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 편지*
멕시코를 여행할 때마다
태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갓 익은 먹거리처럼 조금만 건드려도
사르르 부서지고 녹아버리고마는 따끈한 음식 말이에요.
입맛을 돋구다 못해, 군침 넘기는 시간조차 조바심이 나서 한시도 못 기다리고 손을 대고 마는
기분이에요. ‘유카탄’이란 식탁에 앉아서 사람들의 구미와 눈길은 잠시도 지체되지 않습니다.
캐리비언이요? 그 바다는 역사책처럼 거대합니다. 바닷가 한 켠을 걸을 때조차 오래된 것들의 촉감이 몸소 느껴집니다. 돌, 나무, 손때 묻은 그릇과 쉴새없이 낙하하는 코코넛 열매들.그래서 참다 못한 즐거움이 몸안에서 터져 나오면 이내 바닷가로 뛰어들어 가버리죠. 그렇게 헤엄치고 웃고 달리다가 지쳐서 해변에 누워버리면 나의 메뉴처럼
맛잇는 태양빛에 눈이 감겨버립니다. 그래도 웬지 자꾸 눈을 떠보려
하는 그 고집스런 장난 끝에 불쑥 낮잠에 빠져들기도 하죠. 누군가 내
몸에 걸려 넘어지지 않았다면 해가 질 때까지 깨어나지 못했을 오수의 시간이었습니다. 캐리비언에서 우리의 심신을 녹이고 부서뜨리고,
그러면서도 재소생시켜주던 것들을 기억하면 이 도시가 갑자기 옹색해 보입니다. 그곳은 도시와 같은 부지런함과 성실이 어울리지 않았거든요. 좀더 느리고, 게으르고, 나른하게 지내는 것이 미덕처럼 보이던 캐리비언으로 또 떠나려는 사람들은 얼마나 가벼운 뒷모습을 지니고 있을까요. 그들의 현란하고 유치해보이기까지 하는 배낭을 훔쳐보자니 웃음이 납니다.
썬크림, 모자, 물병, 수영복 사이로 작은 지도가 보였습니다. ‘Cancun’ 멕시코 최대의 휴양도시로, 캐리비언은 물론 세계에서 손꼽히는 휴양지로 꼽히는 도시, 칸쿤의 거리지도였습니다. 칸쿤이라니, 세계의 허니무너들이 제일 가고싶어하는 여행지 1위로 꼽히는 곳
아닙니까!연중 8개월 이상 맑고 청명한 날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연평균기온 26도인 상하의 도시죠. 유카탄 반도와 면하고,캐리비언에 밀착돼 있는 도시 ‘칸쿤’은 상공에서 내려봐도 한 눈에 띌 만큼 거대한 리조트 지구로 형성돼 있습니다. 34km에 이르는 7자 모양의 모래톱에 세계 최대 유수의 호텔들이 돋보이는 개성으로 그 건축양식과
디자인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호텔들은 급경사를 이룬 피라미드 모양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24km의 백사장을 끼고 34km 호텔군에 들어선 리조트는 1070년 에체베리아 대통령이 시작한 프로젝트의 성과입니다. 캐리비언의 숨은
비경을 개발해서 미국과 캐나다의 관광객을 집중 유치 시킨다는 포부였으며, 3년동안 컴퓨터를 동원한 지정학적 조사를 토대로 리조트 건축이 진행됐습니다. 2003년 현재 멕시코 관광사업을 주도할 만큼 엄청난 경제원동력이 되었으니 성공적인 도전이었죠.
칸쿤은 해양스포츠의 모든 것이 있습니다. 스킨스쿠버에 최적인 조건을 갖고 있으며, 수심이 맑고 깊은 바다에선 스노클링과 낚시로 시간을 기꺼이 도둑맞아 버리죠. 각 호텔마다 해양스포츠 패키지 안내소가 있으며, 거리 곳곳에 ‘Daily Information for Scuba Diving’ 코너가 빼곡합니다. 거리에서 만난 여행객들과 그룹을 이뤄서 떠나면
훨씬 저렴하며, 자유롭게 시간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칸쿤에서 가장 멋진 하루 여행을 고르라고 하면 ‘마야 크루즈’일
것입니다. . 캐리비언의 라군(Lagoon)과 이슬라 무헤레스를 방문하는
6시간 짜리 코스죠. 무헤레스의 가라폰 비치에서 2시간 가까이 자유시간도 가질 수 있으며, 신선한 생선요리와 오락도 맘껏 즐깁니다. 물론 이 모든 것엔 유리로 만들어진 선상의 바닥을 통해 바다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포함돼 있습니다.
호텔 ‘President’ 근처의 Muell Fiesta Maya에서 매일아침 10시에
출발하는데, 당일 예약도 가능하며 요금은 30달러 정도입니다.
*칸쿤 살아남기*
칸쿤의 리조트 단지는 일자형으로 이어져 있으며, 호텔군만 왕복하는
버스가 3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모든 호텔 정문에 정차하며, 일일패스를 끊으면 훨씬 저렴합니다.
그외 음식·공연·이벤트·축제·할인점·쇼핑·시장 등 모든 정보는 ‘Cancun Tips’라는 가이드북에 상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주간별로 자세한 지도와 연락처·시간까지 게재돼 있어 200페이지짜리
한권이면 일주일 일정도 앉은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칸쿤의
다운타운인 ‘툴룸’거리에 ‘칸쿤 팁스’라는 관광국 외에 주요 호텔과 레스토랑에 비치돼 있으며 더 자세한 정보는 관광국에 문의하세요.
아울러 이름·국적·호텔 등을 적어넣는 ‘칸쿤 팁스’ 카드를 꼭 작성하세요. 이 카드를 이용하면 칸쿤시내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쇼핑몰·디스코데크·렌터카·해양 스포츠 등에서 할인 및 경품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이후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그
상점이 ‘시에스타(낮잠)’ 시간을 갖지 않는지 확인해 보세요.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여행에선 시에스타 시간을 피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점심식사후 잠깐 즐기는 낮잠인데 저녁식사 시간이 자정을 넘기는 게 일상적인 캐리비언에선 매우 익숙한 일이죠.
*라틴 아메리카 문화의 중심*
데오티와칸 문화와 아즈텍의 독자적인 문명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멕시코 특유의 역사는 16세기 이후 라틴 아메리카 문화의 중심을
이뤄왔습니다. 인디오 문화의 토대 위에 유럽풍의 건물이 들어서있는
멕시코시티는 멕시코 연방의 수도로 구·현대 양식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초현대식 문화가 함께 하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도시로 기록돼 있습니다.
마야·아즈텍·캐리비언·유카탄. 그리고 세계 최대의 산유국으로
추정매장량만 2500억 배럴이 넘는 나라.
막상 그곳을 여행하다보니, 지금까지 알고있던 것과는 다른, 더 깊고
다양한 뉴스가 읽혀지고 보입니다. 뉴스란 것은 과일보다 더 신선한
것이고, 감동보다 더 찡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우리가 멕시코에서, 캐리비언의 바다에서 가져온 두고두고 남을 것들을 기억하자면 잠깐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제 막 떠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다시 가게 될 훗날을 생각하며 조악한 정보나마 공유의 장을 마련해 봤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칸쿤까지 비행시간은 2시간, ‘멕시카나 항공’이
매일 10회 이상 왕복 운항합니다. 캐리비언의 태양이라면 아플 정도로 살갗이 그을린대도 웃어넘길 수 있겠죠. 마야와 아즈텍의 피라미드에서 한나절 읽었던 소설책도 지금까지 기억납니다.
왜 가보지 못했냐고 물어오면, 부끄러움이 될 지도 모를 ‘멕시코 여행’ 지금 준비하세요. 생각보다, 상상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멕시카나항공은..
멕시카나항공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지닌 전통의 항공사입니다.
1920년을 출발로, 2003년 현재 세계 800개 도시로 취항하고 있으며
스타 얼라이언스의 멤버로써 15개 이상의 외항사와 함께 세계적이고
광대한 스케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중남미, 북 아메리카와 유럽 스케줄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편안하고 신속한 서비스로, 그
역사만큼 깊은 신뢰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100년사를 바라보며 800개 이상의 도시로 취항하고 있는 멕시카나
항공은, 축적된 기술력과 서비스를 더욱 향상시켜, 세계 항공역사 주역의 입지를 더욱 높여갈 것입니다.
멕시카나항공의 주요 취항도시 로스앤젤레스·멕시코 시티·칸쿤·산호세(코스타리카)·아바나(쿠바)·마이애미·산 안토니오·샌프란시스코·시카고·밴쿠버·몬트리올·토론토(캐나다).
예약 발권: 02)754-6336·www.mexicana.com
글 : 멕시카나 항공 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