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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음식을 먹게 될때 메뉴에 따라 식구들이 생각 날때가 있고 친구들이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전자는 식사위주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일때 그러하고
후자는 당연히 소주한잔하며 먹으면 좋을 만한 음식이겠지요
참게와 메기 매운탕 (같이 들어있습니다..따로가 아니고) 으로 점점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서울역 맛집
"동강 나루터" 소개합니다
YTN 왼쪽 옆골목 안쪽에 있습니다..서울역 3번 출구에서 50미터 좌측이고요
작년까지만 해도 이쪽만 썼었는데...줄세우기 한참 하더니
옆에 김밥집 까지 인수해서 넓혔습니다...덕분에 줄 서기는 완화 되었네요..간판은그대로..
참게와 메기가 들어있는 매운탕 소자 시킵니다
미나리 듬뿍 얹어 나옵니다..미나리에서 나오는 상큼,시원한 맛이 좋아서 리필 계속,,
나중에는 미안해서 소주값 한병 더 잡으라 하고 미나리 왕창 달래서 넣어 먹습니다..
기본찬 입니다...파김치가 먹을만 합니다..
끓기 시작합니다..보글보글 ~~~ 소리가 들리지요? ...들리는 친구는.....이비인후과 가보세요..
알배기 참게 한마리 떠옵니다...아..고소합니다.. 앞에 올린 삼계탕국물 고소한 것과는 차원이 틀린 ..
그 비결은 조금 있다 말씀 드립니다..
튼실한 메기 한마리도 통으로 들어 있습니다....흙내 하나 없이 쫄깃 합니다
소주가 술술 넘어갑니다...소리도 없이 넘어갑니다...
수제비도 넉넉히 들어 있고요
초토화 현장 입니다...조금 지저분 한가요? 맛나게 먹은 증거 샷으로 이해 바랍니다..
싹싹 긁어 먹었어야 하는데 양이 많아 조금 남기게 됐네요
바닥에 민물새우 보이시지요? 감칠맛나는 데 크게 일조합니다..
계산하면서 사장님 부부 붙잡고 캐물었습니다...매운탕에서 고소만 맛이 어떻헤 나올수 있느냐...
수족관에는 메기 만 있던데 메기에서는 고소한 맛이 안나온다...참게는 냉동이란건데 어케된거냐...
몇번을 답하기를 고사 하시더니
제철 생물을 (9월 경이지 싶습니다) 급속 냉동 해서 쓰면 생물 못지 않은 단맛과 참게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나온다고 합니다.
여기서 공부조금 할까요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생을 보내는 동물이 있지요..기수생물이라고 하던데
장어,황복,참게 등이 해당됩니다
(참고로 풍천 장어란 풍천이란 지역이 있는게 아니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을 風川 이라하고
거기서 자라는 장어를 풍천 장어라 합니다)
기수 생물은 산란과 치어시절을 바다에서 보내고 성장은 민물에서 하게 됩니다
참게도 4,5년 탈피를 하며 성장하다가 늦여름 부터 산란을 위해 바다로 가게 되는데 이때쯤 잡은 암참게가
매운탕 감으로는 최고로 칩니다
이걸 급속 냉동해서 연중 끓여내니 그 고소한 맛이 나오게 된거라는....
20대때 아버님 고향인 공주 금강가에서 먹은 참게 매운탕의 감칠맛 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집 거 먹으면서 그맛이 떠올랐습니다....
정리하면
생물 못지않은 제철 참게와 씨알좋고 잡내 없는 메기로 끓여낸 국물맛 진국인 매운탕에
친한 친구들과 소주잔 기울이고 싶은 맛집 되겠습니다.. |
첫댓글 어릴적 아부지가 사주셨던 그맛을 잊을수 없네요
수제비 몇첨도 그리 맛있던데요.
돌아가신 부모님과 연결되는 음식이 저도 몇가지 있는데 ,.,먹을때마다 짠 합니다...
아..... 시간내서 함 가봐야겠네요 ^^
실망 하시지 않으실거 같습니다..
민물매운탕 좋아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녀석 데리고 한번 가고 싶네요 ^^*
민물매운탕 좋아하는 대전 사는 친구가 일정조정해서까지 먹고 같는데 만족하고 같습니다...
진짜 맛집같네요.
멋진 후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