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 이번 2021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에 최종합격한 음악 신규 교사입니다. 이제 곧 내일 3월 1일 이면 이제 정식으로 제주교육가족이 되는 날이네요. 설레이고 행복합니다. :)
저는 사범대학 음악교육과를 졸업했고 작곡을 전공하였습니다.
지금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꿈만 같으네요. 처음에 임용고사 응시 지역을 제가 가장 살고 싶은 제주도로 결정하고 제주도 시험에 대한 합격 수기를 찾아보고자 했을 때 정보가 많이 없어서 막연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합격 수기를 쓰는 것은 이후에 제주도에 응시할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1차 시험은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공통의 시험지로 치르며 1차의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선생님들께서 많이 남겨 주셨기에 1차 보다는 요새 변별력이 상당히 커진 생생한 2차 시험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2차 시험 후기를,
1. 실기
2. 수업 실연
3. 면접
세 파트로 나누어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실기 (2021년 1월 20일 수요일, 제주 중앙중학교)
제주도 실기는 원래 시창·청음, 피아노 반주하며 노래부르기, 장구치며 민요부르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창이 없어지고, 청음·피아노 반주하며 노래부르기·장구치며 민요부르기 이렇게 3가지로 실시하였습니다.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전국의 17개 시도가 2차 실기 부분에서 없어진 평가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실기평가, 수업실연, 면접은 모두 KF80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이 실시되었습니다.
제주도 실기평가는 총 30점 만점이고, 세부 배점은 청음 6점, 피아노치며 노래부르기 12점, 장구치며 민요 부르기 12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피아노 치며 노래부르기 12점 중 6점은 피아노 반주 능력, 6점은 가창 능력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장구치며 민요부르기도 12점 중 장구 반주 능력 6점, 민요 가창 능력 6점으로 나누어져 채점 기준이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해서 총 30점 만점으로 실기 평가가 진행되어집니다.
<청음>
2021년 1월 20일 수요일 제주중앙중학교에서 실시되었고 아침 8시 20분까지 대기실에 입실하였습니다. 교실 앞 칠판에 좌석표가 붙어있었고 제 자리의 위치를 찾아 해당 자리에 착석하였습니다. 8시 30분 쯤 감독관 2분이 교실에 들어오셨고 10,000원의 실기 시험응시료를 납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명씩 앞으로 나가 관리 번호 추첨을 하면서 수험생 본인 확인이 진행되었고 관리 번호 순으로 좌석을 재배치하여 착석하도록 하셨습니다. 감독관님은 구두로 청음 시험에 대한 전체적인 안내와 함께 청음 시험 이후 실기평가 이동 동선에 대한 안내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청음 시험은 한 교실 안에서 1차를 통과한 9명의 수험생들이 함께 시험을 치뤘습니다. 또한 청음 시험지에 마디 진행 순서와 조성, 박자가 제시되어 있으며 마디선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연필, 지우개, 청색 플러스펜이 있었고, 최종적으로는 청색 플러스펜으로 기보해야 정답으로 인정해 줍니다. 제주도는 마디 채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작년까지는 제주도 청음이 사람이 직접 피아노로 쳐서 들려주셨으나 이번 시험부터는 음원으로 제작한 것을 들려주셨습니다. 이번 청음은 다장조, 4분의 4박자라고 조건에 제시되어 있었고 수험생이 직접 높은음자리표와 4분의 4박자를 직접 오선에 그려 넣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예비박이 없었습니다. 처음에 다장조 스케일을 들려주고 예비박 없이 바로 멜로디가 연주됩니다. 청음 연주 진행 순서는 12345678-12-12-1234-34-34-3456-56-56-5678-78-78-1234578로 연주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청음 시험에 조건표에는 ♩=80로 빠르기가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절대음감으로 청음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청음 실기평가에서 제가 당황한 것은.. 청음 중간에 잠깐의 쉼도 없이 위에 말씀드린 순서대로 쉼 없이 쓰나미처럼 음악이 흘러나온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주도 청음이 이렇게 진행된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순간 당황했고 정신없이 음표 머리를 그렸네요. 쉼 없이 음악이 흘러나온 뒤에 기보 시간을 5분 제공합니다. (디지털 시계로 5분 제공하고 시간이 아래로 떨어지는 시계였습니다.) 디지털 시계는 교실 앞쪽 책상위해 비치해서 잘 보였습니다. 암튼 여러분들 제주도 청음은 중간에 잠깐 몇 초의 텀이 없이 음이 쓰나미처럼 흘러나온다는 것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 제가 그걸 알고 청음 준비를 했다면 전혀 당황하지 않고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청음을 치뤘을 거에요. 이번 청음 실기평가에서는 이 부분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피아노 반주하며 노래 부르기>
청음 실기평가가 끝나고 두 번째로 진행되었고, 관리 번호 1번부터 차례대로 시험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제 차례가 오고 시험실에 입실하면 곧바로 네모난 상자에서 어떤 곡을 연주할지 곡 추첨을 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총 3곡 중 자신이 뽑은 곡을 연주하여야 합니다. 저는 한국 가곡 ‘임이 오시는지’를 뽑았고 제가 뽑은 곡의 악보를 건네주십니다. 그러면 1분 동안 묵독할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때 시간이 아래로 떨어지는 디지털시계로 1분을 카운트합니다. 1분의 묵독 시간이 지나면 피아노 앞으로 가서 앉아서 ‘시작하겠습니다’를 외치고 연주를 시작하여야 합니다. 피아노는 업라이트 피아노였습니다. 저는 계속 그랜드 피아노로 연습을 해왔는데 업라이트 피아노가 시험실에 있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 업라이트 피아노 다양한 피아노로 연습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제주도는 가림막 커튼이 쳐져 있고 비공개로 실기평가가 진행됩니다. 코드는 악보에 제시되어 있었고 전주를 포함하여야 하며 특별한 중단 지시가 없으면 악보에 있는 그대로 도돌이표 등을 지켜 2절까지 불러야 합니다. 곡에 제시된 악상 기호도 살리면 더 좋겠지요, 저는 ‘임이 오시는지’가 맨 마지막에 도돌이표로 1,2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1부분을 노래하고 도돌이표를 지켜 맨 앞으로 돌아가 2절을 부르고 마지막에 2부분으로 넘어가 곡을 마쳤습니다. 아 그리고 중간에 간주가 짧게 포함되어있는 곡입니다. ‘임이 오시는지’ 곡은 실기 준비할 때 엄청 연습을 많이 한 곡은 아니었지만 제가 잘 아는 유명한 한국 가곡이라 알고 있는 대로 저는 그냥 자신 있게 크게 불렀습니다. 원래 목청이 커서 그냥 냅다 크게 불렀습니다. ^^ 성악 전공은 아니라 엄청난 벨칸토 창법은 아니겠지만.. 자신 있게 크게 노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중간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불렀습니다. 앞 시간 청음의 쓰나미의 충격으로 멘탈이 살짝 흔들린 상태였으나 그나마 무사히 피아노 반주하면 노래부르기 시험을 마쳤습니다. ^^ 참고로 이번 2021학년도 제주도 기출곡은, ‘임이 오시는지’, ‘희망의 나라로’, ‘여자의 마음’ 이었습니다. 참고하세요
<장구 치며 민요 부르기>
실기평가의 마지막 시험은 장구 치며 민요 부르기 였습니다. 피아노 반주하며 노래 부르기처럼 대기실에 있다가 자신의 관리 번호 순서가 되면 한명씩 시험실로 이동합니다. 장구채는 개인이 준비하라고 미리 공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개인 장구채를 들고갔습니다. 시험실에 입실하면 마찬가지로 네모난 사각 상자에서 곡을 추첨하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제주민요인 ‘오돌또기’를 뽑았습니다. ^^ 제주도 지역을 응시하기에 제주민요에 더욱 더 애착을 가지고 민요 연습을 했었는데 제주민요를 뽑았습니다. ‘오돌또기’ 악보를 건네 받아 1분간의 묵독시간을 제공해주십니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아래로 떨어지는 디지털 시계로 카운팅 합니다. 1분의 묵독 시간이 지나면 연주를 하러 장구가 있는 쪽으로 갑니다. 바닥에 돗자리? 같은게 깔려 있었고 앉아서 장구를 치도록 셋팅되어 있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앉아서 보면대에 악보를 올려놓고 민요창을 할 준비를 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외친 뒤에 제시된 장단을 한 장단 먼저 연주 하고 민요창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저는 ‘오돌또기’를 연주했고 굿거리장단이라고 악보에 제시되어 있어서 굿거리장단 한 장단을 먼저 연주한 뒤에 민요창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돌또기’는 그렇게 긴 곡이 아니어서 금방 연주를 마쳤습니다. 제가 연습했던 장구보다 장구의 크기가 좀 작았습니다. 저는 민요창 연습할 때 변죽을 치면서 연습을 했는데 시험실에 장구가 사이즈가 작아서 변죽의 넓이가 좁아 채편을 치는데 2회 정도 복판으로 살짝 미끄러졌습니다. ㅠ 장구가 사이즈가 작은 걸 미리 파악했다면 그냥 채편을 복판으로 치는 것으로 방법을 전환했다면 훨씬 장구 반주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변수도 있다는 것을 선생님들이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구 치며 민요 부르기 실기평가도 중간에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크고 자신 있게 부르고 나왔습니다. ^^ 참고로 이번 2021학년도 제주도 기출곡은, ‘오돌또기’, ‘진도 아리랑’, '한 오백년' 이었습니다. 참고하세요 ^^
이렇게 3가지의 실기평가가 끝이 납니다. 시험이 끝난 수험생은 바로 귀가 하도록 하여 수험생들끼리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였습니다. 제주도는 1차 합격자가 9명이라 인원이 많지 않아 실기평가가 오전 중에 종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2차 실기평가가 무슨 곡을 뽑느냐에 따라 변수가 큰 부분이라 매우 긴장되는 부분이었기에.. 저는 수업 실연이나 면접보다도 실기평가 전날에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감입니다. ^^ 내가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다!!! 라는 마음으로 심장이 요동치는 가운데에서도 눈을 감고 심호흡을 크게 하시고 자신 있게 연주하세요. ^^ 그러면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대기실에 있다가 제 차례가 되어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시험실로 이동하는 복도를 걸으며..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시험실로 걸어갔습니다. 용기란 두려움을 이기고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지금 두렵지만 용기를 내어 내가 합격할지 떨어질지 모르는 임용고사라는 망망대해에 도전한 것입니다. 그 자체가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고 막막할 수 있는 이 공부 속에서도 결국 간절한 마음은 저 하늘 끝에 닿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어렵다 어렵다 말로만 듣던 그 임용고사라는 이 시험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인내 속에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최종합격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교사라는 간절한 꿈이 있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스스로를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십시오. 선생님들은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
2. 수업 실연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제주 한라초등학교)
아침 8시 20분까지 대기실로 입실을 하니 미술 교과와 음악 교과가 함께 대기실에 함께 있었습니다. 8시 30분쯤 감독관님 두 분이 대기실에 들어오셨고 관리 번호 추첨을 하였습니다. 이 날 기억에 남는게 교실에서 예비종이 울리는데 음악이 <걱정말아요 그대> 피아노 버전의 음악이 흘러나오더라구요, 그 때 선생님들이 피식 웃으시면서 살짝 긴장이 풀리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근데 저는 그 음악을 들으니 눈물이 와르르 나더라구요...^^;;;; 2차 전형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었나 봅니다. 2차 준비하면서 몸이 힘든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이제 최종합격이다! 조금만 더 힘내자 힘내자 할 수 있다! 이렇게 제 자신을 달래며 매일 매일 달려왔습니다 ^^;; 한라 초등학교의 센스 있는 종소리 음악 선곡이 정말 돋보였던 날이었습니다. <걱정말아요, 그대> 지금 다시 들어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ㅠ^^ 자신의 관리 번호 차례가 되면 자신의 짐을 모두 챙겨서 구상실로 감독관 선생님을 따라서 이동합니다. 구상실에는 교실 한 가운데 책상과 의자가 있었고 시험지가 있었습니다. 앞에 감독관 선생님께서 20분의 시간을 시간이 아래로 떨어지는 디지털시계를 눌러 주시면 수업실연 구상지에 구상을 시작합니다. 먼저 구상실로 들어갈 때는 필통도 들고 들어가지 못하며, 자신이 쓸 연필, 볼펜, 형광펜 등을 모두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도 샤프, 색깔 있는 볼펜, 형광펜 등을 모두 가지고 들어갔지만 시간이 없어서 모든 펜을 다 사용하여 구상하지는 못했고 중요한 부분을 빨간색 볼펜으로 메모하는 등 그렇게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게 아무 소용이 없었네요 ㅠㅠ (비하인드 스토리는 뒤에..) 수업 실연실로 들어가니 교실 뒤쪽에 6분?의 채점관님들이 앉아 계셨습니다.(꽤 많이 앉아계셨습니다.) 그리고 채점관님들을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에 디지털시계가 놓여 있었습니다. 시계는 아주 잘 보였구요, 자...그런데 교실 앞문으로 들어가서 당황한게, 교탁이 없었습니다..ㅠㅠ 구상지와 문제가 적혀있는 시험지를 어디다가 놓아둘 곳이 없는 겁니다. 흐미.. 초등학교에는 교실 앞에 교탁이 없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 저쪽 끝에 낮은 교사 책상이 있길래 시험지와 구상지를 그 책상 위에 올려두고 저는 다시 칠판 중앙으로 와서 채점관님들을 향해 ‘안녕하십니까? 관리 번호 O번입니다. 이야기하고 인사한 뒤 수업 실연 시작하겠습니다!’ 외치고 수업 실연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수업 실연 주제는 많이들 알려주셔서 대략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가락 패턴 카드를 활용하여 론도 형식으로 창작하고 합주를 하는 활동이었으며 또 활동 3에서는 두 곡의 감상곡을 거꾸로 학습을 조건으로 수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20분간 열심히 구상한 구상지는 제가 서 있는 칠판 중앙이 아닌 저쪽 끝에 낮은 교사 책상에 올려진 상태였고 구상지를 보려면 저쪽 교사 책상 있는 곳까지 가야했기에 참 난감했습니다. 그리고 수업 실연 할 때 구상지를 손에 들고 하거나 자주 보면서 하면 점수가 감점된다고 들었기에 더 구상지를 안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지에 있는 가락 패턴들이나 교사 모델링이 필요했던 부분에서는...구상지와 시험지가 놓인 저쪽 책상에 피아노가 있다고 가정하고 ‘선생님이 피아노를 치면서 음악을 들려주겠다’ 라고 한 뒤에 구상지가 놓인 책상으로 걸어가서 실제로 피아노에 앉은 것 차럼 무릎을 굽히고 피아노치는 흉내를 내며 시험지를 보고 입노래를 불렀네요ㅋㅋㅋㅋㅋ 암튼 저는 진짜 거의 구상지를 보지 못하고 20분 내내 수업 실연을 하고 나왔습니다 ㅠ,ㅠ 제가 무슨 정신으로 수업을 하고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 분명한건 수업에 활기가 있고 역동적이며 아이들이랑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중심수업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건 음악 교과이기에 실음 중심 수업이 되어야 하는 것이구요, 다양한 학생들을 참여시키고자 했습니다. 모둠에 대한 피드백과 개별적인 피드백 등등 이번 수업 실연 조건에서는 론도 형식을 창작할 시 교사의 피드백이 2번 들어가도록 조건에 있었습니다. 피드백은 학생들을 교육적으로 성장, 발달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 구상지에 중요한 것들 꼭 해야될 것들 나름 색깔 표시를 했으나..저 멀리 떨어져 있던 구상지를 거의 보지도 못하고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수업 실연을 마치고 나왔습니다.ㅋㅎ ^^ 저는 수업 실연 중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할 때는 채점관님들이 학생이다 생각하고 허리를 숙여 채점관님들과 눈을 마주치고 학생들의 답변을 잠시 귀 기울여 듣고 칠판에 버블 마인드맵으로 학생들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해주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원래 태생이 긍정적이고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 ^^ 수업도 그러한 분위기로 이끌어져 갔습니다. 제가 열심히 수업 실연을 하시는 중에 갑자기 채점관님 한 분이 무언가가 웃기셨는지? 크크큭 웃으시면서 고개를 숙이시더라구요 ^^;; 살짝 당황?? 했으나 끝까지 즐겁고 에너지 넘치는 수업을 이어나갔습니다ㅋㅋ 수업 실연은 물론 조건들을 다 채워서 수업을 하느냐도 채점이 되는 부분이고 중요한 부분이겠으나 무엇보다도 수업 실연은 저 선생님이 많은 학생들을 이끌며 수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느냐?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업 장악력같은 교사로서의 리더십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교사 모델링도 하시면서 선생님이 음악적 재능도 보여주시고 학생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시키는 모습들,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등이 시험지에 있는 조건들만 다 채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3. 최종면접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제주 한라초등학교)
대망의 마지막 시험 전형의 날이었습니다. 수업 실연과 마찬가지로 같은 장소에서 최종면접을 치뤘습니다. 8시 20분까지 대기실에 입실하였고 어제와 동일하게 미술교과와 음악교과가 같은 대기실을 사용하였습니다. 8시 30분쯤 감독관 선생님 두 분이 들어오셨고 관리 번호 추천이 있었습니다. 음악 교과와 미술 교과 두 교과 모두 같은 면접관님들이 면접을 진행하셨습니다. 두 교과 중 음악 교과가 먼저 면접을 실시하였습니다. (관리번호 추첨하듯이 두 교과에서 1번을 뽑으신 선생님 두 분이 어느 교과가 먼저 면접을 치를지 뽑기를 하여 결정되었습니다.) 구상실에서 자신의 차례가 되면 모든 짐을 챙겨 감독관 선생님을 따라 구상실로 이동합니다. 복도에 저의 모든 짐을 놓아두고 개인 필기도구만 들고 구상실로 입실합니다. 수업 실연 구상실과 마찬가지로 교실 한 가운데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디지털시계는 앞쪽에 있었고 10분의 시간이 아래로 떨어지며 카운트되는 시계였습니다. 제주도 지역은 평가원 출제 지역이라 보통 면접의 주제들이, 학생 지도 방안, 교직관, 교사의 자질, 갈등 관계에 관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구상형 총 3문항과 즉답형 1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구상형 1번은 학생들의 지도 방안에 대한 내용이었고, 구상형 2번은 교사의 자질과 지도방안, 구상형 3번은 제시된 3가지 교사상 중 자신과 맞는 교사상 한 가지를 고르고 그 이유와 그렇게 함으로써 어떤 인간상으로 길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즉답형은 제시문만 나와 있고 제시문에 대한 질문은 면접실로 이동하여 즉답형을 답변할 차례에 볼 수 있습니다. (즉답형 문제는 3문항) 눈으로만 보고 잠시 생각한 뒤에 답변하시면 됩니다. ^^
10분간의 구상을 끝내고 감독관 선생님을 따라 바로 옆교실인 면접실로 이동하였습니다. 면접실로 들어가니 교실 뒤쪽으로 6분?의 채점관님들이 앉아계셨습니다. 교실 앞쪽 가운데에 채점관님들을 향해 마주보게 배치된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었습니다. 제가 앉은 위치에서 오른쪽에 디지털시계를 눌러주시는 선생님 한 분이 앉아계셨구요. 씩씩하게 자신있게 ‘안녕하십니까? 관리번호 O번입니다.’ 하고 인사하고 앉으려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심호흡을 크게 한뒤 안녕하십니까? 외치는 중간에 디지털시계를 눌러주시는 선생님께서 갑자기 그냥 앉으라고 하셔서... 안녕하? 네에, 알겠습니다.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살짝 당황? 민망? 머릿속이 하얗게 되더라구요...^^;; (얼마나 열심히 인사 연습을 했는데..흑흑 ㅠ.ㅠ 암튼 인사 편집 되었습니다..ㅎ) 각각의 문항을 구상형 1번 문항부터 마지막 즉답형 문항까지 차례대로 답변드리면 되고, ‘구상형 1번 문항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라고 한 뒤에 답변하고 마지막에 ‘이상입니다.’ 하고 해당 문항에 대한 답변을 마쳤습니다. 저는 최종면접도 어제의 수업 실연과 마찬가지로 자신감으로 무장했습니다. 저는 원래 목소리가 크기도 하고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활기찬 사람이라 그러한 모습들이 자연스레 채점관님들에게도 비춰졌을 것 같습니다. 문항에서 답변하라고 하는 것들은 절대 빼먹지 말고 침착하게 답변드리되 자신 있게 내가 하는 말이 진리다! 라는 확신을 가지고 대답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참고로 제주도 지역은 학생들이 공부를 매우 잘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학구적인 분위기이며 제주도내에는 수도권처럼 학원이 많이 없기 때문에 학교에서 아직도 야간자율학습 등을 시키며 공교육에서 학생들을 책임지고 지도하는 그러한 학교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절 전국 1등은 거의 제주에서 많이 나왔다고 하네요. 아무튼 ‘제주도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우수한 똑똑한 교사들을 선발하려고 한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채점관님들이 보시고 조금 아니다 싶으시면 5점 6점을 팍팍 깎으신다는 얘기도 들었구요. 그래서 면접도 빈틈없이 준비하셔야 합니다. 면접 중간에 버벅거림없이 매끄럽게 그 문항에 대해 프로다운? 모습으로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하실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면접 준비를 하면서 면접 스터디 이외에도 제주 시책 짝스터디를 하면서 제주 시책을 공부하고, 제주 월간 교육 잡지를 1년치 살펴보면서 중요한 제주 교육 현장의 모습들과 제주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내용 등을 살펴보고 꼭 알아야 될 중요한 것들을 모두 암기하였습니다. 실제 최종면접에 임할 때 제주도 시책에 관련된 내용 등도 답안에 함께 버무려서 답변하였고 또한 내가 교사가 되면 이러한 교육을 펼치겠다 또한 이러 이러한 교사가 되겠다. 라고 하는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포부도 밝히며 자신 있게 교육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답변하였습니다. 제가 얼마나 간절했던지.. 저도 모르게 상체가 앞으로 더 나가게 되더라구요, 눈도 크게 뜨게 되고 면접관님들의 눈을 한 분 한 분 맞추며 신뢰감과 자신감을 전달했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최종면접을 봤기 때문에 눈빛과 목소리로 저의 진심을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진지한 답변으로 신뢰감을 드리고 또한 진심을 담은 저의 눈빛과 목소리 그리고 몸짓 등이 면접관님들의 마음에 와닿았나 봅니다. 진심은 진심끼리 통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저의 간절한 마음이 면접관님들의 마음에 와닿았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주도는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여러분, 하실 수 있습니다!! 2차 변별력이 워낙 높아졌지만, 어려운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정말로 간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부단히 그 길을 가신다면 결국엔 합격이라는 곳에 내가 서 있게 된다는 것을 선생님들께서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용기는 두려움을 이기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이미 선생님들은 그 용기를 내신 겁니다! 이제 그 길을 조금만 더 힘내서 부단히 걸어가세요. 제가 그 길에서 함께 돕고 응원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주저 말고 댓글 달아주세요. ^^ 작은 도움이나마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 박성선 선생님, 박정아 선생님, 박희원 선생님, 최은선 선생님, 김효환 선생님, 한혜신 선생님, 이윤주 선생님 부족한 한 사람을 한 아이 한 아이의 영혼을 살릴 수 있는 교사로 설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의 가르치심은 단순한 가르치심이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에 감동을 주시는 따뜻한 가르치심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2.28 22:3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2.28 23:0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02 08:3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03 23:2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04 03:0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04 05: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04 06:3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04 12:3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06 07:0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06 09: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30 16:3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30 16:5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30 16:5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30 16: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10.30 12:0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10.30 19:1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1.30 21:1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20 13:1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1.31 16:05
안녕하세요? ^^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저는 실기 준비는 공부하면서 틈틈히 계속 레슨받고 혼자 연습하고 했습니다, 2차 실기는 1차 끝나고 하면 늦다고 생각해서 미리미리 1차 준비하면서 실기 레슨도 받고 연습을 했습니다 ^^ 1차 필기 시험이 다가 올 때 쯤에는 잠시 접어 두었고, 1차 시험 끝난 후에 본격적으로 다시 실기 준비 돌입해서 레슨도 다시 받으면서 밤낮 연습했습니다 ^^ 각 시도별 실기 내용을 미리미리 확인하시고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실기에 엄청 자신있는 경우가 아니고는 이게 하루 아침에 되는게 아니라서 미리미리 준비하시면 훨씬 부담이 줄어드니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Bible Park 네네!!! 역시 미리미리 하는게 최고인가봐요ㅎㅎ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실례가 안된다면 한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 혹시 전공 스터디 하셨다면 어떤 식으로 진행했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