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철에 집을비우고 나틀이가 길었습니다.
유별나게 많은비도 내렸고 습기가 많다보니 바닥의습기가 벽지구석 아래부분에 스며들어 일부분이 살짝 들뜬곳이 보입니다.
그냥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유심히 바라보면 손대어 고쳐야할까 망설이게하는 그정도 입니다.
무엇이든 대충하지 못하는성격으로 손대면 일이많아질게 뻔한것을 알고있으니 하지않아도 충분하다는 자기암시를 하면서 지냈었는데 자꾸만 그곳으로 시선이 갑니다.
집은 생활하는데 문제가되는 불편이있을때 보수하는것과 아무문제는 없는데 꾸미는것으로 분류했을때 무조건 후자에속하므로 핑계를대고 게으름피고 지냈습니다
직접할수있는 능력이되면서 방치하는게 잘하는일은 아닌듯해 손대보려고 계획을 세워봅니다.
벽지 아랫부분은 편백루바로 돌리고 윗부분은 실크벽지로 처리하려고 결정했습니다.
편백(히노끼)은 물에강해 욕조로 사용하기도 하므로 여름철 습기에도 좋을거같습니다.
막상 편백작업을 하려고보니 읍내나가 자재구입하러 오가야되고 겨울철 세찬바람에 톱밥가루 날리고 많건적건 손대면 주변정리까지 하루는 소일해야되니 ~~~
편백루바는 8쪽이 한묶음인데 1쪽이라도 부족하면 1묶음을 구입해야되고 나머지는 용도가없이 애물단지가됩니다.
남는것을 쓸데도없이 낭비하게되니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게됩니다.
그냥 간단하게 벽지로 도배하려하다가 편백루바를 재단해주는곳을 발견했습니다.
시공부위가 넓으면 맞지않는방법인데 이번처럼 시공부위가 많지않을때 아주 적절했습니다.
남게되는 자재도없이 필요한 수량만큼 주문해도되니 오히려 경제적이었습니다.
사이즈를 측정해 보내주면 그에맞게 재단해 보내줍니다.
톱밥가루 날리며 재단하지않아도되고 주변청소도 필요없으니 고마운생각 저절로듭니다~^^.
콘센트자리도 정확하게 측정해 보냈더니 신경쓰지않게 재단해주니 편하고 좋습니다~^^.
장난삼아 실리콘발라 끼워넣고 타카로 쏘기만하면 됩니다~
마감재도 그런대로 쓸만하네요.
서투른 목수가 거칠게 시공한것보다는 오히려 좋아보입니다.
읍내에서는 편백루바에 옹이가없는 무절루바가 없다는데 그것도 편하게 해결되니 마음에듭니다.
(검정색 옹이없이 깨끗한 무절루바가 더비쌉니다)
재주없는 주부들도 실리콘과 글루건으로 타카작업 필요없이도 시공할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대로 편하고 경제적으로 거슬리는부분을 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