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들다 - 나태주
날마다 바람이 와서
비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새들도 비밀한 노래를 가르쳐주지만
나무는 아무에게도 비밀을 발설치 않고
가슴속 깊이 감추어둔다.
해마다 나무의 나이테가 늘고
위로만 곧게 자라는 까닭이 그것이다
봄이면 새싹이 나고 꽃이 피어나고
여름이면 녹음 우거져
잎이 지고 가을에 열매가 익는
까닭이 바로 그것이다.
비밀이 지켜지는 한 여전히
숲은 아름답다.
바람도 아름답고 새들도 아름답고
사라지는 개울물소리며 사람들까지도
숲 속에서는 아름다울 수밖에 없겠다.
첫댓글 장마철 건강 하세요
감사 합니다
언제나 멋진 편지지에 감사를 드립니다.
장마철이라 시원한 바람이 아침을 전하네요.
오늘도 좋은 일들로 웃음 가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