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북유럽...
하면 많이 떠오르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안데르센과 인어공주,
찻잔과 접시, 북유럽 디자인
연어(?), 수르스트뢰밍
강철의 나라, 바이킹 족 등...
오늘은 북유럽을 흔히 얘기할 때 나오는
5개 국가 중 하나인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Copenhagen)입니다.
코펜하겐의 개요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수도로,
덴마크어로는 쾨벤하운(København)이라고 합니다.
기원전 4세기에서 1세기 사이에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일대는
현대보다도 더 춥고 습윤하였을 뿐 아니라,
척박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춥고 척박한 곳이기 때문에 이 곳에 정착한 게르만족 조차
힘든 환경에 적응하면서 좀 더 강한(?)자들이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원류가 바이킹 족 입니다.
그래서 북유럽은 덴마크를 비롯해서 바이킹
그 외에도, 흔히 <토르>나, 드워프 등으로 비견되는
북유럽 신화와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은 위치만 봐도 확실히 냉대 기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있다면
대부분 기온이 낮기 때문에 저위도 처럼 전염병이
빨리 돌거나 하지 않는 다는 이점 때문에
인구 증가가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하지만 증가하는 인구 대비 척박한 환경이니
결국 식량 등이 부족했고 바이킹족이
약탈(?)의 민족으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습니다.
10세기에 들어 북유럽은 덴마크 왕국을 바탕으로 노르웨이 왕국과
연합하기도 했고, 당시 영국과의 연관성도 있어서
덴마크 왕국은 잉글랜드와도 병합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노르만 왕조인데, 놀랍게도 이 노르만 왕조는
현대 영국 왕실의 뿌리이기도 하니
북유럽 국가들은 영국과도 어느 정도
문화가 비슷한 게 이해되기도 합니다.
요리 문화까지 비슷한게 함정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11세기에 이 코펜하겐은 나름 지리적 이점을 살려
본격적으로 덴마크의 수도로 요새화 되었고,
덴마크-노르웨이 연합 왕국은 북유럽의 맹주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강한 국력이 있었고, 1차대전 시에도 반 독일의 편에서
승전국이었음에도, 2차대전이 오면서 복수심에 불탄 독일에게
덴마크는 점령당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국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고
코펜하겐을 비롯한 북유럽에서는 독일을 저지하기 위한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대의 코펜하겐은 우리가 흔히 아는 북유럽 특유의 문화
그리고 뛰어난 기술력 문화 등으로
북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발전하는 도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펜하겐의 기후
코펜하겐은 기후로 볼때 나름 장단점이 있는 곳으로,
기본적으로 춥고 습윤하기도 하지만, 북대서양 해류(멕시코만류)와
대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편서풍 영향으로 겨울은 위도에 비해 온난하고,
여름은 서늘하여 연교차가 적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면에서 영국 본토와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제법 많은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날씨는 북유럽답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비가 많이오고 흐린 날씨가 잦습니다.
그래서인지 북유럽 건축물이 간결한 편인데,
이런 꾸리꾸리하면서 잦은 악천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북유럽이나 독일 내륙국가 들이
깔끔한 디자인에 잦은 비+우중충한 날씨를 보여주는 편이라...
어느 정도는 연관이 있을수도?
코펜하겐의 경제와 문화
코펜하겐은 북유럽의 중심지이자 항구도시라,
무역, 해운 등의 산업이 유명합니다.
인구는 광역권까지 200만 정도로, 덴마크 인구가 600만이기 때문에
한국 못지 않게 수도 집중화가 심한 편이죠.
무엇보다 덴마크는 1인당 국민소득이 6만 6천불로
대단히 높은 국가인데요,
유럽에서도 가장 유연해서 취업도 쉽지만 해고도 쉬운
노동시장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렇게 높은 소득이 가능한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다만, 덴마크는 위의 무역 해운 외에도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제약/바이오, 디자인, IT산업, 식품 공업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데요, 우리가 흔히 오디오 브랜드로 아는
뱅앤올룹슨이나, 장난감 레고도 덴마크의 브랜드이자
코펜하겐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찻잔이나 접시로도 유명한
"로얄 코펜하겐"도 이름자체만 들어도
아시겠지만 이 도시에서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웅장하고 화려한 서울 정도의 뜻...?
인건비가 워낙에 높은데 인구가 적은 부분도 있어서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덴마크는 5대 상위 산업 중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컴퓨터공학/AI, 디자인 등이 있어서
제법 산업 구조 변화에 성공한 편으로 평가됩니다.
북유럽 디자인은 간결하면서 실용적인 스타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기도 하죠.
그래서 위의 직업을 가진 인재들은
수요가 적다 보니 북유럽 국가에서도 우대받는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덴마크와 코펜하겐의 어려움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빈부격차와
높은 세율, 물가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세율은 기본이 38%, 최고 60%까지
뜯어가기 때문에 돈이 모이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그래서 덴마크 하면 복지가
대단히 좋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덴마크 내부에서도 이런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원성이 좀 있기도 하고, 노동을 해도 돈이 모이지 않아서
일반 자본주의 사회처럼 부를 부동산으로 축적하거나 하는
그런 문화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나라에서 행복의 기준은 부가 아니라
생각과 문화, 그리고 시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쓰느냐가
중심이 된다고 하네요.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거리를 활보한다던지 등...
그래서 국회의원들 조차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그런 모습이 종종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펜하겐의 볼 거리
그래도 역사와 문화가 오래된 도시라
볼거리는 규모 대비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인어공주로 유명한 안데르센의 나라다 보니
인어공주 동상은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입니다.
물론, 막상 가면 뭐 없는 곳이라는 악평(...)도 있긴 한데,
한번 사진찍고 다른 곳으로 넘어가는 인증샷 용으로
인기는 많습니다.
인어공주 동상은 생각보다 수난이 많아서
만들어진 이래 3~4회나 깨지고 터지고(?)
2003년엔 폭탄을 맞기도 할 뿐더러 가끔 환경단체들이
낙서를 하고 튀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인어공주 동상을 제외하고도
도시 전경이 아름답고 오래된 궁전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건물들에서
북유럽의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근교로 조금 나가면 오래된 고성들도 있어서
당일치기로 한번씩 다녀오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 영국이나 캐나다 느낌이 많이 납니다.
코펜하겐의 명소로 우리로 치면 전통시장인
토르브할렌 마켓이 있는데, 깔끔하고도 양질의 음식을 먹을 수 있기도 합니다.
다만, 신기하게도 해양국가치곤 해산물 요리가 많지 않은데,
덴마크는 연안의 염도가 낮아서 해산물을 잡는게 비교적 어렵다는 이유가 있습니다.
또한, 북유럽 국가답게 맥주 문화도 나름 인기가 많아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있는 미켈러(Mikkeller)바는
덴마크가 원산지인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대단히 특이한 맥주를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난 곳이기도 한데, 디자인도 이쁠 뿐더러,
부담스럽지도 않고 즐길 수 있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사실 부투스에서 술은 금기지만
미켈러 맥주는 도수도 부담스럽지 않고
맛있어서 딱 한잔 정도는 경험삼아 먹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짜피 비싸서 많이 못먹습니다
코펜하겐 가는 법
코펜하겐의 관문은 코펜하겐 카스트루프 국제공항인데,
SAS라고도 불리는 스칸디나비안 항공의 허브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한때 직항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고,
일반적으로는 근처의 다른 허브를 거쳐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코펜하겐의 집값 한번 알아봅니다.
지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중심지 기준으로
한번 찍어 보겠습니다.
위치는 말 그대로 시내 중심으로 근처에 관광지도 있고
인어공주(?)도 있네요.
참고로 요 위치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코펜하겐 중앙역도 나오는 위치입니다.
시장도 가깝습니다!!
뭔가 이케아로 도배한 느낌의
75㎡의 집입니다. 우리로 치면 22~23평인데요,
가격은 300만 크로네(DKK)정도입니다.
우리 돈으로 치면 5.9억 정도로 평당 2600~2700만원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의 국민소득에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덴마크는 양도세를 비롯한 세금이 어마무시해서
사실상 집을 매수하지 않고 대부분 임대로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면에서 보면 생활비가 극악으로 비싸지만
주거의 질 자체가 크게 부담이 없는 국가라는 것은
어느 정도는 맞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월세를 보면 면적 대비 제법 비싸서
확실히 한국보다는 월등히 비싼 감은 있네요.
오늘 세계로 가는 부투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었습니다.
첫댓글 선댓후감
와웅..
시간차 공격도 안먹히다니...
선댓후감
다음카페 버벅대서 1분 늦음...
그럴 줄 알았네요
엄청 맘 졸이셨을 것 같습니다 ㄷㄷ
선댓후감
기대하고 고대하던대로 코펜하겐 이야기가 나와서 엄청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예전 모 프로그램에서 여기를 보여주었는데
오후3~4시 경에 대부분 퇴근해서 바다 낚시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대부분 가족이 함께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두르지 않고 여유가 있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오늘도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덴마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유산균이었는데 ㅎㅎ 역시 바이오산업 강국이었군요!
가이아님께 헌정하시는 듯한 이 글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어요~
늘 이렇게 정성다해 글 쓰시려면 엄청 긴 시간 할애하셨을텐데요... 매주 정말 감사합니다.
설문:
덴마크 요구르트 뚜껑은 햝아먹어야 할까요...?
오 너무 잘봤습니다
인싸이트님 글은 정갈하니
읽을거리가 많아서 좋아요~!
안데르센, 요트, 고성 등 북유럽의 환상을
체험할 수 있는 나라네요 ㅋㅋ
인싸님 감사합니다 재밌게봤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읽는 재미 보는 재미 최고여요!!
코펜하겐 자체가 브랜드네요
북유럽 나라가 주는 감성, 여유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인싸이트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코펜하겐 이야기!!!!
같은 지구에서 이렇게 다르고
또 잘 사는국가도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인싸이트님 상세하고 재미난 설명
감사드립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이야기.
도시전체가 정갈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여행을 간듯한 느낌을 받으며 읽었습니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에 대해서 넘 저세하게 재미나게 소개해주셔서 시간가는즐 모르고 읽었습니다. 북유럽에대해서도 점점 더 많이 알아가게 되어 감사를 드립나다.
정성가득한 인싸이트님의 글은 넘 재미집니다.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대해
이렇게 다양하게 알아간 적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북유럽은 정말 간결하고, 과하지 않은
깔끔한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금을 워낙 많이 내다보니 생길 수 밖에 없는
생활의 간결함일까요?
다방면에서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인싸이트님 덕분에 이름만 들어본 코펜하겐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가네요
덴마트의 세금 장난 아니네요
건축물들이 참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여기도 꼭 한 번 여행가고 싶습니다.
오~~ 말씀하신대로 세계로 가는 부투스 오늘은 코펜하겐편!! 북유럽은 사회복지국가인만큼 세금이 역시 엄청 높네요!! 북유럽에선 부동산이 안 통하는....ㅎㅎㅎ ^^;; 오늘도 인싸이트님 덕분에 즐겁게 정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