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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호주 여행 16탄(유령회사 같은 쇼핑센터)
후크선장(권병혁) 추천 0 조회 113 12.09.19 17:5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유령회사 사무실 같은 쇼핑센터

 

시드니 여행 둘째 날 가이드는 버스에 타자마자 쇼핑에 대하여 열을 올린다. 호주에 여행 오면 무조건 사야하는 1호는 폴리코사사놀 이라고 하면서 장황하게 설명을 한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판매하는 스카이쇼핑책자를 보여 주면서 기내 가격과 비교하면서 반듯이 구입할 것을 종용한다. 가이드의 말을 들어보면 귀가 솔깃하고 꼭 사야할 것으로 생각하게끔 만드는데 문제는 기내에서 파는 상품보다 함량이 10배가 많은데도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데 의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항공기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믿을 수가 있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상당히 저렴한 것이 사실인데 그보다 더 싸게 팔고 또 여행사 미진까지 챙기려면 반듯이 야로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쇼핑센터에 도착하여 들어서는 순간 TV 뉴스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다단계 판매 또는 사기꾼들 사무실 차려 놓고 한 탕 해 먹고 도망 간 것과 같은 분위기이다. 폴리코사놀 본사 직영 매장이라고 하는데 창고 같은 매장에 진열장도 너무 허름하고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난 거들떠보지도 않고 조금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여행객 대부분이 한 보따리씩 사 들고 나왔다.

난 여행사의 쇼핑 실태에 대하여 대충 알고 있다. 동서가 직접 여행사를 했었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가 여행사 수입이며 가이드는 봉급도 없이 쇼핑 수입으로 일하는 경우도 허다하며 버스임차료도 쇼핑센터에서 지원하는 등 바가지 쇼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잘 알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안내하는 쇼핑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한 보따리씩 사 주는데 이런 쇼핑 관광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구입해 주는 여행객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여행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 편으론 미안한 마음까지 들기도 했지만 그런 것이 바로 사회 현상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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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9.20 14:48

    첫댓글 멋지네요. 하늘도 맑고~~~웃는 모습도 아주 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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