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면은 옥천군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웃고을 영동군 용산면과 상주시 모동면, 보은군 원남면 등의 고장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고장이다. 청산면의 중심부를 관통하며 흐르는 보청천은 물 맑기로 유명하며 그 곳에 서식하는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강태공들의 발길 끊이지 않기로 유명하다. 99%의 가구가 농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청산면민들은 자연을 벗 삼아 대대로 농사지으며 살아 온 때 묻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고장이다.
풋풋한 인심이 흐르는 이 고장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이 있으니 도덕봉과 덕의봉이다. 이 산들은 청산면소재지를 중심으로 좌청룡우백호 형상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봉우리로 덕의봉 종주코스(6.15km), 도덕봉 종주코스(5.59km), 덕의봉과 도덕봉을 잇는 종주코스(6.9km) 등 3개의 코스산행을 선택적으로 각자 형편에 맞게 할 수 있어서 더욱 매력 있다.
특히 이 산들은 청산팔경 중 제1경 망일효종(望日曉鍾), 제2경 백운귀학(白雲歸鶴), 제8경 갈령비폭(葛嶺飛瀑) 등 세 곳의 명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제 1경은 덕의봉 중턱에 있던 망일암(望日唵)의 새벽 종소리를 노래한 것으로 “청산면을 굽어보는 자리에 터를 잡은 망일암은 백년을 하루같이 새벽에 종을 울리는데, 그 종소리는 모든 중생에게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뜻을 널리 전하는 듯하다하였으며, 제2경은 덕의봉 울창한 소나무 숲에 수백마리의 백학이 무리를 지어 살고 있어서 석양을 받으며 제 집을 찾아들기 위해 온통 하늘을 뒤덮고 몇 차례씩 공중을 선회하다 서서히 내려 않는 모습이 흰구름이 천만파편이 되어 떨어지는 듯하더니 어느덧 소나무 숲은 흰눈이 내린 듯 하얗게 변해 장관을 이룬다 하여 청산 제2경으로 꼽히고, 제8경 갈령비폭은 교평리 뒷산 덕의봉의 갈전고개를 오르다 보면 비탈길 옆 계곡에 흘러내리는 폭포가 있는데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아도 시원스럽기 그지없고 웅장하고 장엄한 경관을 이룬다 하여 청산 비경으로 꼽고 있다.
면사무소에서 정상까지
옥천의 청산면은 곶감의 고장 영동군과 상주시와 인접 해 있어서 곶감 산지로도 유명한데 상주곶감과 영동곶감과는 생산량만 떨어질 뿐 「청산곶감」으로 명성만큼은 떨어지지 않는 곶감의 산지이다. 청산면사무소에서 길을 잡아 덕의봉을 향하자면 후문에서 오른쪽 마을 골목길로 접어들어 산행코스를 참고하여 등산로 입구를 향하게 되는데, 골목길 너머로 가지를 드리운 감나무가 유난히 많은 풍경과 마주할 것이다. 집집마다 감나무 한 그루 없는 집이 없으며 그 나이도 적지 않은 고목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눈으로 보아도 곶감의 산지임이 여실하다.
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마을구경 하며 등산로 입구까지 0.38km. 덕의봉이 마을 가까이 넉넉한 자락을 드리우면서 그 등성이는 마을사람들이 밭 갈아 농토로 된 곳을 들어서며 덕의봉을 향하게 된다. 밭을 지나고 몇 기의 묘지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들어서는 길 멀리 보이는 도덕봉은 숲으로 들어서면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등산로 입구에서 첫 번째 갈림길까지 0.57km 구간. 평지를 걷는 듯 완만한 구간이다. 갈림길에서 곧장 산 속으로 내달리는 등산로는 소나무 숲으로 여유 있게 들어 설 수 있는 평지 같은 길로 이어지며 전망 좋은 쉼터까지 80m의 고도를 높이는 0.6km의 구간으로 이어진다. 전망 좋은 쉼터에서 바라다 보이는 전망은 초입의 마을이 멀찌감치 물러나 청산의 젓줄 보강천과 그 언저리의 산들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면사무소에서 고비 없이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른 1.55km 구간의 끝, 전망 좋은 쉼터를 뒤로하고 다시 오르는 길. 쉼터를 지나 정상을 향하자니 산모롱이 돌아 오르고 약수터 가는 길로 이어진다. 산 중턱에 있으면서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이 약수터는 덕의봉의 자랑거리로 약수 물 뜨러 먼 곳에서 일부러 찾을 만큼 유명하다.
약수터를 지나서 정상을 향하자면 고개 들어 바라다 보이는 정상까지의 길은 매우 험할 것 같다. 그러나 정상까지의 길은 우선 산마루에 오른 후 능선을 따라 이동하게 돼있어서 보이는 것만큼 힘들지는 않다. 그래도 산은 산인지라 고비는 있게 마련 약수터에서 산마루에 오를는 0.47km 구간은 140m의 고도를 높이는 구간으로 제법 경사면이 심하다.
산마루에 올라선 후 나무 등걸에 붙어 있는 소박한 이정표를 따라 정상을 향해 걷기를 0.80km. 덕의봉 정상에 이르게 된다. 도덕봉 정상이 마주 보이며 보청천 너머로 영동의 백화산이 조망되는가 하면 보청천이 면의 중심을 흐르며 청산의 옥토를 적시며 흐르는 풍광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청산의 산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이제껏 오른 길을 버리고 덕의봉(491m)에서 461m 봉을 지나 465m 봉을 지나고 헛고개 (흔히 만월고개로 착각하고 하산을 시도한다 하여 지어진 이름)안부를 지나고 만월고개까지 1.67km 구간. 만월고개에서 면사무소까지 3.39km 구간. 총 5.06km를 걷고 나면 덕의봉 종주를 마치게 된다. 전체적으로 산이 험하지 않으나 만월고개까지 등산로가 희미한 구간이 드문드문 있다. 희미한 등산로를 만나 길을 찾지 못하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무조건 능선을 공략하면 다시 길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산은 오르나 내려가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아무래도 내려가는 발걸음은 한결 여유롭다. 그래서 그런지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가 멋없는 갈색 숲에 붓 터치 하듯 노랑으로 채색한 모습에 눈길을 주기도 하고 혹시 있을 철모르고 피어난 꽃 찾아 여기 저기 두리번거리니 화사하게 피어난 몇 송이의 진달래가 눈길을 끄는가 하면 금방이라도 터질 듯 꽃망울 진 진달래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일년 내내 산과 들에서 피어나는 수백여종의 꽃 중 3분의 2가 봄에 피어난다고 하니 역시 봄은 꽃의 계절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래서 봄 산행은 매력이 있고, 「봄꽃산행」이라는 테마 산행이 이즈음 인기를 누리는 테마 산행이 아닐까.
복수초, 코로크스, 설강화(눈꽃), 천상초, 봄맞이, 애기별꽃 등 이른 봄꽃들은 추위가 여전한 이른 봄 피고 지는데, 눈에 금방 띌 만큼 흐드러지게 피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숨박꼭질 하듯 숲에서 피어나는 이 꽃들은 낙엽 덤불 속이나 수풀 등지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찾기도 힘들지만, 대부분 매우 작은 형태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더욱 찾기가 힘들다. 만월고개를 지나 면사무소를 향해 내려서는 길. 길 가에 핀 노란 작은 꽃에 이끌려 주저앉듯 하며 초점을 맞추니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자생한다는 「구름미나리아제비」를 매우 닮은 꽃이 몇 송이 하늘바라기를 하고 있다. 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이른 봄꽃은 3월에 많이 핀다하니 이미 피고 졌을 터, 4월 덕의봉과 도덕봉은 진달래, 철쭉, 산수유 꽃들이 유난한 계절이다.
4월부터 시작되는 봄꽃 향연 무르익는 청산의 산으로 봄나들이 산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산이 험하지 않고 유순한 육산이라 덕의봉에서 도덕봉으로 넘나들어 6.9km 종주 산행을 마쳐도 여유로워 봄나들이 하듯 가벼운 산행에 부담 없다
산행 후 식도락
옥천군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국수 중의 국수 생선국수가 있다. 이 국수의 원조는 청산면 지전리에서 생선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 두 곳이 그곳이다. 생선을 뼈째 푹 우려내 생선국물에 밀국수 사리를 넣었기 때문에 구수한 맛이 있고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에게 좋기로 유명한 이 국수는 청산 사람들이 즐겨 먹기도 하지만 전국의 식도락가 들이 이따금 찾는 별미 중의 별미이다.
민물고기를 중불에서 4~5시간 정도 푹 곤 다음,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채에 걸러 가시를 발라낸 다음, 국물에 고추장을 풀어 간을 하고 국수를 넣어 삶은 다음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를 썰어 넣어 한소끔 더 끓여서 손님상에 올리는 생선국수와 함께 생선 튀김과 도리뱅뱅 또한 빠지지 않는 청산면의 대표 토속음식으로 국수와 함께 곁들이는 별미이다.
주 재료인 생선은 그러면 어디서 잡아올까? 금강 제1지류로 1급수를 자랑하는 청산의 젓줄 보청천 맑은 물에서 식당 주인이 직접 잡아 공수하니 안전한 식품은 보증수표. 맛과 영양 듬뿍 즐기면 그만이다. 나른한 봄날 원기회복을 위한 보양식은 필수. 청산의 토속음식으로 보신 겸, 산행후의 허기도 달래고 식도락 즐길 수 있다.
주변식당
식당이름 |
전화번호 |
주 메뉴 |
선광집 |
(043) 732 - 8404 |
생선국수, 도리뱅뱅, 생선튀김 |
금강식당 |
(043) 732 - 8083 |
생선국수, 도리뱅뱅, 생선튀김 |
찾아가는길
- 네비게이션 입력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
- 자가용 육안 운전 시 : 경부고속도로 금강나들목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회전, 청산방면으로 옛 고속도로를 따라8km 진행하면 양저리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버스정류장 앞에서 좌회전 하면 505번 지방도로 진입하는데 이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여 8km 지점에서 청산교를 건너서 19번 지방도를 따라 5.7km 진행하면 청산면 3거리에 닿게 되는데 이곳에서 청산면사무소를 향하자면 길가에 두 집이 위치해 있다.
- 대중교통 : 옥천 ↔ 청산 행 시내버스시간표(청산 하차 및 승차 기준으로 참고하세요)
찾아가는길
출 발 지 |
출발시간 |
경 유 지 |
비 고 |
옥천(나갈 때) |
06:10 |
시장앞, 동성사료, 상고앞, 죽향초앞, 구읍4가, 교동저수지, 교동, 국원, 석호, 소정, 장계, 인포, 안내, 정방, 오덕2구, 오덕1구, 원남, 두릉, 능월, 대안, 화성, 화동, 장연, 청성고개, 청성농협, 청성면사무소, 청성우체국, 하서, 청산 |
점동 |
옥천(나갈 때) |
06:20 |
화성, 대안 |
청산(들어올때) |
07:00 |
옥천 |
06:40 |
대안 |
청산 |
08:10 |
옥천 |
07:50 |
" |
청산 |
09:10 |
옥천 |
09:40 |
" |
청산 |
11:10 |
옥천 |
10:40 |
" |
청산 |
12:10 |
옥천 |
1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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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
14:10 |
옥천 |
13:40 |
" |
청산 |
15:10 |
옥천 |
15:40 |
" |
청산 |
17:10 |
옥천 |
16:40 |
" |
청산 |
18:10 |
옥천 |
18:40 |
청성 |
청산 |
19:10 |
첫댓글 사진은 울 작은 어머니 사진 인데...
행복함으로 가득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