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받쳐든 검은 우산 아래로
무수히 오가는 발자욱들 ,,,,,,,
물보라를 일으키며 쉼없히 질주하는
자동차 바퀴를 무심코 좆는 서글픈 눈길,
그 속에 투영된 울고 웃던 옛기억들이
아픈 가슴속을 아리게 파고 든다,,,,,,,
바보같은 자식 !
그럴거면 눈물이나 보이지 말지,,,,,,,,
거리낌 없이 냉정하게 써내려가는 이혼 서류,,,
결국 이리 될걸,,,,
뭣하러 그리 힘들게 살았니,,이 사람들아 !
야멸차게 꾹꾹 눌러 대던 도장을 잡은 그녀의
가녀린 손이 파르르 흔들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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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혼하기로 했다"
"또 술생각 나냐? ,,,자슥,,, 한 두 번이냐 임마 !"
"지금 법원 앞이야 !"
"진짜냐 ?,,,, 야,,야 ! ,,, 조금만 기다려봐,,"
..............................................
전혀 모르는 사람 처럼 저만치 떨어져 법원문을 나선다
그리곤 멀리 떨어진 곳에 서서 택시를 잡는다.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우산도 펼치지 않고,,,,,
"야 ! "
"애들은 어떡하려구?
"너 그렇게 다 버리고,, 혼자 살 자신 있어 ?"
굳게 다문 입술 위로 눈물이 흘러 내린다.
바보 같은 놈 ,,,,
차라리 못하겠다고 버티지 그랬어,,,,
너 없으면 못산다고 매달리기라도 하지 그랬어,,,
니 자존심 따위가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
들고 있는 술 잔 속으로 흐르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서류라도 빼앗아 찣어버릴걸,,,,
미안타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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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부가 살면서 헤어짐은 없어야 하는데.....맘이 아프네요....더구나 혼자는 많이 외로울건데.......
어떤글에서 읽었어요 , 가정은 목숨바쳐 지켜야 한다고,,,, 그런데 그 목숨바쳐 지켜야할 가정도 내가 힘들고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소용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 암튼 잘 모르겠네요 인생이란것이 부부가 죽는날까지 서로 사랑하면서 살면 참 좋을텐데,,,, 우리 쉼터님들은 다들 행복하시죠? 항상 행복들하세요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산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요. 이혼 서류는 말릴수 있다해도 그 마음을 돌릴 수는 없겠지요^^?
맴이 아픔니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