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골(栗洞)집 이야기 명산
밤나무가 많은 내 고향 밤골 우리 집 유청루(有淸樓)에서 보면 태기산 창말 떼수골 응달말 구리봉 저 멀리 검두재가 한 눈에 보이고 그 아래로는 구리뜰 마무리 참새물 봉바우 저고리골등 아직도 이어지는 정겨운 마을이름들~
옛 분들의 숨결이 들리는듯하다 구리봉 봉우리에 머무는 구름과 농거리에서 수나지 벼루끝으로 휘돌아 보뚠지 흘러 아래 장터로 이어지는 갑천의 긴 물줄기 멱 감고 버들치 개리 붉어지 뚜구리 잡던 날들이 그리워진다
수 십년 돌고 돌아 세파의 풍진 노도 훌훌 벗고 그 터에 돌아와 조그마한 집 한 채 짓고 꽃나무 상추 부추 가꾼다 마을에 살던 배씨네 허씨네 등 수없이 떠나가고 팔십넘은 더펄이네만 여전히 인사를 나눈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여도 면면히 이어온 밤골의 이야기는 어답산 구리봉 병지방 골찌기와 함께 이 전설을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꽃나무를 가꾸고 상추 부추 풋고추를 심을 것이다 밤골의 전설을 이야기 할 것이다. 월간 한울문학은 국내 4대 순수문예지 입니다 |
첫댓글 고향을 그리게 하는 고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고향은 비슷하고, 정서 또한 같을 것입니다.
박 시인님, 올한해 건강한것 같이 내년에고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올려 주세요.
고향의 풍경이 그림같군요
옛날 정겨운 고향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고향은 언제 찾아가도 좋더군요
목강 이 시인님.
제 고향이야기입니다. 강원도 횡성군.
목강님의 고향은 어디신지요?
@명산 심정식 네 선생님 태생은 정읍이구요 초등학교 1학년
마치고 내내 서울서 자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