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고 조건 없이 무한한 사랑을 주는 나의 반려동물
반려인이라면 그런 아이를 곁에서 떠나보내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지는 일입니다.
급작스러운 사고나 병으로 갑자기 아이를 잃어버리는 일이나
오랫동안 아프고 곁에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있었던 분들도 똑같이 슬프고 힘들 겁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우울감이 이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이 지속되는 것을 일종의 우울증인 '펫로스증후군'이라 부릅니다.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항상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의 뒤에서 든든한
등불이 되어주는 김해반려동물장례식장 펫로스케어에서 아이의 마지막을 존중하며
정성스레 보내주는 것 또한 극복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펫로스케어는 더 나아가 이별편지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이별편지 캠페인은 내 곁을 떠난 반려동물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편지에 적어주시면
강아지별, 고양이별로 떠나는 아이에게 전해주는 캠페인입니다.
아이에게 못다 한 말들과 사랑한다는 말, 또 함께했던 행복한 추억들을 떠올리다 보면
조금은 따뜻해진 마음으로 아이를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이번 포스팅에선 고양이별로 떠난 아이 [대부]에게 보내는 대부 엄마, 아빠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대부
사랑스러운 고양이 대부는 2023년 10월 21일 고양이별의 천사가 되기 위한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대부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김해반려동물장례식장 펫로스케어를 방문해
작별 인사를 나누고 모두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습니다.
가족들과 다시 만나게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대부는 고양이별에서 항상 가족들의 수호천사가 되어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대부에게 보내는 편지
To. 사랑하는 아들 대부에게
영원한 아기 대부야, 박스에 담겨 어리둥절하게 엄마와 첫눈을 마주친 그 순간 기억나니?
솜뭉치에 보석이 달려있던데 그게 바로 우리 대부였지.
그게 벌써 12년 전인데 엄마는 아주 생생히 기억나.
처음엔 낯설어 침대 밑에 숨어있던 네가 다음날 아침 짤막한 다리로 침대는 어케 올라왔는지...
엄마 목 옆에 누워 자고 있었을 때 너무 사랑스러워 속으로 소리를 질렀지ㅎㅎ
우리 대부, 고양이계 대부답게 적응력 만렙이라 엄마의 잦은 이사와 맡겨짐에도
모두 받아들여주고 늘 묵묵히 기다려줘서 고마워.
좁고 해도 안 들던 집에서 드디어 넓고 해도 짱짱한 집으로 입성했는데...
좋은 캣타워, 좋은 집, 아빠 엄마 소부랑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 조금만 더 누려가다주지...
이것도 엄마가 너무 늦게 누리게 해준 탓이겠지.. 미안해.
생계를 핑계로 제대로 보살펴주지 않아서 미안하고 또 미안해.
가끔은 엄마가 일 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늘어지게 자는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라고
너희가 부럽다 했었지. 근데 생각해보니 엄마는 먹고 싶은 거 맘대로 먹고
티비도 볼 수 있고 엄마가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았는데
우리 대부는 엄마가 주는 거, 엄마가 보여주는 거, 엄마가 해주는 게 다였는데...
부족한 엄마가 너무 부족하게만 해줘놓고 속없이 부러워했다.
엄마가 얼마나 철딱서니 없었는지 미안해.
우리 아가야가 어렸을 땐 별것도 아닌 일에 호들갑 떨며 돌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아가야는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자만심에 빠져
너의 시간이 그렇게 빠른지도 모르고 내 옆에 있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나 봐.
엄마 운에는 그저 아가야였는데 그렇게 아가라고 말은 했으면서...
너에게 생긴 변화는 나이가 들어 생긴 거라며 무심하게 넘겨버렸어.
어제 아빠랑 한 카톡을 보니 꽤 오래전부터 아파했더라.
그렇게 아프다고 신호를 수없이 보냈는데 엄마가 몰라줘서
얼마나 혼자 아프고 힘들었을지 너무 안쓰럽고 미안해.
말도 안 되는 수치에도 엄마가 속상하지 않게 활력이 넘쳐 기쁨을 줬고.
병원에서 몸이 다 부어올랐음에도 그렇게 가버리면 엄마가 너무 자책할까 봐
힘든 입원 생활까지 버텨내며 집으로 돌아와 준 내 아가야.
매일 너에게 몹쓸 짓 하는 것 같다며 자책하는 엄마 생각해서
수많은 약과 주삿바늘을 얌전히 받아줬구나.
천천히 기력을 잃어가던 네 모습에 엄마는 하루에도 수십 번 무너졌었는데
그것도 엄마가 한 번에 감당하게 되면 너무 슬퍼할까 봐 조금씩 준비할 시간을 준거였구나 생각해..
대부가 모든 면에서 엄마보다 낫네ㅎㅎ 매일 엄마가 미운 짓만 골라 하니
아빠가 마지막엔 쪼금 더 좋았지?ㅎㅎ
그래서 힘겹게 버텨가며 아빠랑도 마지막 인사하고 갔구나..
마지막까지 대부답게 기특하고 멋졌다 내 새끼♡
할머니가 처음 대부 데려온다 했을 때 보내게 되면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말렸는데
철딱서니 없는 엄마는 무슨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하냐고 짜증을 냈어.
이별을 영원히 겪지 않을 사람처럼 당당했었는데.. 대부가 떠나가니까 사랑했던 만큼 아파.
엄마가 우는 건 그만큼 대부를 사랑했다는 증거래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
그치만 엄마는 다시 대부를 만날 거야.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앞으로 곧 올 미리에도.
대부야 너의 시간이 너무 빨라서 엄마는 쫓아갈 수가 없어.
그렇지만 너의 시간은 빠르니까 며칠만 지나면 엄마가 꼭 만나러 갈게.
대부야.. 고별에서는 엄마 기다리지 마. 대부답게 고별 평정하고 츄르 잔뜩 먹고 구름 꾹꾹이
그루밍 실컷 하면서 지내고 있으면 엄마가 대부 찾아갈게.
그러니까 기다리지 말고 아픔 없는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내 꼭.
누군가는 더 좋은 집에 태어나라고 붉은 실 안 묶어준다는데 엄마는 대부한테 배운 거
무조건적으로 받은 사랑 어떻게든 돌려줘야 해서 붉은 실로 엄마랑 꼭 엮어 둘 거야.
그땐 정말 남 부럽지 않게 모셔줄게. 부족했던 엄마였지만
우리 대부님께서 쿨하게 한 번만 용서하고 못 이기는 척 와줘.
지금도 엄마는 대부를 만나기 위해 달려가는 중이니까 좀 있다 또 만나자.
영원히 사랑해 대부야♡
To. 안녕, 대부야~
아빠가 지금 이 편지를 읽어줄 때 쯤이면 아마 대부는
엄마랑 아빠 곁에서 떠나 아주 멀고 긴 여행을 가는 중이겠지?
아니면 벌써 도착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꿈에라도 나와서 잘 도착했는지, 거긴 어떤지 알려주면
엄마랑 아빠한테 큰 힘이 될 것 같아, 대부야.
대부는 엄마랑 아빠가 어떻게 지내는지 안 궁금하려나?
사실 엄마랑 아빠는 아직 대부를 보내주기 싫어서 약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걸 잘 알지만
지금만큼은 엄마랑 아빠에게 주어진 시간에서 1분 1초가 너무 아쉽고 그립게만 느껴지네.
이제 우리 대부를 눈 앞에서 만져볼 수 있는 시간도, 눈에 담을 수 있는 시간도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슬프지만
다른 한편으론 대부가 아픔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엄마랑 아빠는 그 이상 바랄 게 없어.
거기서는 항상 재밌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시간 보내고
가끔씩 엄마, 아빠 꿈에 나와서 잘 지내고 있다고 한마디 해주고 가 대부야.
아빠는 항상 대부랑 함께한 시간 평생 간직하고 기억하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서 때가 오면 꼭 대부 만나러 찾아갈게.
그때까지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기를 바랄게.
다시 만날 미래를 기약하며 이만 줄일게.
가끔씩 편지할게. 사랑해 대부야.
김해반려동물장례식장 펫로스케어 공지사항
김해반려동물장례식장 펫로스케어의 전문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반려동물 장례식 비용에 대해 솔직하게 알려드립니다!
반려동물 장례식 비용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미리 알고 계신다면
차후 조금 더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아이의 장례를 치러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