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빌, 씨에이.(DANVILLE, CA) - 그래, 나는 IISA 공인 인라인 스케이트 강사다.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여러분들에게 알려줄만한 것들이 좀 있다. 어쨌든, 내가 처음 인라인 스케이트를 마련했을 때로 가보자.
아마 비웃을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시작한 지 9달이 지나도록 힐브레이크를 어떻게 쓰는지 몰랐다. 아마 대부분의 인라인 초보자들이 이와 같을 것이다. 걔들을 위해, 그동안 내가 수백명의 초보자들을 가르치며 얻은 정지 기술을 풀어 놓겠다.
느낌이 오지 않는다고 주눅들지 말 것. 힐브레이크를 정확히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제대로 쓰기만 한다면 힐브레이킹은 매우 빠르고 강력한 정지법이다.
일단 가장 효과적인 정지 자세를 배우자. 그리고 나서 힐브레이킹의 단계별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가위질하듯 브레이크를 앞으로 내기, 두 무릎을 쥐어짜듯 조이기, 브레이크 뒤에 앉아 버리기.
비디오를 먼저 보자. (내가 직접한 시범이다. 넘 작다고 생각하나? 키워서 봐라)
준비 자세
가장 효과적인 힐브레이크 정지법은 견실한 준비자세에서 시작한다. 카펫이나 잔디 위에서, 양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다. 무릎을 굽히고 똑바로 선다. 이 때 양 발가락이 무릎보호대에 가려서 보이지 않아야 한다. 눈은 앞 쪽을 보고(밑을 보면 안 됨) 손을 허리쯤에 올려서 앞으로 좀 내밀어 시야에 들도록 한다. 이러면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니 스케이트의 뒤부분과 궁디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몸을 기울이거나 활모양으로 등을 휘거나 하면 안된다. 대신 척추에 약간만 커브를 줘서 골반뼈가 안으로 들어가게 한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궁디가 몸통 아래에서 앞으로 나오고, 이 자세가 되면 브레이크가 달린 발을 뻗기가 쉬워진다.
(역주: 여기서부터는 힐브레이크가 오른쪽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진행하겠습니다. 원문에는 brake skate라고 되어 있지만 우리말로 하자면 8자나 되니 부담스럽습니다. 왼발 쓰시는 분들, 죄송함다)
이제 오른쪽 발 끝을 올리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올바른 정지 방법은 그게 아니다. 니가 브레이크를 작동하기 전에 브레이크 달린 발을 앞으로 밀어야 한다. 이는 힐브레이크 스케이트 및 Cuff-Activated 브레이크1)가 달린 스케이트 모두 적용되는 사실이다.
다음은 발 가위질 자세을 연습하자. 왼쪽 무릎2) 위로 몸을 낮추면 오른발이 쉽게 앞으로 밀릴 것이다 - 왼쪽 무릎이 구부러져 있지 않으면 오른발이 멀리 안 나간다. 최소한 오른발 복숭아뼈가 왼발 엄지발가락 위치까지는 오도록 해준다(속력이 빠르면 더 많이 벌려줘야 한다). 이것이 가위질 자세다. 이 자세에서 힐브레이킹이 시작된다. 옆에서 보면 무릎아래 두 다리와 땅이 삼각형을 이루어야 한다.
두 스케이트는 완전히 평행을 이루어야 하고 사이가 7.5cm이상 벌어지면 안 된다. 이렇게 해야 정지할 때 곧게 나아가서 정지하게 된다. 오른발이 옆으로 약간 틀어지면 정지 시 진행 방향이 그 쪽으로 틀어지게 된다. 이 브레이킹이라는 것이 결국은 균형을 잡는 기술이기 때문에 처음 브레이크 사용법을 배우는 사람들은 종종 브레이크 발 바깥쪽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지곤 한다. 양쪽 무릎을 쥐어짜듯 붙여서 스케이트 간격을 좁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브레이크 땅에 붙이기…
일반 브레이크: 오른발을 가위질하는 것처럼 앞으로 뻗은 다음엔, 발 끝을 들어 힐브레이크 패드가 잔디나 카펫에 닿도록 한다. 그 상태로 앞으로 민다. 이 때, 절대로 발 밑을 보면 안 된다. 달리고 있을 때 이 상태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면 앞으로 꼬꾸라진다. 니 눈은 항상 전방이다. 숙달된 뒤에는 오른발에 온 체중을 싣고, 반대편 발은 거의 땅에서 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언제 어디서든 즉각적인 정지가 가능하다.
Cuff-Activated Brake: 앞서와 같은 가위질 자세에서, 발 끝을 드는 대신 발목을 펴고 엄지발가락으로 땅바닥을 눌러주면 된다. 다이빙 선수나 발네니나가 발가락끝으로 서는 것처럼 하면 된다. 이러면 스케이트 커프가 꺽이고 브레이크 암(arm)이 아래로 뻗어 브레이크 패드가 듣기 시작할 것이다. 만일 브레이크 듣는 게 좀 늦다 싶으면 패드를 약간 아래로 내려 줘라. 패드가 거의 땅에 닿게 내려놓으면 Cuff-Activated Brake 기술을 좀더 빨리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패드는 나중에 기술이 익숙해지면 다시 올려놓으면 된다.
한 발로 서서 타기를 자주 해주면 힐브레이크 정지법을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준비 자세 상태로 그냥 미끄러지다가 한 발을 들어준다. 그리고 가능한 한 멀리 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들었던 발로 한두 번 지쳐주어도 된다. 이것이 숙달되면 들고 있는 발을 앞으로 뒤로 또는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여 주면서 연습하면 균형감각을 높일 수 있다.
타고 나가기
힐브레이크 사용법을 익히려면 준비자세 상태로 3m 이상 문제없이 미끄러져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아스팔트 바닥으로 내려온다. (근데, 보호장비 좀 해줘 봐, 제발. 다쳐~) 양 발을 몇 번 지쳐서 속도를 충분히 올린 다음, 앞서 배운 준비자세-양 발은 어깨 넓이로 벌리고, 두 스케이트는 평행하게, 상체는 곧게, 손은 허리춤에-를 취하고, 그냥 편안히 미끄러진다. 이렇게 미끄러지는 연습을 익숙해질 때까지 한다. 주의! 절대로 발을 내려다 봐선 안 된다. 시선은 항상 전방이다.
가위질 자세
여기서 가위질 자세가 나온다. 이렇게 미끄러지다가, (브레이크가 있는) 오른발을 앞으로 뻗어준다. 이 자세를 유지하고 그대로 나아가라. 만일 중심을 잃으면 발을 다시 니 궁디 밑으로 끌어당기면 된다. 5분내지 10분쯤 이 기술을 연마하고 다시 보자. 잘 해봐라. (잠깐! 손은 허리, 눈에 보일 만큼 앞으로 내밀어 주면 균형 잡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아직 기억나나? 대단하다. 열심히 해라. 이거 잘 하면 울퉁불퉁한 길바닥이나 하수구 구멍 같은 곳을 통과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자세에선 두 개의 스케이트 날이 안정적으로 길게 늘어지는 데다 정지하기 직전 자세이기 때문에 설혹 돌발 상황이 생겨도 빠르게 정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균형이 안 잡히나? 무릎은 모았나? 스케이트는 일직선인가? 다시 조 위에 동영상 보고 자세 잡아 보라. 안 되면 한 발 들고 타기 열심히 해라. 양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천천히 미끄러지다가 한 발 들고, 넘어질 것 같으면 살짝 지쳐주고, 하면서 될 수 있는 한 멀리 갈 수 있도록. 그러다가 든 발을 앞뒤, 좌우로 움직여보고 하면 된다.
패드를, 패드를…
브레이크 패드를 땅에 대줄 시간이다. 가위질 자세에서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니는, 지금. 고 상태에서 브레이크 패드를 살짝 땅에 댔다가 떼라. 이렇게 살짝 댔다 뗐다 하면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다. 아직 멈추는 것엔 신경 쓰지 말 것. 먼저 이 감각을 느껴야 한다. 댔다, 뗐다, 댔다, 뗐다, … 이렇게 하면서 멀리 간다… 멀리, 머얼리… (일반 브레이크 사용자들은 발 끝을 살짝 올렸다 내렸다 해주는 것이고, Cuff-Activated 브레이크 사용자들은 발 끝으로 땅을 눌렀다 풀었다 하는 것이다)
쪼여라, 쪼여…
브레이크가 튀잖아, 엉엉 브레이크 패드에 천천히 힘을 주어야 한다. 살짝 댔다가 천천히 압력을 증대시킨다. 자동차를 세울 때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천천히 브레이크를 쪼여주면 된다.
상체가 앞으로 튀어 나가요 브레이크 패드에 힘을 주기 전에 니 똥배에 힘을 먼저 주고 준비를 한다. 이제 다음과 같은 점에 집중해서 연습한다. 브레이크 뒤에 작은 의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쪼그려 앉듯이 몸을 낮춘다. 이 때 어깨는 니 궁디 바로 위에 있도록 시종일관 자세 유지해야 한다. 어깨와 머리가 브레이크 앞으로 나가 버리면 브레이크에 충분한 압력을 가할 수가 없게 된다.
브레이크를 살짝 땅에 댄 채 한 1.5m 정도 나갈 수 있게 되었는가? 물론 앞으로 꼬꾸라 지거나 균형을 잃으면 안된다. (잘 안되면, 너무 속도가 느려서 그럴 수 있다.) 이렇게 살살 브레이크를 대고 나가다가, 다리를 앞뒤로 좀더 벌려 브레이크에 가해지는 힘을 크게 해보라. 머리와 시선은 계속 전방을 유지하고, 완전히 멈출 때까지 힘을 더,더,더 준다. 단, 이러다 넘어지면 안 되겠지? 막판에 가서 확실히 멈추는 방법은, 브레이크를 앞으로 쭉 뻗어줌과 동시에 궁디를 뒤로 빼서 앉아버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진짜로 철퍼덕 앉지는 마라. 그럴까봐 무서워서 하는 얘기다.)
정지선을 그어놓고서
솔직히 말해, 현재의 힐브레이크 기술로는 "즉각적인 정지"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앞을 제대로 주시하고 스케이팅한다면 언제 어디서건 니가 원하는 곳에서 멈춰 서기엔 충분하다. 지금 연습하는 바닥에서 선이나 금을 그어놓고 다양한 속도로 달려와서 멈춰 서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저기에 멈추려면 어느 정도에서 브레이크 동작이 들어가야 할 지를 몸으로 익혀야 한다. 이것이 완벽하게 숙달이 되어야 수많은 장애물-교차로, 보행자, 자전거, 자동차 등등-이 우글거리는 이 세상에서 인라이너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
아스팔트가 닳아서 흙이 나올 때까지 연습한다
한 가지 신기한 일은, 니가 열 번 못 하고 한 번 잘 하면, 니 몸은 그 잘한 한 번의 동작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힐브레이크 사용법을 익히는데 몇 달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혹여 니 균형감각이 남들보다 떨어진다 싶으면 남 안 볼 때 열심히 연습해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는 건 지속적인 연습이다. 하루나, 이틀 혹은 한 주일 안에 되지 않는다고 실의에 빠져 포기하거나 하지 마라. 어느날, 열심히 연습을 하던 어느날, 갑자기 니가 길게 브레끼 자국을 내면서 멋지게 멈춰서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거다.
이 글을 읽고 당신이 열심히 연습해서 힐브레이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나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아마도 당신은 이 조그만 고무조각이 당신이 지금 쓰고 있는 헬멧이나 착용하고 있는 보호대 만큼이나 안전 인라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머지 않아 깨닫게 될 것이다.
힐브레이크 만세!
p.s. 당신 생각에 이 글에 실린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누구에게나 인쇄하거나 해서 이 정보를 나눠 주십시오. (역주: 정말 멋진 아줌마야, 그죠?) 그리고 아무래도 안 된다면, FAQ "브레이킹-아무래도 안 돼, 아줌마!"를 참조하십시오.
1) 이게 뭔가 하고 한참 찾았습니다. 롤러브레이드 사에서 만든 브레이크 시스템이더군요. ABT라고도 합니다. 말로 백번 설명하느니 여기들어가서 그림 몇 장 보시면 압니다. 실제로 타는 건 어떨지 몰라도, 그림은 참 예쁘지 않나요?
2) 원문에는 the supporting leg's knee라고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게 브레이크쪽 다리겠거니 해서 오른발을 뻗을 때 그 쪽으로 몸을 낮추려고 했습니다. 근데 앞에서 상체는 앞으로 숙이지 말라고 했거든요. 상체를 앞으로 숙이지 않고 오른발은 뻗으면서 그쪽 무릎 위로 몸을 낮춘다… 이거 불가능한 자세입니다. 한 번 해보십시오. 저는 아까 열심히 하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자꾸 몸이 왼쪽 무릎 위로만 쏠리는 겁니다. 나는 안돼, 이러면서 집에 왔는데… 지금 다시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supporting leg가 왼쪽 발을 가리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www.getrolling.com에 있는 Liz Miller의 글을 제가 나름대로 번역한 것입니다. 혹시 저작권 문제 같은 것이 걸리면 모른다고 얘기해 주십시요. 원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첫댓글 어디서 반말을... 개싸가지가.. 안배우고 말지 ㅠㅠ
ㅋㅋㅋ 번역한 사람이 재밌으라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쓴 듯 하네요
단테님...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여~~담에 같이 잼나게 타 보아요~~^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