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제 강원도 원주 '치악산'(정상 : 비로봉,1,288m)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네 번째 치악산행이었는데, '치'가 떨리고 '악'소리가 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다시 한번 실감케 됐다. 특히 35년 전 첫사랑 연인과 함께 처음 올랐던 산이기에 감회가 새로웠다.
2)산행코스는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 능선길->비로봉->사다리병창 계곡길->세렴폭포->구룡사(원점 회귀) 코스였다. 09:30 등산 출발-오후 12:17 등정, 12:58 하산 출발-15:13 하산 완료했다. 산행로가 얼어붙어 예상치 못한 아이젠을 착용했다.
3)총 산행시간은 5시간 45분이었고, 순 산행시간<중식 제외, 휴식 포함>은 4시간 59분(등산 2시간 45분, 하산 2시간 14분)이었다. 지도상에 표기된 순 산행시간에 비해 어느 정도 단축된 셈이다. 이번엔 나이를 고려, 예전에 비해 중도에 휴식을 많이 취했다.
4)본격적 등산로가 시작된 사다리병창 '능선길' 초입부터 가파른 급경사 오르막길과 바위, 철제난간, 돌계단, 나무계단, 쇠말뚝과 쇠줄 등이 번갈아 이어짐은 물론 하산로 '계곡길' 역시 험난해 크고 작은 미끄러운 돌들을 조심조심 밟으며 내려오느라 힘들었다.
5)한편으로는 '홀로 산행'에 나서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이와 같은 '고행(苦行)'의 멍에를 지인들이 함께 짊어지도록 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산행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혼자 견디고 버티고 이겨내는 것이 의미가 있다.
6)치악산은 '명불허전' 그대로 산세와 지형이 웅장하고 풍광과 경치도 수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엔 구룡사 계곡의 풍부한 수량과 시원한 물소리가 인상적이며, 가을철엔 화려하게 물든 단풍으로 유명하다. 어제 산행로 옆 계곡엔 의외로 물이 많았다.
7)치악산은 설악산 못지 않게 산행 난도가 높다. 사다리병창 길은 더욱 그렇다. 경사가 너무 심해 겨울철엔 한층 주의가 요구된다. 내 경험으로는, 동절기(11월~2월)는 물론 초봄인 4월까지도 아이젠을 배낭 속에 챙겨 둘 필요가 있다. 어제도 효과를 봤다.
첫댓글 옌ㅇ날 아엠프전에
등산객으로부터
호의를 받은 기억이 납니다
그산이 치악산이었지요
산에서는 모두가 친구이자 가족이 됩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힘내세요."
"네. 정말 고맙습니다. 조심히 내려가세요."
어제도 이런 훈훈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따뜻한 정이 오가는 체험터가 '산'입니다.
감사합니다. 휴일 마무리 잘 하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JTqtf2Rp5kY&ab_channel=Black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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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의 스잔나'의 OST인 'One summer night'가 생각납니다. 진추하와 아비의 듀엣곡입니다.
최애곡인 '스타 탄생'의 OST 'For the good time'도 떠오릅니다.(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부른 버전)
두 영화 모두 1976년 개봉작입니다. 감수성이 충만한 시절, 시간을 내 혼자 관람한 기억이 납니다.
OST나 old pop song은 옛날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노래도 그립습니다.
보람된 하이킹이셨군요 대단하십니다
인간은 여행과 달리기와 산행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갈고 닦습니다. 이식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루에 치악산을 다녀오실려면 새벽부터 서둘렸겠어요
전 딱 한번 종주해봣어요
꾸준히 산행하시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ㅇ여 주시니 대단하십니다 , 존경스럽기두 하구요 ~~
네. 그랬습니다.
산행길에 50대 전후 아주머님들도 많이 보여 깜짝놀랐습니다.
그제는 12년 만에 치악산을 찾은 것인데, 역시 힘들었습니다.
산행을 통해 정신력 강화와 체력 증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