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에 1개, 이번주 월요일에 1개
저는 아껴 두었던 사랑니 2개를 뽑았습니다.
난생 처음 가본 치과였습니다.
다른사람 앞에서 내 냄새나는 입을 떡하고 벌리는 것이
영 맘에 내키지 않았지만, 사랑니의 통증으로 인해서
밥 먹는 것이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니 할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드디어 의사의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난 도저히 치료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취한단 한마디 말도 없이 그저 사정없이 여기 저기를
뭔가로 찌르더니 잠시후 내 입가는 감각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잠시후 뭔가 둔탁한 소리를 내면서 제 이빨을 잡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더니 그 하얀 마스크를 한 사람이 무지막지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한손으로 턱을 짓누르고, 뺀찌같이 생긴 둔탁한 무기를 날렵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밑으로 잡아 빼기, 좌우로 흔들어 젓히기, 한쪽으로 누른후 계속 지탱하기....
내 살에서 무엇인가 뜯어져 나가는 "우지끈"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워있는 의자의 손잡이를
있는 힘껏 꽉 잡았습니다.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눈물이 날 것도 같았지만 눈을 뜨지 않았습니다.
오징어를 먹다가도 잘 빠지는 내 턱은 거의 실신 상태입니다.
마취상태의 내 입은 이렇게 그 무지막지한 의사와 둔탁한 도구에
의해서 마구 유린당하였습니다.
정말 이를 잘 닦고, 잘 지켜야겠다고 생가했습니다.
우리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세상의 환경과 가치관들은 우리들이 얼마나
그릇된 가치로 살아가는지 스스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우리를 심히 병들게 합니다.
마치 우리의 정서와 생각이 마취된것과 같이...
그런 사이에 사탄은 작업에 들어갑니다.
우리의 육신과 정신을 마구 헤쳐놓고, 병들고, 지치고, 포기하게 만듭니다.
우리들은 이런 세상에서 사탄의 공격에 꽥소리 한번 못해보고
정신없이, 생각도 없이 그 악에 철저히 유린당합니다.
정말 이 마지막의 때에 우리들의 정금과 같은 믿음을 지키고,
또 드러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난 이밤에 아픈 턱을 붙들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탄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5 : 15 - 16,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첫댓글 크크크...되게 아펐겠어여...그냥 한번에 네게 뽑으시지 그러셨어여...어떻게 그 고통을,,,ㅠ,ㅠ ( 한이두 한번에 내게 뽑고 둘리된 아픈 과거가....ㅎㅎ)poor 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