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선개헌 반대' 망영했으나, 태권도보급 등 공로 인정해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최 전 총재를 대신해 김훈(38) 경북과학대 태권도부 감독이 올해 3월 재심을 신청했으며 조만간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서훈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최 전 총재는 1944년 11월 평양 학병의거 사건을 모의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사실을 근거로 2001년 5월 국가보훈처에 서훈 신청을 냈으나 광복 후 반한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사망한 뒤인 2002년 8월 기각 처분된 바 있다. 최 전 총재와 함께 평양 학병의거 사건을 주도해 일본 군법회의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육군 초대 법무감 김완용(87) 옹은 독립유공자로 인정됐다. 이번 최 전총재의 재심사는 3선개헌을 반대하는 바람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캐나다로 망명했지만 이후 태권도 보급을 위해 평생을 살다간 인물로 재평가받아야 된다는 것이 여론이다. 함경북도 화대 출신인 최 전 총재는 1945년 11월 국군의 모태라 할 수 있는 군사영어학교에 입학한 창군 멤버로 1962년 6월 제6군단장(소장)을 끝으로 예편했다. 1966년 3월 ITF를 창설했으나 '3선 개헌 반대' 등으로 당시 정부와 갈등을 있었고, 이를 계기로 1972년 1월 캐나다로 망명했다. 그 후 1975년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북한에 거주하는 형 붕희씨를 만나고 1979년 북한을 방문한 행적으로 반한 인사로 분류돼 입국이 금지됐다. 2002년 6월 평양에서 사망한 뒤 우리의 국립묘지격인 신미리애국열사릉에 안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