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야기 [6] 주스(8기)가 대만으로 가는 까닭은?

[김찬석(11편/성수)]

1. 해외여행 자유화 25년

1983년 1월 1일부터 만 50세 이상 국민에 한하여 200만 원을 1년간 예치하는 조건으로 연1회에

유효한 관광여권을 발급하여 주기 시작함으로써 사상 최초로 국민의 관광목적 해외여행이

자유화되었다. 그 이후 연령을 45세 이상, 40세 이상, 30세 이상으로 점차 완화해 가다가

1989년 1월 1일에 해외여행을 전면 자유화했다. 이제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된 지 25년이

되었다.

지난 25년 동안 한국인이 누계로 1천만명 이상 방문한 나라는 아래와 같은 5개국이다.(단위: 만명)

1, 2, 3위의 공통점은 우리 교민 1백만 명 이상이 거주한다는 것이다.

중국 4901(2013. 11월말 현재)

일본 3569(2013. 11월말 현재)

미국 1637(이하는 2013. 12월말 현재)

태국 1323

홍콩 1042

1989년에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일본이었다.

김포공항에서 2시간만 비행기를 타면 도쿄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라 여행경비가

가장 적게 들었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미국을 방문하려면 대사관에서 길게 줄을 서도 비자

받기가 어려웠던 반면, 일본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누구에게나 비자를 주었던 탓도 있다.

물론 미국에 가는 사람도 꾸준히 늘어나 뉴욕과 LA 등에 가는 비행기는 거의 매일 만원이었다.

김포공항(요즘엔 인천공항)에서 일본 다음으로 가까운 곳은 대만이었다.

김포에서 2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으니 도쿄에 버금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당시만 해도 중국이라고 하면 중화민국, 즉 대만이었다.

우리와 수교하기 전의 중국은 중공(中共, 중국공산당)이라고 부르거나 중화인민공화국의

영문 약칭인 PRC(People's Republic of China)라고 불렀다.

(대만의 역사, 대만과 한국의 관계를 다룰 때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그러나 1992년 8월 24일 베이징 다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여 중국과 외교관계가 맺어지면서 사정은 급변했다.

일본이나 대만보다 더 가까운 중국을 더 싼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게 되면서 너도 나도

중국으로 몰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받아들여 중화민국과 단교하게 되면서 대만과는

갑자기 강제이혼을 당한 꼴이 되었고, 직항노선도 폐지되는 등 급격하게 관계가 식으면서,

대만은 우리의 뇌리에서 멀어져 갔던 것이다.

2. 대만이 빠질 수는 없다

작년에 몇번이나 졸업여행지의 인기투표를 거치가며 최종적으로 대만이 낙점을 받았다.

3학년 2학기에 여행일본어를 공부했고 지금의 환율로 보면 일본여행의 최적기이지만

낙점을 받지 못한 원인은 아베상과 그 부류들이 가장 큰 공헌을 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비교적 짧은 3박 4일간의 여행지로 4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가야 하는 곳은 왕복으로

치면 하루 일정을 허비하니 동남아도 곤란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남는 것은 결국 중국과 대만밖에 없다.

막상 중국에 가려면 너무 넓은 나라라서 어디 한두 군데 다녀와야 성에 차기 어렵다.

여기서 잠시 과거가 아닌 미래의 25년과 동북아 전체로 시선을 돌려보자.

앞으로 25년 내에 동북아에서는 남북한이 통일이 되고, 일본도 한국·중국과 과거사

문제를 현명하게 매듭짓고,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도 좀더 평화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한국·중국·일본·대만은 EU에 버금갈 정도로 급속히 가까워지고

왕래가 자유로와지며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U는 기독교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완벽할 정도의 교통망이라는 배경이 있다.

이에 비해 동북아는 다 같은 한자문화권이며, 유불선의 사상적·정신적 공통분모가

있어 오히려 EU보다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 13억(실제로는 15억이 넘는다고 생각한다), 일본 1억, 남북한과

대만을 합친 1억을 더하면 15~20억 명의 인구가 스마트폰 하나로 통역없이 소통이

가능해지는 세계최대의 거대한 단일 관광권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도쿄에서 출발하여 제주와 부산을 거쳐 경주와 서울을 찍고, 금강산과

평양을 거쳐 백두산에 올랐다가, 만주 벌판을 지나 만리장성과 북경을 돌아

상해와 장가계와 계림을 보고, 홍콩과 대만에 가서 즐긴 후에 도쿄로 돌아가는

거대한 여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베이징에서 아침 먹고 출발하여, 서울에서 경복궁을 둘러보고

점심 먹고 놀다가, 도쿄로 가서 저녁 먹고 한잔 하고 밤 늦게 베이징에 돌아가는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이 거대한 관광권역의 한 가운데에 우리나라가 있고, 그런 시대에는 관광전문

인력의 수요가 거의 무한대로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우리 주스를 비롯한

관광학도의 값어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과연 어느 늙은 관광학도의 백일몽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어찌 됐든 이 그림에서 대만이 빠질 수는 없다.

3. 대만의 국가정보

우리나라 외교부 홈페이지 있는 대만의 국가정보이다. 한번 홅어보기 바란다.

3.1. 일반사항

o 면적 : 약 3.6만 km(남한의 약1/3)
   - 대만을 포함, 펑후(澎湖), 찐먼(金門), 마주(馬祖) 등의 79개 도서로 구성
o 인구 및 종족 : 2,323만명(타이뻬이 262만명)
   - 대륙인 14%, 대만인 84%, 원주민 2%
o 종교 : 불교, 기독교, 천주교, 도교 
o 언어 : 북경어(공용어), 민난어(대만 방언),객가어(중국 남방지역 방언) 
o 기후 : 아열대성 해양기후(여름 33℃,겨울 13℃ 평균)
o 지형 : 대부분이 산악지역(경작가능 면적 비율: 24%)

3.2. 정치현황

o 통상명칭 및 수도
   - 臺灣(Taiwan), 臺北(타이뻬이, Taipei)
o 정치체제 및 정당
   - 국체 및 정체 : 입헌민주공화제
   - 주요 인사 
     총통 : 마잉주(馬英九 12.5.20 연임) 
     부총통 : 샤오완창(肅萬長) 우둔이(吳敦義)
     행정원장 : 천총(陳冲)
     외교장관 : 린융러(林永樂)
   - 주요 정당
     중국국민당(여당), 민주진보당(제1야당), 
     친민당, 대만단결연맹 등

3.3. 경제현황

o GDP : 4,660억불
     - 1인당 GDP : 20,502불
o 경제성장률 : 1.13%
o 교역(2012)
  - 총교역액 : 5,718억불
  - 수    출 : 3,011억불
  - 수    입 : 2,707억불
  - 무역수지 : 304억불 흑자

3.4. 우리나라와의 관계

o 양자관계 현황
  - 1948.8 외교관계 수립 
  - 1992.8 외교관계 단절 
  - 1993.7 비공식관계 수립합의 후 상호대표부 설치 운영
   * 주 타이뻬이 한국대표부(‘93.11월) 
     주한 타이뻬이대표부(‘94.1월)

3.5. 한-대만간 경제통상 현황

o 교역
  - 총교역액 : 288.3억불
  - 對대만 수출 : 148.2억불
  - 對대만 수입 : 140.1억불
  - 무역수지 : 8.1억불
  * '12년 기준 대만은 한국의 9위 교역상대국
o 투자 
  - 對대만 투자 : 5.93억불
  - 對한국 투자 : 5.46억불
o 인적교류(108.1만명)           
  - 대만방문 한국인 : 53.3만명
  - 한국방문 대만인 : 54.8만명
   ※ 2003.1.25부터 대만 방문 우리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30일) 실시
o 항공기 운항(인천-타이뻬이노선)
  - 우리 국적기 : 주 18회
  - 대만 항공기 : 주 20회 이상 
   ※ 한․대만 정기노선 복항(우리 국적기: 2004.12월,대만 국적기 2005.3월)
o 재외교민
   - 대만 체류 우리 교민 약 4,000명
     (유학생, 영주교민, 상사주재원 등)
   - 한국 체류 대만인 약 22,000명

대만이야기는 계속된다.

[이명희(11/4년학습부장)]

유익한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민형기(12편/성수)]

선배님의 동북아 관광권이라는 개념(한자문화권 및 유불선 공통점)에 정말 가슴이 뜁니다 열심히 배워야겠습니다 매우 동감합니다

[이인수(11/전체팀장)]

4학년 만큼 넓게 크게 봐야하는가 봅니다.
계속되는 대만이야기 기다려집니다.....죄송 감사합니다....

[한규만(11/미아)]

감사^^

[조차란(11/남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