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 통하는 여자 이 영 - 퍼옴

[햇살편지]

엔지니어열전⑧]디지털 콘텐츠 보안기술 선도기업 테르텐 이영 대표

외계인 만나려 창문 열고 자던 소녀…"연예인 대신 아인슈타인 선망"

대학에서 우연히 창업의 발판이 된  '암호학' 길 안내자 만나
부친의 투병생활 중 만난 '대체의학'으로 뒤바뀐 학문의 방향
유학비 벌려 창업, 13년째 한 눈 팔 새 없이 일·일·일
"창업은 세상 속 내 가치를 알아가는 경험…쟁이들 사이서 인정받는 회사 만들 것"

이영 테르텐 대표이사.

그를 ‘괴짜소녀’로 기억하고 있다면, 아마 십대의 그를 만나본 사람일 것이다.

큰 눈에 깡마른 체구의 소녀 이영은 연예인 대신 아인슈타인의 사진을 벽에 걸어두고,

날씨 좋은 밤이면 외계인이 찾아올 것을 대비해 창문을 열어두고 잠을 잤다.

그의 이름을 듣자마자 ‘얼음공주’ 별명이 먼저 떠올랐다면, 아마 이십대의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투명한 안경알 너머로 매섭고 강렬한 눈빛을 갖고 있던 청년 이영은

맺고 끊음, 좋고 싫음이 분명했고 당시 국내에선 다소 생소했던 암호학을 공부하겠다며 학과 수업보다는 개별 학습에 충실했다.

만약 아주 흔치않은 계기로, 평화로운 KAIST 잔디밭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영을 목격했다면, 그 사람은 인생의 기로에 서있던 그를 마주쳤던 것이다.

자신이 믿고 몸담아 왔던 정통학문을 떠나 아직 정의되지도 정착되지도 않은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야겠다고 결심한 서른 즈음의 이영은

마지막 남은 미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그곳에 앉아 눈물로 쏟아내고 있었다.

혹시 그를 ‘화통(化通)한 여자’로 정의한다면, 분명 지금의 그를 보고 있는 사람이다.

기(氣)수련 15년, 벤처창업 14년차, 자연의 오묘한 이치에 통하기 시작한 불혹(不惑)의 이영은

 “이제야 머리와 몸과 가슴을 균형 있게 쓰고 있다”고 말한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기업협회의 ‘2012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성벤처창업의 비율은 5.8%, 여성대표이사 비율은 7.0%다.

미국의 기업지배구조 분석기관 GMI레이팅스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발표한 한국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1.9%로 조사대상 45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다.

국내 대부분의 분야가 그렇듯 산업계에서도 여성들이 경영자나 상위관리직으로 진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천장’이 분명 존재한다.

정체된 경제성장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여성인력의 활용이 대두되면서

유리천장을 뚫은 여성 리더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디지털콘텐츠 보안전문기업 ‘테르텐’을 이끌고 있는 이영 대표도 그 중 하나.

테르텐은 보안 소프트웨어 연구개발기술을 바탕으로 매출을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최근 일본 등 해외진출에 성공하며 해외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여성대표가 경영과 기술마케팅을 맡아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던 분야에 도전,

시장 형성에 기여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괴짜소녀에서 얼음공주로, 이제는 화통한 여성CEO로 성장하는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영 대표를 만나 그의 인생 전반부 이야기를 들어봤다.

◆ 우주의 절대진리 찾아 물리․천문 공부…“외계인이 내게 언제 접속해올까 기다렸죠”

“‘어머나, 어머님! 외계인 있는 거 모르세요?’

얼마 전 명절에 시어머니께 외계인 관련 동영상을 보여드렸어요. 어머님이 외계인 있는 걸 모르시더라고요.

유투브에서 관련 동영상 열댓 편을 보여드리니 반신반의하시면서도 존재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해주시더라고요. 외계인은 있습니다. 어릴 때도 믿었고 지금도 믿어요.”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자 이영 대표의 목소리가 금세 들뜬다.

그가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만화 속 사신캐릭터의 피겨(figure)가 사무실 책상 위 전문서적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사진 속 차갑고 도도해보였던 이미지가 한 번에 사라지며 인터뷰가 시작됐다.

유년시절에 갖게 되는 특정한 존재와 진리에 대한 믿음의 근원은 불분명하다.

대개는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들으며 착한어린이가 되고, 조금 더 자라면 여학생들은

들장미소녀 캔디를 보며 씩씩하고 용기 있는 소녀가 사랑을 쟁취한다고 믿고,

남학생들은 마징가제트와 태권브이를 보며 정의의 사도가 되어 세상을 구원하는 꿈을 꾼다.

어른이 되어 왜 그랬을까 고민해 봐도 이유는 모른다. 그냥 그때는 그것이 즐겁고 좋았을 뿐이다.

서울토박이 소녀 이영은 우주에 매료됐다.

지구 밖에도 누군가가 있고 더 넓은 세계를 관통하는 절대 진리가 있다고 믿었다.

어떻게 하면 외계인들이 내게 접속을 해올지 고민하고, 날씨가 좋으면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 잤다.

혹시나 왔다가 문이 잠겨있어 돌아가면 안 되니까.

물리학과 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새로운 세계를 만나려면 먼저 그 세계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물리학이라고 생각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물리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방 안 벽에는 천체도와 아인슈타인 사진이 걸렸다.

 중학생이 되자 꿈은 더 구체화되어 노벨물리학상을 받아 부모님 목에 걸어드리는 것이 목표가 됐다.

고교시절 진학상담을 하면 1지망부터 3지망까지 모두 물리학을 썼다.

학력고사에서 이과는 생물, 화학, 지구과학, 물리 등 네 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쳤는데,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가르친 건 생물과 화학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물리와

지구과학으로 보고자 따로 자습을 했다.

과학에 푹 빠져있던 당시, 그의 유일한 장애물은 허약한 몸이었다.

부모는 아이가 칠삭둥이라 조금 약한 편이라 생각했고, 동네병원에선 편도선이 자주 붓는 걸로 봐서

많이 피곤한 거 같다고 쉬라고 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것보다 심각한 상태임을 알게 된 건 고1때, 교련시간에 수업 중 쓰러지게 되면서다.

이후 대학병원에서 듣게 된 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이후 과도한 피로감으로 제대로 출석도 못하는 상태로 고교 2년을 보내고 결국 고3을 앞두고는 1년간 휴학을 했다.

복학을 하고 돌아오자 예전과 같은 생활은 할 수 없었다.

한창 예민한 나이에 한 살 어린 동생들 사이에서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았고,

내내 최상위권에 있던 성적도 예전 같지 않았다. 그때는 그것이 큰 좌절이었다.

◆ 전기대학 낙방 후 선택한 후기 대학 진학…“한동안 많은 방황도 했지만 덕분에 ‘암호학’ 만나”

“고등학교 때 아프기 전까지는 우등생 소리깨나 들었습니다. 특히나 수학은 늘 만점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이 기피하는 수학, 물리학 지구과학 등에서 늘 만점을 받았고

토론을 통해 학습하는 방식에도 남다른 소질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예민한 시기에 학교를 쉬어야 했고 공부를 체력적 한계로 원하는 만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그 결과 제가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습니다. 

휴학을 했기에 재수를 한 거나 다름 없었는데 정말로 간절히 재수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의 부친은 완고하게 재수를 반대했다.

가장 큰 이유는 딸의 건강 걱정이었고 그 다음은 가정 형편이었다.

게다가 전공 역시 물리학이 아닌 수학과에 진학할 것을 권했다.

부친 생각엔 오래 서있거나 실험활동에 참여하는 분야보단

책상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수학과가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학교도 학과도 원했던 바가 아니었기에 학교 생활이 즐거울 리 없었다. 학교에 안 가는 날이 많았다.

그러나 가정 형편상 양친을 위해서라도 수석장학금은 놓치지 않아야 했기에 학점관리는 충실히 했다.

덕분에 전체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지만 대학시절의 낭만이나 추억은 많지가 않다.
 
하지만 대학시절 인생의 동반자가 된 ‘암호학’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당시 수학과에 미국에서 막 암호학으로 학위를 취득한 교수가 새로 부임했다 .

젊은 교수는 학교를 초월해 암호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모아 따로 학습을 주도했는데

거기에 합류해 공부했던 것이 그에게 오아시스가 되었고, 그가 가야 할 다음 길을 열어줬다.

◆ 학업 중 맞이한 부친의 시한부선고…“머리가 터져나갈 만큼 고민했던 시간”

1998년 5월 20일, 학부를 졸업하고 들어간 KAIST대학원에서 노력의 결실을 맺기 직전,

박사학위 논문 제안서(proposal)를 제출한 그 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부친이 폐암 말기, 시한부 3개월을 선고받은 것. 양방에선 더 이상 손 쓸 것이 없다는 의사소견과 함께였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그 길로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서점으로 달려가 암과 관련된 대체의학 책을 모조리 구입해서 단시간에 독파했다.

그 일이 닥치기 전까지만 해도 그에게 대체의학은 생소한 단어였다.

여러 가지 치료법 중 그의 눈길을 끈 것이 기(氣)치료. 에너지와 파동에 대한 이론이

그가 신뢰하던 물리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고, 대학원 시절 친구 따라 몇 번 해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은 바 있었기 때문이다.
 
악착같은 끈기로 무언가에 파고드는 그의 성격은 이번에도 발휘됐다.

그는 좀 더 본인이 확신을 갖고 기 치료를 하기 위해 기 수련을 직접 시작했다.

이후 그리 오래지 않아 실제로 기를 몸소 체험하기 시작했다.

기에 대한 존재에 확신이 생긴 후 부친을 치료하기 위해 이 곳 저 곳 수련단체와 기 치료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이후 운이 좋게도 4기 말이었던 부친은 기치료와 음식요법 등의 대체의학을 통해 6개월 만에 1기로 떨어졌다.
 
이공계, 그것도 가장 비판적이고 보수적인 학문인 수학을 오랫동안 공부하며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을 체득한 그는 수련원에서도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그 어디에도 속 시원한 해답이 없고 개량화된 이론도 없었지만 눈앞에 기적 같은 효과와 결과는 분명 존재했다.

충격으로 머릿속이 터져나갈 것 같았다.

“아버지 치료 차원에서 시작한 기수련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명을 되돌리는 과정을 행하고 목격하면서 전혀 새로운 세상을 본 거에요.

알고 있던 세계가 균열이 생기면서 두통으로 몇 달을 고생했죠.

솔직히 기 어쩌고 도 어쩌고 하는 것은 나사 풀린 사람들이 하는 걸로 알았는데.......

한 학기 휴학이 끝나고 지도교수님을 찾아가 말씀 드렸죠.

 ‘제가 알고 있는 세상은 반쪽짜리 세상이었습니다. 은폐된 지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한 학기 더 쉬어보자’ 하셨는데 결국 또 다시 한 학기 휴학 후에 돌아가서

‘예전 공부를 못할 것 같습니다’ 말씀 드린 후 그만 두었죠.

이미 제가 알고 있는 학문과 가치관에 의문이 생겼는데 제 자신을 속일 순 없었어요.”

가족을 비롯해서 주변의 모두가 그를 말렸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냈다.

인정받지 못하는 세계를 연구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기꺼운 마음이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자퇴서를 내고 나오는 길, 교정 잔디밭에 주저앉아 하염없는 눈물을 흘린 것은

 미래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서였다.
 
그의 삶에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됐던 부친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12년을 더 가족들 곁에 머물다 자연사했다.

딸과 함께 하는 기 수련 외에는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았으나 작고하기 바로 직전까지도 거동과 식사에 불편함이 없었다.

마지막 순간에도 그의 부친은 가족들과 대화하고 인사했다.  

◆ 유학비 마련하려 창업…“스티브잡스가 연 세상, 이제 테르텐이 주도할 것”

그가 기 관련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처음 찾아간 사람은 스탠포드대학교의 모 심리학 교수였다.

세계적인 석학이었는데 “나 또한 그 분야에 굉장히 관심이 많지만 대놓고 연구하면

연구비가 끊겨 할 수 없다”며 가능한 다른 대학들을 소개해줬다.

인디언들이 세운 주립대학으로 학위(degree)가 아니라 자격증(certification)이 나오고

장학금이 없는 과정이었다.

직장생활을 해서는 유학비 마련이 요원하고 교수나 연구원 등은 맞지 않을 것 같아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후 그의 첫 역할은 기술 기획과 연구 개발이었다.

암호학을 전공한 그와 소프트웨어 공학자였던 남편은 좋은 파트너였다.

두 사람이 기획하고 개발한 첫 제품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자문서를 불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보안제품이었다.

그러나 막상 개발을 완료하자 기업용으로 판매시 기업별로 과도한 커스터마이제이션(customization)이 필요한 제품이었다.

두 사람은 고민 끝에 커스터마이제이션 없이 솔루션(solution)으로 개발, 판매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으로 선회했고,

2년 만에 멀티미디어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이라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술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악재가 3가지 있었다.

소프트웨어분야 공룡기업인 MS가 경쟁사였고, 오픈 마켓의 불특정다수의 개인PC에서

제품 안정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는 반면, 국내의 소프트웨어 저작권 시장은 황폐했고

유지보수에 대한 비용과 가치도 인정되지 않았다.

초고속 인터넷이 전국적으로 깔리는 국내와 달리 해외는 해당 인프라가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아직 시장이 만들어지기 전에 나온 제품은 기술이 뛰어나도 팔 곳이 없었다.

두 사람 다 기술개발 전문가였지 비즈니스 전문가는 아니었기에 마케팅 능력과

시장 돌파 재주가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매출이 지지부진하던 창업 3년차 전환점이 마련됐다.

연예인 화보 서비스가 한창 유행할 때였는데, 한 사이트에서 화보서비스를 개시하기 2분 전

해킹을 당해 막대한 손해를 입어 오픈마켓에서 시도되는 해커들의 해킹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보안제품을 찾고 있었다.

테르텐은 이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국회방송 녹화방지, 민원24 전자문서 유출방지,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화서비스 화면복사(capture)방지 등을 맡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 보안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업계에서 “테르텐에 맡기면 고객 콜 관련 게시판이 조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멀티미디어 DRM 분야 1위 업체의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2007년, 개발된 솔루션의 문제발생률이 거의 0%에 가까울 만큼 기술적으로 안정화되자

매출확대를 위해 마케팅에 보다 주력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창업자 부부는 상의 끝에 남편은 연구개발에, 부인은 경영과 마케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영 대표는 처음으로 고객사를 찾아 영업상무 명함을 건네는 순간을

“손이 떨릴 정도로 긴장했다”고 기억한다.

또 술 문화가 만연한 분위기, 인맥 중심의 비지니스 속에서 그는 매일 밤 저녁이면

큰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

“창업 이후로는 굉장한 고생길이었죠. 창업이 세상에서 제일로 어려운 일 중 하나인 거 같아요.

경영을 하게 되면서 아주 다양한 좌절을 경험했습니다.

대기업에는 우수한 사람들이 지원하지만 이제 갓 창업한 벤처에는 누군가 와주기만 해도 고마워해야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하고 이해하면서 저 스스로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었죠.

그제야 알았습니다. ‘내가 지금껏 머리만 쓰고 살았지 가슴을 쓰는 법은 몰랐구나.

몸은 혹사시키면서 가슴을 쓰는 연습은 전혀 안 했구나.’

또 영업환경에 적응하고 요령이 생기면서

내 가치로 세상을 보는 것과 세상 속에서 내 가치를 찾아가는 것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드디어 인생의 다음단계에 들어서게 된 거죠.

워낙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유학의 꿈은 자연스럽게 접어두게 됐는데 돌아보니

사회에서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사람을 치료하는 학문인데 그 어린 나이에 했으면 또 얼마나 이 잡듯이 했겠어요.(

웃음) 때가 되면 다시 기를 비롯해 대체의학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마흔이 넘어서야 인생의 다음단계에 올라섰다는 이영 대표처럼 14년차에 들어선 테르텐 역시 최근 새로운 성장기를 맞고 있다.

국내 수백 개 고객사에 더해 하반기에 일본 내 업체들과 계약이 연이어 있다.

 이에 맞춰 일본지사 설립이 임박했고 11월부터는 미국 진출팀이 가동된다.

테르텐의 솔루션은 언어와 상관없이 OS만 동일하면 전 세계 어느 곳에나 수출할 수 있어 해외진출이 용이하다.

지금껏 제품 오류 관련 콜센터 직원 1명으로도 충분했을 만큼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안정된 상용화 서비스 제공능력과

노하우를 쌓아왔기에 직원들의 자신감과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스티브잡스가 우리 회사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죠.

스마트폰과 클라우드(cloud) 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제 오피스 환경이 멀티미디어로 갑니다.

현재 보유한 솔루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첫 번째 목표는 테르텐이 다양한 나라에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IT분야

‘히든챔피언’이 되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는 대한민국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정말 ‘쟁이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규모 보다는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pinks]

이런 인재들이 더 많이 나와야하는 시대인듯해요~! ^ ^

[우듬지]

멋진사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