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RT로 연결되는 타이베이의 구석구석
▷ 타이베이의 모습이 살아있는 야시장 탐방
▷ 타이베이에서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 경극, 온천
학창시절 배낭하나 메고 -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며 세상에 부딪쳐보는 것이 나중에 얼마나 큰 사건이 되는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안다. '영어를 잘못해서' 라는 말은 그야말로 핑계일 뿐 눈 한번 질끈 감으면 내뱉는 말들이 모두 생존영어가 되고, 바디랭귀지의 달인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이다. 하다 못해 순간순간 저지른 실수조차 값진 추억이 될지니 뭐 하나 버릴 것 없는 경험이 바로 배낭여행이다.
어김없이 배낭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추운 겨울에 떠나는 배낭여행이라면 아무래도 따뜻한 남쪽 나라가 제격. 따뜻한 날씨와 한류열풍으로 인한 친근함이 우리를 반기는 대만의 타이베이로 떠나볼까?
▷ MRT로 연결되는 타이베이의 구석구석
지도 한장 , MRT 노선표 한 장이면 못 가는 곳이 없다! - 타이베이 시내를 둘러보려면 MRT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MRT는 타이베이 시내의 동서남북을 구석구석 연결하고, 각각의 역마다 에는 타이베이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그득하다. 운동화 끈 질끈 묶고 정액권 MRT 패스 하나까지 준비했다면 시내관광 준비 끝.
☆ 타이베이의 서쪽
一. 대만 기차 역 (Taipei main station) :
타이베이 시내가 한눈에 - 신광마천전망대 : 신광마천전망대는 지하 7층, 지상 51층의 고층빌딩으로 46층의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로 단 30초밖에 달리지 않는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타이베이 시내전경은 가슴을 탁 뚫리게 할 만큼 멋지고 멀리 양명산과 담수의 해안 가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가시모자나 소유기의 손오공, 저팔계 인형 같은 귀여운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 타이베이 기차역 바로 맞은편. (전망대입장료 150NTD, 개관시간 11:00-21:30)
가격대비 만족도 만점 - 해피 패밀리 호스텔 : 타이베이 기차역 인근에 자리한 해피패밀리 호스텔은 가격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표적인 숙박지로 전 세계의 배낭여행자들이 몰리는 곳이다. 1인 1실을 이용할 때 하룻밤 숙박비는 한국 돈 15,000원 정도에 해당하는 400∼500NTD 선이다. 가격이 싼 방은 약간 눅눅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같은 가격의 방이라도 조금씩 다르므로 비어있는 방이 있으면 꼼꼼히 살펴본 후에 숙박할 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문의 John 0937-195-075)
二 . 장개석 기념당 역 ( Chiang Kai-Shek Memorial Hall)
장개석의 기개가 흐른다 - 중정기념당 : 총통부 주변 중산남로에는 중정기념당이 우람차게 서있다. 한껏 들어올린 파란색 지붕 아래 견고하고도 높은 하얀 건물은 장개석의 기개를 그대로 전달하는 듯 하고 그 앞쪽으로 자리한 주황색 지붕의 국립음악당과 국립극장, 붉은 꽃으로 자수를 놓은 듯 잘 정리된 중앙광장은 화려함을 더한다. 1975년 장총통이 서거한 후에 그에 대한 경의와 그리움을 기리기 위해 국내외의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헌금을 해서 1980년 완공한 건물이다. 총면적 25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공간 안에는 잔디광장과 운치 있는 오솔길, 크고 작은 동산들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기념당의 2층에는 인자한 표정의 장총통이 의자에 앉아 있는 모양의 거대한 동상이 있고 그 앞에는 2명의 사열대가 지키고 있다. 1층에 있는 문물전시실에서는 장총통의 일생 및 중국 근대사의 변천에 많은 영향을 준 사건들을 관람할 수 있다. 장총통 생전의 사무실 설비를 그대로 옮겨와 재연해 놓은 장총통 기념실도 볼만하다. (관람시간 9:00∼17:00)
三. 서문 역 (Shimen)
대만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 - 서문정 : 서문정 거리는 우리나라의 신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젊은이들의 활기가 넘치는 거리이다. 중화로와 성도로가 만나는 지점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는데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의 유명한 연예인이 오면 이곳에서 사인회를 열기도 한다. 마침 취재진이 찾았던 날이 이 거리를 지켜주는 수호신을 기념하는 날이어서 화려한 분장을 한 청년들이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폭죽을 터트리고 있었다. 말이 불꽃놀이지 수 백개의 폭죽을 땅바닥에 죽 늘어놓고 한꺼번에 불을 붙이기 때문에 요란한 굉음에 귀가 얼얼한 것은 물론 넘어진 폭죽이 어디로 튈지 몰라 숨을 자리를 마련하는 등 거의 시위현장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후루룩거리며 먹는 간단한 식사 - 우육면 : 우육면은 간단한 한끼 식사로 사랑 받는 대만의 명물 음식이다. 중국 음식답게 기름이 둥둥 떠있어 상당히 느끼하긴 하지만 국물이 얼큰해서 은근히 한국사람의 입맛에도 맞다. 우육면 가게는 야시장을 비롯한 여러 장소에서 볼 수 있지만 신광마천전망대 뒷골목에 자리한 우육면대왕 집은 특히 40년 의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큼지막한 소고기 조작을 잔뜩 얹은 우육면과 쫄깃한 한국 족발과는 달리 흐물거리는 대만 족발이 인기메뉴 (우육면 120NTD, 족발 60NTD)
* 우리나라에서만 통하는 말 - 반찬 더 주세요. 대만에서는 반찬도 각각 돈을 지불하고 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식당이 작은 접시에 담긴 반찬 한 접시에 30대만달러 정도를 받는다. 반찬은 두부나 야채 종류가 대부분이다.
四. 용산사 역 (Longshan Temple)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절 - 용산사 : 화서가 야시장에서 두 블록 떨어져 있는 용산사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한 사원으로 대만사람들이 평생에 단 한번은 꼭 방문해 보고자 꿈꾸는 절이기도 하다. 높게 솟은 지붕을 타고 올라가거나 기둥마다 둘둘 말아져 있는 용의 모습, 양손에 긴 향 세 개를 들고 열심히 뭔가를 기원하고 있는 사람,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관광객들과 낮 밤을 잊고 북적대는 절 안은 그저 별천지처럼 보일 뿐이다. 향냄새와 꽃향기가 어우러져 코를 자극하고 특히 밤에 가면 온통 금빛으로 반짝거리는 향로, 빨갛게 타오르는 촛불과 향불이 어우러져 더욱 멋지다.
(용산사 등불축제 매년 음력 1월 15일)
五. 고정 역 (Kuting)
입안에서 터지는 육수가 일품인 만두 - 소룡포 : 신의로와 신생남로가 만나는 지점에는 타이베이의 음식을 소개할 때마다 항상 빼놓지 않고 소개되는 소룡포 가게 ?딘타이풍?이 있다. 소룡포라는 것은 일종의 만두인데 그 중에서도 만두피 안에 육수가 그래도 남아있도록 밀봉해서 찐만두를 말한다. 그래서 만두하나를 입에 넣으면 만두피가 터지면서 감칠맛 나는 육수가 입안에 퍼지는 것이 특징. 생강채에 간장, 식초를 섞은 양념장도 맛깔스럽다.
내용물에 따라 한 입 크기의 만두 10개 한판에 120∼290NTD이다. 영어로 자세히 설명된 메뉴판이 있으므
로 잘 살펴보고 주문하면 된다. (단타이풍 최고의 별미 새우만두 '샤오마이')
☆ 타이베이의 동쪽
一. 중산국중 역 (Chunshan middle school)
육수에 살짝 익혀먹는 고기와 야채 샤브샤브 : 타이베이 시내에는 샤브샤브 음식점이 아주 많다. 일본어와 영어로 샤브샤브라고 커다랗게 쓰인 간판을 달고 있기 때문에 눈에 잘 띄고 그중 어느 곳에 들어가서 맛을 봐도 실망하지는 않을 것.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육류와 새우, 각종 야채, 어묵, 두부 등을 익혀서 먹는데 대만에 왔다면 한번쯤은 먹어볼 만하다.
송강로에 있는 동궁BBQ에서는 일인당 420NTD를 내면 뷔페 식으로 진열된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테이블에 마련된 신선로처럼 생긴 작은 화로에서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으며 고기를 먹을 양만큼 접시에 담아 한쪽에 마련된 철판으로 가면 주방장이 즉석에서 철판에 구워준다.(자세한 문의 02-2502-6762)
二. 영춘 역 (Yongchun)
패션 쇼핑몰들이 모여 있다 - 워너 빌리지, 뉴욕뉴욕, 메가 19 : 송수로에는 워너 빌리지와 뉴욕뉴욕, 메가 19 라는 세 개의 쇼핑몰이 몰려있는 구역이다. 소고백화점이 있는 동구상권이 20여년 전부터의 번화가라면 이곳은 5∼6년 전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신흥 쇼핑 가이다.
워너 빌리지는 13개의 극장이 있는 건물과 멀티플렉스 건물이 공중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대규모 몰이다. 1층에는 한중일식을 두루 갖춘 푸드코트와 신세대가 좋아할 만한 깜찍한 옷, 아베다 같은 바디용품점이 들어서 있고 2층에는 영화관이 있다. 건물 앞쪽에는 갖가지 개성 있는 액세서리를 파는 노천가게가 있다.
양쪽으로 붙어있는 메가 19와 뉴욕뉴욕은 바디용품점과 브랜드 옷가게, 스타벅스, 칠리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 등이 입주해 있는 비슷한 성격의 대규모 쇼핑몰이다. 물건의 가격대와 건물 내부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와 흡사하다.
* 물건을 구입할 땐 꼬리표를 꼭 확인하자 : 임모 기자가 사온 인형에는 ?제조사 - 서울시구로구 온수동?이라고 써 있었다. 대만에는 한국에서 수입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모처럼 대만에서 선물이라고 사갔는데 한국에서 만든 물건을 다시 사가는 경우도 있다.
* 충효동로 쇼핑(Chunghsiao Fishing)
대규모 백화점 - 태평양 소고 백화점 웨이펑 프라자 : 충효동로와 돈화남로 부근의 동구상권은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슷한 거리이다. 명실공히 타이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인 태평양 소고 백화점이 충효동로에 위치해 있다가. 유동인구가 많아서 백화점 근처는 항상 북적대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면 어느 나라에 가도 있을 법한 일반적인 백화점의 모습. 태평양 소고 백화점보다 한 블록 위쪽에 있는 웨이펑 플라자도 유명한 백화점이다. 지하에는 마켓과 푸드코트가 있고 1층에는 럭셔리 애비뉴라는 이름으로 프라다, 페라가모, 버버리, 발리 등의 명품매장이 입점하고 있다.
대만에서 가장 큰 서점 - 성품서점 : 성품서점은 대만에서 가장 큰 서점이다. 무척 큰 건물 안에 수많은 종류의 서적들이 빼곡이 진열된 서점이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성풍서점에 입점해 있는 상점들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물건을 파는 곳이 많다. 1층에는 각종 가방과 만년필, 필라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등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지하 1층에는 와인셀러와 주방가전, 캔디와 머시멜로우, 고급스러운 테디 베어를 파는 가게 등이 들어와 있다.
* 충효복흥 역 지하도로 가면 服務中心(복무중심) 이 있다!
'복무'는 서비스 '중심'은 센터. 그래서 복무중심이라는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서비스센터'라는 뜻이 된다. 충효복흥역의 지하에 있는 서비스센터에서는 여행객을 위한 각종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광화 시장 (ChangSiao ShinSheng)
용산 전자상가 아니야? - 광화시장 : 신생남로와 팔덕로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광화시장은 컴퓨터와 제반용품과 게임관련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곳이다.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용산정도라고 할 수 있을 듯. 이름이 시장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시장처럼 노점에서 팔고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이름이 광화시장이다. 허름한 건물 안에는 한창 게임을 좋아할 고등학생 또래의 남학생들로 바글바글하고 최신 기종의 컴퓨터나 100NTD, 200NTD 하고 가격표를 붙여놓은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컴퓨터 관련 용품들이 가게 안을 꽉 채우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게임 소프트웨어, 헌 만화책, DVD, 음반, 컴퓨터 관련 서적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DVD 매장에는 '엽기적인 그녀'나 '친구' 같은 한국 영화도 구비되어 있다. 한쪽에는 일본 어덜트 DVD 도 빼곡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광화시장 건너편에는 공예품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대부분 옥으로 만든 반지나 목걸이들이지만 잘 찾아보면 중국의 옛날 엽전이나 대만 분위기가 물씬 나는 나무조각들도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경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가격을 꽤 비싸게 부르니 부르는 가격의 반값 정도 선에서부터 흥정을 거쳐야 할 듯하다.
☆ 타이베이의 북쪽
一. 사림 역 (Shihlin)
장개석의 예전 별장 - 사림관저 : 사림관저는 예전에 장개석의 별장이었던 곳으로 국가의 관리 하에 있었지만 지금은 타이베이시가 관리하고 있으며 서양식 정원, 과수원, 생태원 등이 자리한 식물원처럼 꾸며져 있다. 눈도 즐겁고 공기도 좋은 곳이어서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으며 신혼부부의 웨딩사진 촬영지로도 인기 있는 곳이다. (관람시간 평일에는 오후 5시까지, 공휴일에는 오후 7시까지)
대륙의 역사가 흐른다. - 국립고궁박물관 : 국립고궁박물관은 타이베이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들려야 할 관광명소이다. 중국 5천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도자기와 청동보물, 옥, 회화 등은 정기적으로 바꾸어 전시하므로 항상 새로운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 무리씩 몰려다니는 각 국의 여행자 무리로 전시실 안은 마치 인종전시장 같지만 거북이 배에 직접 새긴 갑골문자, 송나라 시대의 도자기 등 역사책에서만 보던 물건들을 실제로 보는 그들의 입에서는 언어를 뛰어넘는 감탄사가 쉴새 없이 터져 나온다. 여러 언어로 가이드 투어를 실시하는데 영어가이드 투어 시간은 오전10시와 오후3시이다. 1층 입구와 3층에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3층에 있는 가게가 약간 더 저렴하다. 사림역에서 내려서 255번, 304번 버스 또는 18, 19, 30번의 소형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입장료 100NTD) 개관시간 09:∼17:00)
二. 검담역 (Chientan)
애국지사들의 영령이 있는 곳 - 충열사 : 북안로에 위치한 충열사는 국민당 혁명과 대일전쟁 중 전사한 애국지사와 장병 등 약 33만 명의 영령을 모신 성역으로 전사한 군인들의 사진, 동상, 훈장 등을 모아 놓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 매시간 열리는 위병 교대식에는 정문에서 본전까지 행진을 하는 위병들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화려함의 극치 - 원산대반점 : 사림역에서 사림관저로 가는 길에 보면 산의 위쪽으로 엄청나게 화려하고 큰 빨간 건물하나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거대한 절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건물이 바로 원산대반점인데 반점이라고 해서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대만에서는 호텔을 반점이라고 부른다. 원산대반점은 대만의 국빈급의 손님이 올 때 단골 숙소가 되기도 한다.
三. 담수역 (Tanshui)
담수는 타이베이 시내에서 북쪽으로 거의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만큼이나 떨어져 있지만 지하철이 연결되는 제일 끝 부분이기 때문에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담수에서 가 볼만한 곳은 고거리와 홍모성, 어인마두 부두이다.
▷ 고거리 : 담수지하철역에서 대각선으로 맞은편 골목이 고거리이다. 복잡하고 좁은 거리에는 시계점, 구두점, 금은방, 골동품가게, 불량식품처럼 보이는 꼬치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 홍모성 : 원래이름은 ?포트 산토 도밍고? 지만 스페인 침략시절 빨간머리의 서양인들이 만들었다고 해서 대만인들에게는 홍모성(紅毛城)이라고 불린다. 선명한 주홍색을 띠는 성도 멋있지만 내려 다 보이는 강의 풍경도 절경이다. 성의 안쪽에는 성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놓은 터치스크린이 마련되어 있다.
▷ 어인마두 부두 : 어인마두는 강과 대만해가 만나는 지점에 만들어진 부두로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넓은 방파제를 한번 걸어 갔다오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특히나 해질 녘의 석양이 아름다워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이다.
섬나라의 맛 - 신선한 해산물 : 바다근처에 접한 어촌마을에서는 신선한 어패류를 맛볼 수 있다. 가깝게는 담수나 야류 정도만 가도 어패류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 가게 앞에 생선을 비롯한 조개나 해산물들을 진열해놓고 있는데 사실 자세히 보고 있자면 식욕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처음 보는 이상하게 생긴 고기를 비롯해 생선의 창자, 심지어 내장을 발라낸 개구리까지 진열되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요리로 변해서 나오는 음식은 다 별미이다.
▷ 타이베이의 생생한 모습, 야시장
복작복작 시끌시끌, 타이베이의 맨 얼굴을 만난다!
서울의 모습과 무척이나 비슷한 타이베이에서 가장 이국적이고 흥미로운 경험을 하려면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곳이 바로 야시장이다. 더운 기후를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해가 지고 난 저녁 무렵부터야 기분 좋은 공기가 시내를 감싸 안는다. 바로 그때가 야시장이 흥청거리기 시작하는 시간. 밤 공기를 맞으며 야시장의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 나온 관광객들, 간단한 저녁식사를 들기 위해 삼삼오오 떼를 지어 나온 가족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깔깔대는 연인들로 야시장은 금방 활기를 띤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 두 곳이라면 사림 야시장과 화서 야시장을 꼽을 수 있다. 사림 야시장이 '야시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가진 타이베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야시장이라면 화서가 야시장은 타이베이에 여행 온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아케이드 안에 계획적으로 조성된 깔끔한 야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야시장의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자.
1.점을 쏙 빼드립니다.
남녀의 얼굴 그림 군데군데에 점이 찍혀있고 그 앞에 있는 마네킹에는 몸에 있는 점까지 위치별로 찍혀있다. '관상을 보는 곳인가 보다' 하고 지나치려는 찰나 눈에 들어온 무통(無痛)이라는 글자. 허걱∼이곳은 점을 빼주는 곳이었던 것이다. 얼굴에 있는 점을 빼는 데는 100∼300NTD. 정말로 안 아플까?
2.알콩달콩 캔디 가게
대만사람들은 캔디를 좋아한다? 야시장에는 물론이고 보통 거리에서도 캔디가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색 색깔의 예쁜 막대사탕은 20NTD이고 개별로 포장된 사탕은 10NTD 정도이다. 초콜릿이나 머시멜로우 낱개포장은 100그램 당 60∼85NTD에 판매하고 있다.
3.추억의 냉차
레몬과 얼음이 둥둥 떠있는 추억의 냉차. 조금 불결해 보이긴 하지만 그런 것이 바로 시장의 모습 아닐까? 야시장을 구경하다가 목이 마를 때쯤 한잔 마시면 갈증이 쫙 풀린다
4.내가 바로 왕만두
크기도 작은 것들이 잘난 척 하기는∼ 왕만두라면 적어도 나 정도는 되야지∼ 한 개만 먹으면 배가 부를 듯한 왕만두. 찌고 난 다음 철판에 다시 한번 굽기 때문에 바닥 면이 노릇노릇 바삭바삭하다. * 한 개에 20NTD
5.달콤한 과일꼬치
요렇게 먹음직스런 과일 꼬치 보셨나요? 예쁘게 꼬치에 끼워서 설탕 녹인 것으로 코팅했다. 설탕 녹인 것이 굳어 있어서 처음에는 마치 사탕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달콤한 겉면을 다 먹고 난 다음 상큼한 과일을 먹는 재미 짱! 임모 사진기자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그 자리에서 딸기꼬치 두 개를 쓱싹∼!
* 과일종류에 따라 20∼30NTD
6.커다란 햄 덩어리
칼집 들어간 길쭉한 햄에만 익숙한 취재팀은 저 덩어리를 보고 잠시 말을 잃었다. 불그죽죽한 색깔과 투박한 모양하며 서너개 씩 끼워 놓은 인심이라니. 맛은 햄답지 않게 꽤 달콤하다.
7.각종 꼬치
'각종' 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그야말로 다양한 꼬치음식들. 닭의 간이나 모래집정도는 아주 일반적인 음식이고 냄새가 나는 검은 두부나 길쭉한 오리의 날개, 심지어 오리의 머리나 개구리를 꼬치에 끼워놓은 것을 보고 있자면 비위가 약한 사람은 속이 울렁거릴지도 모를 일이다. * 종류에 따라 20∼30NTD
8.부채의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
야시장의 한켠에는 이렇게 직접 그린 그림으로 부채를 만들어 파는 아저씨도 있다. 그림을 그리는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그렇게 너무 집중하다가는 다른 손에 들고 있는 담뱃재가 부채에 구멍을 뚫어버릴지도 모른답니다∼
9.알록달록 옥반지들
옥을 만든 반지나 목걸이도 야시장에서 빠지지 않는 품목. 불빛을 받아 반짝반짝하는 옥반지를 보면 한번 껴보지 않고는 못 배긴다.
10. 예쁜 옷들이 가득한 옷가게
야시장의 골목골목에는 이런 옷가게가 많이 있다. 옷의 모양이나 디스플레이 해 놓은 것이나 꼭 동대문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운 나라지만 목도리도 꽤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을 보면 '멋 부리다가 더워 죽고 얼어죽는다'는 말은 대만에서도 적용되는 말인 듯.
11.쏙 빼먹는 고둥
작은 것에서 꽤 큰 것까지 먹음직스럽게 진열된 고둥을 컵에 담아서 판다. 작은 컵은 50NTD, 큰 컵은 100NTD.
12.발 마사지 가게
'발 맛사지' 라고 한글로도 써있는걸 보면 한국인 이용객도 많은 듯하다. 통 유리 안으로 발 마사지를 받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그대로 보여 조금 우습기도 하다. 전신마사지를 받겠다고 하면 지하로 따로 마련된 공간으로 데리고 간다.
발 마사지 체험 전격 공개! - 마사지를 받고 나면 발의 피로가 확 풀린다는 꼬드김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과 냄새(?)에 절은 발을 내밀었다. 어떤 식물을 넣은 향긋한 물에 일단 발을 살짝 씻어준 후 본격적인 발 마사지가 시작되었다. 허거∼ 발 마사지는 생각이상으로 고통스러웠다. 발 마사지를 하는 사람의 손아귀 힘이 얼마나 좋은지 입술을 깨물고 소리를 지르지 않으려고 참느라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 였으니, 옆에서는 같이 간 일행의 'softly∼softly∼' 라는 말을 수 차례 들려오고 있었다. 발의 이곳저곳을 40분이나 누르고 문지르고 하는 동안 얼굴은 사색이 되어갔지만 마사지를 끝내고 난 다음 한 걸음을 떼었을 때의 느낌이란, 온종일 취재하느라 녹초가 되었는데도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었다. 구름 위를 걷는다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 타이베이에서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
경극 '타이베이아이' & 타이베이 근교 온천
一. 타이베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 하나, 경극 (Taipei Eye)
매주 금, 토, 일요일에만 공연되는 '타이베이아이'는 서커스와 경극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무대이다. 1, 2부로 나뉘어진 90분간의 공연동안 1부에서는 곡예단의 서커스를 2부에서는 '패왕별희'를 통한 익숙해진 경극 공연을 볼 수 있다.
1부에서는 총 7가지 종류의 공연이 준비된다. 'Eight sound to heaven'은 금속, 돌, 섬유, 나무 등으로부터 나오는 소리들을 이용한 음악무대로 사물놀이처럼 흥을 돋워주는 시작무대이다. 뒤이어 공연되는 'Lion dance'는 북청 사자 놀음에서 봐온지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무대. 사자탈을 뒤집어쓴 무용수들이 해학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사자의 모습을 연기한다. 여자 단원 한 명이 누운 채로 발만을 이용해 작은 통에서부터 커다란 의자와 책상까지 돌리는 'Foot juggling' 여자단원 10여명이 나와 단체로 접시를 돌리는 'Colorful phoenix playing' 공연에서는 몇 번의 실수로 접시가 깨어지거나 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 하지만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1부의 마지막으로 단원 전체가 나와서 하는 단체곡예는 중국곡예의 화려함과 아름다음을 한껏 과시하는 무대이다.
10분 정도의 인터미션동안에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극장 밖 공간에서 경극을 공연하는 배우들과 사진을 찍거나 전시되어있는 경극관련 기념품을 구경하고 살수 있다.
2부는 '하얀 뱀의 전설' 이라는 전통 경극 공연이다. 자매인 하얀 뱀과 푸른 뱀이 아가씨로 변해서 배로 호수를 건너가다 멋진 남자를 만나서 겪게 되는 우여곡절을 느린 템포의 경극으로 공연한다. 찢어질 듯한 미성의 노래 곡조와 섬세한 몸 동작은 꽤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영어, 일어, 중국어 자막서비스가 제공되고 대사도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뜻을 파악하는 것도 쉽다.
오후 8시 공연이지만 7시40분쯤부터 단원들이 극장 밖에서 직접 메이크업을 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므로 사진을 찍으려면 약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요금 : 성인은 880NTD, 어린이는 480NTD
·교통편 : MRT 1호선 슈앙리엔 역에서 중산북로의 시멘트 홀로 찾아가면 된다.
·공연예약 : 886-2-2568-2677, www.taipeieye.com
二. 타이베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 둘, 온천 (Hot Spring)
온천하면 제일 먼저 일본을 떠올리게 되지만, 대만도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한 섬나라이므로 풍부한 지열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중 타이베이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근교에 자리한 온천은 양명산 온천과 베이터우 온천이다.
영명산은 특수한 화산지형을 가지고 있는 산으로 높은 지역을 품고 있어 일대가 모두 온천 지역이다. 이일대의 온천은 푸른 산과 녹림 사이에 자리한 유황천으로 국립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어 경치가 좋은 것이 최대의 장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양명산행 버스가 수시로 있다.
(양명산 온천 호텔 : tien lai spring resort 02-2408-000
landes china hotel 02-2861-6661)
베이터우 온천은 타이베이 동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탁월한 베이터우 유황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세계적으로 베이터우와 일본 옥천 온천, 남미의 칠레에만 존재하는 희귀한 온천석이라고, 온천 박물관과 온천 공원도 있다. 온천호텔을 이용하면 베이터우 역이나 신베이터우 역까지 픽업차량이 제공된다.
(베이터우 온천 호텔 : spring city resort 02-2897-5555
hallward hotel 02-2893-7779)
첫댓글 음...글을보구나니...옛생각이 새록새록...넘 좋다...^^
넘 좋은 내용이네요 ^^ 앞으로도 많은 활동 바랍니다~ ^^
문화 생활 많이 하시네요. 다들..., 타이페이에 3년 살면서 도대체 가본곳이 없으니 -_-;; 맨날 컴에만 관심 있어서 빠더루근처 전자상가에만 기웃거리구 ㅠㅠ 앞으로 좀 놀러 다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