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보신분들도 있을테지만 내용이 괜찮아서 한번올려봅니다.
상호명은 *****로 표시했습니다.)))
제목 : 택티컬마스터 사용기입니다 글쓴이 : Carpenter
조회 : 5
****(http://www.*****.co.kr)란 곳에서 샀습니다. 입금한지 하루 뒷날 바로 도착하더군요.
에어건을 살 때마다 그렇듯 두근거리는 마음과 떨리는 손으로 포장을 열어 손에 쥐었습니다. 그리곤 탄창 삽입..
1. 무게와 균형감, 그리고 외관
무게감은 일단 적당한 수준이고(대만산 가버먼트,다나카제 P8 등등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슴다), M92F가 원체 균형이 잘 잡힌 총이기에 마루이가 만든 이 놈 역시 총을 쥐고 겨누었을 때 수평 수직 유지감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실총 자체가 그러하다는 장점을 이어 받은 거겠죠.
외관에 있어서는 별로 추천할만 한 놈이 아니라고 감히 단정할 수 있습니다. 택티컬 마스터 버전 특유의 그립 하난 뛰어나다고 말씀 드릴 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이 그립 하난 참으로 괜찮습니다. 감촉, 안정감, 느낌 등등 그야말로 손에 쩍쩍 달라붙습니다)
< 외관의 문제 1>
가늠자와 가늠쇠에 찍혀있는 흰 도트가 부실합니다. 흰 페인트가 칠해지는 면 가장자리가 조금 들쑥날쑥해서 흰 원이 깔끔하게 보이질 않습니다. 손재주 있으신 분은 물론 수정하심 되겠지요
<외관의 문제2>
펴팅라인이 구석구석에 조금씩 남아있습니다.
< 외관의 문제3>
슬라이드에 주로 문제가 집중되어 있는데요. 먼저, 가늠자 바로 앞에 있는 '핀'들이 슬라이드와 일체성형된 상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총 네가지 부분인데요 요것들 자세히 볼 적마다 정나미 툭툭 떨어집니다.
그리고 약실 내의 탄피를 잡아서 끌어내는 부품(이름이 뭐였더라? 갈퀴?) 역시 슬라이드와 일체성형되어 있는데다가, 그 끝부분 모양이 두리뭉실 생략되어 있습니다.
또 해머를 코킹했을 때 드러나게 되는 '공이' 주변부 역시 두리뭉실, 적당 그 자체입니다.
<외관의 문제4>
탄창이 부실합니다. 옆모습과 앞모습, 밑부분은 괜찮습니다. 스프링도 원형이 아니라 사각형을 선택해서 그럭저럭 신경 썼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허나 뒷모습에 요즘 가스건들이 기본으로 하고 있는 잔탄 확인 구멍과 숫자를 표현해놓지 않았습니다. 해서 뒷모습 면은 그냥 썰렁하고 밋밋한 평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2. 실총을 최대한 재현한 매커니즘
(1) 이 부분은 마루이제 가스건에서 아직은 요원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WA나 KSC 등등에서 제작하는 가스건들은 이미 해머가 공이를 직접 때려 가스를 분출시키는 매커니즘이 정점이 이르렀습니다. 허나 마루이는 해머를 제꼈을 때 드러나는 '공이'를 모양만 새겨놓았습니다. 즉, 탄창에서 가스를 내뿜게 하는 밸브를 '공이'가 아닌 다른 장치로 연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대단히 떨어지는 격발 방식이며, 이 부분에서의 리얼리티는 아예 기대를 안 하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2) 안전장치가 아주 웃깁니다. 실총은 안전장치에 디코킹 기능이 있습니다. 즉 코킹을 했을 때(해머를 뒤로 젖혔을 때) 해머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게 하는 동작을 안전장치 하나로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단 이야기입니다. 총 쏘다가 상황은 끝났고, 총알은 장전된 상태로 남아있고, 그리고 해머도 뒤로 젖혀져서 사격모드인 상황에서 안전하게 해머를 원위치시키려면? 이거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겠죠? 방아쇠 당기면서리 해머를 살살 원위치 시키더라도 잘못해서 공이를 건드리면?
그래서 현대의 자동권총들은 디코킹 기능을 충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베레타 M92F 실총 역시 슬라이드에 달려있는 안전장치로 디코킹을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허나!! 마루이가 만든 택티컬 마스터엔 요것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해서 비비탄을 쏘다가 상황을 종료하려고 한다면 탄창을 빼고 방아쇠를 한 번 당기거나 해서 해머를 원위치하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탄창 삽입 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기면서 해머를 엄지로 쥐고 살살 원위치 시키려고 아무리 노력해봐야 헛일입니다. 이러면 가스가 한 방에 다 새거나, 블로우백이 시작되어서 손가락 다칩니다)
디코킹 기능.... 이거 장난감인 가스건에 있어서도 상당히 요구되는 기능입니다. 다나카제 P8을 오래도록 썼는데 비비탄 쏘다가 해머 원위치 시키고 홀스터에 권총 다시 집어넣어야 할 때마다 충실한 디코킹 기능에 얼마나 만족감을 느꼈는지 모릅니다. 암튼 이 기능 생략되어 있는 건 정말 정말 '그야말로 값 떨어지는 일'입니다.
(3) 일단 '하프 콕'이 되긴 됩니다. 요것도 실총에서나 가스건에서나 상당히 편리하고 훌륭한 기능이고, 현대의 자동권총들이 앞다투어 기본으로 채용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요거나마 되어서 다행이긴 합니다.
(4) '스켈레톤 해머' 상태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해머 가운데에다 구멍을 내놓았단 이야기죠. 이것은 실총도 가스건도 보다 빠른 해머의 조작을 가져오는 튠업상태라고 합니다. 요것이 잘 재현되어 있어서 일단 합격점인 부분이긴 하지만, 문제는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빈총 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겼을 때의 조작감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해머가 딱딱거리며 작동할 때의 현실적인 무게감, 타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국산 에어코킹식 권총을 조작할 때의 느낌과 거의 동일합니다. 실총의 '망치로 때리는 듯한 타격감'이 거의 없단 이야기입니다.
(5) 챔버 내부는 아예 애초에 기대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쓸 말이 없을 지경입니다^^
(6) 분해방식은 실총 그대로입니다. 분해에 관련된 부품들과 그 매커니즘이 마루이 답게 상당히 튼실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필드 스트리핑 같은 상황 좋아하시는 메니어님이시라면 분해와 결합 반복에서 상당한 안정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3. 실사성능
(1) 소리-한 마디로 굉장합니다. 방아쇠를 당기면 나는 '퍽' 하는 소리가 주변을 놀래키고, 나아가 쏜 사람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2) 블로우백-아주 훌륭합니다. 슬라이드가 헤비웨잇이 아님에도 블로우백시 상당한 중량감을 손에 전달시켜주기에 충분합니다. 이것은 마루이제 답게 슬라이드 자체가 튼튼함으로 중무장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두꺼워서 무거운....). 글록이나 P8 처럼 많이 쏘면 슬라이드가 깨지는 X같은 경우가 아예 원천봉쇄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허나 리코일 스프링이 나긋나긋하게 되어 있어서 슬라이드의 전진 속도는 결코 빠르지 않습니다. 즉, 블로우백시의 후퇴 중량감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슬라이드의 전진에 의한 '철컹거림'이나 '순간적인 앞부분 무게 쏠림'은 리코일 스프링이 약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좋은 감각을 전해주지 못합니다.
(3) 탄 장전-역시 아주 훌륭합니다. 가스건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재장전시의 버그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탄창의 급탄부분과 챔버 부위의 설계가 극히 잘 되어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파워-이건 두말하면 잔소리고 세말하면 X소리입니다. 30미리 스치로폴을 그냥 관통해버리는 것은 물론, 5미터 전방의 3미리 유리에 확실한 금을 만들어 놓습니다. 15미터 반경 내에선 절대로 맞아선 안될 그야말로 '흉기' 입니다.
(동네 개를 장난삼아 쏘았는데 세상에나.... 코등에서 피가 납디다. 쩝..... 미안해라~)
(5) 가스 대 발사량-괜찮습니다. 두번째 장전량을 쏘다가 가스 떨어지는 걸 놓고 첨엔 의아했지만, 원래 장탄수가 26발이나 되기에 결코 한 번 주입으로 많이 쏘지 못하는 탄창이 아니란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6) 명중률-아시다시피 가스건에 있어서 이 부분은 참으로 미묘합니다. 바렐 관리와 탄의 선택 등등이 꼭 따르기 때문이죠. 미묘하긴 하지만 그래도 초기 상태와 어느정도 쏘아본 상태를 비교해본다면..... 한 마디로 너무너무 훌륭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쏘아본 그 어떤 핸드건 중에서 가장 잘 맞는 총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은 그립의 안정감, 실총에서 전해질 수 밖에 없는 고유의 균형감 등등도 크게 작용하겠죠) 지나가는 개의 콧잔등을 맞춰서 찢어놓을 지경이니 말입니다......
(7) 슬라이드 스톱-역시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리코일 스프링이 약해서 재 장전을 하고 탄창 삽입 후 슬라이드를 전진시킬 때의 맛이 좀 떨어지긴 합니다.
4. 결론
실총이 주는 그 어떤 분위기를 추구하시는 분이시라면 절대로 사지 마십시오. 실총파들은 심심할 때나 비비탄을 넣고 가스 주입 후 가끔 쏘아보는 분들이실테니 말입니다. 이 총은 실총이 주는 느낌을 절반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허나 실사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사십시오. 상대적으로 싼 가격, 확실한 작동, 마루이다운 튼실함, 가스 소모량, 맞으면 골로 갈 파워, 그리고 훌륭한 명중율 등등 실사에 있어서 극히 훌륭한 상황을 사용자에게 가져다줄 것입니다.
그리고 실사를 중시하는 분 중 베레타를 한 번도 소유해보지 못한 분이시라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베레타라는 총.... 손에 쥘 수록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베레타만이 주는 안정감, 균형감이란 게 확실히 존재합니다. 한 마디로 손 안에서, 목표물 반경 내에서 극히 편한 총입니다.
5. 왠만하면 '****' 에서 구입하십시오. 주인 아저씨가 상당히 친절하십니다. 특히 통신판매로 구입하시려는 분이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