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대레전드 답게 인지도 높은 이영표 선수 말한마디에 알싸에 많은 의견들이 넘쳐 나네요....
저는 항상 이런 문제가 있을때마다 단골로 나오는 역지사지 정신에 입각해서 뻔한 내용으로 답해 볼까 합니다.
알싸 회원님들 나이대가 다양하시니깐 크게 두가지경우로 적어봅니다.
물론 비유가 적절치 않을겁니다. 돈이라는 문제가 걸려 있으니깐요...하지만 당하는 사람의 심정은 같다고 봅니다.
직장인의 경우 잘다니던 회사에서 한마디 상의 없이 옆 회사에 자네가 필요하다네요 내년 부턴 옆 회사로 출근하세요.
-> 직장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옆부서로 발령나거나 지방 발령나는것도 정말 정말 싫습니다.....
학생인 경우 선생님께서 ㅇㅇㅇ 야 너 옆반 선생님이 꼭 필요하다니깐 내일 부터 옆반가서 수업들어.........
-> 옆반 선생님이 필요하던 말던 말한마디 없이 친한 친구들과 떨어져 반을 옮겨야 되는 심정 정말 정말 싫으실겁니다.
비유가 완전 최악이고 얼토당토 안된다는거 저도 알고 있지만 당하는 사람의 심정은 지금 빛가람 선수와 같을거라 봅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배신감과 억울함 그리고 서러움이 등등 많은 생각들이 들겁니다.
친구나 회사 동료중 한사람이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그냥 일방적으로 보내는것은 좀 잘못된것 같습니다..라고 누군가
말해준다면 당하는 입장에서는 고마움을 느낄겁니다..........그게 지금 경남 팬들의 심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이영표선수 맹신교가 아닙니다......
단지 저는 꼭 빛가람 선수처럼 일방적으로 이적 당하진 않았지만 많은 선수들이 돈에의해 팔려가는 클럽을 좋아하는
팬이고 그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봐 왔기에 이영표선수의 말이 고마운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그 동안 나에게 환희와 슬픔과 짜릿한 감동을 선사 해준 내 새끼가.........
그 내새끼가 어느날 말도 없이 자신의 의견한번 내세우지 못하고 동대문 시장 물건팔리듯이
여기서 저기로 팔려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화가 나고 슬펐기에 이영표 선수의 말에 격하게
동감하는겁니다.......
지금 많은 분들은 이영표 선수 말에 K리그가 매도되고 이미지가 더 떨어질까봐 이영표 선수의 말이
안좋게 들리겠지만 오히려 영향력있는 분의 발언으로 부당한 제도가 고쳐질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점도
같이 생각 해주셧으면 합니다.
아까 밑에 답글에도 적었지만 선수와 팬이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의 이적과 선수와 팬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물건팔듯이 선수 이적은 받아 들이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다르게 받아 들여 집니다..(이건 제 경험입기도 합니다.)
전자는 팬과 선수 모두가 아쉽고 그립지만 선수가 잘되길 바라며 구단에 불만은 있지만 반감가질 정도는 아니구요
후자는 팬과 선수 모두 다 구단에 당했다는 맘 뿐이 안듭니다......그 실망감과 분노는........ㄷㄷ
이런 구단이 내 구단이다...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구단이라.....자부심이 느껴지는 구단이다 라고......
생각되어 열심히 맹렬히 응원하실 수 있으세요????? 전 그렇게 안될것 같습니다......
내구단 내클럽...................우리 마음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거든요........
PS 윤빛가람 선수를 이적 시킬수 밖에 없었던 구단의 입장도 수긍이갑니다....하지만 제글은 왜 이적시켰냐가 아니고
이영표 선수의 글이 왜 동감이 되는가에 대해 적었기에 구단의 입장이나 설명은 많이 생략하였습니다.
첫댓글 이해하기 쉬운 비유네요ㅎㅎㅎㅎ
오늘 낮에 이 뉴스보고 완전 깜놀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