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반응
3월 4일, 고은의 반박 성명이 보도된 후 최영미는 기자들에게 "고은이 남은 마지막 기회를 날려 버린 것 같다. (고은이) 사과하고 참회하고 용서받아야 하는데 참 딱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영미는 SNS에 통해 "제가 괴물에 대해 매체를 통해 한 말과 글은 사실입니다.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나가서 상세히 밝히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박진성의 추가 폭로
고은의 성추행 부인 성명이 나온 다음날 새로운 폭로가 나왔다. 박진성은 3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고En 시인의 추행에 대해 증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은의 성추행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2008년 4월 C대학교(충주대)에서 주최한 ‘고은 초청 강연회’ 후 뒷풀이에서 고은은 옆자리에 앉은 20대 여성의 손과 팔, 허벅지를 차례로 만지며 성추행했다. 피해 여성이 당황해했지만 고은의 성추행은 계속 되었다. 이에 박진성은 뒷풀이 모임을 주선한 H대학 K교수에게 항의했지만 가만있으라라는 얘기와 함께 묵살당했다.
성추행이 이어지자 피해여성이 저항했고 고은은 자리에서 일어나 여성 3명 앞에서 지퍼를 열고 자신의 성기를 꺼내 3분 넘게 흔들었다. 고은은 자리에 앉더니 “너희들 이런 용기 있어?”라고 말했다.
고은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성은 밖으로 나가 울고 있었고 박진성은 그녀가 다 울때까지 기다렸다가 택시에 태워 보냈다. 박진성이 돌아와 피해여성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하자 술자리는 급속도로 가라앉았고 고은은 그 여성이 “참석자 중 가장 젋고 예쁜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때가 아직 날이 훤한 오후 5시였다. 당시 식사 겸 술자리는 방이 따로 있는 그런 음식점이 아니라 오픈된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옆자리에는 다른 손님들이 있었고 시인 일행의 술자리를 의아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후 K교수가 2차로 노래방을 가자고 얘기했으나 기분이 가라앉은 고은은 싫다고 말했고 고은과 K교수 단 둘이서 함께 어디론가 떠나면서 모임은 끝났다.
저는, 저와 그 당시 여성들만 당한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문단에서 굴러먹은 지 17년째, 고En 시인의 그런 만행들은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2018년. “30년 전 격려 차원에서 그랬다”는 고En 시인의 변명을 보고 또 한번 경악했습니다. 30년 전이면 1988년인데, 그 이후에 제가 들은 똑같은 패턴의 희롱과 추행들은 유령이 한 짓입니까? 어제 "부끄러울 일 안 했다, 집필을 계속하겠다", 고En 시인의 입장 표명을 보고 다시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정말 궁색한 변명입니다. 그의 추행과 희롱을 보고 겪은 시인만 적게 잡아 수백명이 넘습니다. 수십년 간 고En 시인이 행해온 범죄입니다. 문단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을 왜 노 시인은 부정하는 것입니까.
문단의 선배 시인님들. 고En 시인의 '성기 노출'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것은 범죄입니다. 제발 모른 척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후대에, 그리고 당대의 여성들에게 당당하십니까. 고En 시인의 진정한 사과를 바랍니다. 묵살하지 마십시오. 그 당시 고En 시인에게 ‘성범죄’를 당했던 여성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실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방관자로서,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씁니다. 제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고En 시인님.
박진성
박진성은 고은의 공식입장을 보며 참담함을 느껴 내 문학 인생을 다 걸고 목격담을 밝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용기를 내 준 최영미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
이와 관련해 박진성이 지목한 고은의 측근 ‘H대학 문예창작과 K 교수’는 “박진성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일은 전혀 없었다. 100퍼센트 소설이다. 그가 왜 이런 글을 썼는지 너무 황당하고 당혹스럽다. 고의로, 악의적으로 이렇게 쓴 것이라고밖에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익명 제보자가 1990년대 중후반 고은이 저녁을 먹고 2차로 간 노래방에서 고은이 광고 프로덕션 사장인 여성의 “손과 가슴, 그리고 중요 부위”를 심하게 더듬었다거나, 또 다른 광고계 인사의 집에 초대받아 간 자리에서는 고은이 베란다에서 바지를 벗고 성기를 흔들다가 소변을 보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진성도 이후 자신에게 고은의 성폭력과 관련된 여러 구체적인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재단 성명서 해명과 시사저널의 반박 보도
2018년 3월 6일, 문화일보는 영국 가디언지 성명서와 관련된 고은재단 측의 해명을 보도했다. 고은재단 측은 외신보도 내용에 대해 “고은이 3월에 예정된 유럽 행사의 불참을 알리기 위해 출판사 측에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이 ‘성명’으로 와전된 것 같다. 국내 언론을 배제하고 해외에 입장을 밝힌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고은이 어느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 고은은 현재 퇴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
그러나 3월 7일 '시사저널'은 고은재단 측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영국의 출판사 블러드액스 북스에 요청하여 고은 측이 보낸 성명서의 원문을 입수했다. 시사저널의 취재에 따르면 고은의 성명서를 가디언지에 전달한 닐 애스틀리(Neil Astley)씨는 단순한 출판사의 직원이 아니라 출판사 블러드액스 북스의 창업자이자 편집장이다. 블러드액스 북스는 '만인보' 등 고은의 여러 시집을 출간했다.
고은 측이 블러드액스 북스에 보낸 워드파일 이름은 ‘영국에 보내는 고은의 입장문(Ko Uns statement)'이라고 되어 있다. statement는 흔히 성명서로 번역되는 단어다. 고은재단은 "국내 언론을 배제하고 해외에 입장을 밝힌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이메일의 제목은 한글로 '입장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 워드파일 원문에는 행사 불참 통보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일부 여성 문인들의 고은 지지와 최영미 반대
2018년 7월 3일, 윤정모(72), 차옥혜(73) 등 여성 문인 36인이 최영미의 서울시 성평등 대상 수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고은의 성추행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2018년 7월 3일 네이버-연합뉴스 일부 여성 문인 '최영미 서울시 성평등상 수상 반대'
첫댓글 고은은 일찍부터 무긴자옥행을 예약했다....
이렇게 왈가왈부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아! 부끄러운 사람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