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포해수욕장 남쪽에 위치한 청포대해수욕장은 지리적 입지는 뛰어나지만 규모가 작은 편이라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울창한 송림이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바다와 가까이 있어서 쾌적한 숲속에서 바다의 운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서해 낙조가 일품인 바다 캠프장
바닷가에 차를 세우고 바라보는 저녁 하늘에 ‘노을꽃’이 피어 있다면 그 얼마나 낭만적일까. 그런 바닷가에 차를 세우고 바다가 보이는 솔 숲 아래 텐트를 치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이 청포대 오토캠프장이다. 청포대해수욕장으로 들어가서 오른쪽 길로 계속 가다보면 오른쪽에 분홍색 건물이 있는데 그 앞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청포대 오토캠프장이 나온다.
이곳은 마을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하얀 모래사장과 파란 바다, 푸른 솔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150동 정도 텐트를 칠 수 있고 텐트 옆에 바로 차를 주차할 수 있다. 바닥은 풀이 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물빠짐 상태가 좋아 쾌적한 생활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 바다 쪽 사이트는 모두가 풀밭으로 넓게 트여 있으며 숲 안쪽 사이트는 모래바닥으로 조성되어 있다. 사이트는 진입로 기준 왼쪽에서 주로 하는데 도로 뒤편의 솔숲은 나무가 촘촘히 서 있고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호젓한 캠핑을 원하는 캠퍼들에게 유용하다.
사이트는 현재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은 어수선해 보이기도 한다. 사이트 중간 중간에 있는 전봇대에서 바로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고 5,000원이면 체류기간 내내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개수대와 화장실은 물론 샤워장도 있지만 개수대 시설은 간이 개수대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화장실은 간이화장실은 아니지만 약간 노후되고 깔끔하지는 않은 편이다. 화장실과 개수대는 국립공원에서 총괄 관리하는데 진입로 초입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에 마을 번영회에서 간이화장실과 개수대를 추가로 더 설치했다. 이런 캠프장 내 시설은 사용하는 동안 마을 번영회에서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청소상태는 항상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인적이 드물어지면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모두 폐쇄하고 국립공원 관리 화장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청포대는 조선후기 판소리계열의 우화소설인 별주부전의 주 무대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마을에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자라바위, 묘샘, 용새골, 안궁, 궁앞 등 별주부전에 나오는 지명의 유래비도 세웠다. 또 해변 가운데 커다란 바위섬인 덕바위 아래에는 거북이가 토끼를 등에 태우고 바다로 향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을 세웠다. 이 덕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 또한 일품이다.
- 지면형태: 풀밭, 모래
- 배수상태: 양호
- 소음: 없음
- 쓰레기 처리방법: 분리수거
- 구획여부: 없음
- 야간조명: 있음
- 화로사용 : 가능
- 매점 : 있음
- 시장 : 차로 5분 거리 남면 하나로마트
- 주변 볼거리 : 덕바위 낙조, 태안 5일장(3, 8일)
[총평]
캠핑은 진입로 기준 왼편에서 조성된 솔숲에서 하는 것이 좋은데 바닷가 앞쪽으로 20동 정도의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는 솔숲이 2곳 있다. 솔숲과 바다를 향해 트인 사이트 등 마음에 드는 곳을 이용하면 된다. 편의시설들이 조금 오래되어 깔끔해 보이지는 않지만 이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현재도 계속 개발되는 과정에 있는 곳이라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도 좋을 캠프장이다.
캠프장 전경
개수대
화장실 및 샤워시설
주변 경관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나와 40번 국도를 타고 서산A지구방조제로 간다. 방조제를 건너 96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원청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회전하면 청포대해수욕장이 있다. 해수욕장 바로 뒤편이 오토캠프장이다. 네비게이션으로는 '청포대 해수욕장' 혹은 '청포대 해수욕장 오토캠핑장'을 검색하면 된다.