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상제 환인에게 한 아들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환웅이라. 환웅천왕이 천,부,인 세 구슬을 가지고 태백산 신단수에 내려와 신시를 연 후 선정을 베푸시니 곰이 변해 여자가 되고 그녀에게서 성서러운 아들을 얻으니 이가 곧 단군왕검이라. 단군께서 나라를 세우시니 이름을 조선이라 하였고 누천년 세월이 물처럼 흘러 태조께서 나라를 개국하사 그 이름을 다시 조선이라 하셨으니 용비어천가에 이르되
해동육룡이 나라샤 일마다 천복이시니, 고성이 동부하시니 , 뿌리깊은 남간 바라매 아니뮐씨 꽃됴코 여름하나니. 새미 깊은 물은 가마래 아니 그칠씨 내히 이러 바다에 가나니... 하셨더라
허나 개구리도 도약하려면 한 번은 움추려야 하는 법! 이 나라가 역사의 질곡을 넘어 잠시 몸을 굽혔다 반만년 역사의 웅대한 허리를 펴니 마침내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이라 하였더라
이 뿌리깊고 역사 깊은 대한 땅에 한 길지가 있으니 그곳이 어드메뇨? 위치로 말하자면 대한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이 굽이쳐 내달리다 마침내 걸음을 멈추고 맺혀 산 하나 우뚝하니 이 산이 가야산 이요. 가야산의 정기가 어리고 서린 곳에 신묘한 바위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神岩 이라. 신암의 산 정상에는 신선의 심부름을 했다는 거북이 변해 바위가 되었다는 거북바위까지 있어 범상치 않았는데 이 산의 중턱에 나래를 펴고 웅장하게 우뚝 솟은 배움의 터전이 있어 진리탐구 무궁하며 날로 새롭다 하니 이름하야 선암초등학교 이더라. 학교의 정기가 이러하니 다니는 이마다 미남미녀요 뛰어난 인재라 능히 나라의 동량이 되고도 남음이 있더라. 허나 세상살이에는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고, 산이 있으면 계곡이 있으며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는 법. 이 훌륭한 학교에도 천에 하나, 만의 하나 꼴로 꼴통이 들어와 분탕질을 하는 경우가 있었으니 1969년에 입학한 학생중에도 그런 놈이 있었것다.
그 놈을 살펴볼라치면 성은 박이요 이름은 양근이라 애초에 부모님이 이 놈을 낳은 후에 지어주신 이름은 성씨 “박(朴)”에 어질 “량(良)” 뿌리 “근(根)” 이라! “박 량근” 해노니 이름 부르기가 나빴는지라 이 놈의 모친은 그냥 “박 낭근”하고 불렀것다. 한 참 자라 중학교에 댕길 적엔 이 놈의 담임을 맡으신 국어 선생님이 이 놈의 이름을 앞에 놓고 이 놈을 어찌 부른다 하고 고심허시다 뇌리를 강타는 한 생각이 있었으니 “두음법칙”이라! 이 놈을 불러 일장연설 하시길 “이놈아! 니 이름이 요상하여 발음이 어려우나 일찍이 세종대왕께서 어린 백성을 어여삐 여기사 창안하시고 외솔 최현배 선생님께서 지켜 정리하신 한글의 고매한 법칙중에 두음법칙 이라하는 음운 현상이 있어 글머리의 “ㄹ”은 “o"으로 발음하나니 앞으로 니 이름은 ”량근“이가 아니고 ”양근“이다. ”한근“도 ”두근“도 아니요 ”세근“도 아닌 양근이다. 알것느냐?” 하시고는 모든 서류를 양근으로 고쳐 쓰시니 이후로 이 놈의 이름이 양근이라고 불리게 되었더라. 이 놈이 속으로 불만은 가득하나 지엄하신 선생님 명이라 하릴없이 대가리를 툭 툭 치며 물러났으나 일부 성씨 중에 버들 류 라는 성씨가 있어 마땅히 ”유“ 라고 두음법칙을 적용해야 하나 한사코 거부하여도 이것은 건드리지 않으니 이 놈이 두음법칙이라면 이를 빠드득 갈면서 분해하는 이유가 여기 있더라
이 놈의 주민번호가 620520 이니 태어 난 해는 1962년 이요 생일은 5월 하고도 20일이나 실지로 미역국 먹는 날은 음력으로 정월 허고도 27일이니 이는 이 놈의 춘부장 되시는 분께서 아들놈의 미래를 생각해 볼 때 일찍 출생신고 허면 심약한 놈이 초등학교도 일찍 들어가 매사에 치일 것 같은지라, 이왕지사 신고할 것 천천히 하자 혀서 기억하기도 좋고 의미도 있는 5월 5일로 하려고 하였는디 신고 받는 서기 놈이 게으름을 피우는 바람에 20일 날이 생일날이 되고 말았던 것이었것다. 한 해가 가고 두 해가고 초등학교에 들어 갈 나이가 되어 손수건 가슴팍에 달아주고 선암초등학교에 보냈는데 아! 이 놈의 거동보소! 하라는 공부는 뒷전이요. 수업시간에 딴 짓하고, 책상에는 금긋기, 조각도로 이름파기, 칼로는 고무줄 끊기, 공책으론 딱지 접고, 지우개는 후비파고, 연필심은 고이 깍아 니 끼 세나? 내 끼 세나? 하고 심부숴먹기나 하고 있고, 쉬는 시간엔 뽀빠이요 자야 같은 군것질에 수루메 껍때기나 쭉~ 쭉~ 빨고 있어노니 문둥이도 이런 문둥이가 없는지라. 선생님도 하릴없어 포기하고 있었는디, 아! 이 놈이 학년이 올라가 6학년하고도 2반이 된 어느 날 5월 쯤 되어 수학여행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전학을 가게 되었것다. 이리하야 선생님도 한시름 덜어노니 이것이 다 거북바위의 영험함이라, 그 신묘함을 일러 무삼하리요. 이 후 이놈의 행적이 홀로 묘연하니 아는 사람이 없더라. 혹 들리는 말로 부산 한 쪽 구석 사상 땅에서 쥐 죽은 듯이 지낸다하는 풍문이 지나가는 바람에 실려 오기는 했으나 바쁜 학창시절에 다들 그려려니 하고는 관심도 두지 않고 지냈다고 한다.
이 놈이 풍문엔 쥐 죽은 듯이 지냈다고는 하나 지 버릇 개 못주는지라 그 버릇이 어디 가리요? 하는 짓거리마다 딴 짓이니 이후 친구들이 이 놈을 달리 부를 때 고상허게 “청와서생”이라고 하였는디 말이 좋아 청와서생이지 이름을 풀어보면 “푸를 청(靑)” 에 “개구리 와(蛙)” 라. 지 놈이 아무리 “맑을 청(淸)” 에 “개구리 와(蛙)”로 푼다고 하여도 엎어치나 메어치나 개구락지 임에는 틀림이 없는지라 이로 미루어 그 동안 이놈의 행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허것다. 지난 일을 돌이켜 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에 물논에 개구락지 울 듯 왁! 왁! 거리고 목청을 높이기가 다반사요, 이리로 가자면 저리로 가고, 저리로 가라면 이리로 가니 하는 일마다 삐딱선 이로다. 그 이름 그대로 청개구리라 상대할 가치도 없다마는 그래도 뚫어진 주둥이라 할 말이 있다하니 이 놈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나 보기로 하세!
야! 이 놈아 니 놈 이름이 무엇이냐?
아따! 그 아재 귓구멍에 말뚝을 박았소? 내 이름 함자는 앞에서 다 말했거늘 재삼 무신 말이 더 필요하요? 내사 재방송 못하노니 위에서부터 찬찬히 읽어보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소!
그 놈 성질머리 한 번 고약타 ! 아! 이 놈아 죽으면 썩어질 몸뚱이, 그 깐 이름 한 번 더 말한다고 주둥이가 썩어 진다더냐? 그래! 니 이름은 관두고 “자” 나 “호” 가 있으면 한 번 읊어 보거라!
자? 자는 무어고 “호”는 또 무어야? 내사 그런거는 모리고 “영자” “순자” “말자” “호정이” “호순이” 는 알지! 에~ 또 누가 있더라? 호? 호? ...호?...! 아! 맞다! 호랑이!
어허! 이런 썩어질 놈! 다닐만큼 학교도 다녔다는 놈이 “자”가 무언지 “호”가 무엇인지도 모르다니 학교 교육이 잘못된 거냐? 니 놈 머리통에 문제가 있는거냐? 자 나 호 라고 허는 것은 쉽게 말해 니 친구나 다른 사람이 니 놈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그 놈 하는 짓이 꼭 청개구리 같구나!
아따! 그 양반 쪽집겔세! 내사 ‘자’ 나 ‘호’가 뭔지는 몰라도 내 친구들이 그렇게 부르는 걸 어찌 알았소? 내 육교 밑에 돗자리 하나 깔아 드릴까? 수입은 5 대 5로 헙시다.
허 허 이런~ 야 이놈아! 허튼 소리 그만허고 대체 무얼 믿길레 이렇게 기고만장이냐? 그 믿는 구석이나 털어놓아 보아라!
믿는 구석? 있지 그럼! 있고 말고! 나 무서운 사람이야! 척 보면 삼천리라! 보는 눈은 있어서 알아보시는구만! 역시 서면 육교 밑에 거적대기 까는 거이 낫겠어. 자! 그럼 어디 한번 보여줄까? 이래뵈도 말이야 우리 집안이 대대로 부처님 모시는 집안이라. 할머니 독실한 불교 신자셨고 어머니 또한 그러하시지, 어머닌 가끔 절에 가셔. 하지만 어려운 일 있으시면 관세음보살 찿으시지. 내가 이 성질머리에 이만큼 된 것도 다 어머님 덕이시니 뒤돌아 보면 부처님 은덕이라. 지금도 반야심경은 외운다 “ 관자재보살 행심반야 바라밀다시~ 어쩌고 저쩌고 색즉시공 공즉시색 ~ 어쩌고 저쩌고 ~ 아재아재 바라아재 모찌사바하~~” 어때 제법이지 근데 지금 다니는 회사는 매주 예배 보는 회사야! 그래서 매주 목사님 모시고 예배 드리지. 회사 들어 온지 한 16년 되었으니 찬송가도 몇 개 알고 성경도 좀 읽었고 사도신경 이랑 주기도문 도 좀 외우지. 때 되면 아버지 제사도 모시니 유교 도 좀 하고 선암에서 쪼금 놀았으니 선도에도 관심이 좀 있고 “도를 아십니까?” 에 홀려 강의도 좀 들었으니 믿음에 관한 한 종합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지. 어때? 굉장하지? 그러니까 나 얕보지 말란 말이야!
그래! 너 잘났다! 믿는 구석 많아서 좋겠다! 이 사이비 놈아!
(내가 이 잡놈하고는 말을 말아야 하는데 이왕지사 시작 했으니 끝은 보아야지)
믿는 건 그만하고 그래 지금은 어디 사는고?
사이비래니! 이 아재 왜 이러셔! 그래도 절에 가면 엄숙하려고 하고 예배시간엔 목사님 말씀 새겨 들을려고 하고 제사 땐 성심으로 절하는데.. 사이비 라니! 기분나빠! 단학에 관심 있는 것도 사실이고 장자도 좋아하고....
좋아~ 좋아~ 그렇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은 없으니까 내 용서하지! 지금 사는 곳? 세이경청 하면서 들어봐. 어딘고 허니 대한민국 허고도 경기도 안산시 이동 그랜드월드2차 아파트 209-1004 호 산다. “천사” 호에 산단 말이야! 천사! 날개 달린 천사 알지? 고것도 모르면 육교 밑에 거적대기 못까는데. 어때? 맞지? 나 기독교하고도 관련 있는거..
어 휴~ 알았다! 이 놈아! 우째 그래 어거지로 끼워 맞추려고만 하냐? 사는 건 거기 산다치고 부산 촌 놈이 안산은 왜 갔니? 안산에서 뭐 해 먹고 살려고? 설마 남 등쳐먹고 사는 건 아니겠지? 이것 저것 주워 삼키는게 영~~ 사기꾼 같아서.. 쯧 쯧..
아따! 그 양반 말 뽄새하고는 ... 대한민국 민주 경찰을 무시하는거야 뭐야? 사기꾼이 발 붙일 곳이 어디 있다고.. 어디로 봐서 내가 사기나 치는 놈으로 보여? 이래뵈도 이 몸께선 잘 나가는 대한민국 상장회사 간부님이시다 이거야! 이거 왜 이래?
간부? 그렇다면 일인지하 만인지상은 되는 거냐?
왜 이러셔!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고 나는 튀는 것은 딱 질색이여 ! 중간이 좋지. 암! 남들이 그러데. 중간 간부라고... 아재도 군대 가봤어? 뺑뺑이 돌 때 앞도 말고 뒤도 말고 고저 중간이 딱이여 !
그려? 그럼 그 놈의 회사 종업원이 몇 명인고?
한 백명되지!
그럼 중소기업 이네?
그렇게 보면 그렇지!
그래 그 좋은 중간 간부는 시험봐서 되는건가? 간부가 되는 조건이 무엇이여?
시험? 그런 거로는 안되지! 그럼! 우야든동 생존경쟁에서 이겨야 하거든. 동물적인 생존감각이라고나 할까. 뭐 그런게 있어야 되지!
뭐야? 생존감각? 하! 하! 하! 포장하지마라!
결국 오래 버티면 된다는 이야기 아냐?
헛! 눈치 까 버렸군. 사실대로 얘기하면 그래! 딴 데는 못가고, 오라는 곳도 없고......
나이도 이제 사십줄이 넘었고.. 치열한 삼팔선 넘어 사오정의 길로.......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 마다 불러도 대답없는 내 형제여!! ( 닭똥같은 눈물을 흘린다)
아이고! 어무이 지가 이러고 살아요. 연로허신 어머님 부산에 홀로 두고 혼자 처먹고 살것다고 여기 안산 촌구석꺼정 겨 올라와서 겨우 겨우 이러고 지내고 있어요 어무이! 건강허시지요? ...(아예 땅바닥에 주저 앉아 대성통곡을 한다)
이런 잘 나가다가 왠 신파여? 음정 박자도 개판이면서 ......
이런! 그러니까 왜 남의 아픈 곳을 건드리는 거야? 나 그냥 가버린다. 기분 나빠졌어..
사내 새끼가 그만 한 일로 토라지기는 ! 그래 알았다 알았어! 먹고 사는 거는 그만하고
안산 땅에서는 누구랑 사니? 입고 다닌는 거 보니까 혼자서 청승 떠는 것 같지는 않고?
어쩔씨구리! 만만하게 보이시나본데? 이거 왜 이러셔?
이래뵈도 마누라 하나에 자식 놈 둘 거느리고 산다 이 말씀!
만만허니 핫바지 저고리로 보이나 본데 착각하지 마슈!
마누라 하나? 야 이놈아! 누구는 마누라가 둘이라더냐?
(주위를 둘러보며)
가만! 저기 저 사람 누고? 야! 저기~ 니 집사람 온다.
어디! 어디 말이요? 우리 마나님 맞소?
우리 마나님 보시거든 나 못봤다 하시오. 회사에서 일 안하고 여기서 이런 짓 하고 있는 것 우리 마나님 알면 나 그날로 죽어요!
에라이 이놈아! 그런 놈이 거느리고 살어? 아~나~ 거느린다!
모시고 사는구만? 그렇지?
이런! 우리 집사람 온다는 거, 다 거짓뿌렁 이구만!
간 떨어질 뻔 했잖아? 십년감수 했네! 아! 이양반아! 나 졸도하면 당신 책임 질거야? 책임 질 거냐고? 응? 그리고 말이야! 내가 딱 보니까 당신 아직 미혼이지?
결혼도 안해보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란 말이야 응? 말이야 바른 말이지 요즘 세상에 큰 소리 치고 사는 남자가 어딨어? 큰 소리 치고 사는 대발이 아버지 같은 남자 다 연속극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야! 요즘 남자? 결혼의 환상이 지나고 나면 마누라 한테 치이고 자식 놈 힌테 치이고 직장에선 상사한테 치이고.... 남자란 인류? 알고보면 불쌍하기 한량없는 족속들이야. 그걸 당신이 알아? 아냐고? 대답해봐! 대답해 보란 말이야! 응!
아따~ 이 놈이 실성을 혔나? 와 핏대를 세우고 지랄이여?
그래 이 놈아 니 놈 불쌍타! 불쌍헌께로 그만허고 내가 술이나 한 잔 살텐께 먹고 싶은 거 있음 얘기혀봐
워매! 그 아저씨 맘씨도 화통해 부러요! 우째 고러코럼 내 맴을 잘 안당가? 사실 술이 조금 고프기는 하구만!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거 사 줄라요?
이 놈이 허구헌날 남 등쳐먹고만 살았나? 당최 사람 말을 못 믿네! 사준다! 사줘! 애기만 해봐 그래 어떤 술이 먹고잡냐?
헤 헤 내가 술은 좀 고급이지! 소시적에야 소주 댓병 놓고 놀았지만 지난 얘기고 요즘에사 와인? 뭐 그런 거 좀 마시지. 맥주는 좀 그래. 그래도 한 두병 정도는 참아주는 편이지. 소주는 뭐 분위기 봐서 서너잔 정도. 정말 즐겨했던 술은 막걸린데 제삿술 받아오며 호기심에 주전자에 입 대 본게 초등학교 다닐 때 였으니 주도의 역사가 꽤 되는 편이지? 지금도 괜찮은 막걸리 있음 꽤 먹는 편이여. 사발로 쭉 들이키는 멋! 이 정도는 있어야 술 좀 한다 할 수 있지 않겠어? 술을 맛으로 마시나? 분위기나 정으로 마시는거지!
그래! 내가 술은 산다마는 이야기는 계속 들어야 하니 오늘은 간단허니 맥주로 하자! 이 놈아! 니 놈! 주사가 있는 것은 아니것지?
아따 맥주 한 잔 삼시롱 웬 유세여? 더럽고 치사혀서 치야뿌까? 주사? 주사가 뭐시여? 나 그런거 몰라! 앞에서도 얘기했잔여.. 술은 분위기로 마시거이라고. 분위기 업되면 포근하니께 나야 좀 주무시는 편이지...
그러냐? 술 취하면 아무데서나 자빠져 잔다는 얘길세! 그래! 술이 있음 안주가 없을 수 있나? 그래 자네는 어떤 음식을 잘 먹느고?
아! 아재 말 뽄새 보니 입이 시궁창이구만! 자빠져가 뭐야? 고상허니 주무신다고 허야지.
먹는 거는 내사 특별히 가리는게 없지라. 개고기 빼고. 개고기는 암만혀도 동족을 잡아 묵는 것 같아서 영....... 아! 또 안먹는 거 있다!
나가 요래뵈도 말이여. 뼈대 있는 집안의 자손이라 뼈 없는 짐승은 안먹어요.
낙지랄까 문어, 쭈꾸미, 이런 종류 말이지. 또 뼈대가 약한 상어, 가오리, 이런 연골어류도 내사 잘 안먹어요 시람들이 홍어회가 주긴다는데 난 별로여 왜? 난 뼈대있는 집안 자손이니까?
(지랄같은 놈! 개가 동족이여? 지 성격이 개지랄인거는 알기는 아는 모양이구만...)
아따! 그 냥반! 훌~~륭하구만~ 좋컸소! 뼈대있는 집안 자손이라서... 그려 그럼 요리는 어떤겨? 뭐 잘하는 거이라도 있남? 뼈대있는 집안이니 한 요리 허것네!
역시 아재는 사람 보는 눈이 있네! 내가 또 요리라면 한 요리 하지요. 마 싱싱한 고기 회도 좀 뜨고 ( 사실은 살점을 뜯어내는 거지만) , 부산물로 매운탕도 좀 하지요 ( 까짓거 매운탕 그거 별거 있나! 대~충, 고기 찌끄래기 쓸어 넣고, 무시 좀 삐지고, 닥치는 대로 야채 좀 대~충 처넣은 다음에 매운 고추가루나 팍! 팍! 풀면 되지. 매운데 지가 음식맛을 알게 뭐야!) 그라고 요리라면 역시 라면 요리가 최고지라. 지가 라면요리의 달인 아닌교. 해물이면 해물, 야채면 야채, 뽂은 라면, 비빔 라면, 피자치즈 얹은 특제라면 등등 그야말로 퓨전이라고나 할까....
그려? 집에서 얘들은 자네 요리 잘 먹나?
얘들이 잘 먹으면 내 묵을 끼 없는데 그라면 되겠능교? 안되지! 내가 만든 요리는 나 밖에 안먹어. 얘들이 세계적인 요리를 알아 볼려면 아직 멀었다고 봐야지. 안 그렇능교?
에라이! 세계적인 요리? 요리로 가족에게 봉사하기는 애초에 글렀구먼! 폼 새를 보니 누가 선물이랍시고 주지도 않을 것 같다만 그래 주고 받은 것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라도 있냐?
내가 퓨전 요리로 가족에게 봉사는 못해도 요즘 들어서는 빵은 좀 굽지. 왜 그 핫케잌인가 뭔가 하는거 있잖아! 후라이 판에 하는 거. 그기 간단해 보여도 계란 흰자 거품 내는 기술 있어야 되고 불조절이 예술이어야 되는기라. 와 그 도자기 굽는 거 보면 불심 조절이 중요하다잖어. 이 핫케잌도 그래! 내가 또 한 예술 하거든. 불조절 하면 박 불조절 아이가!
사실 요즘 빵값도 비싸요. 대~ 충 몇 개 쑤셔 넣으면 몇천원이라. 내 그기 아까바서 핫케잌 안 만드나.
각설허고 나를 상당히 쪼잔허게 보는 모양인데 내가 이래도 선물 하나는 기똥차게 잘 허요. 대상이 우리 마나님 한 분 밖에 없어서 탈이지 마는 서도. 우리 마나님하고 연애할 때는 한달 봉급 다 털어가 외투 사 준적도 있었어. 아마 거기에 우리 마나님이 뻑 가신 것 같애. 자고로 선물 싫어하는 여자는 없걸랑. 먹고 안 체할 정도면 되제. 생일되면 꼭 꽃화분을 선물해. 꽃다발은 금방 시드니까 약발이 얼마 안가거든. 화분은 재수 좋으면 일년도 넘어가니까 죽이는 거지! 사후 관리가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촌놈답게 식물은 좋아하니까....
아! 그리고 화이트데인가 그 때는 남들 맨치로 사탕 사주는데 통은 뭐 락앤락이나 밀폐용기 이런 거 사서 넣어줘. 사탕 그거 금방 떨어져도 용기는 남거든. 캬! 캬! 캬! 나 알뜰하지? 다 이것이 생존 비결이란 말씀. 그리고 내가 남들하고 달리 선물하는 때가 있는 데 그 때가 언젠고 허니 단오날이야. 단오! 음력 5월 5일, 역시 난 5월 5일 하고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인가 봐. 단오날이면 단오선 이라고 옛날엔 부채를 선물하곤 했었데. 음력 오월이면 양력으로 유월이니 더위의 초입이잖아. 이 때 부채를 선물 하는 거지. 쥘부채로.... 여인이 아름다운 부채 촥- 펴서 얼굴 살짝 가리는 거. 환상이잖아? 뭐 마나님이 부채 줘도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남들 아무것도 안 할 때 받는 선물이란 각별함이 있지. 더불어 약간의 환상과 옛것이 주는 감미로움 까지 더 하면 금상첨화 아니겠어. 쥘부채는 지금은 백화점 기웃거려야 그나마 쓸만한 것 찿는데 참고로 말하노니 이왕지사 사기로 맘 먹었으면 돈 좀 써야 해. 그래도 화이트데이 때 사탕 한 박스 괜찮은 포장 한 것 보다는 싸. 근데 딱히 기억남을 만큼 큰 선물은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네. 사실 좀 쪼잔하거든....
내가 받은 거? 주는 거는 좋아해도 받는 거는 서툴러서... 언젠가 회사 대리점 직원 삥 뜯어서 민물 낚시대 두 대 받은 거 있는데 선물이라 할 수 있나? 직위를 이용해 수탈한 것인데. 왜? 아재가 나 괜찮은 선물하나 줄라요?
이런 속물 허고는 .... 쯧 쯧 쯧.. 사십 평생 살아 옴시롱 기억에 남는 선물하나 없더냐? 니 인생이 불쌍하구만 그려. 마 마음 같으면 내가 하나 해주고 싶다만 아서라 니 심보에 왠만한 걸로 기억이나 하것냐?
그래 글타 쳐도 아끼는 거는 있을 거 아니냐? 감춰 논 보물 같은 거. 그런거 있으몬 내 안가져 갈테니 말해보거라
하긴 아재 말도 맞소. 내 나이 사십 허고도 너이 인데 그동안 받은 기 와 없겄소? 많제. 기억 못하는 내 심성이 나쁜기라. 숨기 논 보물이나 그런 거는 없소. 자라는 자식 쌔끼들이 보물이라면 보물 일 것이고. 하루 하루 마음 써주는 마누라 허며 흰머리 하나 둘 늘어가는 자식 놈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노심초사 허시는 노모의 염려도 나를 지켜주는 살뜰한 보물이지라. 상식적인 답변을 하지면 살아있는 이 자리에서 만나는 모든 인연들이 다 보물이지. 속물적으로 물건으로 말해보라 카몬 지금 끄실고 다니는 자동차가 아끼는 물건이지라. 지난 일월에 뽑은 새 차라 기스라도 나몬 마눌님 한테 혼 나걸랑. 조심혀야제....
이 놈이 우째 말하는 투가 기가 많이 죽었네! 이 놈아 술 한 잔 들어가니 기분이 좋나? 와 수더분 해지노? 니 하는 꼬라지 보니 맞기도 마이 맞았을 거 같은 데 기억나는 스승님이라도 계시냐?
마눌님 얘기가 나오니 그냥 맥이 팍 풀리뿌네. 말이사 맞는 말이지마는 내가 학교 댕길 때 억수로 착했다 아잉교! 그래서 별로 맞아 보지는 못했어라. 초등학교 사학년 때 김상권 샘이 기억에 마이 남고 ( 그 때 샘이 고적대 한다고 아들 다 모아가 여름 방학 때도 고적대 연습했느데, 나는 안 한다꼬 어무이 까지 동원해서 시골 간다고 사기치고 안 가고 있었는데 친구놈들의 밀고로 결국은 끌려갔지. 직일 놈들. 내사 지금이나 그 때나 음정 박자 개판이라 노래는 죽어라고 싫은디 그놈의 피리 자꾸 불어싸라 카니 견딜 재간이 있나? 그 때 올림피아마치 니 뭐니 하고 몇가지 레파토리로 피리 불어야 되는데 죽어라고 싫으니 피리만 입에 물고 다녀지. 그러다가 일대일 검사에서 딱 걸리삤지. 샘이 하도 뿔딱지 나서 피리로 내 머리통을 갈겼는디 예나 지금이나 석두라 뿔로 만든 그 튼튼한 피리가 딱 하고 두동강이 나데. 마이 울었다 아이가. 아파서 보다 그냥 그렇게 서럽데. 그라고도 계속 피리는 물고만 다닜다. 학교 앞에 그 공작창(기차수리고) 드가가 고적대 시범 보일 때 까지 말이다. 사실 그 때 고적대 좀 쪽 팔았다 아이가. 경연대회 가서 다른 고적대는 옷도 아리깔쌈하게 입고 출전했는데 우리는 시꺼먼 상의에 하얀 카라! 학교 교복 그대로 출전했다 아이가.... 그 때 고적대 선두에 있던 가이나가 누군지 잘 모리겠네. 키도 크고 예뻤던 것 같은 데..... 캬! 캬! )
이 후는 중학교 때 3학년 생물 선생님. ( 성함은 분실 ) 당근 여선생님이지. 내가 그 때 딴 건 몰라도 생물은 항상 백점 이었다는 거 아이가. 예뻤거든. 그 담에 고등학교 샘들은 한 두 분이 아닌데 존경보다는 좀 맞은 기억 때문에.... 별명으로만 기억한다. 똥개, 똥배, 지옥의 카리스마. 불집게, 그중에 일학년 담임이셨던 송차수 샘은 유별나게 이름을 기억하는데 비쩍 마른 몸매에 한 성깔 있어가 맘에 안들면 의자고 뭐고 닥치는 대로 집어던지뿠다. 그래서 편히 잠을 못잤지....고등학교 때는 여선생님이 안 계시가 마 좋아하는 샘은 별로 없었던거 같네.... 아재요 별 재미 없지요? 넘어 갑시다.
그렇구마!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좀 착했는가베 그래 초등학교 친구들은 좀 기억하나?
아재요 내가 아까 말했다 아인교 내가 머리가 나빠가 야들 이름을 잘 기억 못해요. 지금 있는 근호(임마는 그 때 팔 모가지를 탁! 탁! 접어 쌓는 버릇이 있었지요. 뭐 알통이 생긴다나 어쨌다나 캄시롱) 재경이, 승수, 유신이, 종석이, 키가 컸던 봉구, 창로, 재원이, 승인이, 상훈이 등등. 여자 얘들도 있는데 그거는 내가 기억하는 기고 갸들은 나 모를끼라요. 그래서 말 안 할라요. 분탕질도 그만하면 질릴 때가 있다 아인교. 이후에 고등학교 마치고 유신이 하고 영선이, 종석이가 주동이 되가 우습지(友習知)라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그 때 모임이 있었기에 지금도 연락이 될 수 있었던 거지요. 안 그렇겠는교? 중간에 떨어져나간 떨거지를 우찌 알고 연락하겠느교? 이런 싸가지를....
싸가진 줄은 아는 거 봉께 고등학교는 제대로 나왔는 갑네 니 꼬라지를 알라 하고 소쿠리테스가 한 얘기를 실천하고 있는 걸 보이. 그래 니 꼬라지를 알고 있으니 니 꼬라지에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지 어떤 거 즐겨입냐?
고저 편한기 장땡이지요. 작업복 스타일 자주 입고 또 사실 갑자기 일할 때도 많고...
좋아하기로는 회색 수트 즐기는데 우리 마눌님은 별로 라네요 마눌님이 주시는대로 입심다. 몇 년 전부터 한복 하나 해 달라 카는데 도통 안해주네요. 한복입고 육교 밑에 돗자리 깔 것도 아닌데..... 색깔은 분홍 좋아하다 노랑 좋아하다 하늘 빛 파랑 좋아하다 지금은 짙푸른 바닷빛을 좋아하지요. 변덕이 팥죽을 끊으니까....
여기서 한 번 마우스의 실수로 한참 작성한 글 날려 버린다.
( 에고! 이제 힘도 없다. 한시간 넘게 쳤던 거 다 날리뿌고 여기서 다시 시작해야하니 했던 답변 다시 되씹어 보는 것도 영 부끄럽고 흥도 안나고, 이기 무슨 미친 짓 같기도하고... 그냥 마 읽기 쉽게, 편안하게 써 가면 될 걸. 무슨 쥐 뿔 났다고 이 지랄인지..... 이것도 병이라. 별명을 얻었으면 그게 그냥 생깄겠나? 다 내 팔자거니.... 에고 그래도 가 보자.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다시 계속함.
봐라 봐라 니가 술 묵고 지랄헌께로 진도 났던거 다 지워뿌다 아이가. 할 수 없다. 다시 가자. 그래 입성은 글타치고 어디 싸돌아 다니기는 많이 다니봤나? 어디가 좋더노?
이 아재가 참말로 누구 잡을라카나. 여기까지 온 것도 힘들어 죽겄는디 아까 했던 거 또 물어 본다꼬? 맘 대로 하소. 내사 재방송 몬한다. 마 요점만 간단히 할 낀까네 편집을 하든 살을 붙이든 아재 맘대로 허소.
가고 싶은 곳이라 했는교? 아까도 말했지마는 내 홀어머님 본가에 홀로 안 계시는교 내가 장가들고 아직 어무이 모시고 여행 한번 못가봤는기라 그래서 마 어무이 모시고 제주도라도 한 번 가보고 싶다 캤고 마누라 자식놈 바다 건너 외국물이라도 한번 멕여주고 싶다 켔소. 내사 마 회사일로 여기 저기 싸 돌아 댕기봤으니 그만 하면 됐다 싶기도 허요 그라고 기억에 남는 곳은 말이요 내가 독일에서 가 본 사우나라 안 했소. 말 했지마는 거기가 남녀 혼탕 아이요. 마 벌거벗고 남녀가 마주 볼라카이 처음에는 눈 둘 곳을 못찿았지만 그기 다 문화와 관습의 차이이니 그런갑다 하몬 되는기고... 경험삼아 한 번, 딱 한번 가봤다 아인교.
그라고 또 뭐 뭐라 대답했는데... 아 맞다. 남태평양 한가운데서 트롤링 낚시 한 번 해보고 잡다고 혔지. 왜 그 있잖소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왕 대빵 다랑언지 청새친지 하는 고기. 내 온 몸으로 그 놈들하고 생명을 걸고 다투다 보면 온 몸의 힘줄이 불끈 불끈 생명으로 용솟음 칠 것 같아서 말이요. 그담엔 뭐라고 물었소?
음 가마이 있어봐라 질문지 함 보고. 음 14번이네 니 나이 사십이니 살아오면서 기쁘고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이 뭐냐 하고 물었다. 더불어 기억에 남는 사건하고...
아따 이거는 내가 줄줄이 긴 시간 설명 했던 거 아니요. 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으니 간단히 말하리다. 내가 비록 천방지축 개차반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사람이요 감정을 가진 인간인데 희노애락이 없것소? 매일 매일이 기쁘고 즐겁고 슬프고 화나는 일이지라. 그래도 사십년 넘게 살아옴시롱 그 중 큰 것 꼽으라면 지금 집사람 만나 처음으로 손 잡던 기쁨이 첫째요 결혼하여 두 사람이 하나되니 이것이 둘째라 그 결실로 후사를 얻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하리요. 슬픈 일이야 인간사 만나면 헤어짐이 정해진 이치라 어쩔 수야 없지만 인간사중에 슬픈 것이 이별의 슬픔 만 한 것이 있겠소. 아버님 여의던 날이며, 명절날 어머님 홀로 남겨두고 먹고 살것다고 이 곳으로 되돌아 오는 일 또한 서글픈 일이지라. 기억에 남는 일은 많기도 하도 할 사 일일이 다 열거허지 못하것소. 그래도 꼭 하나 얘기해 보라면 목포로 출장갔다 남의 애먼 차 들이 받아 내차는 폐차하고 상대방 운전자는 병원행이요 나는 경찰서 유치장행 이라. 머리에 털나고 첨으로 조서라고 하는 것도 써 봤소, 허! 허! 허! 아재도 차조심 허시오잉.
그러냐? 고생했구먼 그래 우찌됐냐?
아 뭘일이야 있었겄소 조서 쓰고, 피해자 만나보고, 보험회사 연락허고, 출장갔던 길이니 회사 명대로 출장 갔던 일 마무리 짓고, 겨 올라와 나중에 벌금 100만원인가 물었지요. 큰 사고 아니었수다.
그만허길 다행이다. 다 조상님 은덕이다. 그래 쥐꼬리 중소기업 위대한 중간간부께선 어렸을 적 꿈이 무엇이었던고?
꿈이라! 꿈. 그런게 있었던가? 가만 되집어보니 만화 우조소년 아톰의 영향으로 내 자라서 꼭 과학자 되리라 했던 기억이 있구만요. 그 땜시 공학도의 길을 가게 된건지도 모르지만.
공학도? 아따 그놈 말은 잘 하는구만. 기름쟁이 주제에 미사여구 후리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여! 그래 만화책의 영향으로 그리 되었다면 책도 꽤나 읽었겠다? 기억에 남는 책이라도 있냐? 놀던 놈이니 책 아니면 담 넘어 본 영화라도.
자꾸 비비꼬시는데 그러시면 만수무강에 지장 있어요. 앞으로 골목길 갈 때 뒤통수 조심허시요. 내가 책이라 하면 꽤나 좋아했지. 어렸을 적부터 책이라면 사족을 못썼으니까. 비록 책 앞에 만화 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붙어다녀서 그렇지. 어려서는 책받침 쪼가리 나누어주던 만화방을 두루 섭렵했고 자라서는 이현세 박봉성, 조명운, 고행석, 황성, 박원빈 등등 특히 현세 아저씨는 최근의 연재 비문천추 까지 쫙 꾀고 있지. 흠 어떠셔? 만화책이 라서 맘에 안드셔? 그럼 최근에 읽은 책을 말하지 람세스에서 문화부장관의 뭐시라 카더라 아느만큼 보인다는 문화유산 답사기 1,2,3 등등. 그 중 감명 깊은 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세계적인 베스터셀러 “해리포터” 씨리즈 국내 작가는 이우혁의 “퇴마록” 열심히 읽었지. 홍! 홍! 내가 좀 유아틱한 면도 있어.
영화는 돈 드니까 안봐! 남이 보여주면 보지만. 연애시절에 기죽지 않으려고 봤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고거 좀 기억에 남아있네. 테레비에서 몇 번이나 우려먹었던 벤허 도 조금 기억이 나는구만. 남포동 어느 영화관에서 봤던 것 같은데 영화관은 잘 기억이 안나네. 국도극장이었던가?
영화관 같은 별 씨잘데기 없는 건 안 물어 봤으니 신경 끄셔! 그래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아침에 일어나면 무엇부터 하느공?
허 참 취미도 고상하십니다. 고런것도 궁금허요? 내사 아침에 눈 뜨면 마눌부터 찿지요. 밤새 나 버리고 도망갔을 까봐. 눈 뜨면 잠시 꼭 껴안아 주지요.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거든.
어때 나 장하지?
이런 이런! 목불인견이다. 내 못 물어 볼 걸 물어 보았구만. 잠자리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자네 잠잘 때 항상 옆에 두는 건 무언가?
진짜 이상한 아저씨네! 아저씨 혹시 변태 아니슈? 궁금하다니 내 일러 드리리다.
내가 보통은 집에서 자는데 그 때 옆에 이쓴 것은 물어보나 만 내 사랑하는 마나님 아니것소. 눈이 나쁘니 안경도 옆에 있지만 .... 되았소?
이거 시키는 질문 하다가 변태 소리도 다 듣고. 체면이 말씀이 아니로구만! 그래 그럼 좀 고상허니 질문 허것다 네 놈 살아가는 좌우명이 무엇이냐?
좌우명이라 좌청룡 우백호는 알아도 좌우명은 내 모르것소. 살아가는 철학이 있다면 고저 즐겁게 살자는 거지. 남 신세 안지고 남 도우며 살았음 좋겄는데 재주가 메주라 남 도우며 살아갈 형편까지는 안되네....
즐겁게 산다? 고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래! 즐겁게 살아가려면 노랫가락 한마디는 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은디 좋아하는 노래는 있는감. 18번이 무어야?
노래? 하~~~~ 노래는 내가 좀 ...... 초등학교부터 음치에 박자치라 음악은 미 이상 받아 본 적이 없어서. 그래도 어디가면 한 곡조는 해야 하니 간단하고도 고함만 빽빽 지르면 되는 것으루다가 하나 비장하고 다닌 것은 있지 이름하야 부산 놈이니 이별의 부산 정거장! 어떠셔 막걸리 사발하고 잘 어울릴 것 같잖은감.
이 놈이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댄데 80년대 대학가요제 풍도 아니고 90년대 도 아니고 2000년대는 더구나 아닌 뽕짝이 다 뭐냐? 대~~단하시구만! 그래 지금 이 꼴로 한 10년 지나면 뭐가 되 있을 것 같은 감
10년 후? 20년 후? 뒤지지 않았음 지리산 산자락 어는 골짜기 걸터앉아 밭고랑 일구고 있을라나? 어느 후미진 섬 한 켠에서 비릿한 그물 손질 하고 있을지도....
아 이놈아 20년후라고 해 봐야 니 놈 나이 예순넷인데 무슨 .... 죽음에 대한 각오가 있는 모양인데 그려 니 눔이 지금 시한부 인생이라고 하자. 그럼 어쩔 것이여?
우짜긴! 곧 뒤진다면 울고 불고 난리굿 한바탕 치것지. 그라고 안 뒤질라고 지랄발광 떨지 않컷어. 좋다는 약에 굼벵이며 벼라별 약초에 버섯 썩은 물까장 온갖 비방 다 써 보것지..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면 어쩔거냐고 묻고 싶은 거것지? 글쎄 아마 그때 쯤은 방황을 멈추고 종교에 귀의하지 않을까? 부처님 보다는 기독교 쪽이 되지 싶어. 죽음을 앞두고 생사고락의 연기에서 벗어난 부처가 되는 길을 깨닫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그러는 아재는 우짤 거인디? 한 번 말해 보더라고!
시끄럽네 이놈아! 질문은 내가 허는 것이여. 니 눔은 묻는 말에 공손히 답이나 혀.
그럼 다음 질문이다. 니 놈 싸가지 본 께 존경하는 인물은 있을 것 같지 않다마는, 그래도 혹 있음 말해보거라. 더불어 꼴보기 싫은 사람도....
존경이라! 내 존경하는 사람 많지! 우리 회사 선대 사장님도 좀 존경하고 위로 모시던 상사 분들 중에도 꽤 있고. 고등학교 때 국어 샘이랑 우리 할배..... 내 마 세종대왕도 좀 좋아한다. 돈 중에 제일 끗발 있다 아이가. 그래싸도 마 놀부성님이 내게 제일 영향이 큰 것 같소 제비 다리 뽀사가면서 까정 원하는 일을 만드는 그 악착스러움에 호박에 말뚝 박고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그 유모스러움, 박 하나 실패해도 끝 까지 가보는 그 투철함 까지 내가 살아가야할 모범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지 아니하오.
꼴보기 싫은 놈은 곧 죽어도 해 놓고 안했다고 뻗대기는 놈들이요. 우리나라 정치인중에 이런 꼴같지 않은 놈 많~지.
그 놈 참! 정신이 바로 박힌 놈인지. 우찌보면 맞는 것 같기도 허다만 암만봐도 궤변이라 네 놈 세치 혓바닥이 실로 어지럽구나. 그래 그렇다면 지금 가지고 싶은 건 무엇이냐?
누가 대답했더만. 와? 있으몬 아재가 사줄라요? 답해 줄테니 잘 듣고 이중에 한개라도 갖다주소 안 그라모 마 팍! 제비새끼 다리 분지르듯 내 아재 다리를 성냥개비 맨치로 뽀사뿐질라니께. 비슷한 질문을 우리 회사에서도 했심다. 그 때 회사에 했던 내 대답이요.
내가 가지고 싶은 것
연비가 한 삼십키로 이상 나가는 자동차
하루 종일 들고 있어도 전혀 무겁지 않은 낚싯대와 릴
손바닥만해도 십여분 이상을 올라오지 않고 버티는 물고기
사방 어디를 가도 맑고 시원한 물이 있는 바닷가 갯바위
바람처럼 물위를 가를 수 있는 쾌속 요트
한 열흘쯤 밤새워도 좋을 체력
여러 문화에 대한 박학다식
유창한 외국어
또
풀벌레 소리 들리는 사위 고요한 집
그 집 마당에 욕심껏 들어 놓을 수 있는 시린 달빛
뒷 창을 열면 먼 산이 다가서는 뜨락
햇살 고운 마당가 한 켠에 줄지어 피어난 백일홍, 채송화, 맨드라미
빗방울 통통 튀는 흙마당.
맑은 하늘과 그 속에 구름 한 조각 떨어져있는 시원한 우물
그 우물 속에서 건져 올린 수박 한 덩이와 그늘진 평상, 바람 한 자락
어떤감? 좀 시골틱하지? 원래 촌놈이라서.
그려 욕심이 배 밖에 나왔구나! 지금껏 살아오면서 재미있었던 일은 무어냐? 나도 이제 질문하기 지치는구나! 니 놈 얘기 듣는 것도 슬 슬 지겨우니 단답형으로 간단히 좀 해라. 비 맞은 중 모냥 주절 주절, 중얼 중얼 거리지 말고.
하이고! 오지랖도 넓으셔! 오냐! 그럼 내 간단히 말하지. 썩을!
재미있었던 것은 당근 연애질 아니것어? 뭐 그 담으로 재미 있었던 것은 낶기질이고.
지금도 낶기질은 열심히 다니고 있지. 쥐씨알만한 눈만 달린 고기라 그게 탈이지.
망둥이든 뭐든 어종 불문, 크기 불문 이니까.
연애질이라? 그 얼굴에? 그 말 뽄새에... 에고! 어느집 처잔지 그 처자 애꾸 아니던? 그래 연애할 때 어딜 그렇게 자주 다녔니? 데이트 코스 말이다 데이트...
내 얼굴이 어때서? 그리고 자꾸 비꼬시는데 아재는 연애 해 봤어? 여자 손목도 한 번 못잡아 본 주제에.. ... 인자부터 선배님이 얘기 할 테니 잘 들으셔.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테니까! 서울와서 아니지 안산 와서 집사람하고 연애 할 때는 주로 장흥, 백마역 이런 곳으로 댕깄지. 왜냐고? 거기 분위기가 대부분 쌍쌍 이잖아. 분위기상 손 안잡고 안 다정하면 괜히 뻘~쭘하거든. 알간?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단 말씸이야. 아재 알아듣것소? 지금이야 그 때 분위기는 안나지. 암먼! 세월이 얼만디! 그 다음으로는 청평이나 가평, 춘천으로도 꽤 다녔지. 요기는 기차를 주로 이용 했었어. 오리밴가 그거 좀 타고. 흐흐흐~ 오리배 그거 타몬 물 한가운데 아인교. 조금 흔들면 기겁을 하거든. 다 가까이 오게 되어 있는 기라. 공간역학상 그렇게 되 있다니까. 제발 좀 믿어. 그리고 선배가 좋은 말 하면 나이 불문허고 좀 받아 적기도 허고 하소. 초등학교 때 받아쓰기하고 원수진 일 있소?. 또 누구맨치로 받아쓰기를 바닥쓸기 로 쓴 기억이 있는 건 아니지라? 시방은 서해안 바닷가로 주로 다니지. 짱봐서 마눌님 오케 하시면 낚숫대 한 번 담가볼 수 있걸랑.
이 놈이 점 점! 이놈아 선배는 누가 선배여! 겨우 쥐꼬리만한 연애경험 가지고 침소봉대 하기는. 누가 들으면 내가 연애도 몬 해 본 총각귀신인 줄 알것다. 괜히 나 스트레스 주지 말더라고. 그럼 자네는 스트레스 받으면 우찌 푸는감?
스트레스? 고 넘 외국말 아니여? 나 오늘 스트레스 팍팍 받는 구만. 스팀 쌓이네 이거.
나가 외국말 땜시 엄청 머리 아푸요. 애니웨이 우쨌든 말씨 골치 아프면 내가 하는 짓거리가 있지. 레포츠라고나 할까 뭐 그런거인디. 레포츠? 햐! 내가 오늘 영어 좀 되네! 응! 그렇지? 레포츠 중에 그 뭐시냐? 피싱구라고 왜 있잖여 영화에도 나온 거. 그 제목이 뭐더라? 아 그려! 그려! “흐르는 강물 맨치로” 그 영화서는 뭐시냐? 낚시줄 막 흔들어 던지는거. 그거! 아! 마저! 마저! 고걸 플라이 낚시라고 허는디 나는 경지가 고기까지는 아니고 순수한 우리나라 낶기질을 좀 허지. 쉽게 말혀서 고기헌티 화 푼다 이 말씀이야. 옛 말에 이르기를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낶기질 한다. 이런 말도 있잖여?
지랄같은 놈! 염병허고 있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서 낶기질? 나고 처음 듣는다. 이 놈아!
하이고! 양근이는 좋겠다! 무식이 출중혀서! 이왕지사 자랑헌 김에 본인의 자랑거리를 3가지만 씨부려 보더라고.
나? 자랑거리? 그거 지 꼬라지를 알고 있는가 그거 시험혀 보겄다는 거 아니여? 참 지랄맞은 질문도 다 있네 그랴! 내 좀 쑥스럽지만 들어보더라고. 알다시피 내가 돈이 있소? 집은 있으니 돈은 좀 있네! 학벌이 좋소? 초등학교 중학교 고딩학교 다 나왔으니 그것도 좀 되네! 직장이 번듯하요? 중소기업이래도 상장회사고 사장은 못되도 중간(이거 좋은 거라고 내 말했제)간부는 되니 이것도 제법 되네! 이만 허면 자랑할 만도 하지요? 허지만 머니 머니 해도 내 주특기는 잔머리 아니것소? 내 딴 건 몰라도 이 잔머리 하나는 끝내준다니께...남 들이 안 믿어 주니까 나도 좀 답답허지만서도..... 내가 생각하는 나는 이런데 남들은 나보고 “통 작고 좀 쫀쫀한 편이며 작은 일에도 버럭버럭 소리 잘 지르고 향기롭지 못한 소리도 잘 하는 욕쟁이”라고 합디다. 무식헌 놈들!
그래! 그래! 내가 봐도 니 놈 잔머리 굴리는 건 그런대로 쓸만헌 것 같다. 글치만 주변의 평가는 정확헌 것 같은디. 와? 맘에 안드냐? 그래도 그기 니 꼬라지니까 반성하며 살더라고...그래도 행복한 일은 있을 거 아니여? 자네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어떤 것이여?
뭐가 진짜로 궁금하요? 아재도 행복해 지고 싶은 것이여? 그렇담 책을 보더라고.... 표준 답안은 책속에 다 있응께. 무소유로부터 마음먹기 달렸다는 거 까장. 작은 것의 행복 뭐 이런 말도 있잖여? 근디 말이여 행복이란거. 그거 말이여 도달할 수 없는 것이여. 영원한 행복이란 없는 것이다 이 말이지! 지금 행복하다고? 그려! 지금 행복하면 내일도 행복하려고 아둥 바둥 매달리는 거. 그거이 행복이여. 멀리 있지도 않지만 항상 있는 것도 아닌 바로 조금 더 앞에 있는 거, 그게 행복이여. 아 배웠잖아? 학교에서. 무지개라고 혀서 무지개 잡으려고 산 넘고 물 건너 셔! 셔! 셔! 열심히 돌아당긴 얘기. 그런 것이여!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행복하려고 노력 할 수는 있다. 여기에 행복의 요체가 있는 것이제.
고 놈! 조금 철학적인 데도 있네! 학교에서 배운 것도 안잊어 먹고 있고. 조금 기특하구만
좀 세속적인 질문이다. 아까 연애질 얘기 했는데 너 첫사랑 언제 해봤어?
이 아재가 총각은 총각인가베. 남 연애 얘기에 이렇게 관심이 많으니....하기사 이것만큼 재미있는 얘기도 없제. 인류의 역사가 곧 연애의 역사 아니것어? 첫사랑이라~~~~ 거슬러 올라가니 초등학교 시절 부터구만 그 때 한 반에 김미애라구 내 눈에 예쁜 여자애가 있었지. 그냥 그 가이나 좀 예쁘구만 기래! 하고 혼자 좀 좋아한 적이 있었지. 그 담은 중학교 가서 친구 놈 여동생을 또 좀 좋아했어. 중 3때는 생물 여선생님을 좋아했었고.... 고딩시절엔 시화전이다 뭐다 함시롱 여고는 무지 쫒아 다녔는데 얼굴이 안바쳐주고 말 빨이 약해서 별다른 썸싱은 없었네. 이후 학교 다니면서 미팅은 많았어도 다 나가리 였지. 그 땐 또 술이 좋더만....큭! 큭! 큭! 아! 그 때 그 시절 그 산뜻한 고갈비 뼈다구 맛이여. (돈이 없어 뼈까지 살뜰히 발라 먹었거든) 여기까지는 연애는 아니고 그냥 좀 좋아한다 뭐 그정도. 조금 마음이 설레는 정도였지. 아마 본격적인 연애 감정은 군생활하면서 부터였을 걸. 외롭잖아. 그리움도 많고. 편지도 참 많이 쓰기도 했었지. 그래도 항상 일방통행 이었어. 일방 통행을 벗어 난 것은 군 마치고 다시 학교 생활하면서.. 써클 후배였어. 화이트데이 때 사탕 선물한게 인연이 되었지. 캬! 캬! 무지 많지? 아재는 죽었다 깨어나도 힘들걸?
야! 이 범이 물어 갈 놈아! 그게 무슨 첫사랑이냐? 일방적인 그저 그런 이야기구만! 이 자식이 생긴 것처럼 제대로 된 로맨스 하나 없이 놀아요! 에이 괜히 기대 했잖아! 귀만 버렸네.
에이 더러라! 귀나 씻어야 겠다. 여기 화장실이 어디여? 니 놈은 화장실 안가냐? 맥주만 홀짝거림시롱 오래 버틴다! 아무 생각도 없어 보이는 놈아! 넌 화장실 뺑끼통 타고 앉으면 무슨 생각하냐?
화장실! 향기롭지 못하게시리... 화장실에서 무슨 생각허것소? 빨리 볼 일 보고 나갈 생각이제. 내가 치# 뭐라는 병이 좀 있어서 병원을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거 생각하지요. 좀 아프거든 거기 있으면. 병원 가면 좀 창피하기도 하것고 또 좀 무섭기도 하고... 답이 되었소? 향기로운 질문 혔으니 술 한잔 쭉 허고 내가 집어주는 안주 하나 드실라요?
아서라! 이 놈아! 더럽다. 애퇴퇴! 이 놈이 어따가 손가락을 집어 넣고 지랄이여. 확 물어버릴라. 고건 그렇고 네 놈 집사람은 예쁘냐? 요즘 성형이 유행이라는 디 성형 한다고는 안하던? 한다고 하면 어쩔것이여?
성형? 절대 말리지 않음! 예쁘지겠다는 거 사람의 본성 아니감. 나도 예쁜 얼굴 보면 좋지! 그럼 왜 말려? 하라고 해. 걱정 안해! 집에 성형할 만큼 돈은 없걸랑. 또 칼 대어야 할 곳이 없어. 거울보고서 맨 날 스스로 예쁘다고 하는데 왠 걱정! 사실 우리집 거울이 요술 거울이거든! 그걸로 보면 나도 예쁘지롱~.
그냐! 좋겠다 이쁜 마누라 얻어서... 니 집사람이 첫연인은 아닌 것 같은데 그 전에는 너가 차부렀냐? 차여 부렀냐? 실연이라는 거 해 본 적 있어? 간단히 말 혀봐!
이 아재가 엉큼하네 ! 은근히 그런 쪽으로만 밝혀요! 아재요. 총각이 그런 거 볽히면 밤에 잠 못자요. 키 안 큰다니까! 그만 볽히쇼잉~!
우리 마눌이 첫사랑은 아닌 께 당근 실연이 안 있것소. 그 생각허니 갑자기 가슴이 미어지는구만! 처음 실연은 실연이라고도 헐 것도 없제! 군에서 내 편지 많이 썼다 안 혔소. 그 중에 한 친구를 내가 좋아한다 혔지. 근데 씨잘데기 없는 소리 말고 친구나 하잠시롱 군 생활이나 열심히 하랍디다. 어쩌것소. 대가리 꼬나박고 얼차려 받는 주제에... 밤하늘 별 봄시롱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이별과 별 하나에 추억과 함시롱 견디니 견뎌 지더라고. 사실 혼자만의 사랑이었걸랑... 군 나온 다음에도 또 다른 처자에게 또 차였소. 내가 거부 한 것은 딱 한번 있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게 그 땐 나를 차버린 그 처자를 사랑하고 있었던 때 였걸랑. 내가 거부한 그 친구 지금 생각해도 미안해. 정말...
그랴! 네놈도 센티멘탈 해질 때가 다 있네? 꼴 같잖게! 그려 만일 이제 어떤 사람이 너 좋아한다 허면 어쩔 것이여?
내 주의가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는다요. 나 좋다 하면 무지 기분 좋은 일 아니것소? 글캐도 남자는 사절이요. 동성연애는 안하걸랑. 비위에 안 맞아. 아! 그리고 사귀는 것도 일신이 안전할 때 하는 것 아니것소. 마눌 옆에 두고 딴 짓혔다간 바로 염라대왕 면담허야 헌께 암만혀도 바람이야 피우것소. 나 일편단심 민들레요. 이리 말하는건 솔직히 말하면 이제사 이 나이에 사십줄의 후줄근한 머스마 누가 좋아허겠는교? 헛 된 꿈이지라.
그러긴하네! 고런 부분만 주제 파악이 잘 되어 있구만. 반대의 경우라면 어쩔 것이여.
아! 얘기 혔잖소.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는다고... 어쩌것소. 맘 떠난 사람을. 나 껍질만 안고 사는 건 딱 질색이요.
아따! 그 놈 성격 한 번 시원시원 하네 내 가진 돈 있으면 네 놈 주고싶다만 그런 돈은 없고 옛다 니 가져라 복권이다. 긁어서 1등이면 1억 이란다. 당첨되면 그 돈으로 뭘 할거니?
아재가 점쟁이처럼 용한데 날 주는 거 보니까 복권사고 지난 밤에 똥 밟았구만. 쭐~ 떡 미끄러진 모양이제! 공짜니까 내 받아두지. 일등 당첨되면 내 술 한 잔 사리다. 요새 일억으로 돈 취급이나 받것소만 공돈 생기면 마눌님 갖다주고 사랑받는 남편 되야제. 그런 상투적인 거 말고 어디 쓰라면 마 어디 그런데로 살 만한 무인도나 그도 아니면 지리산 산꼴짝 밭떼기나 좀 사두고 싶소. 옥수수나 구워 먹거로.
우째 갈수록 조용 조용 해지냐? 술이 좀 올랐구만. 디비자지마라. 니 놈 들쳐메고 거리를 헤메고 싶지는 않은께. 좀 조용한 것 같으니 내 살 살 물어보마 니 자신이 한 일중 가장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엇이냐?
성공적이라! 이만큼 살아 온 것은 기적이고, 또 기적을 만들어 갈 것이니 살아 왔다는거 그거 만으로도 성공한 인생 아닌감?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는 세상살이. 이 만큼 살아 온 건 동 시대를 살아가는 전 인류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 왔다는 것. 남의 도움 만큼은 성공적으로 받으며 살아왔다고 보여지네. 헐~~ 언제 다 갚나 이 많은 빚을.....
아쭈 제법 의자연 한 척 하시는구만. 제법이네. 아까 염병 할 때는 영 사람 같잖더니.. 의외인 구석이 있네. 집사람을 상당히 두려워 하는 것 같은데 자네 공처가 인가? 자네 집사람은 언제 어떻게 만난건가?
만만허니 보시는데 사람을 만만하게 보시면 반드시 후회 할 날이 있는 법.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말 괜한 말이 아니여. 내가 우리 집사람을 만난 건 지금 다니는 이 회사 들어 와서였지. 한 눈에 반했어. 예뻤거든. 난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가 돼. 더군다나 착하지. 일처리 깔끔하지, 부지런하지. 그래서 열심히 꼬셨어. 서울내기라 잘 안넘어 오드만. 공갈에 협박에 아부에, 선물공세까지. 어떤 날은 밤새워 낚시질 하고도 아침에 샤워하고 데이트하러 간 적도 있었다니까. 하여간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했었어. 결국은 성공했고. 내가 공처가처럼 보인다면 공처가 맞지. 남들이 보곤 경처가 라고도 해. 맞는 말이야! “공” “경” 두가지는 내가 우리 집사람을 대하는 기본으로 삼으려는 말이니까. 그 사람도 힘들지. 나랑 같이 살아가는 것. 묵묵히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 보면 기특하고 그래. 그래서 남들 앞에선 공처가처럼, 경처가처럼 행동하려고 그러지. 그래야 되지 않겠어?. 이 세상에 부모님 말고 누가 있어 이 사람만큼 나를 위해주고 아껴주고 하겠어. 당연하다고 생각해. 앗! 너무 속 보인다. 다분히 의식한 발언이니까 참조 허시도록...
그~~래~! 하지만 진짜 경처가로 보이는데. 괜히 말을 꾸며서 하시는두만. 다 보인다니까. 그렇게 공경하는 마누라를 일주일에 몇 번이나 위해주시나? 좀 어렵냐? 부부관계 말이다.
이 아재 보자 보자 하니까 진짜 변탠가베. 남의 집구석 부부관계 횟수는 알아 머 할라요?
씰데없는 궁금증 가지면 밤에 어떻게 된다 혔소? 괜히 헛심 빼지말고 관심을 돌려요 돌려.
내 아재가 불쌍해서 한가지만 조언 해 주자면 남자가 사십 넘어가면 조심해야 혀요. 나도 혈기 왕성할 땐 낮 밤이 없었지요. 근데 지금은 아니라요. 하루가 달라. 이거 뱀이라도 고아 먹어야 할래나봐. 참! 요즘 그 머시기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비아그라 그 약 이름이 원래는 비암같거라 아니었소! 비암같거라 할라니까 외국놈이 “같” 같은 발음이 안되니께 탈락시켜 버리고 비암거라 라고 혔지. 그게 지금 "ㅁ“ 탈락 현상까지 겹쳐서 비아그라 가 된 거라요. 알만한 지식인은 ”비아그라“ 라고 안하고 ”비아거라“ 라고 안허요, 어원은 밝혀서 쓰는 것이 국어의 기본인께로. 그랴서 지금 화이잔가 하는 회사가 떼 돈을 벌고 있지만은서도 그기 다 한국 군인들이 미군하고 같이 한미합동 군사작전 뛸 때 우리 군인이 뱀 잡아 묵는 거 보고 미국으로 돌아간 병사가 힌트를 줘서 만든 거 라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다 아이요. 이름이 비아그라 인거 보몬 사실인 거이 틀림이 엄써. 하여간 요즘은 뱀이라도 안 먹으면 의무방어전도 힘들어요. 에고 죽겠다. 이거 멀티는 고사하고 단타치기도 어려워지니....
헤 헤 네 놈도 나이는 못 속이나 보구나? 그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지 안 그런가?
아재나 나나 사람이 꿈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것소. 하루 하루 매 시간 매 분 매 초가 선택의 연속인데... 프로~ 뭐라하는 모 아저씨의 시 맹키로 가지 않은 길은 아름다운 법이요. 환상이 가득 하거든. 난 매일 매일 일탈을 꿈 꾸오. 멋있는 경치를 보면 그 곳에 가있고 바다를 보면 요트 띄우고 산을 보면 산 속에 살지요. 눈을 보면 스키도 타고... 앉은 그 자리에서.... 언제 어디서나.... 그러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보오만.. 아재는 안 그라요?
그랴 나도 그만 네게서 벗어나고 싶구나! 일탈을 매일같이 꿈꾸는 네가 일탈하지 못하는 매일같이 하는 일은 뭐냐?
매일 하는 일은 비슷 비슷하지만 같은 일의 연속은 일을 어떻게 정의 하느냐에 따라 다르 것지. 거의 안 빼 놓는 일은 테레비 보는 거 정도네. 낶기질 관련 생각 해 보는 것도 거의 빼 놓지 않는 일이고. 강아지 한 번 안아 주는 것. 집 사람하고 뽀뽀. 뭐 그 정도.
그러제! 살아갈수록 사람 냄새도 그리워 지는 법. 친구는 많냐? 누가 많이 보고잡냐?
와? 데려다 줄려고? 보고 싶은 친구도 막상 만나면 대화가 막힐까봐 만남은 조금 두렵기도 허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 다 보고싶네요. 초등 친구들은 사진으로 나마, 글로나마 보았으니 반 분은 풀렸고. 졸업이후 직장 찿느라고 뿔뿔이 흩어진 고딩 과외 친구들이 좀 보고 싶기도 하요.
울지말고 문둥아!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오 마는 하는 옛노래도 있잖니? 보고 싶으면 찿아가면 되지 문디자석이 찿지도 안하고 찔 찔 거리기는! 그래 요즘 니 놈의 관심사는 무엇이냐?
마! 건강하고 진달래 개나리 언제 피나? 하는 거지요.
개나리 진달래는 왜? 봄놀이 가려고? 이 놈이 봄도 타는 가베?
그기 아이고 적어도 개나리 진달래는 피야 서해 바닷가에 고기가 붙는다 아이요. 항상 같은 매일에 잠깐 잠깐 열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생활의 힘이라요. 일찍이 톨스토이 선생께서 말씀하시길 생나무를 태우는 길은 먼저 나 자신의 불길을 크게 키우는거라 안혔소. 산 불 나문 그 잘 안타던 생가지도 막 타삔다 아이요. 그기 불길이 쎄서 그런기라. 내가 일념으로 빠져들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진다면 그 열정으로 나머지 것들도 불붙일 수 있기에 내사 낶기질에도 목숨을 건다 아이요. 우째 그럴 듯 허요?
그래 장~ 허다. 열심히 살아라. 고생혔고(니 놈 허접한 얘기 들어 주니라고 내가) 마지막으로 니 눔 초등학교 동기들들에게 한마디 하거라. 나는 이만 갈란다.
잘 가소! 아재요. 술 잘 묵었심더.
동기들아! 내 비록 선암을 다 마치진 못했지만 유년의 아름다운 시절은 선암에 두고 온 바라 너희들과의 인연이 새삼 각별하구나. 이름 하나 하나에 축복을 보낸다. 복 받아라.
장난처럼 설문에 답한 이유는 부끄러움이 많아서 일까? 또박 또박 질문 하나 하나 응시하며 답 할 자신이 없어서였다. 성실하게 답변한 친구들을 욕되게 하고자 함이 아니니 혹 기분이 나빠지려 하더라도 이렇게 세상 살아가는 놈도 있구나 하고 용서하기 바란다. 사용한 언어는 비록 향기롭지 못했다 하더라도 답한 내용은 내 자신이 가진 생각의 표현 그대로다.
끝으로 미천한 글, 상당한 스크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여기까지 읽어 내려온 친구들이여! 너희들은 너희들이 가진 끝없는 인내심과 상대에 대한 큰 배려의 마음씨로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글의 처음을 보고 중간 생략 바로 마지막으로 와서 이 글을 보는 친구들이여! 그대들은 초입만으로도 내용의 가치를 파악 할 줄 알고 결론을 둘러보나니 그 예리한 통찰력과 판단력으로 또한 크게 성공할 것이다. 그리고 처음만 보고 끝은 보지도 않은 친구들이여! 그대들 또한 시간을 투자 할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을 한 눈에 살피니 그 놀라운 결단력과 실천력으로 그대들 또한 성공 할 것이다. 제목만 보고 아예 들여다 보지도 않은 친구들이여! 그대들은 그 제목의 상징만으로도 가치에 대한 판단이 서나니 그 경이로운 직관력으로 또한 크게 성공 할 것이다.
리플을 다는 친구들은 친구에 대한 애정의 각별함으로 복 받을 것이요, 리플을 달지 않는 친구들은 허접한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살뜰함으로 복 받을 것이다. 다들 건강하고 내가 이 글을 쓰면서 원했던 잠시간의 재미를 얻지 못한 친구들에겐 시간을 뺏어 미안하다는 인사 남긴다.
첫댓글 청와선생이라~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겠구나~ 잘된 고전 하나 읽은 느낌이다...중간에 붉은 글씨에서는 가슴이 덜컹 했었다. 그만둘가봐~.시간 없어도 읽었는데 시간 내서 다시 함 봐야 쓰겄다~ 수고했다!!!(인자 영우 쟈는 숙제 우얄란지 모르겠다.갈수록 어려봐지니...)
한편의 소설책을 읽은 느낌!! 그런데 눈앞이 흐려 리플 달기 무지 힘드네....양근아 너 다운 글 잘 읽었다.
마당극 박양근傳 대단하오..훌륭하오..나 뻑 갔소..ㅋㅋ
양근 양근 우리 영흥도 우럭 낚시 가서 회 함 떠까..나도 살점뜯을줄 안다네..ㅎㅎ
수고했다 박영근. 참말로 미치뿌겠네..시간날 때 다시 읽어 볼란다.
광현아! 함 가자! 영흥도 좋지! 지난주 대부낚시터(유료) 갔다가 겨우 우럭 두마리! 돈만 베맀다. 니 솜씨 함 보자
양근이도...재주군이다.. 소설가로 데뷔해라...밀어 주마...
책이 한권이다......책값 안줘도 되나?........수고했다 양근아! 진짜 너는 한근이 아닌 양근이다......
양근아 오늘 다 못 읽었다...내일 다시 읽을께....감상은 내일 적을께...너 를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겁난다....ㅋㅋ
태수야! 아무리 그래도 양근이가 중덕이 보다야 겁나겠냐??......ㅋㅋㅋ
또 읽어도 역시 대단하네...그런데 처진 눈 더 처진다 책임져라!!
아~~으 숨차다...내 눈 돌려줘...(난시 땜시) 글씨가 겹쳐진다....//넘 잘 읽었다..내가 판소리 한판 한 것 같네..수고.
량근아 난 장편소설은 한번도 읽어보지 못 했는데 량근이 글은 다음에 읽어볼께,
첨엔 웬 고전소설???점차 심취...단숨에 다 읽어뿟다아이가...감탄의 연속이다...등단작가로 인정해주께..신암에 물이 좋긴 좋은갑다.문인들이 곳곳에 숨어 있네..
그랴! 허접한 글 읽어준 친구들 고맙고 오늘부터 출장이라 마무리 짓지 못하면 언제 끝낼지. 시작하고 중간에 관둘 수도 없고해서 오타, 탈자, 글 간격 정리도 못했다. 눈 버린 친구들 내 담에 꼭 보답하마. 지금은 양희, 정순 둘이. 정남아 책값은 나중에 도고
양근아 기가 막힌다. 내 니 목소리를 아는디 다음엔 판소리로 한번 올리도고.
양근이는 만점받았겠네 만점위에는 점수가 뭐있노 수고했고 울 신랑동 일편단심 민들렌데 믿어도 될려나 ...
다시 읽었는데 1시간가까이 걸리구만....너무 훌륭하다.....너도 한낚시 하네.....ㅋㅋㅋㅋ
늦지 않았다. 신문사 신춘문예에 응모해 봐라...
이게 뭐꼬 하던 처음의 깝깝함은 서서히 1인 마당극을 즐기는 기쁨으로 바뀌었겄다! 너의 기발한 연출솜씨로 오늘 하루가 풍성해진 기분이다. 한번씩 너의 끼를 까페에 발산해서 더불어 기뻐하는 것도 베품의 미덕이 아닐까한다. 기븐좋은 하루다!!!
커억... 한 수 위다.
문디야 눈 아파 죽는둘아랏짜너 ``` 여하튼 수거 했쓰으 ㅎㅎㅎㅎㅎ
정규 너도 눈버린 사람 중 하나에 추가! 현재까진 3명. 지금까진 작전 성공리 수행 중. 아무도 내용에는 태클 거는 사람 없으니까. 이게 바로 내 매운탕 솜씨. 본말을 전도시키걸랑
아이고/ 눈이야 안그래도 눈이 시원치 않은데....그라고 양근아 울신랑(전근호) 요즈음은 팔 모가지 꺽는 습관이 없어졌어. 어지간히도 꺽어사티만/// 근디 이글 올리는데 올메나 걸렸노 하이고야!
영희니~ 보답한다니까 좋은건 줄 알고...이카제??
우쨌든 영희도 추가!! 글은 틈틈이 ... 시간 쪼까 걸맀다. 독수리라 그렇지 뭐. 내용이야 별 거 있나? 근호도 숙제해라캐라. 영우 딲이는 거 보이제!! 숙제 안하모 끝에 "지"자 달리는 인체중의 일부 꺽는 수가 생긴다. (내가 그런다는기 아이고 숙제 낸 사람이)
"지"자 달리는 뭐가 어케 된다고? 이를 우짜꼬! 전근호는 아직 숙제할 생갹이 없는것 같은데 큰일이네/
할 수 없네! 철희야!! 근호 숙제 안한단다!! 유신이 말 하몬 확 썽그러 삐리라 칼킨께네 유신이 한테는 알리지 말고 살짝 니가 처리해라!!!
사람이 보이야 어찌 해 볼건데....쩝~ 영희가 뒤에 숨카노코 ......우야꼬? 또 손모가지 꺽어샀나
요즘은 안 한다잖니! 아무래도 어부인 허락이 떨어져야 할 모양이다. 내용 검열에 걸린 모양.
전근호 과거는 뻐~언~하다. 내용 검열도 필요없데이..철희야 전근호 손모가지 꺽기 시작하면 무섭데이 .
시작에서 쪼매 읽다가 고전소설이라 재미나게 보느데.이거 장난 아닌데 벌씨로 새벽기도 갈시간이다 클났다.. 이런재주꾼이 8기 선배님 이란 마씀이지요..기절ㄹㄹ..
고전소설한편인듯 하오..등단하신 글인지 묻고 싶군요.뛰어난 꾼이십니다.오기로 다 읽으니 새벽기도 갈시간 되뿟다..다음에 또 읽어야지..
영광입니다. 허접한 글 끝까지 다 읽어 주시니... 복 받으십시오.
나도 다읽으니 4시간 걸리더라....정미야...ㅎㅎㅎ
양근아 니 몇근인가 했더니 진짜 양이 팍팍나가는 양근이네..
억 심하다....다못...다음에 또이어야지
첨엣~무신 책내용을 옮겨 놨나 했더니만......양근이 글 솜씨가 예술이다..짝짝짝!!!!!!
언제 다녀가셨는공? 부끄럽소이다. 긴 글보다 진솔한 한마디가 더 귀한 것을 아직도 더디 일깨우며 산다.
암튼 대단한 양근이여! 조만간 스카웃 제의 들어 오겠다... 안산에서 직장 생활하긴 아까운 인물일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