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남인 허승효(68)씨는 조명전문업체인 알토 회장을 맡고 있는데 경남고와 경희대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형님 회사인 정화금속 이사와 승산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85년부터 알토를 이끌었다. 알토는 아셈타워 정상회의실과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역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GS타워 등의 조명시스템을 설계, 제작했다. 숭례문, 보신각, 비원, 동십자각 등 문화재 조명도 이 회사의 작품이다. 허 회장은 서울시 야간경관 개선 공로로 월드컵유공자, 모범시민상 등을 받았다. 그는 한국조명디자이너협의회 회장, 한국산업디자인협회 이사, 한국전기설비조명학회 이사 등을 맡을 정도로 조명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매출 311억원, 순이익 20억원을 낸 알토는 허 회장이 36%, 아들 영수(43)·윤수(39)씨가 각각 15%, 동생인 허승표(66) 피플웍스 회장, 허승조(62) GS리테일 사장이 각각 3.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영수씨는 현재 창조건축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LG家의 형제기업인 LS그룹과 마찬가지로 사돈이자 동업관계인 GS그룹의 혼사도 LG일가의 혼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GS그룹의 가계도 가장 윗부분에는 구인회 창업주의 장인인 허만식씨의 6촌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가 자리 잡고 있다. 허 창업주는 부인 하위정 여사와의 사이에서 8명의 아들을 뒀다.
허 창업주의 1남 故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은 이병철 삼성창업주와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와 함께 삼성을 공동창업하기도 했다. 현재 삼양통상은 명예회장의 1남인 허남각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허 명예회장의 장녀 영자씨는 김희철 벽산그룹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3남매를 뒀다.
2남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김선집 전 동양물산 회장의 딸 자경씨와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뒀다. 3남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은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의 딸 영자씨와 결혼했다. 영자씨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부인 김영명 여사의 언니이기도 하다.
허 창업주의 2남 허학구 전 LS전선 부사장은 최필선 여사와의 사이에서 1남3녀를 낳았다. 3남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은 허씨 일가의 중심인물로 손꼽힌다. 허 명예회장의 1남 허창수 GS홀딩스 회장은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 주영씨와의 사이에서 1남1녀를 뒀다.
▲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구 부회장은 창업주의 3남이다.
2남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은 부인 한영수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을 뒀다. 허 명예 회장의 3남 허진수 GS칼텍스 사장은 부인 이영아 여사 사이에서 두 명의 아들을 낳았다. 4남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노재현 전 국방부장관의 딸인 경성씨와의 사이에서 2남을 뒀다. 5남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딸 지원씨와 결혼해 외동딸을 낳았다.
허 창업주의 4남 허신구 전 LG 창업고문은 윤봉식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2녀를 뒀으며, 5남 허완구 승산 회장은 69년 대왕육운이라는 물류회사를 차려 일찌감치 독립했다. 이후 구씨와 허씨의 고향인 승산마을의 이름을 따 ‘승산’으로 기업명을 바꿨다.
6남 허승효씨는 조명전문업체인 알토 회장을 맡고 있으며, 7남 승표씨는 피플웍스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8남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이임룡 태광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경훈씨와 결혼해 2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