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발전의 전제 조건

댄스스포츠 발전의 전제 조건 댄스스포츠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크게 볼 때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인프라란 먼저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기초를 배울 수 있게 전문학교가 있어야 하고 선수로서 꽃을 피울 수 있어야 하며 은퇴 후에는 노후가 보장되어야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댄스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사회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고 좋은 지도자들이 많아야 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므로 이러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다 보면 차츰 자리가 잡혀갈 것입니다. 국립발레단장을 역임한 최태지씨의 발레교육에 대한 의견도 비슷해서 소개합니다. 발레도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프로발레단에 입단하려면 무용수들의 정신상태, 육체적 레벨, 기량이 어느 선까지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려서부터 나이에 맞게 전문적인 커리큘럼이 있는 곳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성격이 급한 편이어서 어려서부터 조기교육에 집착하고 바로 고난도 동작을 요구하고 이미 초등학교에서 콩쿠르 같은 곳에서 바로 답이 안 나오면 너무 빨리 포기한다고 합니다. 최단장도 처음에 토슈즈를 신을 수 있는 테스트에서 떨어져 눈물을 삼킨 적이 있고 해외 콩쿠르에도 스승이 일부러 내보내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최단장이 얘기하는 단계란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스트레칭이나 리듬 운동 등을 중점적으로 하여 몸을 만들고 3학년부터 발레 기초 동작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승부를 보려하지 말고 중학교 1.2학년쯤에는 몸을 비롯해 여러 가지가 크게 바뀌면서 그동안 받아 온 교육의 결과가 나타나므로 참고 기다려야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어렸을 때 시작하면 발육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너무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것을 다 배우고 나면 발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이면 기초가 약한 사람들은 능력의 한계가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와 능력이 달라서 그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고  자기 컨트롤을 할 줄 알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기교육이 되려면 가르치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봐도 댄스스포츠만을 위한 교육기관은 없으므로 연구 대상입니다. 발레의 경우는 전문학교가 있으므로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좋은 지도자란 기량만을 가르치는 스승이 아니라 사고방식부터 달라서 정확한 커리큘럼을 짜고 그에 맞춰 차근차근 미래를 향해 선수를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처럼 우리 지도자들이 가끔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 선수들이 간헐적으로 들어와 사설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은 체계가 있을 리 없고 돈도 많이 듭니다. 교육기관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나면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교수진이 짜여지고 좋은 외국 지도자들이 상주하게 된다면 개별적으로 드는 비용도 적게 들 것입니다. 현재 선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각 대학의 댄스스포츠 교육도 지도자 혼자 실기 위주로 가르치고 있는데 관련 학문과 지식을 더 추가하여 종합적인 커리큘럼을 만들고 장차 졸업하고 나면 학교에도 정착할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장래성 측면에서 바람직 할 것입니다.  체계적인 조기 교육 인프라와 그 분야의 장래성이 있어야 좋은 인재들이 모이고 그쪽 분야가 발전합니다. 그것이 댄스스포츠계의 비젼이자 선결 조건입니다. -Copyrights ⓒ캉캉(강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