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혼과 백육
천기의 양과 음인 영과 혼이 결합하여 영혼이 되면, 이것은 보다 더 활동성 기를 지니게 된다.
따라서 지기의 양과 음인 백과 육이 결합하여 백육이 되면 역시 활동성 기를 백육(육신)이 된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천기의 영혼이 상응한 지기인 백육의 기와 다시 결합하면 보편적으로 말하는 혼백이 들어간 한 생명이 이루어진다.
생명을 지닐 만한 물질에 그에 합당한 천기와 지기의 생기가 적절히 포함되어 생명이 탄생할 만한 충분한 조건이 만족된 상태에서만 생명이 탄생한다.
예를 들어 실험실에서 합성한 정자가 단백질과 어떤 물질로 구성되었다고 하고, 난자도 단백질과 어떤 다른 물질로 구성되었다고 할 때, 이러한 물질들을 단순히 공업적인 공정을 거쳐서 합성시킨다 해서 생명이 탄생되지는 않는다.
현대 과학은 정자나 난자의 물질 성분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천기와 지기를 포함한 인공 난자나 정자를 만들 수는 없다.
이 천기나 지기는 형이하학적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나 생산'이라는 단어가 여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천기나 지기를 만든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기계를 만들어 움직인다고 해서 누가 이 기계에 혼백이 들어 있다고 말하겠는가?
정자에는 백이라는 기가 있는데 이것은 지기 중에서 양기에 속한다.
이것이 육체의 근간을 이루는 틀을 짜는 것으로서, 속칭 뼈대를 이루는 기가 되는 것이다.
반면 난자에는 육이라는 기가 있는데 이것은 지기 중 음기에 속하고, 속칭 살을 형성한다.
이렇게 완전히 지기를 함유한 두 물질이 결합되고, 이것이 상응한 우량한 천기와 합해지면 생명이 탄생된다.
생명이 만들어지면 영혼과 백육의 기가 활동하게 되어 천기가 포함된 영혼이라는 것이 점점 성숙되어 간다.
이것이 인간에서는 정신에 해당된다.
여기서 인간 철학이 나오고 사상이 나온다.
이러한 영혼은 아주 최상급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정신적인 문제는 바로 이러한 영과 혼이 지배하게 되고 성숙되어 간다.
또한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지기를 포함한 영혼과 상응하는 우량한 백육도 거듭 성장하게 된다.
위의 설명을 요약하면 축생도 인류의 영혼과 같은 영혼을 갖고 있다는 맥락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이론이 전개된다.
이 이론은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정면으로 상충된다.
앞으로 신학자들이 이 문제를 좀더 연구했으면 좋겠다.
2) 천기-지기, 영기-혼기, 백기-육기의 분리와 결합
수리신학으로 본 사후세계 / 위즈덤하우스/ 2001. 6. 19 / 윤직홍
이상과 같은 천기와 지기, 영기와 혼기, 백기와 육기 등등이 주위의 조건에 따라 분리되었다가 결합되고 하면서 생명의 생사 행로가 반복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논리로써는 기의 분리와 결합이 반복되면서, 부활이나 인간계와 축생계 간의 전위윤회설을 설명 할 수 있다.
또 천생기의 융합으로 성인(聖人, Saint)과 부처를 설명할 수 있고 천당과 극락의 행방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또 특수한 경우, 지생기의 융합으로 등신불의 원리를 이해할 수도 있다.
생명 탄생의 원리는 여러 번 반복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전위윤회(轉位輪廻)
전위윤회란 영기와 혼기가 결합하면 보다 활동적인 천생기가 된다.
이 천생기 에너지의 강약은 개개의 천생기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천생기의 특성은 일단 천생기가 되면 타영역인 지기 안에서 자기의 에너지와 대등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지생기를 취하여 또 결합을 한다.
이때 백기와 육기가 결합된 것을 지생기라 하는데 이것 역시 백기와 육기가 단독으로 있을 때보다 강한 활동성 기를 발한다.
아주 미약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천생기와 지생기가 결합되었을 때는 위상이 낮은 축생으로 탄생되어 그 정신력이 매우 저능하므로 영기나 혼기를 감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고등동물인 인간같이 언어구사나 사상, 철학 등등을 논한다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수치를 들어 설명하자면, 천생기와 지생기의 합의 수치가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80∼200포인트(point)가 필요하고, 개는 40∼90포인트라고 가정해 보자.
90포인트짜리 아주 영리한 개는 80포인트짜리 천치바보 인간보다 훨씬 낫고, 6∼7세 어린아이의 지능을 가진 개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영리한 개보다 못한 인간은 영혼을 갖고 있으나, 못난 인간보다 영리한 개는 영혼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하자.
그렇다면 영리한 개는 영혼이 없어도 천치바보 인간보다 월등히 영리하고 우수하다면 이해가 되겠는가?
영리한 개는 천치바보 인간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인간 언어를 알아듣기도 하고, 의리도 있고 의협심을 보일 때도 있다. 여기서 전개하는 이론으로 설명한다면 그러한 축생인 개도 영혼은 있으나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천생기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논리가 이해된다면 전위윤회가 쉽게 설명될 수 있다. 각기 업보에 따라 사망 후 분해된 천생기가 영기와 혼기로 분리되면서 낮은 포인트를 보유한 것이라면 재결합한다 해도 낮은 포인트의 천생기가 될 것이고, 따라서 같은 논리로 낮은 포인트의 지생기를 만난다면 윤회될 때 인간이 되지 못하고 그 포인트에 걸맞는 축생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것으로써 윤회될 때 인간 축생의 전위윤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한다.
부처와 성인(聖人), 천당과 극락
인간이 도를 닦고 고도의 수양을 해서 완덕에 이르거나 완전 해탈을 했다면 그 인간이 갖고 있는 천생기가 사후 영기와 혼기로 다시 분해될 수 없도록 완전히 융합된다. 즉, 단체 영혼인 상태다.
이러한 영혼을 완전히 안정된 상태에 진입했다고 하고, 이러한 상태의 영혼을 천당이나 극락에 있다고 정의한다. 이때의 영혼을 불교에서는 부처, 그리스도교에서는 성인(聖人=Saint)이라 부른다.
등신불(等身佛)
위에서 설명한 것과 비슷한 경우다. 천생기와 지생기가 분리된 후(일단 사망했으므로), 완전 융합되어 있는 천생기의 단체영혼은 윤회의 굴레를 벗어난 극락에 있게 되고, 역시 완전융합되어 있는 지생기의 단체백육(육신)은 사후에도 썩지 않고 분해되지도 않으면서 살아 있는 육신과 똑같은 상태로 이 세상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 이것을 불교 용어로 등신불이라 한다.
이러한 현상은 그리스도교 성인 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부활
부활이나 윤회나 모두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인간이 전능하신 하느님의 섭리로, 이 세상을 마칠 때 영기와 지기가 다시 결합한다면 천생기만의 부활이 가능하고, 아니면 천생기와 지생기가 결합하여 지금 우리 인간과 같은 영혼과 백육(육신)의 부활이 가능해진다.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차이점은 앞에서 설명했지만 그리스도교 구원관의 조건은 "사람은 하느님을 알아 공경하고 하느님을 믿고 가르침을 따라 살아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구원을 받는다.
불교 역시 자기 혼자서 수행하여 완전한 해탈을 해야만 윤회를 벗어나 극락에 갈 수 있다.
어느 종교든 각 종교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구원을 받든가 완전한 해탈을 해서 부처가 된다는 원리는 똑같다.
영생불멸(永生不滅)
누구나 영생불멸을 바란다. 영혼도 죽지 않고 육신도 죽지 않으며, 또 아무 걱정 없이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그러한 이상향을 바란다.
그러면 정말 영혼도 안 죽고, 육신도 안 죽는 이상향이 있을까? 더구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면서 .
앞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이러한 의문에 간단히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예수님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행하면서 천생기와 지생기가 완전히 하나로 융합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각고의 수양을 한다면 확실히 영생불멸을 경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