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가렸다.
몽환(夢幻)의 숲이다.
잘됐다!
눈이 침침한 터였기에
가림막 운무가 꽃을 새삼 예쁘게 보여준다.
잘됐다!
마음도 침침한 터였으니
가림막 운무가 진정한 초롱초롱을 깨워준다.
초롱초롱으로
내 안의 빛을 찾는 시간 되겠다~!!
젖은 풀섶도
별처럼 영롱해지는 곳~
방울방울 내 마음의 영롱한 빛을 찾는다.
은사초롱 피었다.
등대지기 빛을 내니 걸음도 가벼웁다~*
운무의 장막에
눈빛과 발길은 또랑또랑해지고~
흐릿한 눈빛도
새벽 별빛 되어가는 몽환의 숲이다.
오늘의 산행탐방구간은
청옥산, 벽파령을 지나 중왕산이다.
청옥산 아랫자락~
육백마지기 농원길을 걷는다.
도심에서의 운무는 불안감의 상징이다.
이곳~!!
청옥에서의 안개는 빛 찾는 가림막이다.
운무속
샤스타데이지의 꽃길을~
사락사락 걷는다.
빗물 머금은
샤스타데이지의 꽃길을
마음에 담는다~
이제는
침묵의 시간이다.
꽃들이 전하는
속삭임의 시간이다.
아니~
이 꽃들 아니구요~*
아니~!
더군다나 아니구용~^^;
보이시죠?
빗물로 맑아진 달보드레한 모습으로~
은가비한 샤스타데이지!!
청옥의 능선길에 오른다.
시선이~
몽환적인 풍경과~
꽃망울을 떠나지 못한다.
카메라 렌즈에도
샤스타데이지는 빛이 되어 스며든다.
하늘보는 꽃인데
반갑게도 나를 보고 나풀나풀~*
벤츠 바람개비를 지나니
육백마지기농원이 운무에 가려진다.
청옥산 정상이다.
많이 드세요~*
깊은 숲길은 이제 시작이거든요.
꼬꼬지의 산길을 걷는다.
호젓한~
는개길을 오랜시간 걸었다.
평창의 옛길~
대동여지도에 표시된 벽파령이다.
청옥산(靑玉山)이
푸르른 옥이니~
벽파령은 푸르른 산야의 물결일 것이다.
실제로~
대화면에서 보면 청옥산에서
벽파산을 지나 중왕산, 백석산, 잠두산이
산의 물결처럼 보인다.
구름이 걷히니
청옥(靑玉)이 제 빛을 찾아가고 있다.
산행길 에움길도 매듭지어질 즈음~!!
잠깐이나마~
산길을 잃은분이 계셔
다시 벽파령을 올랐다.
목소리도 드높게~
외치고 외쳐서 겨우 상봉했는데
여유롭게도 손에는
산나물이 들려 있더이다~*
킬리만자로를 여유있게~
넘나들었던 내공으로
여유만만이 있었으니~
콩알만한 소갈딱지가
고갈된 에너지로
이곳저곳 헤매다가
상봉을 눈 앞에 두니~
발가락은 아파오고
땀범벅은 어이할꼬?
야생화에 더덕을 두루말아
꽃다발을 안기고~
무사한 산행의 포상으로
더덕과 취나물을 선물하였다.
저는요~??
-끝_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다음검색
첫댓글
짐이
무겁지유?
욕 보셨어요 ^:^
쫌~!! 덜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