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계시는 제가 평소 존경하는 선생님이
연세도 있으시고 다리가 아파 걷기는 못해도
혼자서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 남해 서해의 해변길로만 드라이브를 해보고 싶다고
종종 말씀하시더니 드디어 용기를 내어
이번 추석 연휴 29일 부터 고성에서 설악산을 일주하시고
10월1일 포항 칠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만나
칠포 - 울산 -부산-거제 -남해- 하동을
2박3일간 함께 했습니다
여자 둘이서 두대의 차를 움직이는 것이
조금은 낭비인듯 보이기도 했지만
나름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었습니다
칠포 해수욕장입니다
약속시간 30분 전에 도착해서 비내리는 바닷가를 분위기 있게 음악을 들으며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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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경주 문무대왕릉 이었습니다
칠포에서 내려오는 길에 경주의 여기저기 예쁜 풍경들이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탓에 그냥 마음에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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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간절곶입니다
아주 오래전 보았던 간절곶은 간데없고 아주 넓고 멋진 공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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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 해수욕장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럭셔리하게 푹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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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에 비추이는 파도는 보석 같이 빛났습니다
송도에 부는 바람이 반가운 사람들이 많더군요
파도도 타고 , 그것을 사진에 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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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사랑하는 존경하는 선생님 따라
아침을 연밥과 순두부 정식을 든든하게 먹고 늦게 출발했습니다
해운대 - 광안대교 -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 바람의 언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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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숨겨진 비포장길과 비경이 있는곳
여차에서 홍포구간의 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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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대교와 남해창선대교 중간 초양휴게소에서 석양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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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대교 근처에 있는 3대 전통집에서
육즙이 배여있는 삼겹살과 목살로 배를 채우고 남해로 넘어가 팬션에 숙소를 정했는데
창밖의 달빛이 덤으로 우릴 반겨줍니다
이런 달빛을 창밖으로 받아 본 것은 어린시절 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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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여명이 밝아옵니다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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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션에는 정원에 잘 가꾸어진 로즈마리 향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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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도에 잠시 내려 산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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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을에서 진한 향기 가득
아메리카노 한잔 탁! 때리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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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상주 은빛모래 해수욕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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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의 화개장터에서 변산반도의 석양을 보러 가시는 선생님과 아쉬운 작별을하고
저는 광양쪽으로 섬진강을 천천히 내려오다 하동 솔숲에서 우리가락을 만났습니다
신명나게 박수 치고나니 피로가 플리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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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2박3일간의 여행을 정리하기도 하고
오랜세월 그 자리에 서계신 소나무와 대화도 해보고 ,,,
한 호흡 가다듬고 진주로 해서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역시나 집구석이 엉망입니다 ㅎㅎ
그래도 가족들에게는 고맙고 미안하기만 합니다
역시~~
최고의 행복은 여행과 독서임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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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해의 파도는 참 역동적이네요 ㅎ. 맨하래 하동솔숲 사진 참 좋아요ㅎ 작년에 가본 곳이라 쉽게 연상이 되고, 소나무의 고상한 운치가 그대로 전해져서요ㅎㅎ. 유월숲길님의 행복론에 공감합니다^^
바다는 동해가 속이 시원합니다. 남해와 서해는 아기자기하고 이쁘지요
저는 하동을 가면 이 송림은 무조건 걷다옵니다.
넉넉한님과 공감하는 행복론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ㅎㅎ
시간 만들어서 님 다니셨던 길 그대로 가보고 싶네요~
직장생활에 재수하는놈 있어서 올해는 ㅠㅠ~ 맘 깊은곳에 접어두고 내년엔 꼭 가렵니다~ㅎㅎ
부럼부럼~
시간 되실 때 여유롭게 다녀오세요~
대한민국이 참 넓더라구요 ㅎㅎ
여기 소나무는 하동송림 같아보이네요
맞습니다 하동 송림입니다.
가을 소리가 들리는듯 하네요~
고운 밤 되시어요~~
멋지네요..행복하셨겠어요
네~~ 참 행복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계속 ㅎㅎ 거려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에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