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2년도 12월 25일(화) 성탄절은, 10년만에 찾아온 화이트 크리스마스...
옛날 우리들의 중고등부 학창시절 세광교회 추억이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다.^^
그 당시 우리들은 세광교회에서 정말 살다시피 하였기 때문에,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추억이 선명한 것이다.
물론 뉴세광 선후배들과 세광교회를 다닌 기간이나, 성수주일 열정이 서로 다를 수도 있겠지만...
아래에 올리는 내용은, 내 개인의 세광교회 추억이지만, 혹시 겹치는 부분이나 생각나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인 추억의 댓글을 부탁드리며, 결코 내 개인의 자랑을 늘어 놓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양해 말씀 드린다.^^
오늘은 세광교회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회까지 다니면서 만났던 지도교사 선생님들에 대한 추억을 풀어 본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때에, 조옥희 집사님(동기 이남희 어머니)이 지도교사를 맡으셨는데...
우리 동기인 이남희의 어머니로서, 베레모를 쓰시기도 하고 화려한 의상에 상당히 멋쟁이 집사님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조옥희 선생님 댁은, 독박골 동산교회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끝자락에 마당이 넓은 집 이었는데...
지금은 불광동 구기터널 도로가 세검정으로 관통되면서, 옛날 독발골 계곡과 저수지가 없어져 버렸지만...
그 당시에는 이남희 집 아래쪽으로, 독박골 계곡물을 받아 놓는 큰 저수지가 있었다.
동기인 이남희 집에 놀러가면... 조옥희 집사님이 라면도 끓여 주시고, 참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 이셨다.
오래전에 구기터널을 지나면서 이남희 집 근처를 봤었는데... 연립주택으로 변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나는 조옥희 선생님의 지도로... 세광교회 초등부 어린이 대표가 되어...
을지로 영락교회에 가서, 전국성경경시대회에 참가해서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덕분에 세광교회 초등부 6학년 수료예배시에 세광교회 "최우수 어린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세광교회 중등부 1학년에 올라 가서, 이성영 선생님의 둘째 형인 이두영 선생님이 지도교사를 맡으셨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에 호남형인 이두영 선생님은 우리 중등부 학생들을 인솔해서...
독박골 계곡 및 독박골 바위산 등으로 자주 놀러 가곤 하였다.
그 당시 이두영 선생님 추억을, 동기인 정정옥이 최근에 자주 예기하는 것을 들었다.
오래전에, 이성영 선생님 어머니이신 안순분 권사님 장례식을 연신내 청구병원에서 모셨었는데...
그 때 이두영 선생님을 오랜만에 만났었는데... 그 이후로는 한번도 뵐 수가 없었다.
몇해 전에 이성영 선생님께 들었는데, 이두영 선생님께서 지금은 울산지역에 사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세광교회 중등부 2학년 때, 새로 지도교사를 맡으신 분이 김용식 선생님 이셨다.
세광교회 정문 10m 우측에 가깝게 사셨는데, 그 당시 출판사에 다니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얼마전에 홍필훈이가 은광교회를 갔는데, 김용식 선생님이 은광교회 장로님으로 봉직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당시 세광교회 중고등부 학생회 년간 행사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신앙웅변대회가 있었다.
난 영천중학교 입학하면서 부터, 학교 웅변반에서 특활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웅변에는 자신이 있었다.ㅋㅋㅋ
그 당시 영천중학교 1학년 4반에 입학해서 가장 친한 친구가 손태일이었다.
손태일은 녹번동 큰집에서 영천까지 중학교를 다녔었는데, 나와 같은 불광동 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면서...
가장 친한 중학교 친구로서 지금까지 우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세광교회에 나를 만나러 자주 나오곤 하였다.
손태일도 웅변에는 일가견이 있어서... 우리는 방과후에 사직공원에서 가서, 큰 소리로 함께 웅변연습을 하곤 하였다.
그 당시 김용식 선생님이 써주신 웅변 원고 제목이 "밥알 뭍은 성경책" 이었는데...
난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 머리를 빡빡 밀고 나가서, 세광교회 중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 하였고,,,
세광교회 중고등부 대표로, 종로3가 초동교회에서 열린 전국신앙웅변대회에서 우수상을 타기도 했었다.
전국의 교회에서 모인 학생들이 열변을 토하는 자리에서, 독박골 촌놈이 기죽지 않고 사자후를 토했던 것이다.ㅎㅎㅎ
세광교회 고등부 막 올라가자 마자, 안신애 선생님이 지도교사로 오셨다.
그 당시 말씀을 들어보니... 안장로님 가족이 강원도 함백 탄광지역에서 이사 오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세광교회에서 50여m 거리에, 안장로님과 권사님, 그리고 동기 안신덕, 후배 안상건, 안신화 4남매가 사셨다.
안신애 선생님은 너무도 마음이 착하고 예뻐서... 교회 선생님이지만 정말 친누나 같이 잘 따랐던것 같다.ㅋㅋㅋ
은평지역 교회 대항 배구대회, 각종 야외예배, 하계 수양회, 성탄절 행사 등...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2012년 11월 10일(토) 안신애 선생님을 40여년만에 극적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세광교회에서 결혼하신 후(사진만 보고 결혼 했다고 함)... 일본 오사카로 시집가셔서 15년을 사시다가...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셨는데... 지금은 태능입구역 부근에 참만나 한식 및 가가와 일식 등 큰 식당을 경영하고 계시고...
공릉교회 여장로님으로 봉직하시면서... 부부동반으로 교회에서 색서폰 연주도 하시고...
동기인 안신덕 예기를 들어보니까... 지역사회 봉사도 많이 하고 계시면서... 축복받은 삶을 영위하고 계신다.^^
우리가 세광교회 고등부 2학년이 되면서, 군대에서 막 제대한 이성영 선생님이 지도교사로 오시게 되었다.
이성영 선생님과의 운명적인 만남은, 세광교회를 떠나서도 계속 이어 지면서, 평생 인연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주일예배가 끝나면, 독박골 길가의 튀김집이나, 불광동 삼성당 빵집에서 맘모스빵을 사주시면서...
우리 고등부 학생회가, 신앙적으로나 출석 학생수로나... 가장 번창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내 신앙의 정점은 세광교회 고등부 시절이었는데...
입시준비로 힘들었던 고3 시절... 경기도 오산리 여의도순복음교회 금식기도원으로 1주일 금식기도를 다녀 오기도 하였다.
이성영 선생님께 순복음 금식기도원 경험을 소개드리고, 함께 금식기도를 하였던 적이 있었는데...
동기 손태일이 어느날... 우리가 금식기도를 한다니까 위로차 찾아 와서... 보름달빵과 요구르트를 내미는 것이 아닌가...
첫번째 단독 금식기도는 6일간 성공 했었는데... 이성영 선생님과 함께 간 두번째 금식기도는 실패를 하고 말았다.
이성영 선생님께서는 손태일이 가져온 보름달빵과 요구르트를 단호하게 거절 하였는데...
나는 금식기도 2일차에... 형광등이 가래떡으로 보이는 등...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만 맛있게 먹고 말았다.
극심하게 밀려오는 후회와 함께... 이성영 선생님만 혼자 놔두고... 손태일과 함께 하산 할 수 밖에 없었다.ㅋㅋㅋ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성영 선생님을 최근에 몇년간 뵙지 못했었는데...
2012년 11월 10일(토) 안신애 선생님이 경영하시는 참만나 갈비집에서...
미국에서 온 이보람, 안신덕, 장진숙, 정정옥, 김정희S, 이보경, 김희성 등 총 17명이 감격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이성영 선생님께서는 몇년전부터 강원도 화천에서 친환경 생태 농업에 종사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들었다.^^
오늘 세광 이야기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아쉽지만 이만 줄여야겠네요...ㅎㅎㅎ
아래 사진은 2012년 11월 10일(토) 안신애 선생님이 경영하시는 태능 참만나 갈비집에서, 이성영 선생님을 비롯해서...
그리웠던 세광교회 선후배 총17명이... 40여년만에 극적으로 만나 눈물어린 상봉을 했던 감격적인 사진입니다.^^
첫댓글 조선실록의 한부분같은 이런 이야기는 두고 두고 기억하고 회상할건데 아름다운 추억이자
꿈 많았던 청춘의 흔적이다......
맞아! 경선이 글 읽은후에 사진 다시 보니 감개무량~~*****
이렇게 많은 추억과 얘기들. . .
우리의 꿈을 키우면서 행복 하기만 했던 시절 이었네요
와우!! 꿈 많았던 그 시절 ~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 오빠덕분에 정리가 되네요 감사!!!
우리들의 학창시절 추억은... 독박골 세광교회를 빼 놓으면...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요~~ 앙꼬(팥앙금ㅋㅋ) 없는 찐빵~~ 이예유 ^^♥
가물 가물한 얼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가 어렸었지만... 그래도 얼굴을 아는 분들이 조금 있네요....ㅎㅎ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