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펌] Dr. 베가펑크와 바솔로뮤 쿠마 그리고 궁극의 파시피스타

[ROMANMAXIM]

안녕하세요.

우선 이 글은 Naver 의 네버엔딩원피스 카페에서 활동하시는 'Super Sunday' 님의 연구글임을 밝히며,

제가 글의 내용에 감동을 받아 직접 Super Sunday 님께 다른 카페로의 글 스크랩을 요청하였고 허락을 받은 글입니다.

열람에 참조를 바라겠습니다.

(원문링크 : http://cafe.naver.com/onepieceove/1025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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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Sunday'의 첫 연구 글

'Dr.베가펑크와 바솔로뮤 쿠마 그리고 궁극의 파시피스타'

 

<주 의 사 항>

본 연구 글에는 스포가 있을 수 있으며, 민감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분량 조절에 실패하여 개인차에 따라 글이 다소 길 수 있습니다.

연구 글의 특성상 본의 아니게 추측성 글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원피스를 비교적 최근에 접한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가 설명을 많이 넣었습니다. (답답함 주의)

모바일로 볼 시 글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본 연구 글의 신뢰도를 높이고 보충 설명을 하기 위해 단행본과 애니메이션의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본 연구 글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은 환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비난은 피해주십쇼. ㅠㅠ

 

단행본 기준 82권까지 진행된 상황에서도 원피스에는 너무 나도 많은 떡밥이 남아있습니다.

현재 빅맘 해적단의 정체가 하나둘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떡밥만 무성한 아직도 확인되지 않은 미스터리는

많은 연구 글들을 양산시키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원피스의 정체는 무엇이고 새 해군 대장은 어떻고 검은 수염은 어떤 방식으로 흔들흔들 열매를 손에 넣었으며 오로성은 뭐 하는 늙은이들이고 마리조아의 국보는 무엇이고 고대왕국의 비밀과 고대무기 포네그리프 열매의 각성 드래곤과 혁명군 .....등등 등등... 끝도 없군요. ㄷㄷ

이런 수백 가지에 달하는 원피스의 비밀들 중에서 전 '닥터 베가펑크'와 '쿠마'를 집중 조명해볼까 합니다.

Part 0. 들어가기 전에

-- 닥터 배가펑크와 바솔로뮤 쿠마 (애니메이션)

   Dr. 베가펑크는 인류의 과학 능력을 500년이나 뛰어넘었다는 원피스 세계의 사기 캐라고 부를 수 있는 자로서 원작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음에도 그의 대한 정보는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작중 그를 언급한 대사와 그가 만든 발명품들을 보면 모든 것에 능통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천재로 묘사되지만 정확히 어떤 유형의 사람인진 모르겠고 팩트는 해군(정부) 측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외모도 성격도 어떤 이상을 가지고 있는지도 도통 알 수 없고 선한 인물일지 매드 사이언티스트일지 혁명군일지 정부의 개일지 전투력은 얼마나 될지 능력자일지 추측만 무성한 인물입니다. 몇몇 연구 사례와 프랑키 스토리를 통한 그의 과거, 펑크 하자드와 시저 크라운의 스토리만이 그에 대해 전할 뿐이죠. 하지만 확실한 건 베가펑크는 앞으로 원피스의 큰 전환점을 만들 오다 작가의 필살기라는 겁니다.

  여러분은 배가펑크 하면 어떤 인물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나요? 전 바솔로뮤 쿠마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아마도 쿠마 이외의 인물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분과 가장 많이 거론되고 전설의 투 샷을 남긴 쿠마! 더욱이 베가펑크에게 살아있는 자신의 신체까지 기증한 거대한 거구의 소유자! 그 둘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또 앞으로 어떤 관계를 이어나갈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을 것 같은 쿠마의 스토리도 앞으로의 원피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이 둘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Part 1. 왜 하필 쿠마인가? 

-- 바솔로뮤 쿠마

 

  왜 오다 작가는 베가펑크의 대리자로 쿠마를 선택했을까? (베가펑크의 대리자 : 오다 작가가 베가펑크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빌리는 인물)  다음 파트에서 더 자세히 말하겠지만 아마 쿠마는 콘셉트 초창기부터 베가펑크라는 인물과 그의 과학력이 이루어줄 해군 정부의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인물로 정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루피 해적단과 첫 만남에서 엄청난 포스를 내뿜으며 쿠마의 능력과 강함이 자세히 그려졌습니다. 단순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이미 베가펑크에 의해 오래전부터 신체가 개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처음부터 베가펑크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소소한 증거가 됩니다. 그리고 '파시피스타 프로젝트'의 존재가 밝혀짐에 따라 쿠마와 베가펑크의 관계는 더욱 깊어집니다.

-- 파시피스타의 등장 모습

쿠마의 신체 개조는 해군의 병기가 될 파시피스타의 발판었고 그들의 외모까지 쿠마와 100% 같은 상황;; 이로 인해 베가펑크는 신체 개조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축적하고 해군 정부는 첨단과학을 통한 사이보그 군대를 발판으로 군사력 증강의 이득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파시피스타는 베가펑크의 위대한 과학 기술의 이면을 보여주는 얼마 없는 증거입니다. 무엇보다 병기라는 점에서 파시피스타는 정부의 계획과 의지에 의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일 겁니다. 최첨단 과학 병기로 세계를 통제하려는 세계정부의 야망이 드러나는 부분이죠. 다소 강한 해적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센토마루의 강화 버전 드립으로 샌드백으로 끝날 파시피스타가 아니라 베가펑크의 과학력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에 가까운 사기적인 병기가 될 거란 오다 선생의 굳히기!! 

  그런데 왜 세계정부는 파시피스타를 단순한 기계 로봇이 아니고 쿠마라는 인물을 채용해 인조 병기로 만든 걸까요? 파시피스타가 전투 목적의 병기라면 그냥 기계 로봇으로 계발해도 될탠대 말입니다. 파시피스타 프로젝트는 쿠마에게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기계 로봇이 아니라 생체 병기를 원하는 거라면 해군이나 정부 소속의 인물로 채용해도 문제될 건 없을 겁니다. 그들이 원하는 목적은 다른 인물을 통해서라도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오다 작가는 파시피스타에 그 누구도 아닌 쿠마를 채용했고 모든 파시피스타의 외형을 쿠마와 동일하게 그려냈습니다. 이는 파시피스타에는 쿠마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다 작가의 뜻을 엿볼 수 있고 쿠마=파시피스타 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왜 해군의 미래 전력이자 베가펑크의 첨단 과학의 집합체인 파시피스타에 쿠마가 아니면 안 되나?는 => 왜 쿠마일 수 밖에 없는가? => 왜 하필 쿠마인가?로 귀결되는 중대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왜 하필 쿠마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선 쿠마가 누구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Part 2. 쿠마 그리고...

  쿠마의 연관검색어를 만들어보자면 베가펑크, 칠무해, 혁명군, 몽키 D. 드래곤, 파시피스타, 도톰도톰 열매, 성경책, 폭군, 센토마루 등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쿠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쿠마는 원피스 세계에서 공식적으론 칠무해이자 파시피스타의 모델로 알려져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몽키 D. 드래곤이 이끄는 혁명군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그의 강함과 지성을 보건대 혁명군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간부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 볼 여지가 생깁니다. 과연 혁명군이 먼저인가? 칠무해가 먼저인가? 쿠마의 과거 스토리가 나오지 않은 이상 정확한 판단은 힘듭니다. 혁명군으로 활동하다 정부의 눈을 속이고 잠입하기 위해 해적이 된 후 칠무해가 되었거나, 폭군의 칭호를 얻을 만큼 무자비한 해적이 칠무해가 된 후 어떠한 계기로 혁명군이 되었거나. 저에겐 전자 후자 모두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전자가 사실이라면 글을 쓰는 저의 입장에서도 이쪽이 훨씬 유리하고 아마 대다수 원피스 팬분들이 이것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 같습니다. 허나 여기에는 큰 구멍 있는데 바로 세계정부와 그 산하기관들의 무능입니다. 세계정부의 가장 큰 적은 바로 혁명군입니다. 사실상 해적은 세계정부의 실권 행사를 정당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당하는 세력이고 정부의 존립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진 않죠. 하지만 혁명군은 다릅니다. 혁명군은 세계정부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세력으로 존재만으로 정부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쿠마가 만약 그런 혁명군이었다면 해군과 정부가 몰랐을까요? 쿠마 라면 혁명군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을 재목입니다. 이런 류의 냉전 체제는 정보 싸움이 중요한데 해군과 정부가 그것을 모르고 칠무해에 입적시켰다면 그들의 정보 체계에 큰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 혁명군의 모습 좌측 쿠마

만약 쿠마가 혁명군 초창기(창립) 멤버이고 혁명군이 세계에 두각을 보이기 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혁명군 초기 앞으로의 험난한 싸움에서 세계 정부에게 이기려면 세계정부 내에 그들의 내부자를 심어놓고 정보를 미리 선점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겁니다. 마침 의심을 피해 갈 수 있는 칠무해(해군과 정부에 협력하는 해적)라는 제도가 있었고 혁명군을 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임무이니만큼 신뢰 가능한 드래곤과 가까운 동료가 적합했고 그 인물이 바로 쿠마였다는 것이죠. 그에 쿠마는 해적으로 직종을 바꾸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무자비한(정의로운?) 짓을 하며 폭군이라는 칭호를 얻어 정부의 눈에 든 후 칠무해가 되었다는 스토리가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됩니다. 좀 더 가면 쿠마가 혁명군을 탈퇴했다는 방법이 가능성이 있지만, 해군 정부 입장에서도 찝찝하고 독자로서도 찝찝하니 언급하고 싶진 않네요.

  후자가 사실이라고 해도 제가 글을 쓰는 방향이 크게 달라질 건 없지만 어떻게 해서 잔혹한 해적이자 칠무해인 쿠마가 개과천선하여 혁명군이 되었는지를 설명할 오다 작가가 힘들어지겠네요 ㅎㅎ;; (또 하나의 명 스토리가 탄생할 수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로 갈 길이 먼 원피스이기에 스토리가 딴 길로 샐 여지가 농후하고 분량도 상당히 많이 잡아먹을 것으로 예상됨으로 오다 작가도 전자 쪽으로 구상했다고 여기겠습니다. 전자가 맞던 후자가 맞던 쿠마는 혁명군이자 칠무해로 혁명군과 해군(정부) 양측 모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나갔다는 사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혁명군과 해군(정부) 양측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전자를 사실이라고 보고 혁명군이 해군(정부)에 내부자를 심기 위해 칠무해 제도를 이용했다고 보면 어떻게 쿠마가 혁명군과 칠무해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지에 의문점이 풀립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해군(정부) 측은 무엇을 보고 쿠마를 칠무해 자리에 앉혔나?입니다.

-- (초대?) 칠무해

 칠무해는 세계정부의 공인된 해적들로 (조금만 생각해보면) 가장 엽기적이고 기형적인 정치 제도입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칠무해를 보면 그들은 하나같이 각자의 특수한 이득을 위해 칠무해의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들 마음속에 하나씩은 꿍꿍이가 있었죠. 세계 정부는 강한 해적을 영입하여 그들의 부족한 힘을 충당하기 위해 칠무해의 제도를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강하다고 칠무해로 영입할까요? 그들에게 정당한 해적질을 보장해준 만큼 정부도 틀림없이 그들에게 특정한 이득을 보고자 할 겁니다. 국가비상사태(ex정상 결전) 시기에 정부에 편에 서는건 당연한 도리이고 그들 각자에게 맡겨진 소임이나 입막음(약속)이 있을 겁니다. 작중 자세히 묘사된 적은 없지만 해군(정부)가 처리하기 까다로운 일들을 칠무해가 대신할 가능성 말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징베의 경우 어인으로서 같은 종족의 인권과 영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칠무해를 이용한 것이라면 정부는 피셔 타이거의 악몽을 떠올리며 종잡을 수 없는 어인들을 통제하고자 징베를 영입했다고 하면 이해관계가 성립합니다. 도플라밍고 또한 자신의 계획을 순조롭게 이루기 위해 칠무해를 이용했고 세계정부는 도플라밍고가 알고 있는 마리조아의 국보를 입막음하고 지하 경제(밀무역, 무기 거래)를 통제하고자 도플라밍고를 영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칠무해의 특성상 '거물급 해적'(사황이나 그에 준하는)들보단 보다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젊은 루키들을 주로 영입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현상금을 보면 더욱 확실해집니다. 쿠마도 루키 시절 칠무해가 됐겠죠.

  그렇다면 정부가 칠무해 쿠마에게 바라는 건 무엇일까요? 전 그 해답을 쿠마가 들고 있는 '성경책'에서 찾았습니다. 그동안 쿠마의 성경책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많은 추측과 분석이 이루어졌지만 아직까지 원작에서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인류에게 성경이 가지는 의미는 큽니다. 과거 중세 시대에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고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그런 성경책을 쿠마가 들고 있습니다.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원피스 내에 종교가 존재한다는 걸 말해주고 있죠. 원피스의 종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리스트교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떤 형태의 종교든 우리는 과거 지배층들이 그들의 권력을 정당화하고 강화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양에는 왕권신수설과 동양에서는 불교 수용이 있습니다. 원피스의 '고대왕국'은 다른 종교(토착 종교)를 믿었다고 생각하고 만약 쿠마의 성경이 현재 천룡인들이 믿고 있는 종교의 경전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의 정치 체제는 고대왕국을 무너뜨린 천룡인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원피스의 세계관은 신분제가 존재하고 천룡인의 지배 아래 여러 국가와 왕들이 세계정부에 소속되어 봉건체제(군국제?)를 구성한 듯 보입니다. 여기에 종교가 개입하고 이를 통해 특정 이익을 얻는 소수 집단(천룡인, 귀족)들과 사악한 해적들이 활개치는 상황을 보면 원피스 세계는 중세 유럽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 시대 지배층이 믿는 종교는 그 시대의 주교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천룡인들이 믿는 종교가 있다면 원피스 세계의 주교가 되겠죠.

 천룡인들은 실제로 그 종교를 믿기도 하겠지만 그들의 지위와 권력을 위해 종교를 착실히 이용하는 듯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천룡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히 압권으로 신들의 아들로 추앙받는 듯하며 이는 종교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종교의 경전을 쿠마가 가지고 있다?. 쿠마는 그 종교를 믿는 걸까요? 쿠마는 기존의 질서와 권력을 부정하는 혁명군 소속입니다. 그런 쿠마가 천룡인들의 종교를 믿고 따를까요? 아니면 개신교(부당한 종교를 개혁)의 경전일까요? 이것도 가능성이 없는 게 너무 복잡하게 흘러갈뿐더러 세계정부가 그런 이단(불순분자)을 칠무해 자리에 앉히진 않겠죠. '세계정부' '칠무해' '성경'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종합해보면 칠무해로서 쿠마에게 주어진 임무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쿠마의 이미지와 비슷한 만화 캐릭터를 한 명 소개해볼까 합니다. 만화 '베르세르크'에 나오는 '모즈구스'라는 등장인물입니다. 베르세르크의 스토리를 알고 계시면 좀 더 편하겠지만 모르셔도 큰 상관없습니다.

 쿠마에겐 '폭군'이라는 칭호가 있다면 이 모즈구스에게는 '피의 교전'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듬직한 키에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로 항상 성경책을 손에 들고 다니는 고위 성직자입니다. 그의 직책은 '이단 심문관'으로 자비란 없는 악명 높은 인물이지요. 온갖 잔혹한 방법으로 고문하며 들고 있던 무겁고 두꺼운 경전으로 머리를 찍어내리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습니다. 섬뜩한 느낌과 성경을 품고 다니는 두 인물의 모습을 보면 바솔로뮤 쿠마는 모즈구스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글로 유추해보면 세계정부가 바솔로뮤 쿠마에게 부여한 임무는 바로 이단 심문 또는 사이비 소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천룡인의 종교 경전을 들고 다니며 세계 곳곳 반기를 드는 이단(불순분자)을 처리하는 일을 맡은 것이죠. 그럼 원피스 원작에 이단 종교의 증거는 있는가? 예 있습니다! 밀짚모자 일당이 샤본디 제도에서 쿠마에게 강제 해산 당한 후 브룩의 스토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혁명군으로서 쿠마의 노림수가 있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쿠마에게 강제 해산을 당한 후 브룩은 무기력 섬의 '굼주리니아'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는데요. 흑마술과 악마 사탄을 신봉하는 집단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들은 브룩을 자신들의 숙적인 '수장족'에게 보복을 해줄 사탄으로 여깁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원피스 세계에는 많은 종교가 있고 천룡인이 믿는 종교가 주교이며 다른 종교는 이단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큽니다. 천룡인들에게 실질적이 위협이 되는 종교도 있겠죠. 아무튼 천룡인의 입지와 세계 통제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라도 이단 세력의 뿌리를 뽑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또 다른 쿠마의 임무를 생각해보면 바로 'D 일족 말살 임무'와 '능력자 사냥'일 가능성 있습니다. 천룡인들이 믿는 종교의 이름은 모르겠으나 그 종교는 특정 신을 숭배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신은 절대 '선'으로 여겨지며 천룡인들 스스로가 신의 의지를 수행하는 신성한 자들로 여겨지길 바랄 겁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그 정당성은 절대 '선'과 대립할 절대 '악'이 부여해줍니다. 그럼 천룡인들의 종교에서 말하는 절대 '악'은 누구일까요? 바로 고대왕국의 후손 'D의 의지'를 이은 자들입니다.

 다 읽어 보셨나요?  'D'는 '신들의 숙적'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신과 적대적인, 신의 이름을 더럽히고 신의 세게에 파멸을 몰고 올 자들... 바로 '악마'입니다. 로는 바로 그 '악마'가 되겠다고 합니다. 그 후 'D의 의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로가 'D의 의지'를 이을 자라고 암시합니다. 우리(현실)의 성경에선 지옥의 악마('사탄'과 '적그리스도')가 세상에 강림하여 세계를 파멸로 몰고 올 거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위 글을 보면 천룡인들의 성경에도 'D의 의지를 가진 자'(악마)들이 폭풍을 몰고 올 거란 예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악마의 열매'의 여러 연구 글에서도 고대왕국이 악마의 열매를 만들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그것을 토대로 유추해보면 원래 열매의 이름을 천룡인 세력들이 왜곡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왕국 = D의 후손(의지) = 악마 = 신의 숙적 즉, 고대왕국의 사람들이 만든 열매는 천룡인들의 입장에서 볼 땐 악마가 만든 열매인 것이죠. 그로 인해 능력이 깃든 열매를 악마의 열매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봅니다. 결국 고대왕국과 그 후손들은 당연히 천룡인의 종교에서 적대적인 자들(악마)이며 천룡인의 종교를 수호할 역할을 맡은 쿠마에게 그들의 처리를 맡겼을 가능성이 크죠. 마찬가지로 악마의 능력을 소유한 통제 불능 능력자들 또한 세계 정부(천룡인)에게 큰 위협이 되기에 능력자를 사냥하는 임무도 쿠마에게 주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확장해보면 세계 정부는 앞으로 다가올 'D의 의지'를 이은 자들과 능력자들의 침략(전쟁)에 대비하여 현재의 질서를 지킬 수호신 '파시피스타'의 필요성을 느꼈고 계발에 착수한 것이라고 봅니다. 세계 정부가 파시피스타를 구체화하기 위해선 엄청난 과학력이 필요했는데 Dr. 베가펑크의 지식이 인조 병기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었겠죠.

  다시 앞으로 가서 해군(정부) 측은 왜 쿠마를 칠무해 자리에 앉혔나?에 대한 답을 해야 할 것 같군요. 이단 심문관 등 쿠마에게 부여된 임무는 꼭 그가 아니더라도 해낼 수 있는 임무입니다. 하지만 해군(정부) 측은 쿠마를 그 임무의 적임자로 보았고 공식적으론 해적인 쿠마를 정부의 중요 정책을 수행할 관리로 임명하기 위해 칠무해 제도를 이용했다는 결론이 나오죠. 왜 해군(정부)는 쿠마를 그 임무의 적임자로 보았나? 이는 세계 정부의 최종 임무 목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파시피스타 !! 오직 쿠마만이 정부가 원하는 '궁극의 파시피스타'가 될 수 있다! 닥터 베가펑크 의해서... 도대체 혁명군 쿠마가 어떤 이유로 정부와 계약을 통해 파시피스타가 되기로 했는지는 정보가 너무 없어 추측도 불가능한 상태지만, 세계 정부가 어떻게든 쿠마를 파시피스타로 만들기 위해 협박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도플라밍고의 언급) 

 그럼 쿠마의 어떤 특별함이 궁극의 파시피스타를 가능하게 하는가? 쿠마의 연관검색어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연관 어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감이 오시나요? 곰 발바닥 곰 발바닥 ~~ 우리가 쿠마에게 열광하는 이유!! 도톰도톰 열매의 능력자라는 것입니다.

  도톰도톰 열매가 궁극의 파시피스타로 가는 열쇠이다?

Part 3. 도톰도톰 열매의 능력과 가치

 --  도톰도톰 열매로 인해 변해버린 쿠마의 도톰도톰한 손바닥

  쿠마는 '도톰도톰 열매' 능력자로 열매의 영향을 받아 양손에 곰 발바닥 모양의 '육구'가 생겼고 이 육구를 통해 손바닥에 닿는 '모든 것'을 튕겨내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의 없겠지만, 이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이라면 무엇이 어떻길래 이리 호들갑인가 생각하겠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튕겨 낸다는 겁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것이 얼마나 소름 끼치는 능력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 초인계 열매는 그 능력과 활용이 자연계 열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되었지만, 도톰도톰 열매와 흔들흔들 열매는 등장과 함께 순식간에 초인계 열매가 약하다는 인식을 바꾼 대단한 열매들입니다. 그렇습니다! 도톰도톰 열매는 흔들흔들 열매에 비빌 수 있는 몇 안되는 열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정부에게는 도톰도톰 열매가 흔들흔들 열매보다 더 가치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서 잠깐 도톰도톰 열매와 평행이론을 달리는 또 하나의 열매를 (길어질지 모르지만) 언급해볼까 합니다. 트라팔가 로가 소유한 '수술수술 열매'에 대해 잠시 집고 넘어가죠. 여러분은 수술수술 열매의 가치를 어떻게 보십니까? 이미 작중에 이 열매의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그려졌고 백이면 백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실 겁니다.

 해군이 수술수술 열매를 구하기 위해 자그마치 50억 배리나 되는 돈을 지불하려고 했습니다. 과연 이 열매는 해군과 정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길래 구하지 못해 혈안이 되어있었을까요? 여기 또 한 분 수술수술 열매에 목을 매는 사나이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도플라밍고! 원작에서 그도 여러 이유로 수술수술 열매를 탐했다는 정황이 들어나있죠.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밝혀집니다.

 마리조아의 '국보'가 뭔지 도통 모르겠지만, 수술수술 열매의 능력과 국보가 만나면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답니다.ㄷㄷ 이런 사례들로 볼 때 수술수술 열매는 분명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열매의 능력을 가지게 된 로우는 그 후 코라손의 복수를 위해 도피 밑에 들어가지만, 도피는 로우의 배신은 꿈에도 모르고 수술수술 열매의 능력이 자신의 손에 들어왔다고 좋아라! 했을 겁니다. 그와 비슷한 시기 초신성인 로우는 칠무해에 들어가게 되는데 정부가 수술수술 열매의 능력을 얻기 위해 트라팔가 로에게 먼저 접근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로우는 칠무해를 도피에 대한 복수의 발판으로 삼고자 정부의 제안을 승낙했구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정부가 수술수술 열매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트라팔가 로를 칠무해에 입단시켰다는 겁니다. 

   수술수술 열매의 이용 가치는 한계가 없어 보일 만큼 엄청난 능력이 깃들어져 있습니다. '룸~샴블즈' 기술을 통한 여러 응용기술 등 열매의 능력으로 로우가 보여준 활약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이 능력이 전투에 특화되어 있다고 착각해선 안됩니다. 수술수술 열매의 진정한 가치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원작에서 재현된 바 없지만, 우리는 수술수술 열매를 통한 불로 수술과 인격 이식 수술이 이 열매의 진정한 가치를 말해주는 몇 가지 예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수술수술 열매는 결코 전투를 위한 열매가 아니고 열매의 능력 통해 실현 불가능한 일들을 실현하게 해줄 '꿈의 열매'입니다.

 세계정부가 마리조아의 국보를 이용하기 위해 수술수술 열매를 원했다?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도플라밍고에게 한정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 여기에 포커스를 두고 싶진 않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그분을 소환해야겠습니다. 만약 수술수술 열매가 Dr. 베가펑크의 손에 들어갔다면 어떻게 될까?!!! 천재 과학자 베가펑크만큼 수술수술 열매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사람이 있을까요? 분명 해군(정부)는 수술수술 열매를 베가펑크의 과학력과 접목시켜 엄청난 무언가를 실현하고자 했다고 봅니다. 아주 기괴하고 소름 돋는 고난도의 별의별 발명품이 나왔을 것이고 유용하게 사용되겠죠. 그리고 또 하나도 분명 실현됐을 겁니다.

 세계정부가 몇백 년 전부터 과학 기구를 설립하여 다양한 실험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그들의 오랜 염원인 '인간의 거대화'도 그중 하나겠지요. 트라팔가 로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펑크 하자드'편에서 정부의 거인화 실험이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이 포착됐고 그것에 쐐기를 박는 말을 트라팔가 로가 친히 말씀하십니다. 수술수술 열매의 능력자 본인이!!! 이를 미루어 볼 때 우리는 수술수술 열매가 인간의 거대화 실험에 종지부를 찍어줄 열쇠(꿈의 열매)라는 사실을 유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해군이 50억 베리를 지불하면서까지 열매를 구하고자 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파트 5에서...)

  이런 수술수술 열매와 쌍벽을 이루는 열매가 바로 '도톰도톰 열매'입니다. '모든 것'을 튕겨낸다는 도톰도톰 열매가 베가펑크에 손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든 것을 튕겨내는 능력을 이용해 다양한 발명품과 고난도 실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무언가도... 베가펑크의 과학력과 결합한 수술수술 열매가 '인간의 거대화'를 실현해줄 꿈의 열매라면 도톰도톰 열매는 과연 무엇을 이루어줄까요? 초반부 글을 꼼꼼히 읽으신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시겠죠. 도톰도톰 열매는 '궁극의 파시피스타'를 실현하게 해줄 꿈의 열매입니다. 충격적인 건 이미 도톰도톰 열매는 베가펑크(= 세계 정부)에 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꿈의 실현이 멀지 않았습니다. 쿠마는 인조 병기로 개조되었고 파시피스타가 양산되었으며 궁극의 파시피스타로 가기 위해 꾸준히 연구되고 계량되고 있는 상황!!! 로우의 경우처럼 세계정부는 도톰도톰 열매를 손에 넣기 위해 쿠마를 칠무해에 입단시켰고 능력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수술수술 열매의 능력은 사실상 루피에게 돌아간 상황) 결과적으로 왜 하필 쿠마인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드디어 정리하게 됐군요.

  하지만 이것으로 다 끝난 거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베가펑크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깐요.

Part 4. 천재 과학자 베가펑크 열매에서 답을 찾다!

  베가펑크는 과학자입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유용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발명가이기도 하죠. 그리고 실험과 연구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는 결과를 도출하는대 치명적인 장애가 됩니다. 연구가 길어지거나 최악의 경우엔 실험 자체를 중단해야 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원피스 세계에는 이런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것들이 있습니다. 현실의 과학으론 설명이 불가능한 '악마의 열매'가 바로 '그것'입니다. 악마의 열매는 그 자체가 연구의 대상으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다른 연구와 발명에 악마의 열매를 이용할 수 있다면 말 그대로 '과학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실제로 베가펑크는 이를 잘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밝혀진 게 많지 않아 많은 예를 들긴 힘들지만 도톰도톰 열매의 활용도 포함 몇 가지 참신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사물에 열매의 능력을 먹이는 방법

-- 베가펑크가 사물에 악마의 열매를 먹였다는 증거들

  아마도 베가펑크는 '사물에 악마의 열매를 먹이는 신 기술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듯합니다. 어떠한 방법으로 사물에 열매를 먹였는지 그 사실 관계를 둘러싼 추측만 무성한 가운데, 저도 한가지 가설을 던져 여기에 가담하고자 합니다. 먼저 본질적으로 접근해보죠.

-- 고무고무 열매를 먹고 있는 어린 루피

열매의 능력은 기본적으로 섭취를 통해서만 발현됩니다. 한 입만 베어 물어도 그 즉시 능력자가 되고 돌이킬 수 없게 되죠. 과거에는 악마의 열매를 먹는 것이 능력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상황은 반전됩니다. 천재 과학자 베가펑크는 어떤 방법을 통해 있을 수 없는 일을 실현시켰습니다. 먹는 행위를 못하는 사물에 악마의 열매를 먹인 것이죠!!!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요?

 사물 능력자 '래스'와 '펑크프리드'

  위의 자료는 원피스 초창기에 등장한 사물에 능력을 먹인 '래스'와 '펑크프리드'입니다. 래스는 개개 열매, 펑크프리드는 코끼리코기리 열매를 먹었습니다. 작 중 그들의 활약을 보면 살아있는 생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니 분명 살아있는 생물 같습니다. 전 그 이유를 이들이 동물계 열매라는 것에서 찾고 싶습니다. 아마도 동물계 열매는 열매에 깃든 동물의 형상이 열매 섭취자에게 발현되는 것 같습니다. 무생물인 사물도 동물계 열매를 먹으면 열매 속 그 동물의 형상이 발현돼 기본적인 자아를 같게 되는 것이죠.(그들의 지능이 인간의 지적 능력에 비해 현저하게 낮고 동물 수준에 머물고 있음) 전 래스와 펑크프리드를 베가펑크 초기 실험체라고 보고 있습니다.

 Dr. 베가펑크는 악마의 열매가 귀중하기 때문에 처음엔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고 실패 시 리스크가 크지 않은 열매(동물계 열매: 개개 열매, 코끼리코끼리 열매 등)를 선택해 사물에 열매를 먹이기 위한 실험을 수행하다 노하우가 쌓이면서 좀 더 활용 가치가 높은 열매로 실험을 진행했고 성공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자연계, 초인계 열매에 비해 동물계 열매가 특성상 실험의 난이도가 낮고, 성공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기 쉬웠을 것입니다. 또 자연계와 초인계의 (무기) 능력을 능숙하게 다루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비해 래스나 펑크프리드처럼 동물계 열매를 먹인 무기는 사용자의 숙련도가 낮을지라도 빠른 시간 안에 실전에 도입하는데 큰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한동안 사물 능력자는 자취를 감추다가 루피네가 신세계에 들어온 후 그 모습을 들어냅니다. 어떤 중년 남자와 함께...

 해군 대장 후지토라(잇쇼)와 그의 수상한 무기

  너무 유명해 다들 알고 계실 해군 대장 '후지토라'입니다. 드레스로자에서 일반인 같지 않은 포스를 풍기며 등장하셨죠. 하지만 저의 관심을 끈 건 얼굴의 상쳐도 거대한 키도 보라색 옷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가 들고 있는 '검'... 그의 무기는 뭔가 수상했습니다. 후지토라가 입이 떡 벌어지는 능력(중력)을 사용할 때마다 예외 없이 검이 클로즈업 되고 검이 향하는 곳에 능력이 발현됩니다. 거기다 후지토라는 자신의 무기를 '중력검'이라고 말합니다.

후지토라 '중력검' 발언 

 다른 애칭도 아니고 이름이 중력검!!! 그의 발언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동물계 열매가 아니기 때문에 후지토라의 능력은 본인의 능력일 뿐이고 검은 능력을 증폭시키거나 조정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뒤가 너무 찝찝합니다. 후지토라는 분명 돌려 말하지 않고 중력검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중력이 본인의 능력이라면 능력을 사용할 때 중력검이라는 말 대신 루피의 '고무고무 개틀링 건'이나 아카이누의 '대분화, 염구', 쿠잔의 '아이스 에이지'처럼 기술 이름을 말했을 겁니다. 오다 작가는 우리에게 확실한 힌트를 주었고 독자를 농락하기 위해 그랬다고 보지 않습니다. 중력검이라 하면 중력에 영향을 주는 검이라는 소리이고 또 원작 속 많은 부분에서 검이 강조 되어왔으므로 필시 사물에 초인계 열매를 먹인 경우입니다. 초인계 열매의 능력을 먹인 사물이 신세계 전반부에 등장한 의의는 크다고 봅니다. 신세계에는 강한 해적들이 많고 해군들도 그에 못지않게 막강합니다. 따라서 열매 능력을 습득하고 운용하는데 훨씬 능숙할 겁니다. 예시로 '사보'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글이글 열매'의 능력자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매의 능력을 무서울 정도로 쉽고 빠르게 활용합니다. 사물에 능력을 먹인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신세계의 강자들이기에 손쉽게 초인계 열매를 컨트롤할 수 있고 능력을 먹인 무기도 마찬가지 일 거라 봅니다. 결국 위대한 항로 초반부에는 초인계 열매를 먹인 무기를 다룰 실력자가 없거나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운 동물계 열매를 먹인 무기가 등장했고 항로 후반부에선 초인계 열매를 먹인 무기를 다룰 수 있는 실력자들이 등장함에 따라 더욱 스펙터클한 전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가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만든 자 Dr. 베가펑크!!! 그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것을 실현할 수 있었을까?  해루석 방에 능력자를 가두어 죽인다? 가능성은 있지만, 이건 너무 비인간적이고 비효율적이며 오다스럽지 않은 발상인 것 같습니다. 악마의 열매를 무기를 만들 때 넣어 같이 재련한다? 열매의 즙을 짜 사물에 바른다? 악마의 열매를 갈아 넣은 통에 사물을 담가놓는다? 정말 이렇게 해서 가능한 것이라면 너나 나나 사물에 열매를 먹이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천재 과학자 베가펑크가 고심 끝에 만들어낸 발명품일 텐데 말이죠. 사물에 악마의 열매를 먹이기 전 반드시 성공해야 할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열매 속에 능력의 성분을 완벽히 추출하는 것이죠. 앞서서 인용된 여러 가설들 모두 열매 속 능력을 추출하는 방법에 대한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일단 열매를 먹지 않고 열매 속 능력을 성공적으로 추출할 수만 있다면 그 이후는 쉬울지도 모릅니다. 열매의 능력 추출 => 능력을 먹일 사물 준비 => 능력 추출물을 사물에 부여 크게 3단계의 맥카니즘을 가지고 있겠죠. 이 파트에선 베가펑크가 악마의 열매를 활용하여 '과학혁명'을 일으킨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앞에서 말했었죠. 실현 불가능한 것을 이루어주는 꿈의 열매! 사물이 악마의 열매를 먹는다? ㄷㄷ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불가능한 일이었죠. 그렇지만 '꿈의 열매'라면 가능합니다.

  열매의 능력을 가진 사물을 실현시켜줄 '꿈의 열매'는 바로 '도톰도톰 열매'였다!!! 모든 것을 튕겨내는 능력이 깃든 도톰도톰 열매는 사용자의 응용 능력에 따라 다채롭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기적인 능력이 베가펑크와 만났습니다. 현재 베가펑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열매는 쿠마의 도톰도톰 열매 이 하나가 유일합니다. 자 도톰도톰 열매는 모든 것을 튕겨냅니다. 베가펑크는 이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작중에서 쿠마는 능력을 사용하여 무언가를 튕겨냅니다. 쿠마는 겟코 모리아와의 전투 이후 루피에게 누적된 '고통과 피로'를 튕겨냈다고 말합니다. 좀 더 자세히 보실까요?

원작을 재현한 애니메이션

 불그스름한 것이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곰 발바닥 모양의 주머니에 담겨있는 것은 공기도 물도 아닌 '고통과 피로'입니다. ??? 여기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냄새도 맛도 형태도 없는 무형의 존재! 결코 세상에 특정 형질로 존재할 수 없는 고통과 피로를 튕겨내고 더 놀라운 것은 무형의 것을 곰 발바닥 주머니에 넣음으로써 실채화 시키고 있습니다. 루피에게 누적된 모든 고통과 피로가 빠져나가고, 조로는 그곳으로 몸을 날립니다. 모든 고통과 피로가 조로의 몸 안으로 들어가고 조로는 죽음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정리하면 도톰도톰 열매는 정말 모든 것을 튕겨낸다! 고통과 피로뿐만 아니라 육체에 담겨있는 영혼 인격 및 사람의 수명과 같은 무형의 것들을 튕겨낼 수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그것'들을 곰 발바닥 모양의 주머니 속에 넣어 특정 형태를 가지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무형의 존재는 유형에 존재에게 쉽게 흡수당한다!

  Dr. 베가펑크의 '사물에 악마의 열매를 먹이는 신기술 실험'에 위 법칙을 그대로 적용해보면 딱딱 맞아떨어집니다. 결코 쉽지 않겠지만, 베가펑크가 실험을 성공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냈다고 보고 법칙을 대입해보겠습니다. 먼저 원하는 악마의 열매를 준비하고 도톰도톰 열매의 능력으로 악마의 열매에 깃든 능력을 추출합니다. 능력은 무형의 존재(것)이기 때문에 유형의 존재(것)에 쉽게 흡수당하고 능력을 흡수한 사물은 결국 악마의 열매를 먹게 된다! 사물 능력자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나왔지만, 과연 도톰도톰 열매만큼 열매 속 능력을 완벽히 추출하는 도구나 방법 또는 능력이 있을까요?

  PS. 제 생각엔 사물에 열매를 먹이는 신기술은 베가펑크와 과학 부대 소속이 궁극의 파시피스타를 계발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부수적인 이득이라고 봅니다. 궁극의 파시피스타를 실현하게 해 줄 도톰도톰 열매를 연구하던 중 베가펑크가 우연히 법칙을 발견하고 성공했다라는.... 그리고 이 결과물에 치명적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물에 깃든 능력은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한다. 능력자가 죽어야만 열매의 기운이 빠져나올 수 있고 다른 열매로 옮겨가 새로운 주인을 찾지만, 사물은 죽지 않습니다. 사물에게 특정한 힘을 가하지 않는 이상 열매의 능력은 영원히 사물에 머물 것입니다. 다시 도톰도톰 열매로 튕겨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2. 세포를 이용한 능력 복사

  원피스 세계에서도 생물학이 있다는 게 밝혀진 대목입니다. 얼마큼 진보됐는지 모르지만 베가펑크의 발명품들은 확실히 엄청난 과학력을 필요로 합니다. 분명 그동안 생물학('인간 세포 연구') 또한 놀라운 진척이 있었을 겁니다. 그럼 베가펑크와 세계정부는 생물학('인간 세포 연구')를 통해 무엇을 이루려고 했을까요? 전 아마 '인간의 거인화 연구'가 메인 프로젝트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수백 년 동안 이루지 못한 거인화 연구는 수술수술 열매의 등장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열매를 구하지 못하자 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됐고 결국 펑크 하자드에 경우처럼 득도 없이 엄청난 손실만 입었습니다. 제 생각엔 더 이상 거인화 연구는 힘들다고 봅니다. 결국 메인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갔고 다른 프로젝트로 갈아탄 것 같습니다. 거인화 연구를 대체할만한...

  전 거인화 프로젝트를 대체할 연구가 '능력자 세포를 이용한 열매 능력의 재현 실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 전 프랑키가 구 베가펑크의 연구소에 무기 관련 자료실에 들어가게 됐을 때 베가펑크의 인간 세포 연구 자료를 확인하게 됩니다. 무기와 관련된 인간 세포 연구... 따지고 보면 인간의 거인화 연구도 생체 병기를 만들기 위한 '무기 연구'입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거인화 연구가 실패로 끝났고 세포 연구 메인 프로젝트를 다른 것으로 변경했다면 분명 또 다른 생체 무기 연구로 시선을 돌렸을 겁니다. 그동안 그들의 행태를 보면 생물학을 단순히 동물 연구나 의학 연구 프로젝트로 변경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그들이 그럴만한 또 다른 증거가 있습니다.

 분명 베가펑크는 '과학 부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대체 과학 부대란 뭐 하는 집단일까요? 일단 확실한 건 일반적인 과학 실험 기관이 아닙니다. 엄연히 부대라는 이름을 가진 것으로 보아 군대 집단인데 풀이하자면' 과학 군대'가 되겠네요. 아... 저에게는 왠지 정이 안 가는 이름입니다. 가까운 과거(1차 2차 세계 전쟁)를 떠올려보면 그 시절 과학과 군대가 결합해 탄생한 이상한 군대가 많았고 엽기적인 실험과 더불어 실전에 도입된 무기들은 끔찍했는데요. 분명 이 작자들도 그런 류의 사람들로 보입니다. 하는 일들이 하나같이 실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발명품과는 거리가 멀고 학살 무기에 편중돼있거든요. 때문에 '인간의 거인화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고 '인간 세포 연구'도 필시 무기 발명을 위해 진행됐겠죠.

  그럼 어떤 근거로 '인간의 거인화 연구'를 대체할 차세대 연구가 '능력자 세포를 이용한 열매 능력의 재현 실험'이라고 생각했는가? 열매 능력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귀중한 것입니다. 만약 막강한 열매의 능력을 복재하여 사용할 수만 있다면 거인과 버금가는 무기가 만들어질 수 있겠죠. 거인화 연구는 수백 년 전에 시작한 구시대적 발상이고 그 시절에는 막강했을지 모르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공용 샌드백으로 전락해버린 구태적 생물입니다. 생물들이 작고 빠르게 변한 이유가 다 있습니다. 큰 건 너무 비효율적이에요. 현대에 이르러서는 작고 빠른 강자들이 세계를 주름 잡고 있습니다. 그들을 이기려면 거대한 몸집보다 강력한 힘과 능력이 집약된 무기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해 줄 천재 과학자 베가펑크가 있고요. 따라서 세포를 이용한 열매 능력의 재현은 인간의 거인화를 이을 차세대 연구에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능력자 세포를 이용한 열매 능력의 재현'은 앞에서 언급한 '열매를 먹인 무기'의 확장판이자 궁극의 파시피스타로 가기 위한 밑거름이다? 왜 차세대 연구가 악마의 열매를 먹인 무기의 확장판이고 궁극의 파시피스타로 가기위한 밑거름일까요? 첫 번째로는 사물에 악마의 열매를 먹일 수 있는 '범위의 한계'입니다. '범위의 한계'는 '기술의 한계'로부터 나온다기보단 '물질의 한계'로부터 발생됩니다. 풀어서 말하자면 사물에 악마의 열매를 먹여 실 사용이 가능한 건 동물계와 초인계 열매뿐이라는 겁니다. 사물에 자연계 열매를 먹일 경우 그 형태를 유지하기 힘들고 물건을 잡을 때마다 패기를 둘러야하는데 패기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너무 비효율적이고 활용도가 떨어질 확률이 지극히 높습니다. 이런 정황상 자연계 열매를 사물에 먹이는 건 너무 '아까운 짓'입니다. 차라리 직접 섭취하는 게 백번 만번 이득이고 열매로 무기를 만드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었죠. 하지만 베가펑크는 자연계 열매 능력자의 세포를 통해 능력을 재현해 내는데 성공했고 실제로 무기화에 성공한 듯 보입니다.

병기가 되고있는 쿠마(PX-0)의 레이저 빔

  한때 논란이 되었던 쿠마의 '레이저 빔'입니다. 입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레이저 빔이 나옵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레이저 빔(일명 '레일 건')은 최첨단 과학 시대인 지금도 양산 및 실전 배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베가펑크가??? 정말 베가펑크가 기계를 이용해 레이저 건을 만들어 냈을까요? 전 아니라고 확답 드릴 수 있겠네요.

 쿠마의 레이저가 그냥 레이저가 아니라 '키자루의 레이저'랍니다. 쿠마의 육체와 키자루의 공격력을 결합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우리의 공룡 드레이크 찡 ㅠㅠ. 점차 진화되고 있는 과학 앞에 한 인간은 초라해질 뿐일까요... 이런 무시무시한 일을 베가펑크가 해냈습니다. 바로 인간(능력자) 세포 연구를 통해서 말이죠. 키자루(보르살리노)는 세계 정부 산하에 있는 해군 본부에서 '해군 대장'을 맡고있는 엄청난 강자입니다. 그는 자연계 '번쩍번쩍 열매'의 능력자로 해군의 막강한 전력이기도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강력한 능력은 키자루 본인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에겐 너무도 아쉽죠. 다수의 해군이 빛빛 열매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면 해군에게 적은 없을 텐데 말이죠.

키자루의 레이저 공격

 하지만 그런 저런 망상으로 끝날 이 발상이 현실이 됐습니다. 빛빛 열매의 기술은 베가펑크에 의해 재현됐고 쿠마(파시피스타)에 의해 사용되었습니다. 알고 계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파시피스타는 쿠마의 복제 인간이고 개조 인간 입니다. 베가펑크의 인간 세포 연구와 더불어 여러 증거들이 복제인간이라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죠. 그리고 쿠마와 파시피스타의 레이저 빔은 구강을 통해서 사출됩니다. 신체 자체가 빛으로 변하진 못하죠. 이를 종합해보면 베가펑크는 분명 키자루의 세포를 이용해 빛빛 열매의 능력이 발현될 수 있는 신체 조직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조직이 쿠마와 파시피스타의 구강(구조)을 구성하고 있고 특정 자극(명령)을 주면 능력이 재현되는 것이죠. 앞으로 이 기술을 발전시켜 파시피스타에 응용한다면 파시피스타는 여러 능력자의 기술을 카피해 사용할 수 있게 될 겁니다.

  PS. 이 Part에선 인조 악마의 열매를 포함 4개 정도 열매를 이용한 베가펑크의 과학력을 말씀드리고자 했으나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 부득이하게 이 글의 주제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위 2개만 작성하고 나머지 것들은 다음 연구 글로 미루겠습니다.(글을 쓰다 도중 포기 ㅠㅠ) 그리고 '능력자 세포를 이용한 열매 능력의 재현'은 앞에서 언급한 열매를 먹인 무기의 확장판이자 궁극의 파시피스타로 가기 위한 밑거름이다?에 대한 두 번째 답은 뒤에 파트에서 말하로 하죠.

  이렇게 악마의 열매를 과학에 접목시키면 놀라울 만한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 정부는 많은 악마의 열매를 수집 중에 있으며 얼마나 더 강한 능력이 과학 부대의 손에 넘어갔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적어내린 글들이 모두 하나의 접합점에 모이고 있습니다. 바로 파시피스타입니다!

  도대체 파시피스타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요?

Part 5. 파시피스타 정리

 '파시피스타' (원피스 애니메이션)

  이 장에서는 앞에서 언급했던 파시피스타에 대한 정보를 추리는 동시에 좀 더 심도 있게 파시피스타를 탐구해볼 생각입니다.

  파시피스타는 Dr. 베가펑크 소속 과학 부대에 의해 계발 중에 있는 인조인간 병기로 쿠마가 그 모델입니다.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과 다름없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자아는 없습니다. 굉장히 비싼 병기임에도 수십수백 대로 양산해 사용 중에 있죠. 앞으로 계속 진화될 가능성은 확정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세계정부는 이런 파시피스타를 만들어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요? 파시피스타는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포르투갈어로 '평화주의' 또는 '평화주의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긴 외모와 그들에게 탑재된 각종 무기 및 살상 활약을 보면 평화주의자와는 멀어 보입니다. 아무튼 파시피스타는 평화(누구를 위한 평화란 말인가?)를 위해 만들어진 '병기'겠네요. 얼마나 혼란스럽고 통제가 안되는 세상이면 평화를 외치는 병기가 등장할까요. 원피스 세계는 사실 많이 혼란스럽긴 합니다. 여러 소국들이 존재하고 그 나라끼리 전쟁을 하고 있으며 지하경제를 통해 전쟁에 사용될 무기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해적들의 활개로 민간인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고 세력이 큰 해적들은 왕국의 존립에까지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과거에도 있었고 골 D. 로저가 이끌던 황금에 시대에도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병기가 없어도 충분히 해군의 전력으로 커버가 가능했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과거 해군의 전력과 현재 해군의 전력이 크게 차이나지 않아 보이거든요.

  하지만 좀 더 쉽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죠. 그래서 세계정부는 '인간의 거인화'를 그토록 갈망했던 겁니다. 수백 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지만, 안타깝게도 거인화 연구는 매번 실패를 했습니다. 희대의 천재 닥터 베가펑크가 나왔음에도 펑크 하자드에서 보면 거의 손을 놓은 것 같더군요. 펑크 하자드에선 냉동인간 등 아주 섬뜩하고 기괴한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원작을 보면 인간을 거대하게 만드는 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어 보입니다만, 안정성이 극도록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병기가 되어줄 거인들이 불안한 정신 상태와 낮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면 '빛 좋은 개살구'겠죠. 하지만 이런 거인들의 불안정성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습니다. 오페오페(수술수술) 열매가 그 해답이죠. 수술수술 열매를 이용해 거인의 인격을 수술하거나 불안정한 신체 등을 보강하면 충분히 실전에 써먹을 수 있었겠죠. 작중 도플라밍고가 수술수술 열매는 '인격 이식 수술도 가능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거인에게 인격 이식 수술을 하면 100% 가능하다고 봅니다.(Part 3 수술수술 열매 관련 자료 참조) 하지만 세게 정부는 결국 수술수술 열매를 손에 넣지 못 했습니다. 수백 년 동안 갈망했을 열매였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인간의 거인화 연구가 사실상 실패함에 따라 세계정부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거인을 대체할 현재 시대와도 걸맞은 멋뜨러진 로봇 병기 말이죠.

  로봇 병기의 계발 시점은 세계 정부가 수술수술 열매를 놓친 바로 그 시점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거인화 연구가 메인 프로젝트였겠지만요. 로봇 병기 계발은 쿠마라는 인물이 칠무해가 되고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얼마 후 '파시피스타'라는 이름으로 그 모습을 들어낸 거죠.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Part 3 끝부분), 최종적으로 파시피스타는 거인으로는 상대할 수 없는 미래에 불어닥칠 '거센 폭풍'에 맞서 평화를 수호할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고대 국가를 멸망시킨 후손(천룡인)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현 세계정부는 골 D. 로져 이전에도 '원피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도... 때문에 원피스를 찾아 파괴하고 싶었겠죠. 그런데 골 D. 로져가 모든 비밀을 풀어내고 (고대왕국의?) 대비보 '원피스'를 찾은 후 세상은 크게 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피스를 손에 넣기 위해 바다로 향했으니까요(대해적시대 개막). 세계 정부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또는 그런 권능을 부여할 원피스를 개나 소나 찾겠다고 나서니 세계 정부는 불안할 수밖에 없겠죠. 세계정부는 멀지 않은 미래 분명 누군가가 원피스를 찾아낼 것이라고 직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들(천룡인과 세게 정부)이 믿고 있는 경전(예언서?) 속에 그들의 운명이 달린 '폭풍의 그날'이 도래할 때가 멀지 않았음도 직감하고 있겠죠. 폭풍을 몰고 올 자들은 막강한 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원피스를 찾기 전에 죽이거나 결국 원피스를 찾게 될 경우 벌어질 전쟁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그 대비책이 파시피스타인 것이죠. 파시피스타(평화주의자)들은 기계입니다. 기계이기에 평화가 뭔지도 모르죠. 여기서 평화란 그 기계를 조종하는 자들(세게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평화란 소리죠. 그리고 세계 정부가 현 실권자들의 개라는 것도...

  세계 정부의 모든 정책은 현 실권자들을 위해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은 바로 고대 왕국을 무찌른 20명의 왕들의 후예(정확히 말하면 19왕의 후예)가 성지 마리조아에 이주해 '세계 귀족'이라는 호칭을 쓰는, 언급하기도 짜증 나는 안하무인 '천룡인'들입니다. 지금까지 천룡인들의 행패를 보노라면 막장 인간성에 끝을 달립니다.(ex. 자체 검열)

 

 그 작자들은 그들 이외의 타인들을 안중에도 없으며 천박한 짐승 취급합니다. 잔학 무도하게 타인을 짓밟는 자들이죠. 그런 자들은 진정한 평화를 외칠 자격이 없는 놈들입니다. 저능아 기질이 보이는 그들이 어떻게 실권을 잡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곧 강력한 권력 집단 천룡인들을 심판하고 '그들의 평화'를 위협할 자들이 몰려옵니다. 'D의 의지'를 이어받은 자들 말이죠. 때문에 그들만의 평화를 지키고 현상 유지를 해줄 강력한 무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계발하게 된 게 파시피스타라고 봅니다. 검은 제복이 보디가드 느낌도 나고요ㅎㅎ 드디어 우리는 파시피스타의 탄생 비화를 알아냈습니다. 파시피스타는 단순한 기계 병기가 아니라, 칠무해로서 주어진 쿠마의 임무('D 일족'말살과 능력자 사냥)를 파시피스타가 이어받은 것이죠. 파시피스타에는 정부를 향한 모든 위험인자들의 데이터 소스가 탑재되어있고, 폭풍을 몰고 올 자들의 싹을 잘라 놓기 위해 세계 곳곳에 실전 파견된 상황일 겁니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성장한 신세계의 강자들이 남아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파시피스타의 모습으로 봤을 땐 신세계의 강자들을 이기기엔 다소 약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쇼!!!

분명 파시피스타는 과학 부대를 이끄는 베가펑크에 의해 점차 강력해지고 진화되고 있습니다. 신세계의 강자들을 충분히 제압할 만큼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수년간 세계 각지 전투에 파견되어 축척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점 지능화되고 새로운 신기술(ex. 세포 증식 기술을 통한 능력의 재현 등)로 전투력을 강화한다면 그런 건 일도 아니겠죠. 만약 세계 정부가 갈망하는 궁극의 파시피스타가 현실화된다면, 정말 정부의 적은 없어 보입니다. 과연 최후의 전쟁이 도래하기 전까지 정부는 궁극의 파시피스타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이쯤 되면 정부와 과학 부대가 구상 중인 궁극의 파시피스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Part 6. 베가펑크는 '능력 혐오자'이다?

   Dr. 베가펑크는 현재까지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한 인물입니다. 오다는 대체 왜 베가펑크라는 인물을 원피스가 800화 넘게 진행될 동안 악착같이 비밀에만 묻어두려 할까요? 베가펑크가 어떤 사람이길래!!! 단순히 천재 과학자이기 때문에 그랬다면... 김이 너무 빠집니다 ㅠㅠ. 베가펑크에겐 분명 무언가 있어요! 연구 글을 쓰기 전에 베가펑크의 인물상에 대해 깊게 고민해봤습니다. 진짜 진짜 진짜 너~~~무 정보가 없었거든요. 혁명군일까? 그냥 미친 과학자일까? 인류를 사랑하는 위대하고 선한 과학자일까? 고심 끝에 제가 찾아낸 결론을 말씀드리면 제목 그대로 베가펑크는 능력(자) 혐오자이다!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여기서 능력은 악마의 열매의 능력입니다. 지금부터 그렇게 추리한 이유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전 이 아이디어를 베가펑크의 발명품인 파시피스타에게서 생각해냈습니다.(계속해서 나오네요. ㅎㅎㅋㅋ) 그동안 제가 말씀드린 파시피스타는 그냥저냥의 일반 병기가 아니었습니다. 'D'의 의지를 이어받을 자들을 처리하고 다가올 전쟁에 대비하는 병기! 추가적으로 '능력자를 사냥하는 병기'(능력자 전문 살상 병기)입니다. 이런 파시피스타와 매우 닮은 소름 끼치는 캐릭터가 하나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 마블 코믹스에 'X-MEN'(엑스맨)을 아십니까? (어쩔 수 없이 엑스맨 이야기 좀 해야겠네요.)

'엑스맨'은 태어날 때부터 변형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뮤턴트'(돌연변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뮤턴트들은 인간이지만 변형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평범한 인간이면 가지지 못할 각자 고유한 '능력'이 있는데요.(사실상 인간의 진화라고 보면 됩니다.) 자신들과 다른 기괴한 외형 그리고 강력한 능력에 공포를 느낀 일반 사람들은 그들을 뮤턴트(돌연변이)라 부르며 인류의 적이라 칭합니다. 그렇게 뮤턴트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게 되죠.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뮤턴트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엑스맨'들 입니다. 그들은 뮤턴트를 향한 사회의 압제와 차별을 견뎌 내고 악당들을 물리치며 당당히 '영웅'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뮤턴트들의 앞길을 막아서는 숙적이 나타납니다. 그 숙적은 '센티널'이라고 불리며 뮤턴트 학살 병기입니다.

 

  미국 정부는 뮤턴트들을 인류와 사회에 위협이 될 잠재 위험인자로 분류하고 그들을 없애기 위해 센티널을 만듭니다. 센티널은 초인적인 힘과 스피드, 강력한 신체, 각종 살상 무기들, 그리고 뮤턴트의 능력을 무력화 시키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단일 뮤턴트로는 도져히 상대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특정한 센서로 뮤턴트를 감지하여 떼거지로 찾아가 죽여버립니다.(사망확정ㅠ) 원피스의 파시피스타는 이런 센티널을 점점 닮아가고 있습니다.

 센티널도 프로토타입 시절에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연구와 뮤턴트들을 상대하면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점차 최종병기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자멸하지 않은 이상 이길 수 없는 '궁극의 병기'가 된 것이죠. 결국 뮤턴트들은 센티널에게 패배하고 지구는 센티널 손에 들어가 디스토피아적 세계가 됩니다.ㅠㅠ (다행히 지구는 다시 되찾습니다.ㅎㅎ)

 위의 사진은 '센티널 마크 10'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무쟈게 쌤니다. 얼마나 강하냐 하면 민첩한 건 기본이고 웬만한 공격으로는 이 녀석들에게 흠집도 못 냅니다. 또 비늘로 몸이 이루어져 있어 몸을 자유자재로 변형해 칼이나 드릴과 같은 무기로 변형할 수 있고 면상에서 발사하는 레이저 빔은 보는 즉시 지리게 됩니다. 그리고 뮤턴트들의 능력이 몸에 탑재돼있어 상대 뮤턴트의 기술을 카운터 치는 것도 모자라 능력을 금방 베낄 수 있습니다. 아예 뮤턴트들의 능력을 무력화시켜버리죠. 근대 이런 먼치킨 사기캐들이 혼자 안 다녀요. 2명 3명 No No 아주 벌떼처럼 떼거지로~ 떼거지로! 우르르 덤벼듭니다.ㄷㄷ 한 명도 벅찬데 팀 짜서 오니깐 우리의 엑스맨들은 그냥 쳐 발 속수무책으로 당하게되죠.ㅠㅠ

 각각 센티널과 파시피스타의 얼굴에서 나오는 레이저 빔입니다. 위력이 상당하죠. 센티널과 파시피스타는 둘 다 정부의 손에 계획되고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발명해낸 아버지도 있지요. 또 떼거지로 다니고 점차 업그레이드된다는 설정도 센티널과 파시피스타의 평행이론에 힘을 싫어 줍니다. '센티널과 파시피스타 평행이론'의 시각으로 그들의 발명가들을 바라본다면 베일에 감춰진 Dr. 베가펑크의 인물상을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파시피스타의 발명가는 닥터 베가펑크... 그럼 센티널의 발명가는 누구?

-- 센티널을 발명한 볼리바 트라스크 선생.  좌 : 원작 속 트라스크 박사 / 우 : 영화 속 트라스크 박사

 볼리바 트라스크는 마블 코믹스의 등장하는 과학자로 센티널을 창조한 인물입니다. 그는 뮤턴트(돌연변이)가 인류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능력을 가진 뮤턴트들이 평범한 인간보다 강한 힘을 앞세워 세계를 정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실제로 인간들의 보이지 않는 차별과 인신공격 때문에 상처를 받은 몇몇 뮤턴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그것을 목격한 트라스크는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뮤턴트에게 혐오감이 생긴 그는 그와 같은 생각을 지닌 정부와 손을 잡고 뮤턴트들로부터 현 인류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 줄 센티널 계발에 착수합니다. 하지만 강한 뮤턴트들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트라스크는 뮤턴트들의 능력을 베껴오기로 결정합니다. 뮤턴트의 DNA 수집에 성공한 트라스크는 결국 센티넬에게 뮤턴트의 능력을 심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럼 이 스토리를 베가펑크에게 대입해 보겠습니다. Dr. 베가펑크는 원피스에 등장하는 천재 과학자로 파시피스타를 창조한 인물입니다. 그는 (열매)능력자가 인류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매를 먹은 능력자들이 평범한 인간보다 강한 힘을 앞세워 세계를 정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실제로 능력자들은 막강한 힘을 앞세워 민가와 왕국을 약탈하거나 해적이 되어 바다를 점유했고 그것을 목격한 베가펑크는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능력자에게 혐오감이 생긴 그는 그와 같은 생각을 지닌 정부와 손을 잡고 능력자들로부터 현 인류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 줄 파시피스타 계발에 착수합니다. 하지만 강한 능력자들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베가펑크는 그들의 능력을 베껴오기로 결정합니다. 능력자의 세포 수집에 성공한 베가펑크는 결국 파시피스타에게 그들의 능력을 심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스토리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완전히 똑같진 않겠지만, 큰 맥락에서 바라본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전 엑스맨의 센티널과 원피스의 파시피스타를 둘러싼 평행이론을 통해 "그들을 만든 발명가들의 인물상도 유사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센티널 발명가인 볼리바 트라스크가 '뮤턴트(돌연변이 능력자) 혐오자' 였다는 것에 착안하여 닥터 베가펑크 또한 '능력(자) 혐오자'일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정보가 너무 없는 관계로 베가펑크의 전체적인 면모를 확실히 들추지 못해 아쉽지만, 현재 나와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토대로 유추해본 베가펑크의 인물상입니다. 전 베가펑크가 '능력 혐오자'라고 확신합니다.

  PS. 그리고 이 파트의 글에 Part 4.에서 언급했던 '능력자 세포를 이용한 열매 능력의 재현'은 열매를 먹인 무기의 확장판이자 궁극의 파시피스타로 가기 위한 밑거름이다?에 대한 두 번째 답이 있습니다. 모든 능력에는 카운터(약점)가 있고 더 강함과 조금 약함이 있기 마련입니다. 센티널 발명가인 볼리바 트라스크는 '뮤턴트 혐오자'임에도 불구하고 돌연변이를 이기기 위해 그들의 능력을 빌려와 센티널에 도입하려 합니다. 그래서 트라스크는 뮤턴트의 DNA를 수집했고 트라스크 사후 그 DNA를 기반으로 뮤턴트들의 능력을 센티널에게 재현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센티널은 점차 많은 뮤턴트들의 능력을 흡수하며 강력해집니다. 마찬가지로 열매의 능력에는 각각의 상성이 있고 등급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말인즉슨 능력자들은 능력으로 상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입니다. (패기라는 것이 있지만 깨우치기가 쉬운 게 아니라 패스~) 역시 베가펑크도 '능력 혐오자'이지만 능력자를 이기기 위해선 이만한 무기가 없다고 판단하고 파시피스타에 열매의 능력을 재현하고자 노력했겠죠. 그 노력의 결실이 파시피스타의 키자루(볼르살리노) 레이저 빔입니다. 볼르살리노 레이저 빔은 능력자 세포 연구를 통해 현실화되었다고 말했었습니다. 정부의 가장 강력한 전력인 해군 대장의 능력을 재현함으로써 파시피스타는 훨씬 강해질 수 있었겠죠. 앞으로도 꾸준히 능력자(인간) 세포 연구를 통해 더 많은 능력을 재현해낸다면 파시피스타는 궁극의 병기에 한층 더 빨리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궁극의 파시피스타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도톰도톰 열매는 어떻게 쓰일까요?

Part 7. 궁극의 파시피스타

  궁극이라 함은 끝을 본다는 건대 파시피스타의 최종 버전이 되겠네요. 세계정부는 궁극의 파시피스타를 이용해 'D'의 의지를 꺾고 자신들에게 척을 둔 능력자들을 처단하려 하고 있습니다. 강하면 강할수록 목표에 충실한 병기가 될 겁니다. 사실 원작에서 정말 궁극의 파시피스타가 재현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죠. 밸런스 붕괴에다 결국 루피네는 세계 정부와 천룡인들에게 패배하고 말 겁니다. 하지만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습니다. 세계정부가 그리는 파시피스타는 당연히 그런 먼치킨 아닐까요?(하지만 꿈으로만 끝내자고요.ㅎㅎ) 그럼 세계정부에서 구상한 궁극의 파시피스타는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요?

  엑스맨 센티널이 뮤턴트 DNA를 응용해 강해졌다면 파시피스타는 능력자 세포 배양을 통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미 키자루의 능력이 재현된 바 있고 그렇다면 틀림없이 다른 능력도 재현 가능하다는 겁니다. 파시피스타가 다양한 능력을 가지게 되면 상대에 따라 능력을 달리하면서 전투 시 충분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아무리 베가펑크가 피를 토하며 연구해도...) 파시피스타의 '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능력 재현의 한계'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열매의 능력은 능력자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능력자 본인이 아닌 이상 모든 열매의 능력과 기술을 사용(재현) 하는 대엔 반드시 제약이 따를 겁니다. 그렇기에 키자루의 레이저 빔처럼 파시피스타가 능력 재현을 통해 보여줄 기술은 열매 사용자의 가장 기본적인 스킬에 불과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쭉... 이것이 파시피스타가 영원히 궁극으로 가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거물급 해적이나 능력 각성자 등 능력의 활용 범위를 고도로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자들에겐 상대가 안되겠죠. 이런 이유 때문에 궁극의 파시피스타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열매가 도톰도톰 열매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자의 몸도...

  앞에서 "궁극의 파시피스타는 쿠마만이 가능하다! 도톰도톰 열매만이 궁극의 파시피스타를 이뤄줄 꿈의 열매다!"라고 반복해서 말했었죠. 이제 그 이유를 말씀드립니다. 

--  도톰도톰 열매로 인해 변해버린 쿠마의 도톰도톰한 손바닥

 도톰도톰 열매는 손바닥(육구)에 닿는 '모든 것'을 튕겨내는 것을 기본 능력으로 합니다. Part 6.에서 예로 든 센티널이 궁극의 병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뮤턴트의 능력을 복사(재현) 하여 사용한 것도 있지만, 상대의 공격(능력)을 무력화하는 사기적인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톰도톰 열매가 그 사기적인 기능을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튕겨낼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모든 공격 또한 당연 튕겨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는 공격을 했음에도 공격을 안한 것이 되어버리죠. '열매 능력 재현'의 한계로 발생한 파시피스타의 약점을 도톰도톰 열매를 이용해 얻은 최상의 방어력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평상시 장갑을 착용하고 다녔던 쿠마를 보면 '튕겨 내기'는 사용자의 의지가 없어도 자동 발현되는 '기본 능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능력 재현의 한계가 있어도 이런 사기적인 패시브 스킬을 모든 파시피스타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에도 약점이 있습니다. 공격의 방어가 손안에 육구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방어할 면적은 큰 반면 방패는 너무 작죠. 빠르고 민첩하게 공략하면 충분히 쓰러뜨릴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파시피스타가 영원히 궁극으로 가지 못할 두 번째 이유가 되겠군요. 더 이상 강해질 방법은 없는 걸까요? 아니요! 한계를 극복할 '마지막 방법'이 하나 남아있습니다. 바로 열매 능력의 강화입니다.

  열매 능력을 강화한다...= 열매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라고 생각한다면 '하나' 있습니다. '각성'이라는 기술인데요. 현재까진 '도플라밍고'와 '각성한 동물계 능력자 '이외에 열매의 각성을 보여준 능력자는 없습니다.

좌 : 도플라밍고의 '실실 열매' 각성 기술 / 우 : 각성한 동물계 능력자

 이 각성을 사용한다면 궁극의 파시피스타로 가는 해답이 보일 것 같습니다. 능력의 '각성'은 능력자 본인의 노력으로 다다를 수 있는 가장 초월적인 영역으로 '각성자'(초고수 능력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에 특권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앞에 '열매 능력 재현의 한계로 기본적인 기술만 재현이 가능하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라고 명시해 놓았습니다. 따라서 파시피스타들은 각성한 능력을 결코 사용할 수 없고 도톰도톰 열매의 각성 능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도톰도톰 열매의 각성은 오로지 능력자 본인 '바솔로뮤 쿠마'만이 가능합니다. 오직 쿠마(= PX-0)만이 궁극의 파시피스타가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죠.

   도톰도톰 열매의 각성은 쿠마만이 가능하고 각성시 기술 또한 오직 쿠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도톰도톰 열매의 유일한 단점은 튕겨낼 수 있는 면적이 작다는 것인데요 (양손의 범위로 제한). 어떠한 형태로든지 능력 각성을 통해 튕겨낼 수 있는 면적을 확장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모든 방향에서 오는 공격을 튕겨낼 수 있다면!!! 그럼 정말 모든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 최상의 방어막을 가지게 됩니다. 또 극한으로 끌어올린 능력을 이용해 적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생명력을 고속으로 튕겨 내거나 몸속에 깃들어 있는 능력 자체를 튕겨내버리면 순식간에 치명적인 대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정말 궁극의 파시피스타의 이름에 걸맞은 능력이죠. 그렇지만 이런 기술은 쿠마에게 한정돼있는 것으로 결국 쿠마(= PX-0) 본인만이 궁극의 파시피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다른 파시피스타는 쩌리ㅠ)  Dr. 베가펑크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때문에 모든 파시피스타를 쿠마의 복제인간으로 만들어 쿠마 본체(PX-0)와 동일한 성능을 내길 기대한 것이겠죠.(모든 파시피스타가 동일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 이유 설명) 하지만 능력자 자체를 세포 기술로 복제하여도 능력 재현의 한계 법칙에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궁극의 파시피스타를 하나라도 만들 수 있는 게!!! 그리고 닥터 베가펑크는 더욱 완벽한 궁극의 파시피스타를 만들기 위해 쿠마의 인격을 제거합니다. 더 이상 사람이 아니무니다~ 기계 올 시다! 왜 기계가 완벽하냐면 인격이 있는 PX-0가 혹시나 모를 패왕색 패기의 위협에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해 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생물에겐 패왕색이 통하지 않거든요. 또 사람의 마음을 읽어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견문색도 파시피스타의 모든 메커니즘을 알고 있지 않는 한 PX-0에겐 무용지물일 겁니다.

  정리해보면, PX-0는 1. 베가펑크의 능력자 세포 연구로 각종 능력을 재현해 공격력을 강화하였다.

                                2. 여러 기계와 강철 이상의 강도를 가진 물질들로 신체를 개조 강화하였다.

                                3. 쿠마 본체이기 때문에 쿠마의 모든 능력 기술은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4. 도톰도톰 열매 능력 각성으로 완벽한 방어력을 가질 수 있다.

                                5. 도톰 ~ 각성으로 상대의 생명력을 튕겨내거나 무능력자로 만들 수 있다.

                                6. 인격 제거를 통해 패기 공격으로 인한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이 6가지를 모두 충족시킨다면 '궁극의 파시피스타'가 가능하겠네요. 그리고 6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자는 오직 단 한명 '바솔로뮤 쿠마'뿐 입니다!!!

  혁명군인 쿠마가 무슨 이유로 세계 정부의 파시피스타 프로젝트에 가담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정부가 쿠마에게 무슨 협박이나 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근대 바꾸어 생각하면 혁명군인 쿠마가 세계 정부를 이용하고 있다고 봐도 말이 된다고 봅니다. 쿠마 스스로가 파시피스타 프로젝트의 실험체가 됨으로써 인조 병기의 약점을 알아내거나 과학 기술을 빼돌리고 정부를 배신하여 파시피스타를 혁명군의 전력으로 이용할 전략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또 세계정부의 흑막에 더욱 깊고 가까운 곳으로 침투하기 위해 인격 제거 수술에도 동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든 키는 쿠마가 가지고 있습니다. 쿠마의 의중에 따라 궁극의 파시피스타가 만들어질 수도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쿠마의 인격이 사라졌는지도 앞으로의 이야기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쿠마가 자신의 인격을 어디론가 튕겨버렸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쿠마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고 무엇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을까요? 그리고 다가올 최종 전쟁에서 쿠마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Part 8. 연구 글 후기

  정말 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ㅎㅎ;;  우선 많이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연구 글을 쓰기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뭐 금방 쓰겠지~'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ㅠㅠ 글을 적어 내리면서 점점 고통스러워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와~~ 연구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구아......" 네원 카페를 더불어 블로그 또는 타 사이트에 꾸준히 연구 글을 올리는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잡다한 이야기로 연구 글이 길어져 글을 두개로 나눌까도 생각했지만, 당초 완벽히 완결된 연구 글을 쓰자!라는 계획을 해서 모두 하나의 게시글에 담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감기 걸리지 마시고 몸 잘 챙기셔요.~ ㅎㅎ

  PS. 혹시 이 연구 글에 대한 의문점이나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연구 글과 관련된 범위 내에선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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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연구글은 Naver 의 네버엔딩원피스 카페에서 활동하시는 'Super Sunday' 님의 연구글임을 밝히며,

연구글의 내용이 탁월하여 직접 Super Sunday 님께 다른 카페로의 글 스크랩을 요청하였고 허락을 받은 글입니다.

연구글에 대한 문의가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원작자께 질문 바라겠습니다.

(원문링크 : http://cafe.naver.com/onepieceove/1025074)

[몽키디프랑키]

저는 배가펑크 때문에 수술수술열매와 보니의 능력이 중요하다가 생각중입니다.

[JANUS]

잘봤습니다^^

[변비변비열매]

저는 단순히 베가펑크가 머리가 좋아지는 열매를 먹었거나 미래를 볼수있는 열매를 먹었으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 .이런식으로의 전개를 생각하다니 대단하네요 잘봤습니다

[피의철통이빨30]

베가펑크란 인물이 베일에 쌓여있기때문에 아직은 어떤 인물이라 판단내리기 힘든거같네요

[양쿤]

와 대박이네요 그랬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