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사,
참으로 부지런도 하십니다.
난, 오늘 하루종일 잠만 자고 먹지도 않았답니다.
종일 잔 관계로 잠이 안와 이리 저리 뒤척이다
어제 끄적 거려 놓았던 메모와 오늘 수정을 가하여
기행문 올립니다.
기억법이란 대단한 획기적인 공부 방법이 tv로 소개 되어
애들 둘을 기억법 학원에 다니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었지만,
이 방법을 익혀 놓으면 그야말로 공부가 쉬워 질 것 같아
비싼 교제비와 수강료를 들여 수고 했지만
막내의 한라산 높이를 기억법으로 외우는 것 한 가지만
겨우 건졌으니 나의 교육 실패 무용담(?)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한라산 높이 1950m...
그 학원에서 가르쳐 주었는지 한라산 높이를
막내가 1(한번)9(구경)50(오십시오)로 기억하여
저까지 한라산 높이를 다시는 잊어 버리지 않게 되었답니다.
제주는 저의 20대 때에 꿈의 섬 이었습니다.
결혼 전 다녔던 회사 동료가 사보에
"야자수가 가로수인 한 섬을 다녀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기행문을 발표 한 것을 읽었고, 그 아름다운 글에 반해
언젠가 꼭 가 보겠다고 벼르곤 했습니다.
하여 신혼 여행 때 한번 가 보고 몇년 전 겨울에
연안부두에서 제주까지 배로 무박하며 한라산 등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이 3번째 입니다.
2008년10월8일 첫째날,
전날 1조 조장과 am 5시30분에 석관 중학교 앞에서 만나
집합 장소로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일찍 서둘렀습니다.
새벽에 4명이 한꺼번에 끄는 캐리어 소리는 우레 소리 같았지요.
동네 사람 깰까 살살 조심 해도 그놈의 들들들 소리는 잦아 들질 않네요.
미안해도 어쩔 수 없이 걸음을 재촉 해 약속 장소에 도착 했습니다.
제주도 가는 여행단에 참여한 회원들이 정한 시간에 한사람도
빠짐 없이 집합 장소에 나타 났습니다.
남한 제일 높은 산이니 명색이 산악회 회원이면 꼭 한번은
가 보고 싶은 열망 때문인지,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매력 때문인지,
산악회 다니면서 그동안 돈독해진 조원들과 올나이트를 하며
회포를 풀 수 있어서인지, 스스로 거의 희생만을 해 왔던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잠시 벗어나 자유를 느낄 수 있어서인지...
모두들 이유야 천차 만별이겠습니다만 산악회 창립 이래 최대의
인원이 참여 했습니다.
며칠간 부재를 메우려 청소와 반찬에 신경을 써 그로기 상태가 되었어도
집 떠나는 순간 부터 부풀은 기대와 뭔지 모를 기분 좋은 느낌은
밤새 불면으로 시달렸어도 모두들 즐거운 표정 입니다.
탑승한 차 안에서 회장이 여행정보와 여행수칙을 연설 합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압권은 "여러분, 오늘 밥 안 해도 되고,
내일도 밥 안 해도 되고, 또 그 이튿날도 밥 안해도 되잖아?"
아~ 그 밥...주부들의 영원한 숙제인 밥준비는 기본적인 권리이자
의무이지요.
요즘 중국제 유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 되었다고 난리니
어디 무서워서 식재료 함부로 사겠습니까?
꼼꼼하게 날 세워 신경씀은 식품이 우리들의 생명과 바로
연관 되기 때문입니다.
내 식구에게 주는 먹거리는 청결하고 영양있고, 독이 안들어 있는
좋은 것만 선택하여 정성으로 조리하는 중요한 일을
무엇과 감히 견줄 수 있겠습니까?
누구든 자신에게 밥 해주는 사람에게 평생 큰 소리 못 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어떻든, 그 밥을 안 해도 되고, 우리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가지러 힘찬 출발을 합니다.
김포가는 하이웨이에서 심술 궂은 앞 차 운전자가 우리 차의
진로 방해를 하여 차가 이리 저리 휘어 가는 바람에 놀라고
멀미가 났었는데 뭣 때문 인지 자세히는 모르나 피할 길 없는
하이웨이에서 많은 승객이 탄 버스에게 그리 휭포를 부리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꽤 긴 거리를 그리하여
모두들 안전벨트를 매고 긴장 했었습니다.
김포에서 제주 까지 저가 항공사 진에어를 이용 했습니다.
사실 진에어는 대한항공에서 운행하는 저가 항공사이지만
비행기 규모면에서도 그렇고 기종도 제트기이고
저가항공이라기보다는 프리미엄 실용 항공사라고 말하고있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국내선 비행기는 좀 낡고 오래 되어
그리 깨끗 하지 않은데 진에어는 새 비행기라 그런지 실내도 깨끗하고
넓고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진에어는 지정 좌석이 아닌것이 특이 합니다.
그저 A,B,C 블럭으로 나뉘어 그 구역에 아무 좌석에 앉으면 되고요,
항공권에도 좌석번호가 없고 블럭만 표시 되어 있었습니다.
자리를 맡으려고 사람들이 좀 서둘러 탑승하는
경향도 있고 미리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이 있었고
좌석이 지정 좌석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진에어에는 승무원이 아닌 도우미 지니가 있고요,
티셔츠에 청바지, 야구모자를 쓴 지니가 대학생 처럼 풋풋하고
형광 연두색 컬러의 티셔츠와 모자가 발랄하고 산뜻 합니다.
비행기라는 교통수단을 자주 이용하는 것이 아닌 바,
호기심으로 창 밖 공항 이곳 저곳을 관찰도 해 봅니다.
"지금 우리 비행기는 7000m상공에 있습니다.
제주 날씨는 매우 청명하고 기온은 20도입니다"하는 목소리 좋은
기장의 멘트는 얼마나 부드러운지 더욱 귀를 기우렸습니다.
제주도의 날씨는 변화 무쌍하니 떠나기 전 회장이 날씨 화창 하기를
기도 하라 했는데 과연 많은 기도가 있었는지 투어 내내
너무나 맑은 날씨에 투어가 편안 했습니다.
제주도착,
말그대로 남한 제일 높은 산 정상을 오른 다는 것은 무리인 바
어리목에서 윗새오름까지 (약 4시간소요)를 목적으로,
5시간의 넉넉함으로 씩씩하게 출발 했습니다.
여행사에서 준비해 준 도시락을 각자 지참하고
서로 용기를 북돋우며 본인의 체력을 안배 해
최선을 다해 가고 또 갑니다.
가도 가도 끝 없이 이어지는 계단, 돌길...
그리 가파르거나 위험한 길은 없었지만
길 양쪽에 번식력이 강한 조릿대 가 끝 없이
이어지는것을 계속 보며 걸었습니다.
설악처럼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른다거나 비경에
감탄을 한다거나하는 호사는 없습니다.
그저 앞 사람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 가기에 바빴습니다.
더구나 요즘 수학 여행철 인지 우리 보다 먼저 등반한
학생 아이들이 떼거지로 몰려 하산 하니 그들을 비껴가며
등산을 하려니 더욱 피곤을 느낌니다.
편평하지 않은 끝이 뾰족한 돌길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니
종아리등 근육이 뭉치는 것만 같습니다.
1500m 만세 동산...
우리 조원은 도시락을 펼쳐 식사를 하고
지친 회원이 다수라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어리목 주차장에서 제주 동식물 박물관도 보고
우리 보다 멀리 간 동료들을 기다립니다.
모범적인 두산회원들이 마침내 약속시간에 한명의
낙오자 없이 도착 하자 한라수목원을 탐방 합니다.
무료지만 많은 희귀 식물들이 있었고 산림욕장등
꽤 넓은 규모의 수목원 입니다.
한라수목원 입구 큰 바위에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새겨 있어
기억해 봅니다.
네가지 표준이 되는것...
1. 진실한가?
2.자유로운가?(실은 이 글귀는 아리까리 합니다)
3.평등한가?
4.모두에게 유익한가?
기억이 날 것같아 적어 두지 않은 것이 후회 되네요.
혹 기억 하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에 달아 주셔서 제게 가르쳐 주십시오.
수목원을 지나 그 유명한 제주 도깨비 도로에서 시동을 끄고
물론 착시 현상 이지만, 오르막을 올라 가는 체험도 해 보았습니다.
그다음 순서는 해안도로 지나 용연구름 다리를 지나며 근처 야경을 보니
낮에 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 옵니다.
고소 공포증이 있어 현수교는 제게 쥐약이지만, 그래도 참고 다녀 보니
많이 좋아져 이정도는 잘 다닐 수 있네요.
오늘의 마지막 코스 해수탕체험,
해수탕을 들르는 코스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피곤하고 지저분해진 몸을 더운물에 담그고 청결하게 하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앞프스호텔에 투숙, 잠자리에 들었으나 새벽녁 모기들의 침공에
모두 선잠을 깨고 우리팀은 6명이 자게 되니 모두에게 피해가 갈까
서로 조심하는 눈치지만 생리 작용이야 어이하랴...
한사람 화장실 들락 거리니 모른 척 하지만 한 두사람 제외하고
모두 깨어 있는 눈치입니다.
둘쨋날,
열기구를 회원들이 한꺼번에 탈 수없어 1호차와 2호차가
간격을 두고 서로 다른곳을 관람하고 엇갈려 타기로 하였습니다.
열기구를 타고 150m상공에서 제주를 바라 보았는데 멀리 한라산
정상이 여인의 누워 있는 형상으로 신비하게 보입니다.
외돌개풍경
외돌개(대장금 촬영지)도 보고 근처 산책로를 따라 산책도 하고
할멈 바위 관광 후 석부작(돌에 식물을 붙여 키우는것)과
산삼 배양을 하는 농원에서 제주 대체 식물 연구 사유도 듣고
일인당 3개를 따도 좋다하여 철이른 밀감 따기 체험도 했습니다.
밀감은 손으로 걍 뚝뚝 따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리하면 상하게되어
못쓰고 가위로 일일이 잘라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품이 정말 많이 들겠습니다.
음악회 준비로 한창인 동양최고 법당이 있는 약천사를 들려 병에
효험 있다는 약수도 맛 보고 다음 순서 마라도로 향 합니다.
마라도가 꽤 큰 섬 인줄 알았는데 규모가 적어 실망 했지만
우리 국토 최 남단 섬을 간다는데 의의가 있었고 남쪽 끝에서
휘어진 수평선 망망 대해를 바라 보며 옛날 과학자들의 지구가 편평하다,
또는 둥글다고 서로 견해를 달리 해 토론을 벌였을 것을 상상해 봅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몰랐던 시절에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며 꿈이 더 크고 많았을 것 같습니다.
여러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지구가 둥글다는것이 증명 되었고
과학 발전으로 지구 끝 구석구석 모두 밝혀진 이시대에도
마라도 여기 저기 소망이 보입니다.
무슨 소원들일까?
크고 작은 돌탑들이 있는 것을 보니 과학하고는 관계 없이
아직도 어딘가의 큰 힘에게 의지하는 것은 여전 하네요.
천주교 신자이지만 저도 돌을 주어 소원을 빌며 작은 탑을 추가 합니다.
마라도 끝에 성당이 있고, 교회와 절이 있는것을 보고
그 작은 섬에 여러 종파의 종교인들이 의미를 두고 있음을 알겠습니다.
바닷물이 얕은 곳은 초록빛, 깊은곳은 푸른빛을 띠고 너무나 맑기에
그냥 떠서 먹어도 될 것만 같았습니다.
화산섬이라 모두 현무암이니 모래도 모두 검습니다.
작은 마라도 섬에 23기 정도의 무덤이 있는것을 보니 이 곳도
사람사는 동네라는 것이 느껴 집니다.
육지와 달리 봉분이 높지 않고 무덤사이즈도 작습니다.
봉분 둘레에 돌을 쌓아 놓은 까닭이 무덤 표시도 되고 세찬 바람으로 부터
보호 하려는 배려인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4/2_cafe_2008_10_12_04_54_48f1039a1254f)
여행 예정에 없던 러브랜드를 회장의 배려로 야간에 볼 수있었는데
19세 붉은 등급의 여러 민망한 포즈의 체위조각이 많았지만,
모두를 즐겁게 하는 해학적인 요소가 많아 우리 회원들의
명랑한 웃음소리를 여기 저기에서 들었습니다.
귀빈 파크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우리1조 식구가 많아 회장이 큰 방으로 옮겨 주었으나
욕실 슬리퍼도 없고 식구 수 대로 수건도 없었으며, 세면대 수전은
아예 부러져 물도 쓸 수 없어 욕조에 붙어있는 수전을 사용하여
겨우 세수하고 양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 여행 참 많이도 해 보았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1조원들은 불평 한마디 없네요.
우리 1조 역시 최고 입니다.
투어 끝난 후 내리 이틀간 해수 목욕를 하여
숙박업소에서의 샤워가 필요 없기에 얼마나 다행인지요.
여행일정표에는 해수탕 체험이 한번 뿐인데
여행사의 진행에 불만이 있었던 회장의 세찬 항의 덕분에
날마다 하게 되었으니...이애경 화이팅!
세째날,
제주 투어를 하는 동안 느낀 것 인데 제주에는 바람이 많아 그런지
높은 빌딩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파트도 5층이 대부분이고 10층 이하로 짓는다고 합니다.
단독주택이 대부분 이었고 열기구를 타고 관람할 때
공사중인 꽤 넓은 땅이 있어 궁금 했는데 밀감밭을 밀어 뉴타운으로
건설 한다는 열기구 가이더의 설명 입니다.
절물휴양림관광
절물이란 지명의 유래는 옛날 절 옆에 물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는 절은 없으나 약수만이 남아 있습니다.
제주시 먹는 샘물 제1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답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승용차로 제주시에서 20분 거리에 있으며,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1997년 7월 23일 개장하였습니다.
총 300ha의 면적에 40~45년생 삼나무가 수림의 90% 이상을 차지하여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여름에도 시원한 한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입니다.
삼나무는 감귤나무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 목적으로 심어졌으나
자연 휴양림으로 개발 되면서 용도가 변했습니다.
자연휴양림 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자연휴양림 주종인 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다래, 산뽕나무,
더덕, 드릎 등의 나물 종류도 분포하고 , 까마귀도 서식하고 있으며
노루를 볼 수 있고 노루가 우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했는데,
우리에게 모습을 보여 주지 않네요.
산책로는 완만하고 경사도가 낮아 이틀간의 투어로 다리가
붓고 몹시 피곤 했지만 충분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터는
신경통 및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하며 제주도에서 분기 1회 제주시에서
월 1회 수질 검사를 하는 사시사철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이고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가뭄이 들어 동네 우물이 모두 말랐을 때에도
주민들 식수로 이용했을 정도로 물이 풍부하답니다.
다음 순서 조랑말 타보기...
필리핀에서 말을 처음 타 보고 이번이 두번째 조랑말
승마를 해 보았습니다. 사진도 예쁘게 나와 구입하고 의원님대신
말을 한번 더 타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성읍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에서 제주도의 풍습과 특산물 설명도 들었는데
고부가 한 집에 살지만 밥도 따로 해 먹는 다네요.
귀신이 휘어진 길을 못 지나간다는 속설로 골목길이 모두 휘어져
있다고 합니다. 제주사투리가 심한 이유는 100여년간
몽고의 지배로 그리 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루방을 자세히 보면 오른손이 위로 올라간 것과
왼손이 위로 올라간 것이 있는데 문관과 무관을 상징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니는 곳 마다 까마귀가 많았는데 육지와 달리
섬만의 특징으로 까마귀를 길조로 여긴다네요(일본도 그렇습니다)
돼지우리 위에 변기가 설치되어 있어 사람의 응가를 돼지가
먹는 다는 이야기와 볼일 볼 때 엉덩이 들키지 않기위해 꼭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가이더의 설명은 코미디 이상입니다.
점심 식사를 제주특산물 돈육복음을 메인으로 하고요.
일출랜드 (미천굴)
아름다운 볼거리가 천개나 된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 입니다.
미천굴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그곳이 일출랜드입니다.
일출랜드는 식물원,정원,작은 동물원,갤러리등이 동굴과 잘 조화를
이루도록 꾸며 놓은 테마파크 입니다.
미천굴은 일출랜드 핵심 지하공간입니다.
천연 용암 동굴내에 동굴 다도해, 연못, 첨성대 등이 있습니다.
길이가 1,700m에 이르고 신생대 4기에 생겨난 용암굴입니다.
제주 하면 떠오르는 만장굴에 비하여 뭔가 미흡한 듯 싶으나
미천굴을 둘러싼 일출랜드의 아름다움때문에 훨씬 더 매력적인
장소가 된 듯합니다. 일종의 땅속에 박힌 흙진주라고 할까요?
사실 제주의 용암굴들은 육지의 석회암 동굴과는 달리 종유석이나
그 모양새가 훨씬 단조롭고 조형적인 매력은 없지만...
그 규모와 용암이 휩쓸고 간 자리라는 그런 묘한 상상만으로도
재미를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섭지코지
제주동쪽 해안의 섭지코지는 코지(코지곶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코의 끄트리 모양 비죽 튀어나온 지형입니다.
위치상으로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돌출되어 있고요,
제주도에서 가장 영화에 많이 등장한 곳 입니다.
성산일출봉 옆에 있는 섭지코지에서‘단적비연수’,‘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드라마 ‘올인’등이 촬영됐습니다..
계단이 없는 자연스러운 언덕인데 언덕을 다 올랐을때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입니다.
동문시장
해녀촌에서 회도 푸짐하게 먹고 가이더가 추천한 농수산물시장과
의원님의 주선으로 동문시장(재래시장)을 들려 3일간 빈자리를
참아준 가족들에게 줄 성의있는 선물을 구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일 내내 날씨가 너무나 맑고 화창 하여 우리가 계획 했던 투어를
무리없이 수행 해 낼 수 있었으니 예수님, 부처님께 감사 합니다.
저녁식사 후 공항으로 이동, 김포공항에 무사히 착륙 해
원거리에 집이 있는 저는 번거롭지 않으려 몇 분에게 만 인사 드리고
즉시 지방 리무진을 타고 귀가 했습니다.
하마터면 pm10시 40분 막차를 놓칠 뻔 했습니다.
제주 투어를 함께 한 두산여성 산악회 회원님,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한 회원님들, 다음번 더 좋은 여행에서
함께 하기를 기원 합니다.
3일간 내내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회원 챙기기에 고생한
회장님, 총무님,각조 조장님,임원님 모두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불편함에도 아무 말없이 묵묵히 따라주어 진행하기 수월하게 해 준
모든 회원님들의 성숙한 마음에 감사 드립니다.
특히 왕고모님,
불편하신 가운데서도 회원들의 잰걸음을 따라 잡으시는
기염을 토하셨습니다.
엄청 걱정 했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수탕에서 뽀뽀까지하는 회장을 보며 흐믓 했지요.
회원님들 모두모두 건강 하시고 댁내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3일간의 휴가가 끝나고 반갑게 맞아 주는가족들의 밥을
내일 부터 또 지어야 겠지요?
첫댓글 ㅇ예쁜님 정말 글 솜씨는 타고 나셨습니다 어쩜 그리도 상세하게 여행의 글을 감칠 맛나게 쓰시는지 감동 감동 또한 사진을 제데로 이용하여 돋보여구료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한참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