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편＞기차타고 떠났던 우루무치로 버스타고 돌아가다

[흰구름]

투루판  양고기 BBQ 파티를  끝으로 투루판 관광을 마치고

7박9일의 마지막 여정이 남아있다.

이제 5월 25일 월요일 아침

투루판 빈관에서 아침을 먹은후 우루무치로 향한다.
거리 180km에 고속도로도 아주 잘 뚫려 있지만

투루판에서 우루무치까지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도시가 어디인지 아시는지?

바로 우루무치다.
우루무치는 현재 신강(新疆)위구르자치구의 중심도시로

원래는 중화(中華)의 지경 밖에 위치한,

서역에 속하는 지역이었다.

천산산맥의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산수가 아름답고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기 때문에

위구르어로 "아름다운 목장"이라는 뜻.

해발고도가 915m, 연 강수량은 150mm밖에 안 되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인구는 현재 약 208만명 정도다.

신강 (新疆..지경강)자치구의 전체 모양은 '강(疆)'이라는 글자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은 新疆위그루自治區로

위그루족이(우리가 말하는 匈奴族) 다수(80%)이고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하며,

語順도 우리와 같으나 ,

불행히도 문자가 없어 아랍의 알파벹을 빌려쓴다.

그래서 도로 표지판이며,

상점의 간판에 모두 漢字와 병행표기하는데,

새끼를 꼬아 펼쳐 놓은것 같은 아랍문자와

한자가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한족과 위그루인의 사이가 물과 기름인 것 처럼..

더구나 우리도 나라 빼앗겼을쓸 때,

우리 한글을 학교에서 못 쓴것 처럼,

이곳도 文化革命때는 학교 교과서를 라틴어로 썼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막 도시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도로는

도시의 행정력이 미치는 곳까지 나무들을 심어

더 이상 사막화되지 않도록 애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막을 달리다 보면 가끔 소금호수를 만나기도 한다.
수백만년전 이 지역은 바다였다고 한다.
물론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사실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의 모습에서 아주 오래 전 바다였다는 점을 상상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신기루처럼 보이기도 하는 소금호수(염호)

 도로 가드레일 너머 흰색을 띄고 있는 부분이 염호이다

 드디어 좌측으로 도로에서 약 1km  이상 떨어진 곳에 鹽湖가 바라 보인다.

 폭은 크지않아 보이는데 길이는 상당한 것 같다.

 기네스북에서 바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2,250km)는

도시 우루무치가 과거에는 바다였다는 것은 세월의 아이러니일까!

겉으로 보아서는 잘 닦인 길이지만 노면이 고르지 못하다.

끝없이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길 위를 오가는 차량은 주로 대형 트럭들이다.
과거 낙타에 의해 어렵게 오가던 물품들이

지금은 대량으로 운송될 수 있게 되면서

신장위구르지역도 점차 중국 본토화 되어 가고 있다.
상전벽해......어찌 알겠는가

지금처럼 변화가 빠른 세상에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나면

이곳이 빌딩 숲으로 변해 있을지.

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석유를 비롯한 풍부한 지하자원 때문이다.
서쪽으로부터 자원을 나르기 위해서

또는 한족의 이주를 쉽게 하도록

도로와 철도가 확충되어

이제 신장위구르는 더 이상 서역이라 부르던

머나먼 이방지역이 아니다.

중국에 자랑하지 말라 시리즈가 있다. 

북경에 가서는 관직 자랑하지 말라.

상해에 가서는 돈 자랑하지 말라.

서안에 가서는 학문(지식) 자랑하지 말라.(역사가 길어서)

항주에 가서는 얼굴 자랑하지 말라.(미인이 많아서)

해남도에 가서는 몸 자랑하지 말라.(몸짱이 많아서)

신강에 가서는 땅 자랑하지 말라.(신강에서는 화장실 갈 때에도말을 타고 간단다.)

또한 이런 말도 있다.

"북경 여행은 발로 하는 여행,

서안 여행은 귀로하는 여행,

장가계는 눈으로 하는 여행,

그리고  실크로드 여행은 엉덩이로 하는 여행"

투루판에서 우루무치까지는 189km.

중국의 고속도로(국도312호)답게 일직선으로 쭉 곧게 뻗은 2차선 도로를,

옆으로 천산산맥을 끼고 

80km 정속속도를 유지하며 달린다.

1997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1억5천만$를 차입하여 만든

고속도로라고 하는데 공사거리에 비하여

비용이 절감된 이유는 주변에 자갈과 모래가

지천으로 깔려있는 고비사막 덕분이라 한다.

모르는 내가 봐도 베어낼 나무가 있나..

허물 산이 있나..그냥 금만 그으면 고속도로다.

가끔가다 황량한 마을이 한번씩 보이고

또 무덤으로 추정되는 흙과 자갈로 덮혀있는

조그마한 봉분들이 스쳐 지나간다.

오른 쪽으로는 능선에 눈이 붙어있는 천산산맥이 계속 나를 따라오고 있고...

 곳곳에 풍력 발전기가 설치될 정도로  

이동 중간중간에 상상을 초월하는 강풍이 불어서

차량을 빨리 몰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

 도로 옆으로 늘어선 풍력발전소

  조금 더 지나가니 그 유명한 豊力發電所의 바람개비 무리가 눈앞으로 다가온다.

   천산산맥에서 일으킨 서북풍이 허허벌판 사막으로

   내려오는 것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거다.

   설비와 공사는 네델란드에서 하였다 한다.

   중국정부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상징적인 장소인 것 같다.

  무려 340대나 되는 커다란 풍력발전기 들이

  길 가 양쪽으로 서 있는데 바람이 한 번 불면

  힘차게 돌아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우루무치 사람들은 이 거대한 바람개비가 투루판의 뜨거운 바람을

 우루무치로 보내는 바람에 우루무치가 더 덥다고 농담을 한다고 한다.

 전기를 이르킬려고 세운 풍력발전소가

 어느덧 우루무치로 가는 길의 명물이 되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우리 차도 크나큰 자연 화장실도 이용할겸  잠시 정차하였다.

                               남자들 소변 볼 때 주변 더러워지지 않게 

 '작은 한 발 앞으로, 큰 문명(교양) 한 걸음~' 

(그러나 맨 앞 한자도 모르겠고..영어 vprinciples도 뜻을 모르겠고 )

                           중국에서 남자 화장실에 붙여논 표어다.

 정말로 바람이 장난아니게 쎄게 분다.

투루판에서 우루무치로 가는 길은 1년 내내 바람이 세차서 서있기도 힘들다.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그 강도를 보고자 머플러를 날려본다

 2006년도에는  바로 아시아 최대의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광활한 벌판으로 난 이곳에서

  기차가 바람때문에 전복된 적이 있다고 한다.

남산목장에서 카자흐족을 만나다

우루무치도착하기 전  약 70km 떨어진 곳에 

카자흐 족의 생활터전인 초원이 나오고

해발 2000m에 일종의 테마파크라 할 수 있는 남산목장이 있다.

평화로운 남산목장의 풍경이나 우리가 우루무치에만 가면 비가 왔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날씨는 춥고 바람이 불며 비가 오는데

저 비를 맞고 말을 탔다가는 신종 플루에 걸려서 집에도 못갈거 같았다.

우리 일행의 반은 말을 탔고 반은 버스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나마 섭섭지 않은 것은  바리쿤 초원에서 신나게 말을 탔었기 때문에

오히려 추운데도 무릅쓰고 말을 탄 동료들이 더 걱정이었다.

[흰구름]

호주인지 하와이 인지 좀 헷갈리는데바람의 언덕이 있었지요그러나 저 고비사막의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대로변의 바람은 태풍 몇호 세기몸이 떠밀리는거 같지요

[스마일]

머플러 날리는거 보니 바람이 정말 대단하군요그리고 바람을 그림으로 저렇게 잘 표현한 흰님 대단해요

[스마일]

전라도에 가서 순천가서는 인물자랑하지 마라벌교가서는 자랑하지 마라여수 가서는 돈 자랑하지 마라란 말이 있다는데신강 가서는 땅 자랑하면 안되겠네요

[찰스]

흰님이 남산목장에서도 말을 탄 줄알고 가면서 아무리 뒤를 돌아보고 찾아도

[흰구름]

난 더운건 잘 참는데추우면 가슴이 아파요 세상 없는 구경도 추우면 사절 어느 해 2월 말 일본 하우스텐보스 구경 갔을때넘 추워버스에서 내리지도 않던 적도 있지요

[기린]

바람따라 나도 한없이 날아가고팠던 우루무치로 가는 고속도로 그러나 헤비급이라 <흰>님의 생생한 영상기록으로 지금도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는 느낌

[흰구름]

오늘 낮 팔선녀중 5명이 앉아서 풍력 발전기 얘기가 나왔는데 그 갯수와 값이 각자 장님 코끼리 만지기였다.누군 바람개비가 1000개다아니 10,000개다 부터 시작해서값도 하나 설치 비용이 1억원이다아니 3억원이다 5명이 하나도 일치 하는게 누가 진실을 갈켜주세요

[불나비]

갯수는 10만개, 비용은 3억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산목장에서 그 비를 맞고 말을 타기는 탔는데, 어찌하여 우루무치는 건조기후지대가 우리만 가면 비가 왕창 쏟아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고요... 원망도 스럽고... 날 맑은 날 한번 더 오라는 것 같기도 하고....

[흰구름]

천개 , 만개가 아니고 10만개라구요 같은 자리서 같이 들엇는데 그 오차가 넘 엄청나네요 윗글에서 숫자를 고쳐야 할 거 같은데어디서 퍼온 자료로 놔둡니다비용은저와, 김혜향도 3억으로 기억하구요

[흰구름]

우루무치의 비는 이번 여행에서 옥의 티였죠일년 내릴 비가 하필이면 우리의 방문 첫날과 마지막날 다 퍼붓다니비가오니 날도 무척 추웠지요

[불나비]

저는 가장 약한 부분이 '숫자' 입니다. 제 말은 믿지 마십시오. 저는 성경을 읽다가도 숫자가 나오면 그냥 건너뜁니다. 노아의 방주가 가로가 얼마고 세로가 얼마고.... 그냥 건너뜁니다. 정확한 소스를 찾으세요.

[흰구름]

저도 가장 취약한 부분이 숫자에요신혼 초에 당시는 가계부가 유행했었는데 (은행이나 월간지 1월호엔 꼭 가계부를 껴주었었죠.)맘먹고 시작해 보려해도 첫장부터 가로셈과 세로셈 합계가 맞질않아서 핑계김에 어느 한도 가계부를 써본지가 저 풍력 발전기는340대10만대 값은1억 3억원이다로 합의 보죠, 뭐 우리가 실크로드에 투자하러 갈것도 아니니까

[불나비]

ㅎㅎㅎ.... 대충 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