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피부에 생기기 쉬운 각종 피부 트러블. 환절기엔 더욱 심해져서 아기를 보는 엄마의 입에선 한숨이 절로 나온다. 환절기에 아기를 괴롭히는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는 영양 보습과 관리법을 알아봤다.
잘 씻어준다_ 건강하고 보송보송한 피부를 위해서는 우선 잘 씻어주어야 한다. 특히 침이나 음식 찌꺼기 등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는 아기들은 몸이 금방 더러워지기 때문에 최소한 2∼3일에 한 번 이상은 목욕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깨끗한 게 좋다고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면 몸에 필요한 최소한의 피지와 수분까지 빼앗아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아기 몸 중 입 주변이나 손 부위는 특별히 목욕 때가 아니라도 자주 닦아주는 게 좋다. 면 수건을 뜨거운 물에 담가 꼭 짠 다음 입 주위나 손, 손등을 부드럽게 닦아준다. 그런 다음 크림이나 바셀린을 발라주면 한결 촉촉해진다. 이 밖에 피지분비가 적어 트고 갈라지기 쉬운 뺨도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 얼굴을 깨끗하게 씻긴 뒤 유분기가 많은 크림을 자주 발라주되, 낮보다는 아기가 자는 동안에 더 많이 발라주면 좋다.
아기 전용 스킨 케어를 쓴다_ 아기 피부에 지성·중성·건성이니 하는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민감할 뿐이다. 따라서 아기 화장품은 아기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기 전용 제품은 정제시켜 순도가 높은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부작용도 적다. 요즘에는 식물추출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제품도 많이 나오므로 피부가 민감한 아기일수록 아기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등의 트러블이 있는 아기에게는 아기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피부가 심하게 튼 아기라면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적셔 가볍게 찜질을 한 다음, 베이비 오일로 마사지하듯 발라준다. 아기가 잠든 후 베이비 로션을 바르고 그 위에 랩이나 거즈를 덮어주면 수분 증발을 막아서 피부를 촉촉하게 해줄 수 있다. 너무 심하게 텄다면 베이비 크림에 오일을 서너 방울 섞어 마사지해줘도 좋다. 가려운 부위에는 찬물에 수건을 담가 가볍게 짠 다음 그 부위에 얹어주면 가려움을 줄일 수 있다. 얼굴을 씻길 때나 목욕을 할 때도 아기 전용 비누나 샴푸를 쓰는 게 좋다.
기저귀는 자주 갈아준다_ 환절기에 특히 잘 생기는 피부질환 중 하나가 기저귀 발진이다. 보통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있는 동안 대소변이나 여기에서 나온 암모니아가 피부를 자극하여 발진을 일으키거나, 세탁 후 기저귀에 남아 있는 세제나 표백제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발진이 생기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거칠어지기도 하고, 진물이나 고름이 생기거나 헐기도 한다. 발진을 예방하려면 우선 기저귀가 젖었을 때 바로 갈아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젖은 기저귀는 아기의 피부를 쉽게 짓무르게 하기 때문이다. 종이 기저귀보다는 천 기저귀가 좋고, 일단 발진이 생겼다면 기저귀를 채우지 않는 게 효과적이다. 기저귀를 찬 부위는 공기가 잘 통하게 여유를 주되, 발진이 생겼다고 파우더를 듬뿍 바르면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해 오히려 발진이 심해질 수 있다. 목, 팔, 다리 등 피부가 겹치는 부위엔 파우더를 꼼꼼히 발라 보송보송하게 만들어준다.
순면으로 된 옷을 입힌다_ 아기의 여린 피부를 생각한다면 100% 순면제품의 옷을 입히도록 한다. 특히 옷은 살갗에 닿아 피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옷감의 재료도 식물성이 좋다. 옷에 붙어 있는 라벨은 아기의 피부에 닿아 가려움증을 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떼어낸다. 옷은 자주 세탁해주되,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게 잘 헹군 다음 되도록 햇볕에 잘 말려 보관한다. 이불도 자주 세탁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일광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를 건조하지 않게 한다_ 봄이 왔다지만 집안 곳곳에는 겨우내 쌓였던 먼지나 각종 세균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것은 아기들의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집안 곳곳을 청소해 보자. 먼지떨이를 사용하는 것보다 물걸레질로 먼지를 닦아내야 먼지가 날리지 않고, 호흡기나 피부에도 자극이 적다. 환기를 자주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