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분정도 있다가 교수밑에 담당의사가 와서 수술하는 부위와 어떻게 수술할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수술부위를 다시한번 확인한답니다.
소아성형외과 담당교수님이 자세하게는 설명해주지않으시는데 그나마 수술전에 밑에의사가 와서 설명해주니.. 잘 알겠더라구요..
손가락이 휘게되면 철심을 박아야하는데.. 다행히.. 곧게자라 안박아도 되겠다는 다행스런 말과 더불어...
수술동의서에 싸인했네요..
근데..우리애기..
8시 수술이었는데 다른아이 마취때문에 수술시간이 바뀌었다고 ㅡㅡ;;;;;;
결국... 11시 50분에 수술장 들어갔네요..
수술장안까지는 엄마가 안고 들어가구요..
수술장안에 들어가니 간이침대들이 있고 거기서 엄마가 안고 있으면 마취과 선생님이 와서 마취를 한답니다.
품안에서 마취제맞고 10초도 안되서 하품한번하고 잠들어버리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잠들면 담당의가 데리고 들어가고 .. 저희는 수술대기하는 의자에가서 수술상황을 모니터로 봤어요..
11시 50분에 마취했다고 올라오고.. 12시 10분이 되더니 수술이 시작되었다고 나오더라구요..
수술은 12시 40분에 끝났구요.. 1시 안되서 회복실로 이동했어요.
1시 40분정도 있다가 회복실에서 당일수술센터입원실로 의사샘이 안고 오세요..
딸내미 몽롱한 표정으로 있다가 절 보니까 서러워서 엉엉 울더라구요..
의사샘이.. 마취깨고 회복실에서도 다른애들은 우는데 혼자 의사샘들이랑 놀았다는 우리 딸내미;;;;;;
엄마보니까 이제 우네??? 이러시더라구요 ㅡㅡ;;;
입원실로 와서 마취한 시간에 따라 유동적으로 금식으로 더 하고.. 저희애기같은경우는 4시 20분까지 금식했어요.
금식 후 간호사선생님이 장소리 듣고.. 보리차 조금먹고 .. 10분있다 바로 우유먹었네요.
다행히.. 포도당주사때문인지 많이 배고파하진않았던거같아요...
그리고 조심할 부분들 이야기듣고 항생제받아 5시반정도에 집으로 돌아왔네요.
집에와서는 아이가 2-3일정도는 심하게 보챌꺼예요. 저는 3일동안 잠을 못자고 아이를 계속 업고만 있었어요.. 반깁스를 해서 팔꿈치전까지 감거든요.
아이가 아프고 손이 부자연스러워서 보채는거니.. 어쩔 수 없어요.. 아이 뜻을 받아주는 수밖에..
3일지나고나니.. 제법 깁스한손으로 머리도 긁더라구요..ㅎㅎ
2주일 후인 저번주 목요일 외래진료가서 깁스 풀렀구요.. 수술은 아주 잘 되었다네요..^^
후시딘같은 연고한번 발라주고는 다시 붕대로 감아주고 녹는실밥이라고 일주일 후정도에 목욕도 가능하다네요.
혹시 아이가 붕대를 풀러버리면 밴드로 감아줘도 된다고 하셔서 살짝 당황했어요.ㅎㅎㅎ
더운날 깁스를 2주동안이나해서그런지.. 수술한 부위보다.. 손등이나 손가락사이가 많이 짓물렀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와서 병원에서 감아준 붕대 풀러버렸구요.. 가제랑 밴드 후시딘사다가 연고 살짝 발라주고 가제로 감아주고 밴드로 붙여줬네요.
공기가 통해서인지 짓물렀던 손등이나 손가락도 많이 괜찮아졌어요..
요즘같이 더운날은 깁스 푼다음에는 차라리 붕대풀러버리는게 나은듯해요. 밤에는 아예 밴드도 빼버리고 후시딘 살짝발라서 그냥 재운답니다.
감기때문에 반년이나 미뤄지다가 수술하고나니 어찌나 홀가분한지~~~ ㅎㅎㅎㅎ
동네사람들은 수술했어요라고 하면 드디어 수술했구나~ 라고 하시는데..
저번주 예방접종때문에 소아과를 갔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자꾸 붕대감은걸보고 화상입었냐고 물어보는 통에 귀찮더라구요;;;;;;
참. 보험금 받으셔야하는 분들 외래가실때 간호사한테 미리 진단서 말씀하세요..
그럼 수납하고 입퇴원수속실에서 진단서 주거든요.. 저는 미리 말안해서 한참걸렸네요.
아.. 제가 너무 정신없이 후기를 올린거같아.. 잘 알아보실지 모르겠네요 ㅡㅡ;;;
수술앞두신 엄마들 모쪼록 조금이나마 도움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지증때문에 많이 속상하시고 사람들한테 쉬쉬하고 싶어하시는 분들 혹시 계신다면..
정말 그러지마세요..
예전에 어떤분이 시댁어른들 모르게 수술해버리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어찌나 속상했던지....
본인만 괜찮으면 모든게 괜찮은거랍니다.
우리 둘째딸내미 제가 직장맘이라서 시엄니가 봐주시는데 동네 사람들 다 압니다.. 아무도 수군거리지않아요..
큰딸내미는 동생 손가락보고 하트손가락이라고 뽀뽀해주고 항상 사랑해준 특별한 손가락이었어요.
처음외래 진료갔을때 교수님이 다지증이 왜 있는건지 아냐고..
세상에 나와야하는데 엄마뱃속에서 재물을 더 가지고 나올려고 손가락이 하나 더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수술전인 5월달에 돌잔치를 했는데, 교수님 말대로인지,, 우리 딸내미 돌잔치에서 돈을 양손으로 잡았답니다.ㅎㅎㅎ
첫댓글 수술 잘 되었다니 축하드려요
저희아가 원래 어제 수술이었는데 교수님 학회때문에 일주일 미뤄졌어요.. 저도 감기걸릴까바 불안해서 2주동안 외출 한번 안했는데 일주일 더 미뤄지니까 정말 맥빠지고 ㅠㅠㅠㅠㅠ
근데 저희가 양보 안하면 다른 아기들은 수술전 검사 다시 받아야 한대서 양보했네요...
설마, 좋은마음으로 양보했으니.. 삼신할머니가 우리아기 감기 안걸리게 보살펴주시겠죠?
자세한 후기 너무너무 도움될것 같아요 읽고 또읽고 또읽어서(달달 외워야지;;) 당일날 저희도 수술 잘받을게요
아기의 여유로운 표정을 보니 수술 날짜 잡힌 부모로서 마음이 놓여요. 무사히 수술 받으신거 축하드려요^^
수월하게 수술 끝나셔서 너무 좋겠네요. 애기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래요.
이제 4개월인 우리 아기도 서울대병원에서 권성택 선생님 진료 받을 예정입니다. 돌 지나서 수술 하자는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의식되어서 빨리 수술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님이 쓰신 글 읽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제 생각을 전환해야 할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술 잘 되었다니 축하드려요..울 아가는 이제 3개월 접어드는데 좀 있다 진료받으러 가보려구요... 앞으로도 예쁘고 건강하게 쑥쑥 자라길 바랄께요
ㅎㅎㅎㅎ 정말 병원에 몇년 있던 나이롱.. 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편안히 앉아서 시청하시는..ㅎㅎ
저희는 이주후에 수술한답니당~~
우리아이 서울대에서 수술 날짜 받아놓고 같은 병원에서 수술받은 후기 읽어보는 중입니다. 수술 잘 된거 축하드리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자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