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가까이' 저층주택 바람

'웰빙' 붐에 확산…호평ㆍ동탄 대단지 잇단 추진 시행사 "싸고 규제 풀릴것" 준농림지 매입 러시 그 동안 고밀도 아파트사업 위주로 토지를 매입해온 디벨로퍼(시행사)들이 저층 저밀도 주택을 짓기 위한 택지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토지이용규제 등으로 아파트 짓기가 어려워졌고, 공영개발 택지 확보난이 가속화하면서 생활 및 교통여건이 우세한 수도권 신도시나 외곽순환고속도로 주변의 자연녹지 및 관리지역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 주거형태인 수십만평 규모의 자연친화형 저층 저밀도 주택단지가 새로운 차세대 상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수도권 외곽 매입 러시, 100만평 규모도=신도시 및 고속도로 인접지인 동탄 비봉 평택 광주 여주 양주지역을 중심으로 관리지역 및 자연녹지 매입이 크게 늘고 있다. S시행사의 경우 남양주 호평지구 인접지에 29만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퍼블릭 코스 조성과 함께 1000가구 규모의 저층 저밀도 단지 건설을 위한 인ㆍ허가를 신청했다. 또 Y사는 화성 동탄신도시 외곽지에 20만평 규모의 관리지역을 매입해 1000가구의 공원형 저밀도 저층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인근에서도 K사가 15만평 규모의 매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 광주 추자리 주변에서도 P사를 중심으로 13만평 규모의 매입이 활발하다. 이 밖에 LG건설이 대규모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양주지역도 덕계리를 중심으로 20만평 규모의 토지 매입을 진행 중이다. ◆관리지역 규제 완화, 저층 주택시장 활기=그 동안 대규모 아파트사업을 위해 토지매입 경쟁을 벌여온 디벨로퍼들이 토지 입맛(?)이 용적률과 건폐율 규제가 강한 관리지역(옛 준농림지)이나 자연녹지로 옮겨 붙고 있는 것은 아파트사업이 각종 규제에 묶여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땅값이 평당 5만~30만원 선으로 싸고 난개발 이후 금기시돼왔던 관리지역 규제 완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공공택지 매입경쟁이 치열해 택지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솔렉스플래닝 장용성 대표는 "용적률 100% 이하의 숲속 토지에 리조트 시설을 비롯해 학교, 상업시설 등을 갖춘 저층 저밀도 주택단지는 환경을 중시하고 고층을 기피하는 성향에 따라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헤럴드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