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작년 4살때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올해 3월까지 산타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을 받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그 이유가 아빠가 12월 초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일찍, 의미없이 주는 바람에 그것이 크리스마스 선물인지도 모르고 좋아하면서 가지고 놀았는데 크리스마스 날이 되었지만 그날 선물을 못 받고 말았어요.
저의 작은 소원이 있다면....... 첫째한테 언제쯤 (엄마 아빠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을 수는 있을까요?
● 제7회 한국출판문화대상에서 기획부문 대상을 수상
● 세이펜 기능
아이는 선물을 들고 있고 산타 할아버지는
눈을 감고 무릎을 꿇고 아이를 꼭 안고 있네요.
어떤 상황일까요?
머나먼 북쪽 나라 작은 마을에서
산타 할아버지가 울고 있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계속 나눠 주기만 했더니
올해는 그만 선물이 뚝 떨어지고 말았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옆집 할머니가 짜 준 목도리와
목장에서 받은 고소한 치즈 쿠키랑
아껴 두었던 초코릿도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그림책도 자루에 넣었어요.
그래도 선물은 턱없이 모자랐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나무를 깎아
로봇과 비행기를 만들고
이불과 커튼을 잘라 인형도 만들었어요.
그래도 선물은 한참 모자랐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중고가게에 가서
자신의 썰매와 가져간 물건들을 모두 팔았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물건을 판 돈으로
가게를 돌아다니면 여러 가지 선물을 샀어요.
하지만 썰매가 없으니 선물을 지고 걸어오느라
오는 길은 몹시 힘들었어요.
"산타 할아버지께서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시네~
착한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아끼던 것들도 내놓고, 직접 만들기도 하고,
그것들을 팔아 돈으로 만들어 좋은 물건으로 사기도 하시고~"
첫째가 "네, 산타 할아버지 대단해요."
"우리 ○○가 산타 할아버지인데
친구들에게 줄 선물이 부족하면 어떻게 할거야?"
"음~ ○○는 (장난감을 한가득 들고 와서는)
이렇게 줄거에요!"
"정말? 우와~ 우리 ○○ 너무 이쁘다.
그런데 이거 말고 '헬로* 키티 (인형)'이랑
'로보카 폴*, 로이, 엠버, 헬리(장난감)' 주면 안될까?"
"안되욧!" 하면서 로보카 폴* 세트를 들고 도망가 버렸어요.
아직 안 되는 건 안되나 봐요 ㅋㅋ
크리스마스 전날,
썰매가 없으니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선물 자루가 무거워 낑낑댔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어요.
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깜깜한 한밤중이었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곤히 잠든 아이들의 머리맡에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놓아두었어요.
어느새 마지막 집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산타 할아버지의 자루에는
선물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어요.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면서 작은 아이가 뛰어나왔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작은 아이에게 줄 선물이 없자 그만 엉엉 울고 말았어요.
그러자 아이는 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렸어요.
산타 할아버지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어요.
그런데 다시 문이 열리더니
"산타 할아버지, 울지 마세요.
저는 선물을 드리려고 기다렸던 거예요."
아이는 선물 상자를 내밀었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행복해서 아이를 꼭 안아 주었어요.
다음 날, 산타 할아버지는 쿨쿨 늦잠을 잤어요.
어제 선물 받은 목도리를 루돌프도 함께 둘둘 두르고 있었어요.
둘 다 따뜻한 꿈나라를 헤매는 듯
행복하게 웃고 있었어요.
그런데 누군가 자꾸 문을 두드려요.
잠에서 깬 산타 할아버지가 문을 활짝 열었어요.
사람들이 손에 선물을 들고 서 있었어요.
커다란 썰매도 놓여 있어요.
"산타 할아버지! 저희가 선물을 가져왔어요.
착한 아이들에게 나눠 주세요!"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주었어요!"
"그렇네. 산타 할아버지가 감격해서
아이를 꼭 안아주었지?"
"○○도 (아이를) 꼭 안아주고 싶어요."
"산타 할아버지랑 루돌프가 아이에게
받은 목도리를 두르고 행복하게
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인다~"
첫째가 옷장에서 자신의 목도리를 꺼내 와서는
"○○도 (엄마한테) 목도리 주고 싶어요. 자, 받으세요."
"고마워~"
"○○가 목에 메 줄게요."
"응, 너무 고마워~~"
산타 할아버지는 지금도 크리스마스 때면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줘요.
모두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에요
올해도, 내년에도, 앞으로도 계쇠
산타 할아버지는 행복한 마음으로
선물을 나눠 줄 거예요.
"올해는 우리 ○○랑 (동생)이랑 착한 일 많이 해서
산타 할아버지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많이 받자."
첫째가 큰소리로 "네, 엄마~~~~"
둘째도 큰소리로 "네, 엄마~~~~" 하네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은 뭘로 해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봐야 겠어요 ㅋㅋ
작은 아이에게
한 해 동안 잘 지냈니?
올해는 네게 선물을 줄 수 있어서
내 마음이 정말 기쁘구나.
너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덕분이야.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많아질수뢰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질 거야.
내년에 또 만나자. 안녕!
끝.
■ 내 것을 나누면 행복이 더 커져요
○ 친구들이 이웃 돕기 선물을 준비했는데, 나눔을 바르게 실천한 친구를 찾아보세요.
○ 여러분이 산타가 되어 친구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면서 친구들이 원하는 선물을 생각하면 간접적으로 나눔을 실천해 보는 활동을 통해, 나눔은 다른 사람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함을 깨닫게 해 줌으로써 아이와 함께 실제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세요.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은 나눔에 관해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과 기꺼이 나눌 줄 아는 마음을 키워줄 수 있는 내용이에요.
혼자만 먹는 욕심쟁이라면
엄마 아빠가 먼저 나눠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눔을 소재로 하는 놀이를 해보고, 평소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