올해 프로야구 우승팀은 LG트윈스입니다. LG가 29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하였습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상은 LG의 주장인 오지환 선수가 받았습니다. 사실 오지환 선수는 시즌 기간 동안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올해 126경기에 출전하여 2할 6푼 8리의 타율에 홈런은 8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도 오 선수는 한국 시리즈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마침내 팀을 우승시켰습니다.
LG팀은 고 구본무 회장이 팀의 우승을 갈망하여 우승시 MVP에게 줄 선물을 따로 준비해두고 있었는데 1억 6천만 원짜리 롤렉스 명품시계입니다. 오지환 선수가 영광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놀랍게도 오지환 선수는 그 선물을 받지 않고 현 회장께 드려 구단에서 기념으로 보관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오지환 선수를 보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이 있습니다. 비록 시즌동안 뛰어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다는 점이 훌륭합니다. 그가 한국시리즈에서 친 3개의 홈런은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세운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입니다. 그리고 견물생심이라지만 명품을 탐하지 않는 마음이 놀랍습니다. 또한 구단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 대견합니다.
성경은 사치와 허영에 빠진 바벨론을 향해 이렇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통과 애통함으로 갚아 주라(계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