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과 유학의 길
내가 안식학기를 미국에서 보낸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미국의 주요 대학을 돌아보고,
한국의 대학이 가야할 길과 유학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길잡이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먼저 미국대학을 말할 때 흔히 사용하는 개념 가운데 미리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소위 ‘아이비리그’[ Ivy League ]인데, 미국 동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학의 총칭하는 말이다. 즉 브라운(Brown)·컬럼비아(Columbia)·코넬(Cornell)·다트머스(Dartmouth)·하버드(Harvard)·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프린스턴(Princeton)·예일(Yale)대학교를 말한다. 이 명칭은 이들 대학교에 담쟁이덩굴(ivy)로 덮인 교사(校舍)가 많은 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하버드·예일·프린스턴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로 추정되는 네 번째 대학교의 4개 대학교로만 리그를 구성하였을 때 로마숫자 'IV(4)'를 영어 철자로 발음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속설도 있다. 1954년 8개 대학교가 '아이비 그룹 협정(Ivy Group Agreement)'을 맺고 1년에 한 번씩 미식축구 경기를 열기로 함으로써 아이비리그가 시작되었다. 이후 점차 스포츠의 영역을 넘어서 조직의 구성체인 '명문' 사립대학을 가리키는 일반적 호칭이 되었다.
얼마 전 아이비리그에 속한 다트머스대학교의 총장이었던 김용 (Jim Yong Kim)박사 세계은행총재로 취임하여 우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아이비리그에 속하지 않은 대학 가운데 미국대학의 순위에서 더 우위를 차지하는 대학들이 많이 있음을 아래 글을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US NEWS가 선정한 미국 대학 순위가 발표되었는데, 이 대학들은 4년제 학사 학위 및 석박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들로, 신입생 재등록율, 졸업율, 교수진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순위가 선정된다. 그러나 미국에는 4년제 대학의 숫자만 무려 2천 7백여 개에 달하기 때문에 이 랭킹만을 기준으로 지원하는 대학을 정하기보다는, 비용(등록금, 생활비)과 위치 등 각 대학의 장단점을 두루 고려해서 결정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평가기관에 따라 아래 순위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꼭 인지해둘 필요가 있다. 가령 21위 버클리대학의 경우 다른 평가기관에서는 미국1위, 세계2위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대학원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진이 있는 학교에 지원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학교의 순서는 내가 방문한 순서이자 동부에서 서부방향으로 가는 순서이며, 참고로 방문한 대학들의 2012년 순위는 다음과 같다. 상위권 대학 외의 브리검 영과 세인트루이스 대학을 소개하는 이유는 따로 대학 설명에서 밝혀두었다.
4위 컬럼비아 대학교 (등록금: $47,246) 합격률 = 7.0% (데드라인: 1/1)
5위 시카고 대학교 (등록금: $44,574) 합격률 = 16.3% (데드라인: 1/3)
6위 스탠포드 대학교 (등록금: $41,787) 합격률 = 7.1% (데드라인: 1/1)
12위 노스웨스턴 대학교 (등록금: $43,779) 합격률 = 18.0% (데드라인: 1/1)
21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등록금: $34,645) 합격률 = 21.6% (데드라인: 11/30)
24위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등록금: $35,570) 합격률 = 25.5% (데드라인: 11/30)
24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등록금: $44,463) 합격률 = 23.0% (데드라인: 1/10)
68위 브리검 영 대학교 - 프로보 (등록금: $4,710) 합격률 = 62.8% (데드라인: 2/1)
92위 세인트 루이스 대학교 (등록금: $35,246) 합격률 = 61.3%
먼저, 뉴욕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
영국 식민지 시대인 1754년 뉴욕 지방 유지들이 영국 왕 조지 2세의 인가를 받아 설립한 '킹스칼리지'로 출발하여 독립 후인 1784년에 ‘컬럼비아칼리지’로 이름을 바꾸었다. 1896년 근대적인 종합대학으로 개편하면서 ‘컬럼비아대학교’로 이름을 바꾸었고, 1912년 학교명이 비슷한 다른 대학과 혼동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정식 명칭을 ‘뉴욕시 컬럼비아대학교(Columbia University in the City of New York)’로 바꾸었다.
전임교원은 3,566명(2008), 학생수는 대학 7,169명, 17개 대학원 1만 7065명(2008)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인근에 위치한 4개 학교(유대신학교, 교원대학, 연합신학교, 바나드칼리지)와도 연계하여 대학원 및 전문 과정을 진행하는데 특히 유대신학교와 유니언신학교와 연계과정이다.
이 학교는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버락 오바마, 유명 투자가 워런 버핏, 미국독립선언을 기초한 로버트 리빙스턴, 작가 J.D.샐린저, 소설가이자 화학자인 아이작 아시모프 등 저명인사들을 배출하였다.
[사진] Low Memorial Library
컬럼비아대학의 대표적 건물로 세스 로우(Seth Low)총장의 아버지를 기념하여 명명되었고, 로만 클래식 스타일로 뉴욕시의 역사 사적이다. 오늘날은 중앙 관리 사무소와 여행자 센터로 이용된다.
시카고대학교[The University of Chicago]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중심가의 남부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로서 1857년 S.A.더글러스가 기증한 토지를 기초로 세운 시카고대학이 1886년 재정난으로 폐쇄되자 1890년 실업가 J.D.록펠러가 대학을 다시 세워 1892년에 수업을 시작하였다. 개교 이후 프래그머티즘(pragmatism)의 근거지로서 사회학·교육학·자연과학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였고, 자유로운 가격기능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시카고학파가 유명하다.
인문학부·사회과학부·생물학부·물리학부의 4개 학부와 대학원, 6개 전문대학원(의학·경영·법학·신학·공공정책학·사회복지행정), 1개 평생교육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신학전문대학원이다. 전임교원수는 2,168명(2009), 학생수는 대학 5,000명, 대학원 1만 명(2009)이다. 졸업생이나 교수 중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대학이기도 하다.
[사진] Rockefeller Memorial Chapel
설립자 J.D.록펠러를 기념하는 67m의 예배당-캠퍼스에서 가장 높은 건물
[사진] Moore's Nuclear Energy
헨리 무어가 디자인한 핵융합 기념비, 일명 ‘해골’(The Skull) - 인류최초로 핵융합실험이 이루어진 곳으로 원자탄이 여기서 시작되었다.
노스웨스턴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미국 일리노이주(州) 북동부 에반스톤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로서 1851년 1월 28일 시카고에서 활동하던 존 에번스(John Evans:1862~1865)와 8명의 실업가가 지금의 오하이오주·인디애나주·일리노이주·미시간주·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의 일부를 포함하는 미국 서북지역 주민들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설립하였다. 1853년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미시간호 호반에 있는 토지 1,534㎢를 매입하고 존 에번스의 이름을 따서 지명을 에번스턴이라고 붙였다. 1855년 11월 5일에 2명의 교수와 10명의 학생으로 개교하였고 1869년 여학생 입학을 허가하였다. 1873년 에번스턴여자대학을 합병하였다.
인문과학·커뮤니케이션·평생교육·교육사회정책·공학응용과학·언론·법학·경영·의학·음악대학의 10개 스쿨과 일반대학원, 노스웨스턴카타르대학교가 있으며, 이곳에서 123개 학부과정과 145개 대학원 과정을 제공한다. 의과대학, 경영대학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영화배우 찰턴 헤스턴이 졸업했다.
전임교원수 3,183명, 학생수 대학 8,497명, 대학원 7,880명(2009)
[사진] Miller Chapel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1954년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WCC)의 2차 총회가 개최된 Evanston에 바로 미국의 명문 Northwestern 대학교가 있으며, 스테인드글라스가 매우 아름다운 밀러(Miller)예배당이 있다.
[사진] 캠퍼스가 매우 아름다운 미시간호수변에 위치해 있다.
세인트루이스대학교[Saint Louis University]
이 대학교를 특별히 소개할 필요성은 크지 않으나 두 가지 점에서 소개한다. 첫째 내가 이곳에 얼마간 머물렀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미국의 가톨릭대학으로서 유명하고 특히 5개의 부속병원과 우수한 연구시설을 갖춘 의료센터는 가톨릭계 의료 기관으로는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1818년 루이지애나주의 가톨릭 주교 루이스 두보르그(Louis Du Bourg)의 건의에 의하여 설립되었다. 미션스쿨이지만 이사회는 성직자가 아닌 일반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시시피강 서쪽 지역에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 된 대학이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최초로 철학대학, 신학대학, 법과대학, 경영대학과 대학원을 설립하였다.
1888년 예수회 수사들에 의하여 대학이 세인트루이스 미드타운에 있는 프로스트 캠퍼스로 옮겨진 후로 이곳이 대학 본부가 있는 메인 캠퍼스가 되었다. 1944년 미주리주에서는 최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입학을 허가하였고, 1969년에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해외 캠퍼스를 설립하였다. 대학 재학생은 5,564명이며, 대학원생은 2,025명명이다. 교수는 339명이며, 교수 1인당 학생수는 16명이다.
캠퍼스의 상징적 건물은 예수회 선교사 [프란시스 사비에르]를 기념하는 성당이 고딕으로 아름답게 서있다.
[사진] Gateway Arch
세인트루이스 미드타운 미시시피 강가에 세워진 미국최고높이 630feet(192m)의 Gateway Arch(서부개척의 관문이란 뜻)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흔히 약자 'UCLA'로 한국인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주립대학교이다. 주립대학을 뜻하는 'UC(University of California)'라는 명칭을 쓰는 학교가 많이 있다. UCLA 외에 흔히 버클리 대학교로 많이 알려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UC Berkeley)도 'UC버클리'로 불린다. 이들 두 학교 외에 UC어바인(UC Irvine), UC데이비스(UC Davis), UC리버사이드(UC Riverside), UC머시드(UC Merced), UC샌디에이고(UC San Diego), UC샌프란시스코(UC San Francisco), UC샌타바버라(UC Santa Barbara), UC샌타크루즈(UC Santa Cruz) 등 모두 10개 대학이다. UCLA는 이들 UC 계열 학교를 대표하는 명문대학이며 이들 가운데 두 번째로 오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는 1919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남부 분교(Southern Branch of the University of California)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1927년 교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대학은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교육대학 등 5개 단과대학과 의학, 치의학, 신경정신병학, 간호학, 공공보건학 등 5개 전문보건대학과 문리대학 일반대학원, 건축예술대학원, 헨리사무엘리 공학대학원, 간호대학원, 연극영화대학원 등의 대학원 과정도 운영된다.
또 이 학교에는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전통음악과가 개설돼 있는데 이민 1세대인 백인명 여사가 기부한 2,000달러를 기반으로 1973년 신설됐다.
마스코트는 조와 조세핀 곰(Joe & Josephine Bruin), 학생수 3만 9,593명(2011), 전임교원수 4,016명(2011)
[사진] Murphy Sculpture) Garden
머피 조각공원 - 무어, 로뎅, 미로, 마티스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작품 70여점이 있는 캠퍼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캘리포니아 주 중부의 교육 도시 버클리(Berkeley)에 있는 주립 종합대학교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운영하는 10개 주립대학교 가운데 1868년 설립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10개 대학을 총괄하는 본부가 있다.
버클리 캠퍼스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2011년 현재 이 학교 출신이거나 이 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한 인물 가운데 노벨상을 수상한 인물이 무려 70명에 이른다. 또 아카데미상을 받은 동문은 20명, 퓰리처상을 받은 동문은 11명이다. 미국 시사주간지가 매긴 2012년 순위에서 버클리 캠퍼스는 미국 대학 가운데 1위에 올라 있다. 또 중국 상하이 자오퉁 대학(Shanghai Jiao Tong University)이 2011년 발표한 세계 대학 랭킹에서는 세계 2위, 캘리포니아 지역 1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1942년 미국교육협회(American Council on Education)가 버클리 캠퍼스를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 이어 미국 2위의 대학으로 평가하면서 세계적인 명문대학 반열에 올랐고, 지금까지 동부는 하버드, 서부는 버클리로 통하고 있다. 1960년대에는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미국 반전(反戰) 운동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
버클리 캠퍼스는 화학대학, 공학대학, 환경디자인대학, 인문과학대학, 천연자원대학, 교육대학원, 언론대학원, 하스 경영대학(Haas School of Business), 골드만 공공정책대학(Goldman School of Public Policy), 정보대학, 로스쿨, 안과대학, 공중보건대학, 사회복지대학 등 14개의 단과대학과 대학원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헬렌 윌스 신경과학 연구소(Helen Wills Neuroscience Institute), 버클리 APEC연구센터(Berkeley APEC Study Center) 등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연구 기관을 운영한다.
마스코트-곰 오스키(Oski the Bear), 학생수-3만 5,843명(2009),전임교원수-2,131명(2008)
[사진] Sather Tower
버클리를 상징하는 새더타워 -1914년 세워진 르네상스식 종탑으로 61개의 종이 하루 3번 아름다운 소리로 울린다. 운이 좋게도 낮12시에 울리는 종소리를 듣고, 높이 94m의 전망대를 요금 2$을 내고 올라가 보았다.
[사진] 캠퍼스 전경
새더타워에서 내려다본 남문방향-학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학생조합이 오른쪽이고, 수영장이 보인다. 버클리는 영화 ‘졸업’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낮은 산을 뒤로한 나지막한 언덕의 캠퍼스가 아름답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약칭은 ‘USC’이고 한국에서는 남가주대학교(南加州大學校)라고 부른다. 1880년 로스앤젤레스의 판사 로버트 위드니(Robert Widney)가 주도하여 설립하였다. 설립 당시 감리교 신자였던 원예가 오즈로 차일즈(Ozro Childs), 아일랜드 가톨릭 신자이자 전 주지사 존 게이틀리 다우니(John Gately Downey), 유대교 신자인 독일 은행가 이시아 헬만(Isiah Hellmann) 3인의 지역 실업가가 기증한 토지를 기반으로 하였다. 본래는 감리교회와 연계하여 운영되었으나 1952년 이후 중단되었다.
문리과대학, 회계대학, 건축대학, 상과대학, 영화예술대학, 언론·통신대학, 치과대학, 교육대학, 공과대학, 예술대학, 노인학대학, 법과대학, 의과대학, 음악대학, 약학대학, 정책·기획·개발대학, 사회사업대학, 연극대학의 17개 대학, 생명운동요법과, 작업학·작업요법과에서 학부, 대학원 과정을 제공한다. 학문의 중추를 이루는 문리과대학은 30개 학과, 20여 개의 연구소와 교육기관으로 구성되며, 120개의 전공·부전공과정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외국인 학생이 많은 대학으로 유명하다. 전임교원수 3,200명(2009), 학생수 대학 약 1만 7000명, 대학원 1만 8000명(2009)
특히 부설시설로 한국학연구소가 있으며,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영화인들이 많이 졸업했다.
[사진] 복지대학원 학생카페
내가 한 달간 하숙한 LA주인집 장로님의 장녀인 Grace가 복지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어서 필자를 잘 안내해주고, 자신이 공부하는 학생카페에서 함께
[사진] 학교 이념을 담은 분수대
수많은 학생들이 붐비는 캠퍼스 중앙로 옆에 있는 작은 분수에는 네개의 조각에 네가지의 이념 Church, Community, School, Home 새겨져 있다.
USC는 영화 ‘졸업’ ‘포레스트 검프’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졌다.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스탠퍼드 대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스탠퍼드에 있는 연구 중심의 세계적인 명문 사립대학교이다. 정식 명칭은 릴랜드 스탠퍼드 주니어 대학교(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이고 줄여서 '스탠퍼드'라고도 부른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지낸 릴랜드 스탠퍼드(Leland Stanford, 1824~1893)가 1884년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여행 중 15세의 나이에 장티푸스로 사망한 아들을 기리기 위해 1주일 만에 대학설립을 결심하고, 6년간의 준비작업과 캠퍼스 공사를 통해 1891년 555명의 남녀학생들을 받아들이면서 개교하였다. 1893년 스탠퍼드의 사망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고,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레더릭 터먼(Frederick Terman) 학장은 교수와 졸업생들이 자급자족적인 지역산업과 기업을 세울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도록 독려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실리콘밸리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대학 출신 교수와 졸업생들이 창업한 세계적인 기업은 시스코시스템스, 구글, 야후, 휴렛팩커드, 넷스케이프, 실리콘그래픽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을 포함해 수없이 많다. 또한 미국정부와 기업으로부터 가장 많은 연구비를 받는 대학이며, 특허수입만도 6백만 불이 넘는다고 한다.
지구과학대학, 공과대학, 문리대학의 3개 학부과정과 경영대학, 교육대학, 법과대학, 의과대학 4개 대학의 석·박사과정이 있다. 창의적사고, 문제해결 능력향상, 연구방법론 등이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가장 중시하는 교육의 목적이다.
<포브스> <워싱턴 먼슬리> <영국 QS> <타임스> <상하이 ARWU> 등이 발표하는 세계대학순위에서 최정상의 순위에 오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스코트-스탠퍼드 트리, 학생수-1만 5,319명(2010), 전임교원수-1,910명(2010)
[사진] 구내서점
미국 도시 가운데 최고소득수준을 자랑하는 실리콘벨리(산호세 San Jose)의 대학답게 Computer가 있는 서점
[사진] Memorial Church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귀족적인 분위기의 캠퍼스와 중앙에 자리 잡은 기념교회
앞의 도표에서 보듯 다른 대학에 비해 현저히 등록금이 저렴하고, 장학금이 많으며, 유흥가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학생들이 상당히 선호하는 대학 가운데 유타(Utah)주의 수도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브리검 영 대학교가 있다.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이 학교는 기독교의 대표적 이단종파인 몰몬교의 학교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가능하면 기독교인들은 진학을 삼가야 할 것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퇴(百戰不退)라고 했듯 이 학교를 소개함으로써 잘못된 판단을 미연에 방지하는 의미에서 소개한다.
브리검영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에서 운영하는 대학으로, 미국 모르몬교 공동사회를 건설한 모르몬교 지도자인 브리검영(Brigham Young, 1801~1877)을 기리어 그의 이름을 학교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종교 대학이자 두 번째로 큰 사립대학이다. 학생수 3만 4,130명(2011), 전임교원수 1,264명(2011)
1875년10월16일 지금의 프로보(Provo) 도심에 세워진 브리검영 아카데미(Brigham Young Academy)가 모태이다. 1891년 아브라함 스무트(Abraham O. Smoot)의 희생에 힘입어 캠퍼스를 유니버시티 애비뉴(University Avenue)로 이전했다. 190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브리검영 대학교로 개칭했다. 전 세계 144개국 120만 명의 모르몬교 성도를 위해 일하고 있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교육시스템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13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되어 있고, 종교교육대학은 고대성경학과, 교회역사및교리학과 2개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의 약 98%가 후기성도교회 회원이고, 등록학생들은 종교 여부를 떠나 학교에서 정한 아너 코드(Honor code)를 준수해야 한다. 아너 코드는 혼전/혼외 성관계, 마약이나 알코올의 복용, 학업 부정행위를 금하며, 복장에도 일정한 제한을 둔다. 남학생들의 97%, 여학생들의 약 32%는 2년간 학업을 중단하고 모르몬교 선교사로 전 세계를 돌며 선교사업을 펼친다. 70개가 넘는 언어수업을 실시하며, 학생의 75%가 선교사업을 통해 외국어 구사 능력을 배양한다.
대학 캠퍼스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남쪽으로 72킬로미터 떨어진 프로보 근교 워새치산맥(Wasatch Mountains) 기슭에 있다. 2.3㎢의 면적에 311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4,600여 명을 수용하는 해럴드 B. 리(Harold B. Lee) 도서관과 2만3,000여 명을 수용하는 종합경기장인 메리어트센터, 연구기관으로 한국연구센터등이 있다.
[사진] Salt Lake Temple
몰몬교의 본산이자 몰몬교신자 외에는 출입이 통제된 대사원
[사진] Tabernacle
11,623개의 파이프의 오르간으로 유명한 대예배당 내부
미국 유학과 대학입학
사립이 아닌 주립대학교 가운데는 캘리포니아대학교는 10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6개 캠퍼스의 대학이 40위권(1개는 70위권)에 드는 매우 좋은 학교들로 평가되고 있다. 위에 소개된 버클리와 UCLA 외에도 38위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38위 샌디에이고 캠퍼스, 41위 샌타바버라 캠퍼스, 44위 얼바인 캠퍼스, 77위 산타크루스 캠퍼스가 있다. 이처럼 주립대학으로서 좋은 평가를 얻은 것은 미국의 50개주(state) 가운데 인구가 거의 4천만 명에 이르는 가장 큰 주이기 때문이겠지만, 또 히스페닉과 아시아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라는 매우 유의할 만한 점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에 사립보다 등록금이 저렴한 좋은 주립대학이 많이 있다는 것은
한편 유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다행스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 이제 유학만이 능사로 여겨져 여전히 기러기가족을 감수하고라도 유학을 가는 나라가 아니라 이제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오도록 만드는 일이 시급한 우리의 과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에 있는 상위권대학에 바로 진학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선호하는 방법이 입학이 쉽고, 등록금이 저렴한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한 후, 다시 원하는 대학으로 편입하는 방법이다.
커뮤니티 칼리지(CC)
구체적인 학제나 운영상에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2년제 대학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가령, CC는 주정부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는데, 2012년 8월 30일(목)중앙일보 미주판4면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주에는 2008-9년 290만 명에 달하던 재학생수가 예산삭감으로 2011-12에는 240만 명으로 줄었고, 강좌수를 줄인 여파로 47만 명이 필수과목신청을 하지 못하고 대기자명단(waiting list)에 올라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의 등록금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CC에 와서 학점을 취득하는 경우도 많아 waiting list가 있는 강좌가 전체CC강좌의 85%인 55.000개가 달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진학하기가 비교적 쉽고,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싸다고 해서 결코 만만한 길은 아니다.
졸업 후 편입을 위해서는 최소한 좋은 성적(대체로 3.5 이상)을 취득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회봉사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꾸준히 높여야 원하는 대학교로 편입할 수 있다.
그러므로 TOEFL성적이 좋다면 원하는 대학교에 바로 지원하거나, 졸업 후 좋은 대학에 편입생을 많이 배출하는 CC(가령, LA근교의 산타모니카 CC등을 잘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큰 문제는 CC의 학풍이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에 분명한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이다.
필자가 엘에이에 머무는 동안 커뮤니티 칼리지에 대한 신문기사를 몇 번 읽은 적이 있다. 그 가운에 하나는 대리출석과 대리시험이 난무하다는 것이다. 즉 돈을 받고 대신 시험을 봐주거나 대리출석을 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실망과 분노를 터뜨린다는 기사였다.
실제 캘리포니아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학생들과 인터뷰한 결과 이러한 일들은 공공연한 사실이며, 학생은 일을 해서 돈을 벌어 그 돈으로 자신의 성적을 사고, 그 일을 하는 브로커들은 어려운 학생들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유학생(대학생)들의 기가막힌(?)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미국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한다. 즉 미국은 철저히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대학교육도 정부가 통제하기보다는 시장과 같이 자율에 맡기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세계적 명문학교가 여럿 있는 반면 4년제 대학 2700개의 대부분이 작은 규모와 열악한 재정난에 허덕이는 실정이다. 가령, 빌딩하나만 있는 대학, 초등학교보다 작은 캠퍼스의 시골대학, 한국어로 박사학위까지 주는 대학 등등이 있다. 그러므로 미국대학으로의 유학은 반드시 어떤 학교인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이것은 신학이라고 결코 예외는 아니다. 더구나 앞에서 살펴본 [신학교육과 목회자양성]의 글에서 보았듯이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손꼽히는 미국의 초기에 세워진 대학들이 이제는 세속화되어 이름뿐인 기독교대학이 되었고, 신학교육과 목회자양성은 대부분 작은 규모의 신학교(Seminary)나 각종학교(School, Institute)에서 내 맡겨진 사실이다. 미국이 개신교의 리더국가로서 진정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학분야에 있어서도 명문대학들이 신학의 학문적 발전과 목회자 양성을 위해 경제논리가 아닌 미국의 건립정신을 회복한다는 분명한 명분을 가기고 과감하게 투자하고 헌신할 때 탁월한 신학자와 목회자가 배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학문적 대학의 효시인 독일의 대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한 후 나라를 짊어질 자녀들에게 비싼 등록금을 받고 교육을 시킬 수 없다는 전제하에 모든 정식대학을 국공립으로 바꾸고, 대학입학자격시험(ABITUR)을 합격한 자는 누구나 어떤 학교든 지원할 수 있고, 합격 후 재학생은 누구나 독일전역의 어느 대학에든지 같은 전공이라면 서로 교환하여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정부의 혜택을 받으며 전국 어느 대학에서든 원하는 교수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종교개혁이후 지금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탁월한 신학자들을 많이 배출하여 세계의 신학을 이끌어 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처럼 정부가 대학의 질(Quality)을 보장하고 지원하기 때문에 결코 수준 낮은 대학은 존재하지 않는 대신, 사립처럼 특별한 재정지원으로 탁월한 교수와 시설을 많이 확보하여 세계대학 최상위에 랭크되기는 어려운 한계를 가지고 있다.
세계 모든 나라의 대학들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은 대부분이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으로 유학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물론 철저한 대비와 준비가 있을 때 낭패를 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글을 읽기전에!! 혹은 읽던 중이던 분들에게!!
이글은 다른 글에 비해 내용이 길고 많아 중간에 읽다가 그만 두신분들이 계셔서 안내해드립니다.
앞에 소개된 9개 대학은 관심있는 부분만 보시고 마지막의 [미국유학과 대학입학]부터 마지막 까지만 읽어도 유익할 것입니다. 길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