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인간심리

[태양빛]

 오랜에 다시 본 영화, 심리 공부후 보니 다시 보이네요.

이 영화의 감독 샘 멘데스는 Lidz의 이론은 충실하게 옮겨놓았다. 마치 샘 멘데스와 Lidz가 한사람 아니야? 싶을 정도로 등장인물에게서 두 불화가족의 유형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아메리칸뷰티를 보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공부가 될 것 같다.

반면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 감상은 착잡함을 갖게 되었다. 열심히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을 접목을 시켜가며 영화를 보다보니 감상의 본질을 잊은듯하다. 개봉 당시에 보고 가졌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가 없었다. 흑흑흑. 영화평론가 중에 심리학을 배경으로 한 평론가의 글이 가장 재미없다더니 그 말이 이해가 된다. 그렇다하더라도 글을 쓰는 이시간을 이용해 다시 한번 젖어들어 보자.

아메리칸 뷰티에서 손꼽을 장면이라면 단연 장미꽃 영상이다. 장미꽃이 주는 시각적 강렬함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나 아름답고 강렬한 색을 가진 장미꽃. 과장된 아름다음과 강렬함은 손에 넣을 수 없는 환상이다. 손에 넣을 수없는 환상이다.

바람에 비닐봉지가 날아다니는 장면도 가슴에 오래 남았던 장면이다. 이 장면은 등장인물 증 한명인 리키가 비디오로 찍은 장면이다. 비닐봉지는 마치 우리의 인생과도 같다. 힘이 없고 속이 비어 있는 비닐은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이쪽으로 불면 이쪽으로, 저쪽으로 불면 저쪽으로, 휘감으면 한바퀴 빙그르르..... 그렇게 날아다니는 비닐은 참 외롭고 쓸쓸해 보인다. 여기에서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외롭고 쓸쓸하다. 모두 사랑하고 사랑받을 이가 없어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믿지 못하고 괴롭힌다. 영화에서 가장 생기 있게 나오는 딸의 친구 안젤라 역시 외로운 아이다. 그녀의 생기조차 외로움에서 나온다. 사실 안젤라의 생기는 눈물의 다른 모습이다.

등장인물 한명 한명의 외로움을 음미해보는 것도 인간의 마음을 공부하는 학도로서 재미있을 것 같다.

아메리칸 뷰티는 불균형과 불화를 가진 두 가정을 보여준다. 이론도 살짝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Lidz는 부부관계에 관심을 가져 부부간에 역할 수행이 부적절하고 상호지지가 부족한 부부불화 유형을 두 가지로 나누었다.

첫째 유형은 결혼분열(marital schism)이다. 이 유형은 부부가 서로에 대한 적응이나 역할 호혜성에 실패하여, 남편과 아내는 만성적으로 서로의 가치를 깍아내리며, 공격적이고 떠들썩하게 자녀의 충성심과 애정을 위해 경쟁한다. 아버지는 가족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나마나한 존재이다.

두 번째 유형은 결혼 왜곡(marital skew)이다. 이 유형은 한 쪽 배우자가 다른 쪽을 지배하는 심각한 정신병리를 나타낸다. 한 쪽 부모는 극단적으로 의존적인 반면에 다른 한쪽 부모는 강력한 부모의 모습을 나타내지만 병리적으로 폭력자이다. 대개 더 취약한 배우자는 유약하고 의존적이어서 가족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녀에게는 가족이 아무 탈없는 정상가족이라고 설득시키려 한다. 지배적인 배우자의 병리적 경향과 증상은 배우자로 인해 더 촉진되며, 그 결과 상호 파괴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이 모든 가족들에게서 자녀들은 충성심 갈등으로 괴로워하고 부모의 속죄양이 되어 문제를 일으켜 부모의 불화를 가리고 부모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전환시키려 하며. 자신의 발달욕구를 희생시키게 된다. 대개 결혼 분열 유형 가족에게서 딸에게 정신분열증이 유발되고, 결혼 왜곡 유형 가족에게는 아들에게 정신분열증이 유발된다고 한다.(출처. 가족치료의 이론과 기법)

외로움. 외로움은 한 인간을 막다른 곳에까지 몰고 가는 무서운 감정인 것 같다. 외로움은 인간을 파괴하기도 하고 처참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도 시리도록 외로운 사람이었다. 외로움은 외롭기에 더 선택하게 되는 나의 중요한 감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로움을 타기보다는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나에게 외로움이 찾아올 때마다 사랑으로 채워야 겠다.

[꿈꾸는이콜]

이 영화 다시 봐야겠네요~

[모리]

다시 볼게요. ^^

[영이55]

얼마전에 봤는데 보고 나서 영화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해석이 더해지니 한결 깨달음이 쉬워지네요 감사합니다.

[땅강아지]

찿아서 봐야겠어요

[한결]

찾아서 보고싶어요

[항항항]

오호 그렇네요.

[돌아온 아톰]

영화가 괜히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감독과 시나리오작가의 위대함이 느껴집니다.

[앤셔리]

보면 좋을 것 같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