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페스티벌 -강원도 횡성 숲체원 three
"엄마, 어디가느겨?"
이른 저녁도 먹었고
산책도 하였고
강당에 모여서
장애를 가진 아들, 딸들의 장기를 자랑하는
그린페스티벌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년, 중년, 청년, 소년, 소녀를 어우르는
가위, 바위, 보 게임에서
노년, 청년, 소년이 이겼어요
장면이 바뀌면서
가위, 바위, 보의 최우승자는
남희토끼 어머니였나 봅니다.
가위, 바위, 보로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든 후
장기자랑이 있었습니다.
기쁨나무에서는 장기자랑을 위해서
신청곡을 받았습니다.
기쁨나무의 박반장
반장답게 먼저 출전해서
남행열차를 탔습니다.
박반장
가사도 틀리지도 않고
떨지도 않고
끝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펭퀸은 그대들을 찾고 있는데,
의미를 알고 있는 지
심신의 "그대슬픔까지 사랑해"를 부르고 있습니다.
발랄하지도 않으면서 발라드를 즐겨부르고 있습니다.
기쁨나무의 버럭남 용돌씨
브라보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폼과 목청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우리 송나무가 아는 김규리씨
하늘 하늘 블라우스를 입고
롤리폴리 안무를 느림 모드로 맞추고 있습니다.
기쁨나무에서 설날특징으로 본 영화
신은경인줄 알고 보러갔는데 심은경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이 부른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남희토끼는
무대체질이 아니어서
긴장하고
얼음땡이 되고
가사를 까먹었습니다.
쫄면은 "무조건" 대신
7080 노래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곰순자의 꽃을 든 남자
엉덩이를 쭉 뒤로 빼고서
앞.뒤로 흔드는 모습에 반했어요.
장윤정의 어머나를 부른
남.여 커플
모른척하는 그녀 때문에
무릎까지 꿇고
좋아해요! 사랑해요!
김건모의 빗속의 여인
비와 관련된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어머니
노오~란 레인코트를 입었다면
검은 눈동자를 잊지 못할텐데...^^
김범수의 보고싶다
죽을만큼 보고싶은 사연
죽을만큼 잊고싶은 사연
간직할 나이는 아닌데
애절해 보이네요
피오나공주의
해바라기 "사랑으로"
해바라기의 노래를 해바라기 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뿐인 그녀 펭퀸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인희
노래도
펭퀸이 즐겨부르는 심신의 오직하나뿐인그대
듀엣으로 부르니
펭퀸의 저음과
인희의 고음이 만나서
노래를 살렸습니다.
삐져서
무대로 나가고 싶어하지 않더니
롤리폴리에
온몸을 흔드는
댄스퀸
재은양에게
남성팬들은 열광하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
노래를 부르다 보면 가슴이 웬지 찡해요
엄마와 딸의 몸짓언어가 닮아서 귀여웠습니다.
엄마도 깜짝 놀란
송나무 "세르비아의 이발사"
즉석에서
의자에
모델로 체육선생님까지
데려나가고
이발하는 장면을 그대로 흉내내고 있습니다.
총무님의 앵콜송
남행열차로 페스티벌은 끝났습니다.
페스티벌은 끝났는데,
펭퀸양은
혼자서
춤추고 있는 건가요?
그린페스티벌은
잘난 자식들과의 비교가 아니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과의 비교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내 아이가
어떤 끼를 부리더라도
눈 맞추어 주면서
웃어 주면서
손뼉 쳐 주는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