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6일 열차 내 뇌전증 발작 증상 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조치 실시
- 문 병장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해병대 일원으로서 당연한 일”
지난 5월 26일(일) 부산에서 광명으로 가는 KTX 열차에서 뇌전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구한 해병대 제6여단 63대대 소속
문기훈 병장의 모습과 ‘해병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사연이다. 사진제공=전승훈 하사
[인천=김정호기자]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해병이 휴가 간 열차 내에서 응급환자를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며 장병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13일 부대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해병대 6여단 63대대 소속 문기훈 병장(병1291기)으로 지난 5월 27일 구조 현장에
함께 있던 승객이 해병대 자유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남기며 알려졌다.
문 병장은 지난 26일 21시 42분경 휴가 복귀를 위해 부산에서 광명으로 가는 KTX 열차를 타고 이동 중 좌석 근처에서
발작과 함께 호흡이 불안정한 승객을 목격하고 재빨리 응급조치에 나섰다.
문 병장은 다른 승객과 함께 뇌전증 발작으로 보이는 응급환자에게 다가가 고개를 젖혀 혀가 말려 들어가지 않게
기도를 확보한 후 손발을 주무르며 상태를 확인했다.
아울러 주변 승객에게 부탁하여 119구조대와 승무원 호출을 부탁하며 지속적으로 응급조치를 시행하였고,
다행히 증상이 호전되자 환자 가족에게도 연락을 취해 가족에게 인계될 때까지 곁을 지켰다.
해당 사연을 전한 승객은 ‘해병대 자유게시판’을 통해 “그때 해병님의 용기와 신속한 판단으로 국민의 소중한 목숨을
구해내셨고, 열차에 타고 있던 수많은 국민에게는 국가 대내외적으로 보호를 받는다는 안정과 영감을 주셨다”라며
“청춘의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해주시고, 국민을 보호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한 명의 예비역이자 국민으로서
정말 존경을 표한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미담의 주인공인 문기훈 병장은 “해병대 입대 전 간호학을 전공하며 배운 지식과 함께 부대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한
구급법 교육을 통해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해병대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민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처 : 경인매일 - 세력에 타협하지 않는 신문(https://www.k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