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일 님을 알게 해준 은인, 성룡
얼마 전, 영화 "상하이 눈" 을 시청했다. 그 이유는 영화배우 성룡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성룡 전담 성우이신 김일 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김일 님을 알게 된 경우는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간다.
초등학교 3학년, 나는 중국영화에 매료되어 있었다(지금도 매료되어 있다).
마침 본 것이 성룡이 나오는 영화. 그 때 성룡은 액션 연기를 펼치며 악당 무리들을
해치우고 있었다. 악당을 다 해치우고 나서 몇몇 대사가 나왔다.
이 때, 성룡의 대사는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다.
성룡의 대사 중 그 목소리가 바로 김일 님!
영화가 끝나고 "우리말제작" 이라는 글씨가 나왔다(당시 KBS 시청 중)
바로 성룡 역에 "김 일" 이라는 이름이 뜨기 시작했다.
나, 청룡(靑龍) 이 때부터 "김 일" 이라는 한 성우분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2. 유머스러운 느낌을 주는 역, 로이
몇 년 뒤. 13세. 이 때는 포켓몬스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 때 로이 역이 바로 김일 님 이셨다. 잘 들어보니 성룡 역의 목소리하고
전혀 달랐다. 비로소 깨달으니 "성우는 각 캐릭터에 따라 목소리 연기를 달리 한다" 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그렇다. 성룡 역은 침착하고 박진감 넘치는 목소리,
로이 역은 유쾌하고 유머스러운 목소리. 나는 또 한번, 김일 님의 목소리에 감동
할 수 밖에 없었다. 중학생이 된 후, 그다지 TV 시청을 하지 않았다.
3. 잊혀져가는 김일 님의 목소리를 전해준 구세주, 윌 스미스
덩달아 김일 님의 목소리도 차츰 잊혀져 갔다. 때마침 TV를 틀어보니
윌 스미스가 주연하는 영화가 나왔다(제목은 잘 모름).
계속 시청했다. 윌 스미스가 대화하는 순간. 나는 윌 스미스의 대화가
김일 님의 목소리 라는 것을 눈치챘다. 영화가 끝나고 윌 스미스 역에 "김 일" 이라는
글이 떴다. 김일 님은 성룡 뿐만 아니라 윌 스미스 전담 성우이셨던 것이다. 그 외
마틴 로맨스, 양조위 등 도 김일 님이 전담 역을 하신다.
이제 고교생이 되니 성우에 대한 꿈이 생겼다. 때마침 뉴타입(4월 호) 이라는 애니메이션
전문 잡지를 구입했는데 P. 154 를 보니 김일 님이 나오시는 것이 아닌가!
매우 고맙게 느껴졌다. 김일 님에 대한 믿음과 앞으로의 결심이 생각났다.
4. 청룡(靑龍)의 결심
"난 김일 님 처럼 액션 배우를 전담하는 성우가 되겠다"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 두고 있다. 그리고 김일 님은 소리를 많이 내는 역을 하시는
것 같다. 지구용사 선가드의 한불새, 슬램덩크의 송태섭,
원피스의 상디 역이 예로 들 수 있다.
큰 목소리를 내시느라 힘이 많이 드실 것 같다. 하지만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김일 님의 활약에 난 진한 느낌을 받는다.
반면에 약간 느끼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 바로 달의 요정 세일러문의 턱시도 가면!
세일러문 역의 최덕희 님의 목소리와 조화를 이룬다.
지금쯤 김일 님은 어떤 작품에 더빙을 하고 계실까?
범퍼킹 재퍼의 에그 역을 맡고 계시지만, 많은 작품들을 위해 더빙을 하실 것이다.
지금까지 성룡을 좋아하면서 덩달아 성룡 전담 배우이신 김일 님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난 김일 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만의 목소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성룡 역 처럼, 로이 역 처럼, 상디 역 처럼...
{다음에는 강수진 님에 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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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성우 이야기
난 "상하이 눈" 에서 이 분의 성룡 연기에 극찬한다 - 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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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30 15:2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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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저두 거의 처음으로 알게된 성우님이 김일님이셨어요..^.^
꾸러기수비대에서요롱이(뱀)로나오셨읍니다
저도 김일님 하면 윌스미스를 떠올린답니다. 성룡은 홍시호님도 하시기에 그렇게 생각은 안나더군요.
아앗! 김일님 좋아요>_< 저도 뉴타입 있다는; 그런데 아쉽게도 이번 추석영화에서 김일님 더빙하신걸 한편도 못봤어요ㅠ 성룡하신거 무척 보고싶었는데;
건담 SEED에서 아스란 자라 역을 하시고 계시죠...(너무 좋아서..... 잠을 못잠<-- 거짓말)
김일님 목소리를 처음 들었던 것은 초등학교때 kbs에서 방여했떤 지구용사 선가드 였는데, 몇년뒤 재방영 할때는 제목이 그레이트 선가드로 변경되었습니다. 거기서 선가드(한불새) 역이였죠.
와우~ 참 멋진 글이에요. 저도 개인적으로 김일님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존경해요~ ㅎㅎ
전 버추어파이터때의 아성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그 매일 하는 대사가 무척 멋있었던........
김일님 하시면 세일러문의 턱시도가면이죠~^^ ㅋ 지금은 원피스의 상디~ 멋있어용
음.. 저는 김일님 하면 장미가 떠오는데..^^;; 장미와의 인연 시작은 물론 세일러문의 턱시도 가면이었죠~~ 입에 문 장미 한송이~~~!!! 그 뒤 사이버 포뮬러에서 장미 한송이를 들고 서있는 란돌~~~~!!!! 포켓몬스터의 로이 역시.... 거기다 최종 결정타는 SBS 빨강망토 차차 에서의 장미꽃 선생님~~!!! 김일님=장미 에요^
ㅎ_ㅎ; 저는 이상하게도...김일님 하면은 SBS의 해설이....(진정한 TV 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