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연조 오랠수록 계시록 바로 알면 더 잘 돌아와” | |||||||||||||||||||||||||||||||||||||||||||
미래목회훈련원, ‘신천지 대책 위한 요한계시록 세미나’ 개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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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대전시 내동 한빛감리교회에 요한계시록 전문가들이 모였다. 1994년부터 13년간 신천지(교주 이만희) 본부교회 강사였던 권남궤 전도사, 신천지 개종상담가로 유명한 안산 상록교회 진용식 목사, 그리고 신학자이자 계시록 주석가인 목원대학교 이광진 교수가 들어섰다. 미래목회훈련원(원장 최승호 목사·하늘정원교회)이 주최하고 예장 통합측 대전서노회이단상담소 등이 후원한 ‘신천지 대책을 위한 요한계시록 세미나’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된 이날 세미나는 ‘신천지가 보는 계시록’, ‘목회자가 보는 계시록’, ‘신학자가 보는 계시록’을 주제로 각각 진행됐다. 특히 강사 한 명 당 약 두 시간의 강의시간이 주어져 참석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게 신천지와 계시록을 공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먼저, 권남궤 전도사는 ‘신천지가 보는 계시록’을 설명했다. 하나님과 성경이 6천 년 간 외치며 달려온 목적지가 계시록에 약속된 나라 신천지(새 하늘과 새 땅)인데, 이 예언의 말씀을 푸는 열쇠가 바로 ‘실상’ 교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권 전도사는 신천지가 계시록을 보는 방법에 대해 세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가?’라는 육하원칙에 따라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알아본다. 둘째, 출현 인물은 영·육 배도자, 멸망자, 구원자 중 어디에 속한 자인지 구분하고 누가 누구에게 역사하는 것인지 파악한다. 셋째, 하나님의 나라와 구원은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 후에 누구를 통해 있게 되는지 깨닫는다 등이다. 이외에도 신천지의 계시록 해석교리를 자세히 풀어 설명한 권 전도사는 참석자들에게 “신천지의 미혹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신천지인은 정통교회에서 미혹되어 신천지로 간 것인데, 그 교리에 미혹되면 교만해져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권 전도사는 또 “종말전쟁에 나갈 때 아무것도 없이 무모하게 나가지 말고 잘못된 생각을 파하는 날카로운 검, 즉 신천지 교리를 파하는 교리를 지니고 나가셔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강의를 맡은 진용식 목사는 “모든 이단이 계시록을 가지고 장난을 한다”며 ‘목회자가 보는 계시록’에 대해 강의했다. 이단들의 경우 교주를 신격화 하고 자기 교회(단체)를 소개하는 데 계시록 해석의 목적이 있다면, 정통교회에서는 계시록을 공부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더욱 선명하게 남게 된다는 설명이다. 진 목사의 이단상담소를 통해 신천지교인들이 매주 한 두 명씩 돌아오고 있는데, 신천지 연조가 오래된 사람, 즉 10년 20년 된 사람일수록 바른 계시록을 알려주면 더 잘 돌아온다고도 했다. 진 목사는 또 “사실 계시록은 어려운 책이 아니고 다 똑같은 성경이다”고 전제하고 “바른 계시록 해석 원리를 알고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계시록은 다른 성경과 달리 해석이 필요한 간접형 계시로 되어 있는데, 그러다보니 신천지에서는 먼저 ‘비유풀이’라는 성경해석법을 가르치고 계시록을 비유풀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진 목사는 “비유풀이로 성경을 배우면 자기 스스로 절대 성경을 해석하지 못하고 바보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목사가 이날 강조한 계시록의 해석원리는 ①역사적 방법으로 해석하라 ②교회사적 방법으로 해석하라 ③성막론을 배경으로 해석하라 ④교회론으로 해석하라 ⑤하나님의 반복형 계시형태를 이해하라 ⑥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라 등이다. 진 목사는 이어서 최근 상담을 통해 정통교회로 돌아온 한 자매와 신천지 찬송가 ‘이긴자’를 소개했다. 결국 신천지는 이긴자 이만희를 경배하는 우상숭배 집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다. 이 자매는 “기존에 출석하던 교회에서는 계시록을 듣지 못했었다. 신천지에서는 목사님들도 어려워하는 계시록을 풀어주니 진리라고 생각했고 비유풀이를 모르는 교회는 잘못됐고, 실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고 하지도 않았었다”고 간증했다.
마지막으로 이광진 교수는 ‘신학자가 보는 계시록’을 강의했다.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의 책 <계시록의 실상>을 신약성경 헬라어 원문과 비교하며 꼬집어 비판한 이 교수는 “‘2000년 전 밧모섬에서 사도요한이 본 장래사가 오늘날 실상으로 이룬 것을 예수님과 천사들로부터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한 것’이라는 이만희 씨의 주장은 한마디로 허무맹랑하고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계시록의 실상>에서 이만희 씨가 언급한 성경구절들은 개역성경으로 되어있어 다른 번역서들과 마찬가지로 완벽하지 않은 모습 그대로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만약 이만희 씨에게 하나님이 직접 계시를 불러주셨다면 원본을 불러주셨다고 해야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목회훈련원 대표 최승호 목사는 세미나 도중 참석자들에게 “이번 세미나를 즈음해 신천지 대전교회측에서 ‘계시록 공개토론회’를 제안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며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신천지 측의 공개토론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목회훈련원측은 △세미나 후에 신천지와 공개토론을 하려고 준비해 오고 있었는데 먼저 공개토론을 제의해 주어 감사하다 △이번 기회에 이만희 총회장님이 꼭 나와서 정통교회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직접 밝히기 바란다 △신천지측에서 총회장님을 비롯한 3명의 토론자가, 미래목회훈련원측에서 원장을 비롯한 3명의 토론자가 성경전체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할 것을 제안하며, 장소와 시간은 총회장님, 또는 위임장 받은 대리인과 논의할 수 있다 △토론은 생중계로 최근 개국한 신천지방송에 하시기를 바란다고 신천지측에 회신한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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