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SUV 50년 발자취.지프부터 팰리세이드끼지 "전성시대".지난해 판매 차량 비중 40%'사상 최고'꾸준한 성능 향상.다양한 활용성 '인기'비결이었다.>
바야흐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성시대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 중 SUV 비중이 40.1%다.사상 최고치,10대 중 4대가 판매된 셈이다.SUV는 꾸준한 성능 향상과 다양한 활동성,그리고 세련된 디자인 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SUV가 무식해 보인다는 건 옛말이다.
오히려 세련된 감각을 입힌 도심형 SUV가 속속 등장하면서 활용도가 세단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넒은 공간을 갖춰 대가족이 움직이기 편하고 주행능력도 세단과 견주어 봤을떄 뒤지지 않는다.과거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달구지 같던 승차감은 세월이 지나 고품격 세단의 편안함과 정숙성을 넘어섰다.
특히 국산 SUV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현대와 기아,쌍용,한국지엠 등이 앞다퉈 SUV를 출시하면서 선택의 폭고 넓어졌다.더욱이 소형,중형,대형 SUV로 구분돼 소비자의 성별과 성향,개성,가족구성원,그리고 주머니 속사정까지 감안해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국내 최초의 SUV는 이름도 생소한 신진자동차(쌍용차 전신)의 신진 지프.1969년생이니 올해로 꼭 50년이 됐다.군사정권 시절 군 간부들이 많이 타는 용도였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코란도'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기 시직했다.
한마디로 신진 지프는 코란도의 시초라고 볼 수있다.코란도는 'KORean cAN DO'에서 따온 이름이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는 시대적 배경이 담긴 이름이다.최근 쌍용차에서 4세대 코란도를 출시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SUV시장을 선점한 쌍용차의 자랑이다.
코란도에 이어 큰 사랑을 받은 SUV는 1991년 탄생한 현대차의 갤로퍼다.
갤로퍼는 출시되자마자 코란도가 독점하던 SUV 시장을 양분할 기세다.'전속력으로 달리는 경주마'란 뜻으로 갤로퍼는 두 번이나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등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첫 출시 모델인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73마력,최대토크 14.9kg.m의 2.5리터 직렬 4기통 엔진으로 힘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연비는 17.3km/ℓ.이에 시장 점유율이 52%까지 오르는 등 파죽지세였다.갤로퍼의 등장에 쌍용차가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주인공은 1993년 데뷔한 무쏘.이름에서 알 수 있드시 강력한 힘을 자랑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특히 타비광고에서 달리는 코뿔소가 무쏘로 변하는 모습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름만 강력했다면 시장에서 웃음거리가 됐겠지만 무쏘라는 이름은 셩능 그대로였다.
비록 첫 출시 모델은 빈약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602EL 모델은 최고출력 95마력,최대토크 19.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더욱이 1997년에는 최고출력 120마력,최대토크25.2kg.m의 성능으로 발전했다.
이에 기아차는 스포티지라는 칼을 꺼냇다.
가만히 구경만 하다가는 '가마니'가 될 판이었다.1993년 출시된 스포티지는 갤로퍼.무쏘보다 작은 사이즈로 부담스럽지 않게 탈 수 있다는 매력을 내세웠다.몸집은 다소 왜소했지만 외유내강형이엇다. 최고츨력87마력.최대토크 20.5kg.m의 성능을 갖춰 비슷한 시기의 갤로퍼보다 뛰어났다.다만 1998년에 출시한 소프트탑 모델은 안전상의 문제로 국내에 출시되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각축전이 벌어졌다.
낚시.캠핑 등 레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많아졌고 SUV 시장은 점점 커졌다.단순히 힘에만 의존하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외형과 내구성까지 잡으면서 SUV의 성장이 본격화되는 시기이기도 했다.21세기를 앞둔 1999년,현대차는 싼타페를 공개했다.싼타페는 '도심형 SUV'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싼타페는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잡으며 SUV 시장을 주도했다.
당시 싼타페는 최고출력 115마력과 최대토크26.5kg>m의 성능을 자랑했다.
국산 대표 SUV하면 싼타페라는 공식의 시작이었다.2001년 쌍용차가 랙스턴을 출시하면서 또 한 번의 경쟁에 불을 지폈다.20세기 SUV가 힘을 강조했다면 렉스턴은 한층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매력을 내세웠다.
또한 대형SUV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평가다.
다부진 비주얼과 함꼐 SUV 성능은 그대로 가져왔다.2003년식 RX290의 경우 최고출력 142마력,최대토크 29.5kg>m의 힘을 발휘한 것,더 이상 SUV는 산에 갈 떄만 타는 차가 아니라는 인식이 랙스턴을 통해 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밖에도 투싼.베라크루즈.원스톤.쏘렌토.모하비.멕스크르주 등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란도.무쏘.렉스턴.스포티지.싼타페 등 2세대,3세대 모델이 장기집권하면서 春秋戰國時代가 이어졌다.최근에는 투싼.베리크루즈.윈스톤.쏘렌토.모하비.맥스크루즈 등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란도..무쏘.렉스턴.스포티지.싼타페 등 2세대,3세대 모델이 장기집권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현대차의 팰리세이드가 등장하면서 SUV 시장이 출렁거렸다.
팰리세이드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최신식 성능을 모두 갖춘,SUV의 최종진화 버전이라는 평가다.팰리세이드는 가솔린 모델이 최고출력 295마력,최대토크36.2kg>m의 괴력을 자랑한다.새로운 SUV에 목말랏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팔하면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남자의 차로 평가되는 SUV가 여성들애개도 사랑받기 시작하면서 그에 맞는 변화도 시작되였다.
부담스러운 중.대형 SUV가 아닌 소형SUV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쌍용차의 티볼리.현대차의 코나.르노삼성 QM6.기아차 스토닉.쉐보레 트랙스 등이다.이들은 미니쿠퍼 컨트리맨 같은 수입 소형 SUV외의 경쟁에서도 앞설 정도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티볼리의 인기가 절정이다.
티볼리는 작지만 편안하고 강한 매력으로 남성은 물론 여성들까지 매료시켰다.성능도 중형 SUV에 준한다.2016년에 나온 1.6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26마력,최대토크 16.0kg.m이다 디젤 모델은 115마력,30.6kg.m이다.흥미로운 건 티볼리의(TIVOLI) 알파벳 순서를 바꾸면 'I LOV IT'이 된다는 사실이다.개인적으로는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깜찍한 문구다.
현대차의 코나는 티볼리의 강력한 경쟁 차량.코나(가솔린 모델)는 최고출력 177마력.최대토크 27.0kg.m의 성응을 앞세워 티볼리를 추격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모델도 있어 티볼리와 함꼐 양강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소형 SUV의 큰 특징은 바로 가솔린 모델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다는 것이다.지난해 기준 티볼리는 가솔린 모델이 3만2601대가 팔려 전체 판매(4만3897대)의 74%를 차지했다.
디젤 모델(1만1296대)의 3배 수준이다.
이는 코나 역시 마찬가지.코나는 전체 3만9275대의 판매중 78%인 3만711대가 가솔린 모델이었다.
QM6도 3만2999대 중 2만5706가 가솔린이었고 쉐보레 트랙스는 1만2787대 중 1만576대(83%)가 가솔린이었다.소형 SUV의 경우 캠핑 등 오프로드를 달리는 비중이 비교적 적고 여성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 그 이유다.세단과 차별화된 개성과 정숙한 승차감을 동시에 원하는 수요가 많기 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