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홍천] 사람내음 가득한 자연에서의 힐링, 홍천 고향의봄
강원 홍천군수정일 : 2021.01.05
사진 촬영 : 여행Q레이터 최규호
‘코로나 블루’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올해 들어 내내 유행하고 있는 전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 등으로 빚어진 우울감을 말한다. 꼭 우울까지는 아니더라도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해소 방법은 없을까?
자연의 품에 안긴 고즈넉한 한옥
홍천은 강원도에서도 도심과 아주 가까운 강원도다. 서울 동대문, 종로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100km가 채 되지 않는 거리다. 홍천 고향의봄은 홍천에서도 팔봉산 유원지라 하는 관광지에서 차로 2분 거리로 가깝게 위치해 있다.
숙소로 가는 길은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들쭉날쭉 솟아있는 협곡들 사이로 흐르는 홍천강과 지류들을 따라 달리다 보면 숙소에 도착한다. 홍천 고향의 봄은 다른 2개의 한옥 숙박업소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푸르른 산 아래 있는 숙소를 보고 있자면, 조선시대 유랑을 온 선비가 된 기분이다.
숙소는 2인 기준의 작은 방부터 최대 20인까지 수용이 가능한 큰 방까지 다양하다. 연인부터 대가족까지 이용할 수 있는 호환성이 좋은 숙소다. 예약은 포털사이트나 숙박예약 어플을 통해 쉽게 할 수 있으나, 전화 예약을 해 볼 것을 추천한다.
숙소는 연세 지긋하신 사장님 내외의 애정이 가득하다. 방 호수 팻말부터,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정원, 산으로 뻗어있는 자그마한 다리부터 산책로까지 그 어느 하나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산으로 이어지는 작은 다리는 ‘신선교’라 이름지어 푯말을 세웠고, 펜션을 지키는 두 그루의 소나무에는 손자들의 이름을 각각 붙여주었다. 부부가 직접 꾸미고, 보수하며 가꾸는 고향의봄은 부부의 일터이자, 황혼의 놀이터다.
숙소 내에서도 부부가 이 숙소에 얼마나 애정을 쏟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청소와 집기의 청결 상태는 말할 필요도 없고, 전선 하나하나까지 ‘깔끔함’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나사못을 박고, 예쁘게 정리한 정성이 느껴진다. 오가면서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구비해 놓은 손세정제와, 알콜스프레이도 이를 방증한다.
완벽하게 준비해 가지 않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주변 시설도 갖췄다. 도보로 2분 거리에는 마트와 편의점이 있어, 식재료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생필품을 구매 가능하다.
감성 가득한 홍천
숙소 가까운 홍천강에서는 물놀이와 낚시가 가능하다. 숙소가 위치한 홍천강의 하류는 낮은 수심으로 어린 아이들도 물놀이를 하기 적합하다. 반면, 상류로 조금만 올라가면 낚시를 하기에 적합한 깊은 수심이다. 홍천강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보는 것도 좋다. 실제로, 홍천강을 따라 많은 캠핑족들이 텐트를 설치하고 야영을 한다. 들쭉날쭉하고 푸르른 산세를 눈으로 즐기고, 귀로는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진정한 자연에서의 캠핑이 가능한다.
즐길거리를 원한다면 휘바핀란드, 알파카농장 등의 관광지를 추천한다. 휘바핀란드는 핀란드 컨셉으로 만들어진 넓은 부지를 자랑하는 관광지다. 실제 방목하여 기르는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부터 산책을 할 수도 있고, 맨손으로 송어잡이 체험을 사시사철 할 수도 있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특별한 식사도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이제 찾아보기 힘든 ‘평상문화’를 아직 이 곳에서는 만끽할 수 있다. 강 위에 펼쳐놓은 평상에서 닭백숙, 닭볶음탕 등의 식사로 보양과 휴양을 한번에 즐겨보는 것도 괜찮다. 또 하나의 특별한 식사는 민물고기 매운탕이다. 홍천강에서 잡아 올린 메기, 쏘가리 등을 민물고기 매운탕을 포함한 요리를 하는 식당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디저트까지도 완벽하다. 홍천에는 다양한 컨셉의 카페들이 즐비해 있다. 홍천강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카페부터, 수목원 컨셉의 카페들까지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
보통 강원도처럼 외진 지역의 숙소를 방문했을 때의 고민 중 하나는 해가 진 야간이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천 고향의봄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부의 노력으로 아기자기한 정원을 갖췄다. 여기에, 어떤 객실에 묵어도 이용가능한 테라스를 갖췄다. 여기에 운치를 더해 줄, 조명들도 적절히 설치해 놓았다.
어둠이 깔린 저녁, 테라스 테이블에 앉아 마시는 차 한잔은 별미다. 풀벌레소리, 바람소리 가득한 한 밤의 강원도는 운치가 가득하다. 음료를 준비하지 못했어도 괜찮다.
부부는 다도가 취미기도 하다. 보통은 체크아웃을 하기 전, 이곳에 묵고 떠나는 손님들을 위해 손수 준비한 차 한잔과 다과를 대접해 주신다. 마음씨 좋은 사장님께 분위기 좋은 야간에 차 한잔을 부탁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홍천 고향의봄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두 부부의 노력과 정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정성은 한시도 객실과 손님들 주변을 떠나지 않는 부부의 세심함에서도 알 수 있다. 고향의 봄을 즐기며 이런 생각을 했다. 많은 인문관광지들 있지만,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최고의 관광자원은 사람이 아닐까 하고.
Info.
1. 업소명 : 고향의봄
2. 주 소 : 강원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98
3. 전화번호 : 033-436-5577
4. 예약사이트 : 네이버예약, 야놀자, 전화
5. 숙박요금 : 2인 숙박 기준 60,000~110,000
6인 숙박 기준 130,000-250,000
10인상 단체숙박 280,000-490,000
글/사진 : 여행Q레이터 최규호
※위 정보는 2021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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