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8일 탄생화 가는동자꽃 (Lychnis Flos-cuculli)
과명 ; 석죽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기발한 지혜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인 5장의 꽃잎은 진분홍빛, 때로는 하얀꽃도 핀다.
꽃이 지면 씨앗이 가득 열리는 이빨 모양의 주머니가 생긴다.
잎새는 뾰족해 창처럼 생겼다. 유럽에서는 목초지, 늪지나 습한 숲에서 널리 자란다.
그러나 요즘은 대규모 배수 계획 때문에 차츰 줄어들고 있다. 유감스럽다.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주홍빛 꽃을 피우는 동자꽃에는 제비동자꽃, 털동자꽃, 우단동자꽃 등 몇 가지가 있는데, 가는동자꽃은 잎이 가장 가늘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역과 같은 서늘한 곳의 햇볕이 좋고 습기가 많은 습지에서 자란다.
주로 드문드문 떨어져서 자라며, 키는 보통 무릎 높이 정도로 자라지만 허리춤까지 크기도 한다. 60~100㎝이다.
잎은 끝이 약간 뾰족한 피침형이며 표면에는 털이 나 있다.
길이는 5~10㎝, 폭은 0.6~1.2㎝이다.
줄기는 전체적으로 아래를 향해 잔털이 나 있다.
꽃은 7~8월에 짙은 홍색으로 피며, 길이는 약 2.5㎝ 가량 된다.
꽃잎은 모두 5장이고 끝은 2갈래로 깊이 갈라진다.
한 여름 줄기 끝에 달리는 꽃송이는 아주 예쁜 빛깔을 가지고 있으며, 모양도 독특하다.
꽃잎 하나 하나마다 그 끝이 아주 오목하게 패여 있어 마치 하트 모양처럼 달린다.
긴 원통형의 종자가 10월경에 맺히는데 길이는 약 1.3㎝이다.
동자꽃보다 작아서 왜동자꽃이라고도 한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다.
삽목을 통해 가꿀 수 있지만 습지의 양지 쪽에서 자라는 식물이어서 키우기는 어려운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나 제주도와 같은 멀리 떨어진 섬이 아니라면 전국의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평평한 땅에서 만나는 그런 들꽃들은 아니고 깊지 않아도 숲으로 우거진 산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산꽃이다
또한 동자꽃은 한자로는 전추라화(剪秋羅花)라고 부르는데, 학명 라이크니스(Lychnis) 눈 붓꽃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동자꽃은 약용이나 식용 같은 특별한 쓰임새가 발달하지 않은 까닭에 그저 이야기거리로 혹은 우거진 숲에 많지 않은 여름 꽃의 하나로 산 사람들의 기억에나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상적인 가치가 인정되면서 사람의 손에 의해 재배되고 있다.
특히 다소 습기 많은 숲 가장자리에 다른 나무와 풀들을 자연스럽게 심어 정원을 만들면 작은 숲을 마당에서도 만날 수 있다.
동자꽃과 형제뻘이 되는 제비동자꽃이 있다.
최근 들어 제비동자꽃에 대한 관심들이 각별하여 적잖이 보급되는 중이다.
특히 꽃잎의 끝이 심장모양 정도가 아니라 제비꼬리처럼 깊이 패어 이름까지 그렇게 붙여진 제비동자꽃의 경우, 대단히 독특한 모양새 덕에 많은 사람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다.
문제는 이 제비동자꽃이 남한에서는 단 한 곳에서 밖에 자생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유일한 자생지가 산길이기는 하지만 길 옆이어서 언제나 걱정이다.
그래도 캐어 내어 없애는 사람들 대신 씨앗을 받아 많이 증식시킨 사람들이 있는 덕택에 우리 꽃을 파는 시장에 가면 간혹 만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제비동자꽃이 북한에는 산지가 남아 있어 지금 증식된 개체들이 남한의 비밀 자생지가 아니라 백두산쪽에서 받아 온 씨앗들로 키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꽃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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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꽃 이야기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 암자에는 스님과 어린 동자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린 동자는 스님이 마을에 갔을 때 부모를 잃고 헤매는 것을 불쌍히 여겨 데려온 소년이었습니다.
겨울 어느 날 스님은 겨울 준비를 하기 위해 어린 동자를 암자에 홀로 남겨두고 마을로 내려가야만 했습니다.
스님은 동자가 있는 암자로 빨리 가기 위해 서둘러 준비를 했지만 겨울 하루 해는 너무 짧기만 했습니다.
스님이 산을 내려온 뒤 산에는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해 저녁 무렵에 이르러서는 눈이 한길이나 쌓이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스님은 눈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으므로 도저히 암자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스님은 오직 하늘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암자의 어린 동자는 너무나 어렸기 때문에 눈이 많이 내려 스님이 못 온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오직 동자는 추위와 배고픔을 참으며 마을로 내려간 스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동자는 며칠을 스님이 내려간 언덕만을 바라보다 마침내 앉은 채로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쌓였던 눈이 녹기 시작했을 무렵 스님은 서둘러 암자를 향 해 길을 떠났지만 암자에 도착한 스님을 맞이 한 것은 마당 끝에 우두커니 앉아서 죽은 동자의 시체뿐이었습니다.
너무나 큰 슬픔과 절망이 몰려왔으나 스님은 마음을 가다듬고 죽은 동자를 바로 그 자리에 곱게 묻어 주었습니다.
그 이듬해 여름이 되자 동자의 무덤가에는 이름 모를 풀들이 자라났으며 한 여름이 되니
꼭 동자의 얼굴 같은 붉은 빛의 꽃들이 마을로 가는 길을 향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죽은 동자를 생각해 이 꽃을 '동자꽃'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