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한계령~대청봉~천불동계곡~신흥사 산행
○ 산행일시 : 2022. 10. 11(화)
○ 행정구역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인제군 북면, 속초시 설악동
○ 산행구간 : 한계령~대청봉~천불동계곡~신흥사
○ 산행거리 : 오룩스맵 20.22km, 트랭글 19.9km
○ 산행인원 : 송주봉님, 사르리
○ 산행시간 : 8시간 26분(08시 40분~17시 06분)
○ 산행난이도 : ★★★
○ 산행감상평 : ★★★★★
○ 산행추천시기 : 사계절
○ 날 씨 : 맑음, -0.3℃~4℃(대청봉날씨 기준)
○ 교통방법
▶ 갈때 : 수원(광역버스)→사당(전철)→동서울버스터미널(06시 20분, 16,800원) →한계령(08시 30분)
▶ 올때 : 설악산소공원(택시)→(20,000원)속초시외버스터미널(18시 40분, 24,900원)→수원(22시 10분)
○ 오룩스맵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트랭글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산행기
단풍철을 맞이해서 가을의 설악을 찾은지도 기억기 가물거려 함께 산행을 하고 있는 송주봉형님과 설악산을 평일에 가기로 약속을 한다. 주말에는 도로는 차로 등산로는 사람으로 치일 것 같아 사람이 등산객을 적을 것 같은 연휴가 끝나고 다음날 가려고 했는데 동서울에서 출발하는 첫차가 그 주에 모두가 매진되어 평일에 가는 산악회를 찾으니 시간이 맞지 않아 혹시 시외버스 좌석이 취소되는 것이 있나 앱으로 확인을 하니 첫차 보다 10분 빠른 버스가 배차되어 있어서 좌석을 예매하여 산행을 하게 되었다.
수원역에서 사당가는 첫 광역버스를 타고 사당에서 전철로 환승해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해서 형님과 합류해서 버스를 타니 버스는 좌석이 거의 매진으로 등산객이나 가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계령은 갑자기 찾아온 가을 추위로 밀려나 있는 분위기이다.
[한계령 : 08시 40분]
계절은 한계령 구름처럼 머물지 않고 수시로 변하고 있다.
한계령 주변 풍광만으로도 여기에 올 이유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나마 한계령의 얼굴들에 웃음을 선사해 주고 있다.
[위령비 : 08시 46분]
이름도 모르는 낯선 이방인이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은 죽은 자에 대한 아주 작은 위로일 것이다.
한계령에서 시작된 경사로가 호흡을 가쁘게 만들더니 기다리고 있던 상고대가 가쁜 호흡을 멈추게 만든다.
가지마다 입고 있는 얼음 옷은 조금은 따뜻해 보인다.
아직 시들지 않은 낙엽들은 고통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시간이 설악에도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파란 하늘과 파란 하늘이 누가 더 눈이 부신지 자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 일찍 찾아온 풍경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일 것이다.
얼마나 많은 세월 속에서 다르게 찾아오는 시간들을 이겨내고 갖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풍이 물들기 전에 찾아온 겨울옷으로 이대로 멈춰 있을 것이다.
[한계령삼거리 : 10시 02분]
계절이 변하는 길목에 한계령 삼거리에서 가고자 하는 길을 걷는다.
이 겨울에 설악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상상을 해본다.
운무가 춤을 추며 추워진 설악을 따스하게 감싸고 있다.
파란 하늘 아래 흰색으로 빛나고 있는 대청봉은 선의 경계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너덜지대 표면이 얼어붙어 기어서 지나간다.
왼쪽의 가리산과 주걱봉 마치 신선들이 살고 있는 천상계처럼 구름들이 가리고 있는 것 같다.
구름 위를 걷고 싶은 마음은 나 혼자의 생각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사목들도 시선을 끌기 위하여 옷을 갈아입고 있다.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자신의 위치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도 지금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끝청봉 : 12시 08분]
가을과 겨울을 동시에 즐기면서 걷는 걸음이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모습을 보는 순간을 그대로 남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중청대피소에 배낭을 놓고 곧장 대청봉 정상으로 향한다.
속초 앞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이런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정상 부근은 변화무쌍하게 운무들이 노니는 곳이기 때문이다.
중청방향 풍경도 잠시 바라본다.
[대청봉 : 13시 07분]
잠시 머무는 이곳이 언제나 그리울 것이다.
혼자 떨어져 있는 우측의 울산바위가 오늘따라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구름을 보면 구름 위를 걷고 싶고 바다를 보면 바다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감정이 숨을 쉬고 있다고 느껴진다.
누군가에는 영원한 기억으로 남을 중청대피소가 아직까지는 아늑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소청봉 : 13시 52분]
오세암을 가본 지 오래된 것 같아 다음에는 한번 들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휘운각 대피소 : 14시 29분]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휘운각대피소가 거의 마무리 단계처럼 보인다.
[무너미고개 : 14시 38분]
공룡능선도 가봐야 하고 갈 곳은 많은데 시간이 그렇지 못하고 부지런히 다녀야겠다.
천불동계곡의 가을 물줄기 소리는 귀를 맑게 하고 있다.
속세를 벗어나 천당을 온 것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천당 폭포이다.
떨어지는 물지기는 새로운 시작을 알려 주는 것이다.
물알이 부서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모이기 위한 흐름일 것이다.
[천당폭포 : 15시 10분]
마음을 씻어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철판에서 들여오는 발걸음 소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러야 저런 소가 생겨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양폭산장 : 15시 14분]
누구나 잠시 쉬었다 갈 시간은 필요한 것이다.
예쁘다는 것은 예쁘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살며시 부는 바람에 낙엽이 떨어져 계곡물을 따라 흘러간다.
흘러가는 낙엽은 나무가 있는 곳을 뒤돌아 보지 못할 것이다.
낙엽은 흘러가다 어디에 걸려서 머물게 될 것이다.
물속에 돌멩이와 낙엽들이 표면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비선대 가기 전 다리를 걷는데 시그널을 배낭에 매달고 있는 등산객이 낯설지 않아 자세히 보니 대구에 사시는 비실이부부님을 만난다.
비실이부부님은 대구에 사시는 분들로 부부가 함께 162지맥을 마쳤으며 캠핑카를 가지고 산행을 하고 계시는 진정한 산꾼 부부이다. 공룡능선을 산행하고 내려오시는 것이라고 한다. 설악산 주변 산행과 여행을 하고 토요일에 대구로 내려가신다고 한다. 진양기맥을 할 때 한 번 뵌 적이 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기념촬영을 하자고 내가 제의를 해서 사진을 남긴다.
비선대 위 암릉에는 암벽을 타는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에 설악산을 와서 비선대까지 올라온 적이 있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거리니 세월이 많이 흘러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신흥사 : 16시 58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설악산을 찾고 있다.
[조계선풍시원도량설악산문 : 17시 06분]
한계령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 눈이 바닥에 깔려 있어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린 것 같다. 그래도 시외버스를 타는 데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것이다. 공중화장실에 세면을 하고 상의를 갈아입고 택시를 타고 속초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송주봉형님은 안양가는 버스를 먼저 타고 나는 조금 후에 수원가는 버스를 타고 오면서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