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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1시 동래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4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부산권역리그 동래고와 부경고의 경기에서 부경고 이서균이 헤딩슛을 날리고 있는 모습 ⓒ 사진 부경고축구부
울산학성고 2연승, 부경고 동래고와 라이벌전 승리.
마침내 지난 8일 '2014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부산권역리그가 개막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항구도시 부산축구 열기는 야구에는 못지않지만 그래도 축구하면 으레 귀를 쫑긋 세운다.
특히 고교축구는 예전부터 부경고-개성고-동래고 등이 라이벌관계를 이루면서 부산축구팬들로 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그러는 동안 동래고는 김호(전 대전시티즌 감독), 김호곤(전 울산현대 감독), 박성화(전 미얀마 축구대표팀 감독), 박상인(교통공사 감독), 최덕주(대구FC 감독), 정용환(부산시축구협회 기술이사), 최용수(FC서울 감독), 최영일(전 동아대 감독)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을 배출했다.
부경고(구 경남상고)역시 이차만(경남FC 감독), 정재권(한양대 감독)을 비롯해 과거보다는 최근 들어 김기희(전북), 윤빛가람(제주), 우주성(경남), 이창민(경남), 남승우(이치하라 지바), 안진범(울산), 심상민(FC서울) 등 근래 들어 많은 스타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한국축구 역사에 있어 부산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리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런 가운데 8일 오후 1시 40분 월드컵빌리지 A구장에서 동아고와 부산정보고의 올 시즌 리그경기 개막전이 진행됐다. 경기초반은 동아고가 유효적절하게 부산정보고의 공격을 차단하는 등 팽팽한 접전을 이었다. 하지만 전반 40분 부산정보고 김요셉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 일방적으로 부산정보고가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 45분 최영욱의 추가골로 전반 2-0으로 마무리한 부산정보고.
후반 들어 또 다시 볼 점유율은 높인 부산정보고는 후반 11분 배예준의 멀티골과 후반 28분 김요셉의 쐐기골이 이어지면서 후반 43분 윤재성이 만회골을 터뜨린 동아고를 4-1로 대파했다.
연이어 진행된 기장고와 동래고의 경기는 예상한대로 동래고가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최현준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전반 34분 손기원이 추가골을 이었고, 전반 41분 원동욱이 쐐기골을 터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동래고는 후반 들어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는 등 여유 있는 경기운영으로 첫 승 신고식을 올렸다.
같은 날 오전 11시 부산 팀들의 틈바구니 속에 홀로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하는 울산 연고의 울산학성고는 경남공고를 홈으로 불러들여 4-2로 승리했다. 전반 9분 박창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울산학성고, 후반 들어 후반 1분 이민욱이 추가골에 이어 연이어 후반 3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런 가운데 경남공고의 스쿼드는 반격을 주도했고, 후반 11분 김수혁의 만회골로 뒤쫓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이시현이 추격골이 터지는 순간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계됐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울산학성고의 스쿼드는 지공작전을 통해 경남공고의 분위기를 가라앉혔고, 후반 38분 박찬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쐐기골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동시에 4-2로 승리를 챙겼다.
▲15일 오전 11시 동래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4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부산권역리그 동래고와 부경고의 경기 모습, 이 들 두 팀은 라이벌전답게 이날 많은 동문들이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선수들 뒤로 보이는 관중들의 모습이 이날 경기의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확인시켜 줬다. ⓒ 사진 부경고축구부
연이어진 14~15일 양일간 펼쳐진 2라운드.
14일 오후 6시 월드컵빌리지구장에서 야간경기로 진행된 경남공고와 동아고의 2라운드, 전반 21분 경남공고 황현준이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을 주도한 동아고는 전반 24분 이찬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후반 들어 경남공고 김수혁과 박영남에게 연거푸 득점을 허용하면서 3-1로 패배했다. 이로써 경남공고는 1승1패를 기록했고, 동아고는 시즌초반부터 내리 2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에 자리했다.
15일 오전 11시 울산학성고는 또 다시 기장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반전 득점 없이 '0'의 행렬을 깨지 못한 양 팀은 마침내 후반 18분 기장고 곽성용이 선제골을 잡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후반 21분 울산학성고 오현세가 동점골에 이어 후반 23분 역전골을 만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그런 가운데 기장고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26분 박재현이 동점골을 터트려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와 똑같은 상황이 재현되면서 후반 29분 울산학성고 박창준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3-2 펠레스코어로 무릎을 굻었다. 울산학성고는 홈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2연승을 챙겨 원정 2연전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게 됐다.
뭐니 뭐니 해도 부산권역리그 최고의 빅매치는 부경고와 동래고의 라이벌전이다. 15일 오전 11시 부산시 동래구 충렬대로에 위치한 동래고등학교 운동장은 이른 시간부터 축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래고와 부경고의 라이벌전,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양 팀 동문들의 관심이 대단했다. 족히 500여 명에 가까운 양교 동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가 진행됐다. 예상한대로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으나 전반 부경고 최병찬의 선제골로 경기균형이 무너졌다. 이후 양 팀은 몸을 던지는 거친플레이와 강한 정신력을 앞세운 기싸움이 달아나는 자와 쫓아가는 자의 상황이 마치 한편의 영화같이 후반 종료까지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결국 선제골을 결승골로 이은 부경고가 1-0으로 승리한 가운데 라이벌전 첫 번째 판을 장식했다.
이로써 부산권역리그는 부산 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2연승을 챙긴 울산학성고가 선두에 나섰고, 부산정보고와 부경고가 1승씩을 챙겼다. 부경고에 패한 동래고는 1승1패를 기록했으며 기장고와 동아고는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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