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3]
나는 사실 여자들속에서 평생을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형외과를 하다보니 늘 여자들과 접촉을 해야되고, 휴일을 제외하고는 여자들의 얼굴과 유방을 비롯하여, 음밀한 곳까지 수도 없이 만지고 찢고 꿰매고 하는 일을 반복해 왔었는 데도.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여자들과 함께하면 왜 그리도 가슴이 두근거리는지..........
더군다나 북경을 떠나 여러날을 함께 여행을 해오며 서로 주고받은 이야기들도 많았고, 진한 농담도 스스럼없이 받아주고 해 오면서, 많은 친밀감이 생겼는 데도 마음만 있지 결정적인 기회가 주어지면 나도 모르게 꽁지를 내리는...............
에이?! 거짓말이라구요? 저 지금 땀 나려구 해요. 거짓말을 하니 그렇다구요? 아니에요!! 갑자기 북경의 날씨가 더워지네요!?......... 속 보인다구요?? 에구!! 그냥 대충 넘어가요?!
제가 바닥에서 잘테니 침대에서 주무세요?! 하며 그녀가 나를 쳐다보는데 숨이 콱 막힌다. 어찌 대답을 해야 좋을지 조금전 까지만 해도 서로 모든 것을 다.....헌데 지금은 약만 올려 놓고 오리발이라 그래 나도 오기가 있는데 그냥 가만 있을까?....
김여사님!!
네!.....
저는 옷을 입고 잠을 못자 거든요...
그럼 벗고 주무세요!?...
그래!?
벗고 자라는데 못 벗을것도 없지 .............
사실 나는 7~8세 이후부터 옷을 홀랑벗고 자는 습관이 몸에배여 군에서도 지금도 옷을 입고 잠을 자지 못한다 그래 반은 오기겸 심술이 발작하여 한참 신나게 벗고 있는데 방의 벨이 울렸다. 다시 주서 입고 나는 문으로 가며 누구세요 하고 문을 열었다.
안도현의 현장이었다. 안도현이라면 바로 장백산(백두산)을 관할하고 있는 현이다. 현장이라면 우리의 군수가 아닌가? 그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일로 왔을까? 하고 그의 얼굴을 쳐다보니, 내일 제가 선생님을 모시고 장백산에 갈 사람입니다. 그래요!? 내일 일 때문에!!.. 밖으로 나갑시다. 방 밖으로 나오니 가슴이 탁 트이는것 같았다.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눈이 많이 내려서 차로는 장백산 정상까지 갈 수가 없어, 연변군부에서 직승기(헬리콥타)를 내주기로 했고, 아침 10시에 연변군부에서 출발을 한다는 것이었다. 안내는 자기와 김일태 중교(중령)가 한다고 했다. 김장군의 배려로 심양군부에서 우리를 안내 해주었고, 심양공항에서 연변에 도착하여 일정을 끝내고 연변을 떠날때 까지 우리의 안전을 책임질 고급장교이다
심양에서 함께 경비행기 24인승을 타고, 연길공항에 내린 김일태 중교(중령)는 우리의 신변 안전을 위하여 하루종일 도문으로 왕청으로, 다시 연변주정부 연회석에 까지 우리를 안내하며, 보호해준 연변군부의 고급장교였다. 나는 그와함께 자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게 물어보니 지금 술집에 있다고 한다. 술집에 들어서니 김중령이 반가이 맞아준다. 푸짐한 안주에 빽알 몆잔을 받아 마시고 난 뒤, 내 사정이야기를 듣더니 깜짝 놀랜다.
아니 그럼 사모님이 아니십니까? 네 아닙니다?! 전 사모님인줄 알았는데요. ㅎㅎㅎㅎ대답을 웃음으로 얼버무린 나는 그들과, 이렇게 밤을 지새우고 난 뒤 우리 일행은 민족의 영산인 장백산으로 가기 위하여 연변군부의 비행장으로 갔다.
연변군부에는 시동을 걸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직승기(헬리콥타)가 있었다. 장백산으로 향하는 내 마음은 착잡했다. 옆 자리에 앉은 죠한 김여사는 시종 말이 없었고, 직승기의 소음으로 인하여 귀는 멍멍하기만 했다.
장백산 정상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거센 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서로 엉겨붙어 차가운 바람과, 볼을 때리는 눈보라로 인하여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장백산은 길림성 동남부에서 천리에 걸쳐 북한의 북부에까지 연결되어 있고 해발 1740m로 정상에는 사철 눈이 있으며 수도없는 암석들이 흰색이어서 백두산이라고 부른다 했다. 또한 압록강의 3대 강물의 발원지이며, 원래 활화산으로 용암물질이 용솟음쳐 나와 쌓이고 쌓이면서, 원추형의 화산 지형으로 형성되어 있다.
260여년 전과 364년 전의 폭발흔적이 있지만, 지금은 화산활동이 중지된 휴화산 상태이다. 백두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 백두산 천지와 천지연 폭포를 들 수 있는데, 천지연 폭포는 송화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일명 비룡폭포라고도 부르며 폭포 아래에는 소천지가 있다.
사철 온천수가 솟아 나와 계란을 익혀 먹을 수 있다. 온천수의 온도는 약 84도이며 지금은 목욕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이 곳곳의 야외와 호텔안에도 있다. 앞을 다투어 피어나는 야생화들의 군락지 이기도 한, 이곳 백두산에는 산양을 비롯하여 꽃 사슴, 곰, 맷돼지등 야생 동물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이렇게 백두산 구경이 끝나고 우리일행은 연길로 돌아오는 길에 용정의 일송정으로 향하였다.
용정은!?
우리 선조들이 일제 치하를 벗어 나기 위하여 독립운동을 치열하게 벌렸든 현장 이기도 하며 지금도 독립 운동가들의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는곳이다. 또한 그 유명한 시인 윤동주의 유적은 물론 313 만세운동의 현장인 용정 중앙소학교를 비롯하여 1880년 우리 한국인들이 우물을 처음 발견하여 사용하여 왔다는 룡징기원이 있는 곳이다
시인 윤동주가 향학열을 불태웠든 대성중학교도 이곳 용정에 지금도 그대로 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두만강의 지류인 해란강이 용정시내를 가로질러 흐르고 있고 비암산의 일송정은 한왕산 고성의 유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313 반일 의사들의 묘소와 시인 윤동주의 묘도 바로 이곳에 있다.비암산 정상에 있는 일송정으로 올라가 산 아래 의연히 흐르고 있는 해란강을 쳐다보며 선구자들이 말을타고 저곳 해란강가를 달리며 조국의 광복을 염원 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감회가 깊다. 해란강을 내려다 보며 선구자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죠한 김여사의 모습이 새삼 애처롭게 보인다.
연길시내로 돌아온 우리 일행은 장거리 여행으로 모두 지쳐 있었다.모두들 방으로 올라가고 나는 호텔로비의 커피숍에서 차를 한잔하고 있다가. 한옥희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한국의 장영자를 연상케 하는 인물로 사형 언도를 받고 총살 당했으며 그와 연류되어 있던 중국인 머치중은 지금도 무기징역을 살고 있다.
말이 나왔으니 중국의 비리들을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겠다.중국에는 기회를 틈타
한탕하려는 기회 주의자들이 많이있다. 우리가 잘알고 있는 영화 무후측천이라는 중국 최초의 여자황제를 영화화한, 바로 그 여자황제의 주인공 엮을 맡아 일약 전세계에 이름을 날린 중국1급 여배우 유쇼칭(유소청)도 그 중에 한사람으로 그는 5년이라는 징역을 살고 나왔다.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뭇 남성들의 선망이었던 그는 한때 중국 제일의 여자 갑부로 전 중국의 인민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다. 아름다운 미모를 겸비한 그는 미인계로 혹은 뛰어난 지략으로 많은 돈을 부정으로 벌어 들여 호화주택과 호화별장 그리고 중국 제일의 영화사와 부동산회사 광고회사등을 운영하며 초호화 생활을 하며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살아온 현 시대의 여걸로 그는 늘 정부의 눈총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고위층의 비호하에 그는 승승장구를 계속하며 살았다. 그러든 어느날 그를 비호해 주고 있었던 고위층의 실격과 함께 그 역시 탈세혐의로 호화주택,호화별장을 비롯하여 전 재산이 몰수 되었고 모든 재산은 법원에 의하여 경매 처분되고 말았다.
공수래 공수!
이것이 우리 인생의 진리일까!? 온갖 사치와 허영속에서 오직 부만을 위하여 살아온 그녀!! 그도 지금 사회의 차거운 냉대속에서 지난 흔적들을 되찾을 회한을 씹고 있으리라
그 외에 초대형 밀수사건이있다. 중국역대 최대의 밀수황제로 군림했었던 퓨젠처엉(복건성)샤먼의 밀수주범 라이챵싱은 원유를 비롯하여 전자제품 자동차 중장비등을 밀수하여 그가 치부한 금액이 무려 8억3000만불이나 되었고 65억달라 어치를 밀수하여 거부가 된 케이스이다. 그는 지금 사랑하는 연인과 해외로 도피중에있다.
또한 CCTV의 방송프로그램 진행자였던 첸쉬란은 집에 들어온 강도로 인하여 그의 재산이 들통나게 되었다. 미인 박명이라 했든가? 그에 미모는 참으로 아름다웠었다. 그에 죽음으로 인하여 많은 그녀의 팬들이 눈물을 흘리며 그를 애도 했었으나 그에 재산이 세상에 공개 되면서 그는 죽어서도 많은 지탄을 받게 되었다.
그는 불의의 죽음으로 인하여 호화 주택을 포함하여 3200만위안이란 거금을 몸 하나로 만든것이 탄로나 총살 뒤에도 욕을 먹어야 했다. 그도 결국 그 많은 재산을 숨기고 자기만의 영화를 위하여 두 얼굴의 여인으로 살아왔던것 이었다.
어디 그 뿐인가? 증권가의 대부로 기업매매로 거부가 된 뤼량을 비롯하여 광고계의 황제로 불려왔던 후즈바오와 텐진의 소왕국을 방불케 했었든 위민등 큰 대형 사건들이 많이 있다.
한옥희는 바로 우리 동포로 중국과 북한의 경계 도시인 토먼(도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특출한 언변과 미모로 인민페 3억3천만 위안을 사취했다. 그에 수법은 다양하였다. 외환대출을 비롯하여 사채를 끌어드리는 수법으로 한때 연변일대의 경제를 마비시켰든 여자다.
그와 나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눈 사이이나 그가 나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었다.
지금 중국에는 1000만위엔(한화13~4억)이상의 재산가가 5.60.000 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과연 이들은 이 돈을 어떻게 벌었을까? 그것도 모든 인민들은 공평하고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공산주의 사회에서 .............
물론 사업을 확장하다가 망한 기업가도 있다. 쓰위쭈는 이공계 석사 출신으로 그동안 착실히 기업을 운영하여 왔었다. 쭈이런(거인)공사를 설립하여 중국어판 컴퓨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많은 돈을 벌었었다. 그러나 그에 판단착오와 지나친 욕심으로 인하여 그에 인생은 끝이 나고 말았다.
30층 빌딩만 세웠어도 그는 부도가 나지 않았을것이다. 무려 75층(지하5층)이라는 중국 최대 최고의 빌딩을 세우려다가 그는 자금난으로 망하고 말았다. 당시 광동성 쮸하이 쩌엉부(주해 정부)에서는 이 기업을 살려보려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찾아 다녔으나 결국 꿈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건실한 우리동포 사업가들도 있다.
중국에도 수천억을 움직이는 우리동포 갑부들이 작지않게 있다. 대련의 화성집단(그룹)정규남을 비롯하여 TV 홈쇼핑계의 일인자 뮤리츠의 함명선을 들수 있는데 이들은 동포들을 위하여 많은 일들을 하고있다.
정규남은 북조선 함흥에 정유공장과 해운사업 백화점등 작고 큰 많은 사업을 따리엔(대련)에서 하고 있는 성실한 동포로 한국,미국,일본을 비롯하여 해외에 많은 지사를 두고있고. 뮤리츠의 함명선은 중국정부 창건 이후 최초로 서장에 민간자본을 들여 민간 TV방송국을 세운 동포이다.
내가 중국에 첫발을 들여 놓으면서 나는 이 대륙위에 우뚝 한번 서 보고싶은 충동을느꼈었다. 그것은 모든 분야가 우리보다는 뒤져 있다는 걸 보았기 때문이다. 비행기 위에서 상해 시내로 진입하는 비행시간이 12분여 걸리니 얼마나 상해도 큰 도시인가!?.
창 아래에 펼져진 빌딩들은 마치 꽃밭과도 같이 오색장관을 이루고 있어 지금도 그날을 잊을 수 없다. 우리 일행은 연변군부가 초청한 만찬에 초대되어 백두산을 비롯하여 용정 도문을 둘러본 소감을 나누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많은 술을 주고 받았다 .......
중국은 넓고 광활한 나라다. 사계절이 동시에 있어 자연 환경도 천차 만별이고 민족도 다양하여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고있다. 이러한 곳에 말도 통하지 않은 내가 들어와 짧은 시간에 벌써 이렇게 많은 지인들을 사귀게 된 것은 행운아 아니고 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였다.
아마 그때의 상황이 지금 보다도 휠신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는 연변주장과 연변군부 장이 권하는 백주를 계속 받아마셔 많이 취하여 있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밤 이야기를 철이에게 들어보니 우리들은 형님 동생하며 아주 밀접한 사이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준다.
나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내가 이곳에와 술을 취하게 마셔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한국에서의 주의와 내가 쓴 각서 때문이었다. 그래 오늘부터는 술을 줄여 마셔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죠한 김여사가 나를쳐다 보며 오빠하고 부른다. 이건 또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인가? 어리둥절하여 있는 내게 다가와 자연스럽게 팔장을 끼며 활짝 웃는다. 그날따라 그에 모습이 참으로 예뻐보였다. 호텔로비 밖에는 희뿌연한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얼굴이 확끈하게 달아 오르는 느낌이든다.
아!!이
뭘? 해요!!
빨리가요!?
늦었구만!!.....
????....
그는 나를보고 다시 웃는다.
어디를?
무슨일로?
무었때문에?
왜?
가는지도 모르고
우리는 안개 비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가 찾아간 곳은 백화점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찾고있는 내의는 없었고 중국제가 있었는데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닌것 같았다. 돌아오는 택시속에서 그는 내게 중국의 물건들이 너무 조잡스럽다고 투덜댄다.
나는 그곳에서 6개가 들어 있는 팬티 한상자를 샀다. 내눈에는 별차이가 없게 보였었는데 후일 이 팬티로 인하여 웃지 못 할 일에 처하여 한바탕 난리를 치뤄야 했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하얼빈을 가기 위하여 기차역으로 나갔다. 기차는 우리를 태운채 서서히 간도땅을 떠나 하얼빈을 향하여 출발을 했다 우리는 네명이 함께 이용하는 침대칸을 탔는데 조한 김여사는 아래층에 나와함께 자리를 잡았고 철이와 김중령은 윗층을 사용하기로 했다.
열차는 점점 속도를 내고 있었고 우리는 김중령의 이야기 속으로 점점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그에 이야기는 그가 살아오며 그의 아내와 격어야 했든 운명적인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산과 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나라의 지형과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우선 나무들이 눈에 익은 소나무들이 많았고 시골의 풍경이 우리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저녁을 먹기 위하여 김중령의 이야기는 잠시 중단되었고 우리가 타고 있는 바로 옆칸의 식당칸으로 우리들은 자리를 옮겨 앉았다 우리둘은 식당에 들어가 음식들의 이름을 모르니 그저 김중령과 철이가 주문하는 대로 있어야 했고 맛이 있던 없던 시켜주는 대로 먹는 수 밖에 없었다.
많은 음식이 나왔으나 입에 맛는것은 단 한가지, 마늘쫑 볶음 뿐이였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중국요리 인것같다. 색갈 좋고 먹음직스러워 입에 넣어 보면 시큼하니 꼭 쉰 밥과 같은 냄새가 나서 비위가 상하는 것이었다.
속으로는 니기미 xx 돈은 우리가 내고 시키는 요리는 제 놈들 입에 맛는것만 시켜 처먹는다. 하고 생각하니 울화통이 치밀었다.
함께 여행을 하며 내가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기 때문에 철이는 그런 나의 표정에 내 눈치를 보며 안절 부절 못하고 있다. 조안 김여사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런 그들에게 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속아지 나쁜 나를 만나 온갓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고생하고 있다는 그들을 보니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차분하게 갈아 앉혀 부드러운 목소리로, 철아! 하고 부르니 의외란듯 예 하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야!~ 이음식들 말고는 없을까? 고추와 고기를 함께 볶은 것이나 감자요리나 그런것 말이다. 네 제가 가서 보고 있으면 시켜 오겠습니다. 하고 열차안 주방으로 간다. 김여사는 일단 안도의 숨을 쉬는 눈치다. 잠시후 철이는 내가 이야기한 고추볶음 한 사라를 상위에 가져다 놓는다.
한 젓가락 먹어보니 입에 맛는다. 김여사! 먹어봐!! 맛이 괜찮은데!? 하고 보니
아!네하며 기다렸다는 듯이 한 젓갈 집어 입에 넣는다. 그리고 웃으며 와!! 이건 정말로 맛있네!하며 나를 바라본다. 나는 갑자기 무안해졌다. 그제만 하여도 그에게 존칭을 하며 가까워 질 수 없는 어려운 사이였었는데 지금은 반말을 하며 아래 사람 대하듯 하고 있으니 이런 불량한 놈이 있을까?
얼굴이 화끈하고 달아오른다. 도저히 그들과 함께 있을 수 없는 그런 미안함이 내자신을 욱 조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나를 보며 얼굴색이 밝아진다. 철아! 술 한병 시켜라! 네!하고 복무원을 부른다. 그동안 마셔온 몽고왕을 주문하니 꼬오뚜(도수가높다는)밖에 없다고 한다.
술 한 병이 나왔다. 고추볶음에 술 한 잔을 받아 마시고 나니 붉어지는 내 얼굴이 감추어 진다는 생각과 위기에서 벗어난 느낌으로 온 몸이 나른해진다. 갑자기 열차밖이 밝아 지면서 기차가 선다. 내가 이 역이 어느 역이냐?하고 물으니 철이가 창밖을 유심히 보며 뚱징처엉(동경성) 역이라 한다.
동경성이라면 그 유명한 3대문왕이 이곳에 발해의 도읍지를 만든 바로 그곳이 아닌가? 고구려의 후손들이 살어온 바로 이곳 나는 열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보며 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웠던 고구려의 멸망과 발해국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제3대 문왕이 당나라의 장안성을 모방하여 성을 만들면서 사방을 흙을 쌓아 토담을 만들었고 동쪽으로 3.212 미 서쪽으로 3.342 미 남쪽으로 4.456 미 북쪽으로4.512 미로 정 사격형의 형태로 만들었으며 고구려의 부활을 열망하던..........
까마득히 잊고, 아니 영원히 묻혀 버릴 수도 있었던 이곳을1933년 동아고고학의 발굴조사로 인하여 세상에 그 전모가 밝혀진 고구려의 후손들이 새로 세운 발해국이라는 것이 밝혀지기 까지 그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던가? 이러한 유적지에 내가 서 있다니 참으로 감회가 깊었다.
후일 여행에서 돌아와 자료 정리를 하다보니 이곳의 현재 지명은 헤이룽쟝 낭하현이라는 곳이었다. 헤이룽쟝의 성시는 하얼빈이다. 이곳 하얼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다. 빙등제(얼음궁전)를 비롯하여 그 악명 높았던 일본군의 세균전을 대비한 인체실험을 했던 일본군 제731부대(일명 마루타 부대)가 바로 우리가 내리는 역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었다.
1930년에 이 부대가 생겨 그동안 인체실험에 사용된 사람(마루타)의 수가 4천여명 이라고 하니 갑작히 등골이 오싹해 진다. 나도 마루타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이 살려고 하는 그토록 처절하기만 했던 대목을 읽으면서 일본인들의 잔악성에 치를 떨었던 적이 있다.
하얼빈역에서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의사의 저격 현장에 우리가 도착 한것은 아침 6시20분이었다. 우리는 그 길로 국제호텔로 향하였다.호텔로 가는길에 시내에 깔려 있는 거미줄처럼 늘어져 있는 철길들을 보고 지난 중일전쟁의 일본군 전초 기지라는 생각을 하니 그들이 행군하는 일본군 군화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계속]
첫댓글 어휴~ 이렇게 긴 이야기를 참 재미나게도 쓰셧내요 긴글임에도 지루하지 않은것은 이것 저것 일어나는일 처음 겪는일들 다양한 이야기임인것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재미있게 읽고나니 일등으로 읽었군요.잘 읽었읍니다.일등인줄 알었드니 등록하고나니 3등이네요.ㅎㅎㅎㅎㅎㅎ
재미있는 역사책입니다. 다시 기억하며 읽고 있지요. 광장지에 (북경 한국 종합병원 010-8491-8062) 나왔네요. 중국에 여자들이 몇됩니다 .각자 작은 업체들 가지고요.애독자가 많으시던데 건강 유의하시길......
저도 처음부터 다 읽고 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
매일 아침 마다 역사를 책보고 잇는듯 합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한 날되십시요...
오랫만에 멋있고 맛있고,잘 생긴 ? 글을 읽어봅니다,,ㅎ 밥보다 책을 더 좋아했던 제가 책을 덮고 멀리한시간 이 십년도 넘는디,,잘 보고갑니다 수고하셨슴다 머싯고 잘생긴 글을 또 기대 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국운방형님.안녕하세요^^* 정말좋은내용을떠나 정성이가득실린..그러함에글을접함에.형님에성의..또그지대하신 열정경의를드림니다..♡♡♡+♡♡+♡♡..이장편의 연속수필이長短 을떠나 삶의이야기란에 윤활유같은 촉진제의 역량에 넘넘감사드림니다.
아..성형외고 선생님이시군요...언제 서울오시면 제 얼굴의 세월의 흔적도 좀...
삶이야기방..이러한방은 개설벌써..되어있고..이방을드나드는분중에..북경의형님같으신분이 계시다는것은 아름다운60대집으로선 영광이고 저역시보람이다싶음니다..◐◑◐◑..이렇게 오랜시간을 투자하여 올리신글에 조그마한 보답에표시나마드려야되잖을까해서..▣▩☎+●◎←☜ 이런모형을 드림으로저도 형님께
조그마한시간할애 로써마음을 표현드림니다..아름다운60대는그래서항시.선남미인들로 만원사례인가싶어요^^*삶의이야기방을둘러본지는 벌써이나 이곳에저에자욱을남기는건 처음임니다.방장이신 한산께서도 격려와찬사를아랫글에주셨음에..그래서우리는다아~~모두~~이곳을자주들러고..또아름다워질려고..해서아름다워..
져..질같은예감임니다..인테넷? 이곳에도유심이살펴보면 인간이있고 사람이있고 인품이계신다싶음니다..잠시스쳐가는삶에여정이란 단어에 공통으로머무시는우리들이란..공동체..형님께선 60의중반이심에도 왕성하신활동이시며..또저는척..착!똑..에요^*좋아요좋아요..띵호와.쌩큐.굿베르망치.몽키스파나기분짱짜짱--임니다
아~~~ 그래요..장강의넓은물에 송사리도..또대어도..우리는흘러가고 또..또..또.. 컴을안지가 이제수개월인지라서인지.글을올려보니.참보통성의로는힘든다싶어요.그냥스쳐가곤,,또내용도안보고.그냥제목만보곤 댓글을 곧잘달곤해요..다읽엄.시간이넘많이소비되니...그래도또자세이.두번세번번복해보는글도 가끔은...뭐?..
뭐..선별탐독이랄까요~~제가이렇게 여러칸에댓글을담은 미흡하나마 형님께감명받은..성의표시임니다..인테넷..인테넷카페.여긴다아 전장터에노장분들에휴식처니..어린제가뭘알겠음니까..저도50후반이면 모?나이들만큼들었다싶었는데??ㅎㅎ..송사리밭에서.피라미꼴같았다..싶음니다.저는약10여개의카페를다니는데..근래이곳
을알고는 아--여기는진실이존재하구나싶어요..해서하루도빠지지않고..꼬옥들림니다..20대들카페에서번개도해보고,,ㅎㅎ,,30.40.50.등여러연령분포도를거치면서..연령에카페에 색깔과.취지구향하는선호도및..여러곳을섭렵해보았는데..이집은배움그리고자비..아량처신..내일의저에행함을익혀습득중에요.이칸을빌려 방장께
한말씀덧붙이고 싶음은 참좋은방을개설해 주셔감사함을전함니다..저는저만잘알고그런줄알았는데...참..어리석고미련한쫌팽이 였던자신이었던같음니다.중국에서 한국의좋으신국위선양을 능이안봬도알고도 남음니다.그래서아직저희들도그그늘덕분에이렇게 잘지내는같음에감사드림니다..정말좋아요,,좋은감정만땅만땅!만만땅!
♧♡♥♡♥♤♠※▣♥★◈⊙▩♬---글쎄요-▶▶-- 글쎄요..우리는 다들..다..글쎄요-- 오랜시간 투자하신글에 대한..답례로 저도조그마한..성의표시를할까해서..저에시간을정성으로잠시올림니다..항시건강하시고..나날이좋으시고..예..그러시길..나중또..들럴게요^^*감사함니다..
첫 편부터 3편까지 쭉 읽어오면서 참으로 글도 잘 쓰신다고 생각합니다~성형외과 의사님이 아닌 역사 선생님 같은 느낌까지 드는데 기억력도 어찌 그렇게 좋으십니까.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으며 다음편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또 다음편 기대합니다, 수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대단한 중국 여행기 감사합니다. 외과 의사 분의 글이 국문학을 전공 하신 분으로 착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