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부분의 만년필이 주는 필감을 즐기고,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그런 필기감을 꼽자면 경성의 부드럽지만 딱딱한 느낌의, 하지만 약간의 사각임이 느껴지는 그런 필기감을 좋아합니다.
그런 저의 취향에 딱 부합하는 필기감은 바로 20년대의 쉐퍼, 파카의 만년필들입니다. 그 시대 펜들의 두터운 닙과 티핑이 주는 듬직함과 딱딱함마저 느껴지는 필감, 또 에보나이트 피드를 사용하여 풍부하디 풍부한 흐름과 슥슥 미끄러지듯 부드럽지만 또 사각임도 느껴져 약간의 저항감이 생기는 그런 필감이 참 좋습니다:) 또 중요한 것이 이 시대의 펜들이 일제펜 못지 않은 세필이거든요 ㅎㅎ 학생인 저에겐 상당히 주요한 부분입니다.
또 그 이후의 60~80년대의 파카 펜들 또한 좋아합니다.
특히 숫자시리즈들 21, 45, 51, 75....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실사용 만년필을 찾으신다면, 이 시기의 파카펜들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그립감과 더불어 무겁지 않지만 정말 좋은 펜 밸런스, 또한 피드 안정성까지정말 좋거든요...
특히 이 펜들은 NOS급 혹은 민트급 펜들도 구하기 크게 어렵지가 않고, 가격또한 크게 높게 형성되어있지 않아 참 마음에 듭니다. 실사용 만년필을 찾으신다면 미국산 파카의 21, 45, 51, 75를 꼭 추천드리고싶네요:)
마지막으로 현행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브랜드를 꼽자면 파이로트입니다. 파이로트와의 첫 만남은 파이로트 74였는데요, 그 당시 길들이기 어렵다는 이유로 야생마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선입견으로 파이로트는 사각거리는 필감일 것이다 라는 생각이 심어져 있었지요. 그런데 74를 접하여보니 왠걸....엄청 부드러운 필기감을 보여주는 겁니다.. ㅋㅋㅋㅋㅋ 다만 슬릿이 태생적으로 좁게 나와, 위로 획을 그을 때 잉크가 거의 안 나오다 싶이 하여서, 이 흐름을 틔우는데 조금 애를 먹긴 하였지요...ㅎㅎ
그래도 경성과 함께 부드러운 필감을 보여주어 제 마음속에 자리잡았습니다...
이후 파이로트 커스텀 시리즈의 플래그쉽 급인 743을 구매하여 사용하였는데, 743은 처음부터 좋은 흐름, 74와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필감을 보여주어 파이로트라는 브랜드는 현행 펜중 가장 크게 제 마음 속에 자리잡았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시기의, 브랜드는 어떤 시기의 어떤 브랜드인가요??ㅎㅎ
마지막으로 저의 최애 펜인 쉐퍼 플랫탑 라이프타임과 함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ㅎㅎ
첫댓글 저는 워터맨이나 비스콘티, 그라폰 파버카스텔이요.
유럽펜들을 좋아하시는군요!! 전 비스콘티를 한번도 못 접해봤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써보고싶습니다ㅎㅎ
가성비 최고인 다이소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다잇ㅗ 브랜드가 가성비는 진짜 최고죠!! 컨버터와 카트리지를 사면 만년필을 주는 정도의!
저는 처음에 파카로 입문해서 라미를 쓰다가 고가제품으로 넘어간 건 펠리칸이었습니다.
이후에 몽블랑도 거치고 트위스비사 만년필도 써보고 했는데요 필기감은 저한테는 파카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
파카 펜들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현행중에는 소네프와 듀오폴드의 필기감이 참 괜찮았었네요 ㅎㅎㅎ
몽블랑 146 라인/변종 18k 한정판 닙을 좋아합니다
146도 그립감, 필기감 참 괜찮죠..특히 겅인 남성의 손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18k 한정판 라인은 한번도 못써봤네요!! 참 궁금해집니다 ㅎㅎ
@김병찬 90년대 프랑스 유통되는 18k 146과
90년대 146에 몽블랑가서 18k 닙파트 사서 교체했고
146베이스 후원자 18k 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일반 146 14k 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매끄럽고 버터맛 나는 필감이었지요. 146 많이 보시면 146의 세계도 대단하구나 하실겁니다
저는 세필을 좋아해서 일본 3사를 좋아합니다.
저도 완전 세필 펜만 들이는 편이에요!!ㅎㅎ
빈티지 파카랑 쉐퍼라인이 일제 못지 않은 세필이라 좋아하는 것도 있거든요😆😆
저는 위에 언급하신 파카의 숫자 시리즈 펜들을 좋아합니다. 실제로 한 자루 이상은 꼭 있습니다.
21 슈퍼, 45, 51, 61, 75, VP 등, 꽂혀서 들인 것들이 이 정도입니다.
다른 회사의 기종들도 쓰긴 하지만, 아무래도 애착이 가는 건 결국 파카의 5~70년대산 만년필들입니다.
숫자 시리즈 펜들은 참 잘 만든 것 같습니다…그 당시 파카의 기술력이 느껴진달까요!
5~70년대산 파카 만년필이 현행버다 실사용으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
저도 45, 51, 75 가지고 있는데 필감도 좋지만,
쓸 때 배럴을 딱 물어주는 캡 안에 판 클러치가 너무 맘에 듭니다.
쓰다 보면 캡이 떨어질 수 있어 불안한데, 그 고민과 사이즈, 밸런스를 한 번에 해결한 것 같아요.
@망언쟁이 가만 보니, 클러치 스프링이 그립이건 배럴이건 잘 잡아주는 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그것때문에 배럴에 흠이 생기거나 그립이 수축이 되는 문제도 있지만, 특히 슬립온 캡에선 꽤 유용한 것 같습니다.
@망언쟁이 확실히 그 시대 파커 펜들은 켑을 뒤로 꽂아 쓸 때 안정감이 생기면서 밸런스도 좋아져서 그 때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halite 51은 고리형 판 클러치가 아니면 스크래치가 적고, 75는 마찰되는 부분이 금속이라 괜찮은데,
45가 플라스틱 재질이 떨어져 수축, 흠이 잘 생기더라구요. 저는 45를 쓰지 않을 때 뚜껑을 살짝 헐겁게 닫아 둡니다.
지금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펠리칸입니다. 만년필 입문 계기도 펠리칸 m200 골드마블과 골든베릴이었어요.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로는 카웨코나 세일러도 있네요.
펠리칸인 것 같습니다. 여러 회사의 여러 모델을 가지고 있고, 예쁜 펜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펜은 펠리칸이거든요. 가장 무난하고 만만하고, 그러면서도 모자라지 않은 펜이예요.
일상에 만년필 한자루는 가지고 다녀도 좋을듯 합니다. 저는 몽 149 를 즐겨사용 하고 있는데 도톰한 그립감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